[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오는 11월 15일부터 12월 18일까지 세종이 왕세자 집무공간으로 건립했던 계조당의 복원을 기념하고, 그 역사적 값어치를 알리기 위해 경복궁 계조당에서 ‘왕세자의 공간, 경복궁 계조당’ 전시를 연다. * 운영 시간: 10:00∼16:00 (전시실 입장마감 15:30) / 경복궁 휴궁일(매주 화요일)은 관람 불가 계조당은 1443년(세종 25) 세종이 왕세자(훗날 문종)의 집무 공간으로 건립하였으며, 문종은 이 공간에서 정무를 보거나 외국 사신을 접견했다. 문종의 생전 뜻에 따라 1452년(단종 즉위년)에 철거되었으나, 1868년 경복궁 중건 때 다시 지어지면서 당시의 왕세자였던 순종이 사용했다. 이후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완전히 철거되었던 것을 문화재청이 발굴조사를 거쳐 올해 9월 복원을 마쳤다. 경복궁 계조당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 조선의 왕세자 ▲ 계조당의 왕세자 ▲ 왕세자의 의장 ▲ 동궁과 계조당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되었으며, ▲ ‘조선의 왕세자’에서는 왕세자의 일상과 의례를 살펴볼 수 있다. 조선왕실에서 왕세자를 책봉할 때 거행했던 책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전통 풍류음악에 새로움을 더한 오늘의 생생한 풍류음악 무대를 전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민속악단(예술감독 유지숙)은 오는 11월 15일(수)과 16일(목)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풍류 음악을 새롭게 구성한 기획공연 '생생풍류(生生風流)'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악기 편성의 변화를 비롯해 즉흥 가락를 더하는가 하면, 애잔함과 흥의 요소를 강조해 민속악 본질에 충실하고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해 풍류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무대로 꾸몄다. 경기와 서도민요를 기반으로 기악곡으로 재구성한 ‘민요풍류’ 새로운 민속악 형식 발굴해 이번 공연을 위해 서도민요의 명창인 유지숙 민속악단 예술감독과 해금 연주자인 김선구 단원은 경기와 서도민요 가락을 주제로 기악곡으로 재구성한 ‘민요풍류’를 탄생시켰다. 경기민요를 중심으로 한 ‘경기민요풍류-물[水]의 노래’에서는 강원도 정선에서 시작해 남한강에서 한강까지 흐르는 물과 ‘노들’에서 한강에 배를 띄우고 바라보는 풍경 등을 음악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서도민요풍류-패성(浿城)의 흥과 늴리리’에서는 평양의 옛 이름인 ‘패성(浿城)’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어제 11월 13일 저녁 6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아뜰리에에서는 <신영희 명창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가 열렸다. 이는 지난주인 11월 6일에 이은 공연이다. 100여 석의 작은 공연장임에도 객석을 꽉 채우고도 서서 관람하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로 송파구민들의 국악에 관한 사랑은 대단했다. 아니 어쩌면 신영희 명창에 대한 인기가 대단했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닐까? 신영희 명창은 “복된 땅 송파에 터를 잡은 지 어느덧 40년이 가까워집니다. 지난 70여 년 세월 동안 우리 소리를 지켜오며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현장 곳곳에서 많은 보람도 느꼈습니다. 아름답게 물든 석촌호수에서 우리 가락의 멋과 흥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라고 모시는 말씀을 했다. 이영태 명창의 구수한 해설과 함께 무대는 먼저 신은지ㆍ김현실ㆍ황애경ㆍ홍설희ㆍ유태겸 5인의 앉은반 사물놀이로 시작했다. 이어서 소리꾼 김명희ㆍ김혜영ㆍ김백송ㆍ이주은ㆍ노은주ㆍ한아름ㆍ김란이ㆍ김지현 등이 동백타령, 들국화, 풍년가 등 남도민요를 불렀다. 시작을 흥겨운 사물놀이와 민요로 풀고 난 다음 드디어 신영희 명창의 시간이다. 원래 신영희 명창은 판소리 춘향가 대목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1월 25일(토)부터 26일(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소리:잡가(雜歌)>를 선보인다. <서울소리:잡가(雜歌)>는 2023년 새롭게 선보이는 세 공연으로 경서도 명창들의 주요 활동지였던 돈화문 일대에서 뻗어나가 조선 후기 이후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잡가’를 주제로 한 성악 공연이다. 