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0월 22일 저녁 5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콘서트홀’에서는 경기필하모닉 마스터피스 시리즈 IX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 공연이 펼쳐지는데 인천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병욱이 경기필하모닉을 지휘한다. 지휘자 이병욱은 나라 안팎 교향악단의 지휘는 물론 오페라와 현대음악에 강점이 있는 지휘자로 음악가들이 신뢰하는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들려준다.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이래 가장 위대한 교향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1번 교향곡을 실패한 뒤 우울증에 걸려 작품 활동을 하지 못하다가 이를 극복하고 10년 만에 쓴 작품이다. 행복과 불행, 사랑과 아픔, 절망과 희망 등 그의 모든 삶이 투영돼 있다. 라흐마니노프는 이 작품으로 두 번째 글린카상'을 수상했다. 그 가운데서도 3악장은 감미로운 선율과 절묘한 흐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폭발적인 터치와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피아니스트 박종해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피아니스트 박종해는 2010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입상 및 최연소 연주자 특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수준 높고 특색있는 작품 전시로 관심을 끌면서 개막 26일 만에 관람객 20만 명을 돌파, 40만 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사무국에 따르면 26일까지 온ㆍ오프라인 누적 관람객이 모두 2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계절의 변화와 인생의 성장 과정을 그린 오용길의 '사계', 다양한 감정과 생동감을 담아낸 권세진의 '바다를 구성하는 1482개의 드로잉', 6년 공들인 성태훈의 '선유도 왈츠' 등 작품이 높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입장권 소지자에게 제공되는 다양한 혜택도 한몫하고 있다. 입장권 하나로 유료 전시관(목포문화예술회관ㆍ진도남도전통미술관)과 이건희 컬렉션이 진행 중인 전남도립미술관 등 타 전시까지 모두 관람할 수 있다. 특별전이 열리는 해남 대흥사에선 무료 주차도 할 수 있다. 수묵비엔날레가 끝나는 10월 31일까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등 주요 관광지 및 숙박시설, 음식점 등 모두 97곳에서 입장권을 제시하면 각종 연계 에누리도 받을 수 있어 놓칠 수 없는 좋은 기회다. 관람객은 누리소통망(SNS), 커뮤니티, 카페 등에 "전시관마다 작가의 개성이 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춘천박물관(관장 이재열)과 월정사성보박물관(관장 해운 스님)은 2023년 강원세계산림엑스포 개최를 맞이하여 오는 12월 25일(월)까지 국립춘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대산 절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는 특별전 ‘오대산 월정사: 절, 산 속에 피어난 이야기’를 연다. 오대산에 주목하다 이번 특별전은 강원의 불교 신앙이 탄생한 자연, 곧 산과 산에 녹아있는 이야기에 주목한다. 한반도의 중추를 이루는 태백산맥에는 비슷한 크기의 다섯 봉우리가 고리처럼 벌려 선 오대산이 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따르면 오대산은 나라 안의 명산 가운데서도 가장 좋은 곳이며 불법(佛法)이 길이 번창할 곳이라고 여겨졌다. 다섯 봉우리로 둘러싸인 오대산에는 봉우리만큼 여러 개의 중심이 있다. 중국에서 가지고 온 부처의 사리를 산에 봉안했다고 전하는 신라 승려 자장(慈藏)이 창건한 오대산의 중심 월정사, 조선 세조(世祖)와 문수동자의 만남을 간직한 상원사, 부처의 사리를 모시는 적멸보궁, 다섯 봉우리에서 머무는 부처와 보살 오만 명을 모시는 암자 모두 각자의 이야기와 기억을 품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오대산이 가진 특수성에 주목하여 산이 품고 있는 불교문화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는 서래섬과 반포한강공원 일대를 화려한 빛과 미디어아트(실감 매체예술)로 채우는 ‘2023 서울라이트 한강 빛섬축제(이하 빛섬축제)’가 오는 10월 6일(금) 오후 8시 20분 개막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올해 처음 선보이는 빛섬축제는 10월 6일(금) 개막식을 시작으로 15일(일)까지 