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전수희 기자] 남미 볼리비아에 있는 지구에서 가장 넓은 소금 평원. 언제 가도 아름답지만, 특히 12월~3월 우기 때 가면 비가 고인 물에 푸른 하늘이 반사되어, 마치 천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이 일어나기도 하는 곳. 많은 사람들의 인생 버킷리스트로 불리는 여행지. 이번 주말은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사막’으로 떠나보자. 서울시립과학관(관장 유만선)은 신비로운 천문현상을 영상을 담아내는 권오철 천체사진가의 ‘우유니 사막’ 작품을 시작으로 10월 25일(수)부터 12월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12.25)에 1일 4회 선보인다고 밝혔다. 머나먼 여행길에 오르지 않아도 서울시립과학관에서 세상에서 가장 큰 거울 우유니 사막을 만날 수 있다. 권오철 작가는 NASA ‘오늘의 천문학 사진’에 한국인 최초로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미국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사진을 제공한 명실상부한 천체사진작가다. 2014년 11월 사상 처음으로 3년의 노력 끝에 울릉도에서 독도의 일출 모습을 사진에 담는 데 성공하였다. 이번 전시는 L자형 스크린으로 몰입감을 극대화한 3D Space 영상관에서 상영되며 권오철 천체사진가가 타임랩스로 촬영한 <볼리비아의 우유니 소금 사막&g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두물머리 위로 수종사의 종소리가 물안개 사이로 걸어 나오는 잔잔한 걸음이 이른 아침 두물머리에 가면 우린 안개를 본다. 그런데 이규복 시인은 그 안개 사이로 수종사의 종소리가 걸어 나오는 모습을 본단다. 그렇게 아름다운 두물머리 나룻터에서 어제 10월 22일 낮 12시 (사)배뱅이굿보존회 경기도지회(지회장 전옥희)가 주최하는 제19회 <황포돛배야, 두물머리 강변에 살자> 잔치가 펼쳐졌다. 이 잔치는 벌써 19번째가 되며, 2023년 양평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행사ㆍ축제 지원사업으로 뽑혔는데 양평군ㆍ양서면ㆍ양평문화재단ㆍ양평문화원ㆍ(사)향두계놀이보존회ㆍ(사)한국국악협회의 후원으로 열린 것이다. 잔치는 두물머리 나루터 들머리부터 시작하여 행사장까지 두물머리풍물단이 길을 트고 출연자들이 함께하는 지신밟기로 시작되었다. 이날 잔치를 시작하면서 잔치를 이끄는 전옥희 (사)배뱅이굿보존회 경기도지회장은 “마지막 황포돛배 선조들의 애환과 삶을 품고서 두물머리 강변에 길이길이 살아갈 것입니다. 여러분과 손잡고 천혜의 자연 나루터 터전을 보존해야 할 것입니다. 양평군의 소중한 문화예술의 발전에 우리 모두 예술인단체와 함께 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너른 언덕에 삼각형 모양의 표지판이 하나 서 있다. 꼭짓점이 공중을 향하고 있어서, 마치 하늘을 보라고 가리키는 화살표 같다. 나무 한 그루 없이 밋밋한 지표면과 달리, 하늘에는 비정형의 흰 뭉게구름들이 가득하다. 멈춰 서서 올려다보느라 열린 품 안으로, 하늘과 뭉게구름이 안겨 온다. 사막은 바람이 그려놓은 빗금들로 쉼 없이 꿈틀댄다. 어느 한순간도 같은 모양일 때가 없다. 거대한 엎드림 위에 작고 무수한 포복이 이어진다. 신발 주변에도 금새 실오라기 같은 모래언덕이 쌓이며, 발걸음을 멈춰 세운다. <평온의 순간들>의 전시 작가 김성현은 영상 촬영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비디오그래퍼’다. MBC 다큐멘터리 ‘지상의 별 반딧불이’ 촬영에 참여하면서 처음 직업이자 예술작업으로서 비디오그래퍼의 세계에 발을 들였고, BBC 자연다큐멘터리 ‘한국의 숨겨진 자연’, JTBC ‘한강 하구, 세 개의 시선’ 등 여러 프로그램에 이름을 함께 하며 성장해왔다. 영상 촬영 작업의 특성상 국내 두메부터 나라 밖 명소까지 다양한 장소들을 숱하게 오가는데, 어떤 풍경들은 그의 바쁜 걸음을 꼼짝없이 멈춰 세운다. 카메라 뷰파인더를 통해 바라보는 동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2023 서울시 구립여성합창단 합창대전>을 10.24.(화) 오전 10시 30분부터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개최한다. 23개 자치구 대표 여성합창단 700여 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 닦은 천상의 화음을 선보이는 합창축제다. <서울시 구립여성합창단 합창대전>은 1972년 ‘서울시어머니합창경연대회’부터 이어져 온 유서 깊은 행사다. 여성들의 문화예술 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로 52주년을 맞이했다. <2023 서울시 구립여성합창단 합창대전>은 작년까지 ‘서울여성합창페스티벌’의 이름으로 개최되었다. 올해는 더 많은 자치구 여성합창단과 더 많은 시민이 함께 즐기는 성대한 축제로 만들고자 웅장함을 담은 ‘구립여성합창단 합창대전’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축제를 펼친다. 