서울잡가는 본래 1999년 ‘휘몰이잡가’라는 이름으로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었으나 역사적으로 사계축을 중심으로 하는 서울의 지역성을 주목하고자 기존에 지정되어 있던 휘몰이잡가에 12잡가와 잡잡가를 포괄하여 ‘서울잡가’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틀 다른 곡으로 구성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서울소리:잡가(雜歌)>는 서울돈화문국악당의 특성에 맞게 소규모 편성인 좌창을 선보인다. 자연주의 음향 공간인 공연장의 장점을 살려 별도의 음향 장비 없이 소리꾼의 목소리를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본 공연을 통해 잡가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푸른산중 아래, 소춘향가, 제비가, 선유가, 유산가, 출인가 등 다양한 잡가를 선보인다. 특히 소리꾼 6인 모두 국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중구 퇴계로 34길 28)은 11.14.(화)~12.17.(일)까지 ‘2023 남산골 하우스뮤지엄’ <한옥담닮 : 한옥, 재생을 닮다>를 개최한다. <한옥담닮>은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여름, 겨울에 각각 개최되는 전시 프로그램으로 그림, 조형물,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올해는 집(屋)과 사회(社會)에 초점을 두어 그 둘 사이의 연결성과 상호관계를 표현했다. <한옥담닮 : 한옥, 재생을 닮다>의 제목은 ‘시대를 담은 한옥, 재생을 닮은 한옥’ 이라는 이번 전시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담았다. 전 인류가 직면한 환경문제에 대한 방안을 예술로 풀어내 한옥 공간에 담아냈다. 이번 전시는 최근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로부터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세 명의 작가 김은하, 류종대, 이우재가 참여하여 버려진 신문지, 옷, 옥수수 전분 등을 재료로 ‘새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미 쓸모를 다 한 재료들이 조각, 3D프린팅, 설치미술 등 다양한 기법과 장르의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먼저 <관훈동 민씨(閔氏) 가옥 사랑채>에서는 김은하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중앙극장(극장장 박인건)과 국립중앙도서관(국립중앙도서관장 직무대리 김일환)은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돌을 기린 공동기획전 <이야기, 무대에 오르다-도서와 아카이브로 보는 공연예술>을 11월 14일(화)부터 24년 3월 31일(일)까지 120일 동안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에서 연다. 세계가 열광하는 K-컬처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옛이야기가 담긴 책과 공연 기록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1차 전시를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으로 장소를 옮겨 선보이는 순회전시다. 극장으로 돌아온 만큼 공연 관련한 새로운 전시자료를 추가해 풍성한 볼거리로 관람객을 기다린다. <이야기, 무대에 오르다-도서와 아카이브로 보는 공연예술>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문학이 공연으로 재창작되는 과정과 창작물을 비교 관람할 수 있는 전시로 모두 3부로 구성된다. 1부 ‘무대에서 노래하는 옛이야기’에서는 대표적 구비문학 가운데 하나인 판소리를 조명한다. 우리 겨레의 희로애락이 담긴 판소리는 문학, 음악, 극 요소가 어우러진 전통예술이다. 판소리 속 이야기는 1900년대부터 서민보급형 책자인 ‘딱지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11월 22일 저녁 7시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제23회 국립국악고등학교 개교 68돌 기념 목멱한마당> 공연이 열린다. 뜨거운 면학의 열기로 가득했던 교정이 이제는 제법 쌀쌀한 바람과 흩날리는 낙엽의 정취가 더해져 고즈넉한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게 된다. 아름다운 학교 교정에도 풍요와 결실의 계절, 가을이 깊어져 가고 있다. 가을 ‘추(秋)’는 고개 숙인 ‘벼(禾)’와 내리쬐는 햇볕‘(火)’이 합해진 것인데 씨를 뿌리고 정성 들여 키운 벼를 수확하는 '성취와 수확'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러한 절기의 의미처럼 학생들이 함께 힘을 합쳐 각자의 풍부한 예술적 감성과 정성 어린 노력의 씨앗들을 뿌리고, 이를 한데 모으고 담아내어 <목멱한마당>이라는 소중한 결실로 수확한다는 데 더 큰 의의가 있다. 