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9월 27일 밤 8시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산울림소극장’에서는 <판 페스티벌: 햄릿, 혼잣말> 공연이 열린다. 다양한 예술 장르의 예술가들에게 말 그대로 '판'을 제공한다는 의미의 '판‘페스티벌은 시각, 음악, 연극, 독립영화, 낭독, 다원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축제로, 여러 예술가와의 협업을 통해 높은 완성도와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판 페스티벌의 첫 번째 공연 <햄릿, 혼잣말>은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을 전통 판소리의 형태로 재구성하여, 국가중요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인 소리꾼 송보라가 창과 노래로 들려주는 모노드라마다. 서양악기 피아노의 선율과 전통 소리북의 협연으로 햄릿의 비극적 삶을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창작 판소리로 풀어낸다. 소리꾼엔 송보라, 고수에 최효동, 피아노에 정한나가 출연하며, 연출은 박선희가 맡는다. 입장료는 전석 30,000원이며, 인터파크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3012228)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인터파크 전화(1544-15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직무대리 여미순)은 고품격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를 10월 19일(목)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2009년 시작한 <정오의 음악회>는 쉽고 친절한 해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15년째 꾸준히 사랑받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 공연이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첫 순서인 ‘정오의 3분’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3분 관현악’ 시리즈에서 선보인 3분 안팎의 짧은 관현악곡을 소개하는 꼭지다. 10월 <정오의 음악회>에서는 <2022 3분 관현악>에서 위촉 초연한 백유미 작곡의 ‘빗소리’를 연주한다. ‘빗소리’는 먹구름이 모여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해 소나기가 되고, 이후 땅이 굳어지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곡이다. 국악기의 다양한 음색과 주법으로 자연의 소리를 표현한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작곡가 엄기환에게 위촉한 작품 가야금ㆍ거문고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주변(周邊)을 위한 변주(變奏)’를 가야금에 김미경 부수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무형유산 전승자 주관 해외행사>를 프랑스(9.29./10.26.), 베트남(10.27./ 10.30./11.16.~20.), 인도(11.19.~20./11.25.~26.), 그리고 괌(11.28.)에서 각각 연다. <무형유산 전승자 주관 해외행사>는 국가무형유산 전승자가 자유롭게 기획하여 우리 무형유산의 아름다움을 나라 밖에서도 쉽게 즐기고 공감할 수 있도록 마련한 행사이다. 오는 9월 29일 열리는 김정옥 사기장 보유자의 주관 행사를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모두 6건의 전시와 공연이 4개 나라에서 각각 펼쳐진다. 먼저 ▲ 9월 29일에는 프랑스 파리 체르누스키 박물관(Musée Cernuschi)에서 「사기장」 김정옥 보유자의 작품 제작과 시연 행사가 진행된다. 체르누스키 박물관은 파리에서 운영하는 동아시아 전문 시립박물관으로, 이번 행사는 현재 이곳에서 진행 중인 김정옥 보유자의 도예작품 초대전시회(7.25.~10.5.)와 함께 한국 전통 도자기의 뛰어난 조형미와 300년 동안 전승되어 온 「사기장」 가문의 도예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1,800석 헝가리 부다페스트 에르켈 극장의 객석에서 한국의 종묘제례악을 향한 뜨거운 갈채가 쏟아졌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과 주헝가리한국문화원(원장 인숙진)은 9월 21일(목) 저녁 7시(현지 시각) 부다페스트 시내에 있는 에르켈 극장에서 종묘제례악을 열어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주헝가리한국문화원이 올해 여는 ‘한국문화제’의 주제로 ‘국악’을 꼽으면서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을 초청해 성사되었다. 애초 1,800석 객석을 운영하기로 하고 이번 공연의 관람 신청을 받았는데 2,100명 이상의 관객이 몰렸고, 공연을 시작한 뒤 도착한 관객들은 아쉽게도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려야 했을 정도로 헝가리 관객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공연 1일 전인 20일(수) 저녁 4시에는 현지 언론 매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시연회도 선보였는데, 헝가리의 대표적인 뉴스 채널인 Hir TV와 공영방송 Kossuth 라디오 방송 등이 참여해 시연회 관람과 개별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공연예술인 ‘종묘제례악’에 대한 높은 관심과 취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헝가리에서 처음 전막 시연한 종묘제례악 객석 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평균나이 70살의 실버극단 소단샘문화예술극단이 2021년 <아 나혜석>, 2022년 <일타홍>에 이어 국내 처음 코난도일이 쓴 <얼룩끈의 비밀>을 소단샘문화예술극단 8번째 작품으로 오는 9월 23(토) 낮 2시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아틀리에 공간’에서 무대에 올린다. 