아름다운 화음으로 서울 시민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김승주 아나운서의 사회로 1부와 2부로 나뉘어 오페라, 뮤지컬, 가요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합창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각 합창단의 대표자들로 구성된 ‘서울시 구립여성연합합창단’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주 4.3을 배경으로 하여 물터진골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연극 ‘웡이자랑’이 오는 11월 16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씨어터 쿰에서 열린다. 연극 ‘웡이자랑’은 극단 드림플레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창작가 ‘현림’의 작품으로 2018년 서울문화재단 첫 예술지원사업에 뽑힌 바 있다. 당시엔 작가이자 배우로 참여했던 그는 이번엔 작가이자 연출의 역할을 맡았다. 5년 동안 소재에 대한 고민을 발전시키고 현시대의 모습과 더불어 과거를 바라보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거친 2023년의 연극 ‘웡이자랑’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사업 A트랙’에 뽑혀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나게 되었다. 11명의 배우가 물터진골이라는 실제 존재했던 마을을 배경으로 제주 4.3이 발발하게 된 가장 주된 까닭인 1947년 3.1절 발포사건부터 1948년 4.3, 그 이후 이루어진 소개령과 초토화 작전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 안에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얘기한다. 이념과 사상으로 여러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예민한 주제를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함으로써 과거 행위의 옳고 그름보다 자신들이 처음 접해본 사건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여준다
[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사진으로 서울을 기록하는, 천 개의 시선 <천 개의 카메라>는 사진을 통해 서울을 기록하는 사회공익프로그램이다. 후지필름과 사진가 성남훈이 뜻과 걸음을 같이해,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천만 시민들의 삶의 터전으로서 급속히 변해가는 서울의 오늘을 기록해서 내일에 전하고자 한다. 사진가와 사진에 관심이 높은 일반인들이 참가하여 서울의 특정 지역을 약 3달에 걸쳐 찍고, 그 결과물이 ‘세계보도사진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사진가 성남훈의 지도를 통해 저장 되고 <포토파티> 프로그램에 초대된다. 종로구 청운동 사진위주 갤러리 <류가헌>에서 스크린쇼와 전시, 문 여는 잔치의 형식으로 펼쳐지는 사진잔치 프로그램은, 참가자들과 관람객, 후지필름 사용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문화행사로서 기수별 <천 개의 카메라>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3기 참여자는 김철승, 문상필, 박태욱, 백호삼, 서문원, 송소현, 유지철, 이석호, 임연수, 최다운 등 모두 10명으로 참여자들이 각기 다른 관심과 시선으로 바라본 서울의 세 번째 대상지는 광화문과 북촌이다. 광화문과 북촌 _ ‘시간’이 만든 수직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창극 <패왕별희>를 11월 11일(토)부터 11월 18일(토)까지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동명 경극을 원작으로, 중국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패왕 항우와 한나라 황제 유방의 대립, 전쟁에 패한 항우와 연인 우희의 이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9년 4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초연과 같은 해 11월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재공연 모두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4년 만에 돌아온 창극 <패왕별희>는 대극장인 해오름극장으로 무대를 옮겨와 한층 광대해진 규모와 촘촘해진 완성도로 관객과 만난다. 