국립국악고등학교 모정미 교장은 “교사들의 열정적인 지도 아래 학생 스스로가 잔치의 주체가 되어 열띤 토론 끝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를 무대예술로 구현해 내기까지 학생들이 흘린 수개월 동안의 피땀 어린 연습과 노력에 큰 찬사를 보낸다. 그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땀 흘리며 일궈낸 힘겨운 준비 과정들을 보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밤 8시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제44회 서울무용제(Seoul Dance Lab)가 열린다. 서울무용제(Seoul Dance Lab)는 공통된 주제로 제시되는 현시대의 사회적 논쟁점과 예술 담론을 가장 혁신적으로 표현하며 대한민국 안무의 체계 변화를 모색하는 창작작품을 뽑는 경연부문이다. 올해는 “춤의 동시대성, 공존과 상생을 말하다”라는 주제를 제시한다. 급속도로 발전하던 산업기술은 이제 잠시 그 속도를 늦추고, 그동안 생각지 않았던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단일민족임을 자랑으로 여기던 대한민국은 인구절벽이라는 위기 앞에 다민족 국가로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 딱딱한 기계로만 인식되던 디지털의 발전은 부드러운 아날로그적 감성까지 표현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다. 낯익은 낯섦….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한 그릇에 담긴 여러 세상은 모두 낯익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내가 서 있지 않은 다른 세상은 낯설다. 과학은 기술로 세상을 잇고 철학은 논리로 공존을 역설한다. 그렇다면 지금의 시대에서 예술과 춤의 역할은 무엇일까? 시대가 요구하는 이 메시지, 춤의 동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어제(11월 11일) 저녁 7시 30분,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네오트레디셔널 그룹 '매간당(대표 유예진)'의 신작 <초면인 세계에 눈 뜨다>가 공개됐다. 2단 무대가 열리고, 무대에는 국악에 현대(컨템포러리) 발레와 매체예술(미디어아트)을 융합한 종합예술 그 자체였다. "왜 가야금은 손으로, 대금은 숨으로, 해금은 활로, 그리고 거문고는 술대로 연주해야 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이번 공연은, 연주의 근본적 의미와 방식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을 한다. 이들은 연주자와 악기, 연주 도구에 관한 깊은 탐구를 통해 기존 연주법의 틀을 넘어선 새로운 음악적 표현을 찾아 나섰다. 한 대의 가야금에 세 연주자가 함께 앉아 혼연일체가 되어 연주한다. 동시에 정가 목소리로 담아내는 구음은 저 가슴 깊은 곳을 요동치게 했다. 그리고 무대를 감싸는 현대 발레의 몸짓은 관객의 눈을 떼지 못하도록 한다. 무대는 패션쇼의 런웨이를 연상케 하면서 연주자가 춤꾼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연주하고 춤춘다. 하지만, 각자 다른 것이면서도 그 런웨이 위에서 그려지는 것은 미지의 세계를 발견하려는 일치된 모습으로 나간다. 사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앞서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가상현실 기반의 운영체계 제페토(ZEPETO)에 ‘경복궁, 세종대왕의 신비한 연구실’을 새롭게 열었다. 문체부와 공진원은 지난해부터 ‘2023 전통생활문화 가상현실 콘텐츠 제작 및 확산’ 사업의 하나로, 사용자 참여유도형 가상현실 공간 ‘K-Kings’를 선보이고 있다. ‘K-Kings’는 조선의 임금과 임금이 되고 싶은 젊은 세대가 만나는 공간으로,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제페토에서는 창덕궁의 ‘정조의 산책길’과 ‘경복궁, 세종대왕의 신비한 연구실’이 순차적으로 운영 중이며, 덕수궁을 중심으로 한 공간도 선보일 예정이다. ‘경복궁, 세종대왕의 신비한 연구실’, 과학과 밀접한 임금의 삶 엿볼 수 있어 훈민정음을 창제한 조선 제4대 임금 ‘세종대왕’은 조선의 과학 발전을 이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경복궁 공간의 주제가 ‘경복궁, 세종대왕의 신비한 연구실’인 까닭이다. ‘경복궁, 세종대왕의 신비한 연구실’은 세종대왕이 생활하던 경복궁의 근정전과 집현전을 철저한 고증을 거쳐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