열흘간 매일 오후 7시 30분∼10시 30분 서래섬 및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레이저 아트(Laser Art) ▴라이트 런(Light Run) ▴빛섬 렉처(Lecture)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개막식 행사는 서울시 홍보대사인 가수 션과 후원사 대표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포한강공원 내 예빛섬에서 오후 8시 20분부터 열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으로 함께한 매니페스토(시민과의 약속) 선언을 통해 서울을 ‘빛의 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10월 7일(토)은 ‘서울세계불꽃축제‘ 운영으로 인해 오후 9시부터 서래섬 입장 및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이번 행사에는 2021년 서울문화재단의 ‘DDP Unfold X’ 전시 총감독으로 활약했던 최진희가 아트 디렉터로 참여했다. 먼저, 서래섬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10월을 맞아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전국 곳곳에서 연다. 해마다 열리는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는 행사이다. 10월에는 전승자들의 합동ㆍ연합 행사를 중심으로 모두 36건의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 합동 공개행사: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직접 주관하여 기획하는 공개행사 * 연합 공개행사: 2종목 이상 보유자ㆍ보유단체가 연합하여 주관하는 공개행사 먼저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삼도수군통제영 12공방(경남 통영시)에서는 ▲「갓일」(정춘모)과 ▲「두석장」(김극천)이 연합하여 전통 갓과 자물쇠 제작 시연과 작품 전시행사를 열고, 21일 한국문화의집 코우스 극장(서울 강남구)에서는 ▲「승무」(채상묵)와 ▲「태평무」(양성옥)가 연합공연을 펼칠 예정으로,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우리 전통문화가 한데 어울리는 아름다운 광경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경복궁(서울 종로구)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예능종목들의 합동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이 주최한 “2023 제12회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이 한가위 연휴 첫날인 9월 28일(목) 10:30~12:00 KBS1TV로 방영된다. “제12회 국악동요 부르기 한마당”은 국립국악원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방송공사가 후원하는 국악동요 경연대회로, 국립국악원이 30여 년간 지속해서 발굴해 온 400여 곡의 창작 국악동요를 널리 보급하려는 취지의 행사다. 올해는 7월 모두 115개 팀(247명)의 참가자 접수를 시작으로 영상심사와 실연심사를 거친 마지막으로 12개 팀이 지난 8월 26일(토) KBS 신관 공개홀에서 본선 경연을 펼쳤다. 본선에 오른 12개 팀(단체 10팀, 개인 2팀)은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빼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였다. 본선 참가팀들은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인기상, 장려상(8팀)까지 모두 수상의 영예를 가졌으며 한가위 연휴 첫날에 방송을 통해 순위가 공개된다. 이재성 아나운서와 청학동 소녀 김다현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남상일과 고영열, 김다현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가야금 병창팀 “하늘빛 병창단”의 공연과 선화예중 학생들의 설장고 공연 등 다양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10월 4일(수) ~ 10월 9일(월)까지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제1회 내방가사 한글 서예 전시 <내방가사 아름다운 한글 서예와 만나다>, 제2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과 본심작을 전시하는 <어제 ᄒᆞᆫ글, 오늘 디ᄌᆞ인과 ᄉᆞ맛다>를 연다. 제1회 내방가사 한글 서예 전시는 내방가사의 아시아 태평양 기록유산 등재를 기리고, 경북 선조 여성들의 한글 사랑 정신을 전승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내방가사 가운데 문화사적, 문학적 의미가 큰 작품을 골라 대구 경북 여성서예가의 현대적 필치로 필사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전시 작품 가운데 ‘조손별서’는 8폭(70㎝×200㎝×8)의 대작이고 족자 작품의 평균 길이도 9m에 달한다. 