국립창극단 <패왕별희>는 손끝으로 세상을 표현하는 경극과 소리에 우주를 담아내는 창극의 결합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나라 안팎 으뜸 제작진과 국립창극단이 의기투합해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작품의 연출은 대만의 배우이자 당대전기극장 대표로 경극의 현대화 작업에 천착해 온 우싱궈가 맡았다. 작창ㆍ작곡ㆍ음악감독에는 창극 <정년이>, <나무, 물고기, 달>, <흥보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강원도 고성군(군수 함명준)이 주최하고 문화예술감성단체 여민(輿民)이 주관하는 ‘선비의 향기 예술로 피어나다 - 오감 만족 풍류 음악회’가 강원 고성군 간성읍 교동리 간성향교 명륜당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10월 21일(토) 저녁 6시 30분 진행된다. 이번 음악회는 2023 살아 숨 쉬는 향교ㆍ서원 문화유산 활용사업의지속 발전형 사업으로 뽑혀 진행되고 있는 ‘간성향교에서 선비의 향기를 만나다’ 사업의 하나다. 음악회에서는 강원도 고성 지역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간성향교의 아름다움과 멋과 함께 선비들의 이야기와 국악-가무악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진다. 선비정신을 이야깃거리로 만든 대담공연 형식을 바탕으로 시조창, 판소리, 랩 등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곡들을 골라 관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음악회는 향교, 그리고 자연과 하나 돼 풍류를 즐기는 ‘오감 만족 풍류 콘서트’ 콘셉트로 진행된다. 조선 판스타 준우승자 소리꾼 ‘정초롱’의 신명 나는 민요부터 달빛을 벗 삼아 풍류를 연주하는 국악 실내악 ‘여민’의 멋들어진 공연, 선비의 향기를 격조 높은 시조로 노래하는 ‘시조창’까지 다양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특히 한국 무용수 ‘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종로 율곡로 102)은 2023년 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에 뽑힌 상주단체 ‘월드뮤직그룹 공명’과 서울돈화문국악당 2023 공동기획 프로젝트 <길, Tea, Pleasure>(아래 ‘길, Tea, Pleasure’)를 오는 11월 11일(토) 14시, 19시 모두 2회 선보인다.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은 지역 공연단체와 공연장 간 상생협력을 지원해 공연단체가 안정적 창작환경 속에서 우수한 작품을 제작ㆍ발표할 수 있도록 도우며, 공연장 운영 활성화와 서울 시민이 문화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다.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월드뮤직그룹 공명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공명의 창작음악 <With Sea>와 9월 <마당에서 놀자>을 선보였으며, 오는 11월 토크콘서트 <길, Tea, Pleasure>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월드뮤직그룹 공명은 2023년 등장 26돌을 맞이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월드뮤직그룹으로 직접 고안하여 제작한 대나무 악기 공명, 관악기와 타악기를 비롯한 다양한 악기들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아래 공진원)은 2023년 KCDF 공예ㆍ디자인 공모전시 신진작가 부문에 뽑힌 이수빈의 개인전 《떠내려온 조각》을 10월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인사동 KCDF 윈도우갤러리(1층 외부)에서 연다. 이수빈 작가는 《떠내려온 조각》전을 통해 방치된 유목, 수령이 오래되어 베어낸 과실나무 등 버려진 나무 조각을 수집하고 깎아 만든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오랫동안 떠다녔을 '사연 있는 나무'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지어준다는 생각으로 버려진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손길을 더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폐목재 고유의 형태를 최대한 손대지 않고 주로 동물이나 사람의 형상을 새기는데, 이는 폐목재가 되어서도 다른 생명을 품어주는 나무의 쓰임을 생명과 연결 지은 것이다. 작가는 이런 나무를 깎아 동물을 창작 동기로 곁에 두고 감상할 수 있는 조각상과 같은 물체, 서가용품 등을 만든다. 공진원 최재일 공예본부장은 ”이수빈 작가는 본래 글을 쓰고 책을 만들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단어와 문장을 다듬어 이야기를 짓는 편집 일처럼 버려진 나무들을 작가만의 조형성으로 다듬어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