이번 <내방가사 아름다운 한글 서예와 만나다> 전시는 역대 내방가사 서예 전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대작 1점 8폭은 경북도청 동락관 1층, 족자형 42점은 2층에서 전시한다. <어제 ᄒᆞᆫ글, 오늘 디ᄌᆞ인과 ᄉᆞ맛다>는 제2회 한글 활용 디자인 공모전의 수상작과 본심작을 전시한다. 제1회에 이어 열린 올해 공모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어넘차 너화넘 어너 어허 너엄 어이 가리 넘차 너화넘 북망산천이 멀다더니 저 건너 안산이 북망이로구나. 어넘차 너화넘 인제 가면 언제나 올라요, 오시만 날을 일러 주오. 어넘차 너화넘 물가 가재는 뒷걸음치고 다람쥐 앉아서 밤을 줍는다. 원산 호랑이 술주정을 허네 그려. 어너 어너 어너 어너 어허 어이가리 넘차 너화넘. 아이고 마누라, 날 버리고 어디 가오.” 상여꾼들이 구슬프게 상엿소리를 부른다. 곽씨 부인이 죽어 상여가 나가는 것이다. 무대에서 상여꾼들이 부르는 소리건만 객석은 숨을 멈추고 소리 없이 오열한다. 마치 서양 클래식 포레의 ‘레퀴엠’이 울려 퍼지는 듯하다. 어제 9월 26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의 창극 <심청가>가 무대에 올려졌다. 2018년 초연과 2019년 재연 당시 격조 높은 판소리의 멋과 정제된 무대 미학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은 작품으로,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는데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손진책이 극본과 연출을, 대명창 안숙선이 작창을 맡았다. 거기에 독보적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폴란드의 상징적인 클래식 전용 극장인 바르샤바필하모닉홀에서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이 울려 퍼지고 폴란드 관객은 진심 어린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과 주폴란드한국문화원(원장 강은영)은 9월 25일(월) 저녁 7시(현지 시각) 바르샤바필하모닉홀에서 종묘제례악을 연주해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주폴란드한국문화원과 국립국악원의 협력으로 올해 바르샤바필하모닉홀의 시즌 공연프로그램으로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이 꼽히면서 성사되었다. 바르샤바필하모닉홀은 2015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우승한 장소로도 유명한 곳으로, 전석 유료로 판매한 이번 공연은 총 1,072석 객석 가운데 90% 이상이 유료로 판매되는 등 공연 전부터 현지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폴란드에서 처음 전막 시연한 종묘제례악 객석 가득 메운 관객, 기립 박수와 카메라 세례 등 찬사와 환호 보내 폴란드에서 종묘제례악을 선보이고, 전막으로 공연하는 것 모두 이번이 처음으로, 한국의 종묘제례악을 처음 마주하는 현지 관객들은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집중했다. 70여 분 동안 50여 명의 연주자와 무용단원이 쉼 없이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개원 10주년과 한독수교 140돌을 맞아 주독일 한국문화원(원장 양상근)과 한국 전통 도자기와 매듭의 장인이 현대 무용가와 함께하는 특별공연 <생각하는 손-흙과 실의 춤>(이하 <생각하는 손>)을 9월 26일 저녁 7시 30분(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복합문화예술공간 아드미랄스팔라스트(Admiralspalast)에서 연다. 앞서 올해 6월 3일과 4일 이틀 동안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국내 관객들을 맞이한 데 이어, 세계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베를린에서 펼쳐지는 이번 <생각하는 손> 공연은 우리 무형유산의 값어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국립무형유산원이 2020년부터 열어오고 있는 나라 밖 무형유산 공연 사업인 ‘K-무형유산잔치’의 하나로 진행된다. <생각하는 손>은 미국의 사회학자 리처드 세넷의 저서 《장인(The Craftsman)》에서 영감을 받아, ‘으뜸 경지를 향해 정진하는 사람’을 뜻하는 ‘장인’을 중심에 두고, 국가무형유산 ‘사기장’과 ‘매듭장’의 실제 작업을 공연 화한 첫 작품이다. 2021년 11월 국립무형유산원이 제작하고 초연한 작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