재산을 노려 딸을 살해하려는 의붓아버지의 의도를 슬기롭게 좌절시키는 내용으로 황금만능으로 치닫는 시대의 단면을 표현하고자 코난도일의 <얼룩끈의 비밀>을 우리식으로 번안하여 연출하였다. 우리나라에서 드라마나 연극으로 무대에 올린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특히 전문배우들이 아닌 어르신(실버)들의 실험적인 작품으로 주목된다. 추리소설 특유의 두뇌 싸움과 짧지만 강렬하게 다가오는 작품을 젊은 배우가 아닌 어르신 배우들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자못 궁금하기만 하다. 이 작품은 김복실, 황명숙, 이건이 출연하며, 번안연출은 김명호, 총괄은 강민지, 음악은 권태희, 의상엔 신정숙, 분장에 장루시아가 맡았다. 소단샘문화예술극단이 제작하였으며, 송파구청의 후원으로 무대에 올린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궁궐 대표 공연 프로그램인 「2023년 하반기 고궁음악회」를 경복궁에서 연다. 이번 「하반기 고궁음악회」공연은 ‘2023 가을 궁중문화축전’(10.13.~10.18.)과 연계하여 두 가지 주제로 진행된다. 먼저 경복궁 집옥재 앞마당에서는 ‘발레×수제천’ 공연이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 동안 저녁 7시에 열린다. 지난해 첫선을 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발레×수제천’은 국악과 발레의 융합(크로스오버, Crossover) 형식의 공연이다. * 크로스오버(Crossover): 분야(장르)가 서로 다른 음악의 형식을 혼합하여 만든 음악 이번 공연은 <발레정재>, <발레판타지>, <발레비나리>의 세 마당으로 구성된다. 명인의 남창가곡으로 시작되는 <발레정재>는 조선시대의 전통 음악이자 천상의 선율이라고 불리는 수제천(壽齊天)과 클래식 발레가 만나 동서양 고전의 융합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발레판타지>에서는 발레와 태평가, 침향무가 어우러지며 판소리와 함께 경복궁으로 내려온 북악산 요정의 이야기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한성백제박물관(관장 김지연)은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와 공동 주최로 2023 가을 백제문화 특별전 <강鐵(철)백제- 철, 강한 나라를 만들다>를 9.22.(금)~12.1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한성백제박물관과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양 기관에서 축적된 조사와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백제의 철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다. 철은 고대에는 ‘검은 금’으로 여겨질 만큼 귀한 소재였으며 철을 다루는 기술은 강한 나라를 이루는 핵심 기술이자 최첨단의 기술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백제가 충주에서 어떻게 철을 생산하고 이를 철기로 제작하였는지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는 실험자료와 함께 칠금동 유적의 대규모 제련로를 모형으로 재현하여 어려운 철 생산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또한 ‘충주 칠금동 제철 유적’과 ‘탑평리·문성리 백제인 마을’에서 출토된 철기 생산 도구 및 백제토기를 소개하고, 같은 시기 백제왕도 한성 유적에서 발견된 철기들을 함께 소개한다. 전시는 ▴1부 <프롤로그> ▴2부 <오래된 쇠의 울림> ▴3부 <물길 따라 한성으로> ▴4부 <에필로그> 순서로 구성했다. 고대의 ‘제철’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 특별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은 전시를 연 지 111일째인 9월 20일(수) 누적관람객수 30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2,700명 이상의 국민이 전시장을 방문한 것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연 특별전시 가운데 2016년 <이집트 보물전-이집트 미라 한국에 오다> 이래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한 전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회차 별로 입장할 수 있는 관람객수를 제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주목되는 성과이다. 특별전 ‘거장의 시선, 사람을 향하다-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은 전시 전체에 걸쳐 ‘사람’이라는 주제에 주목한다. 유럽 거장들의 대표적인 명화를 통해 중세 이후 500여 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사람에 관한 관심이 커져 가면서, 그림이 권력을 가진 이들을 위한 수단에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예술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를 공동주최한 국립중앙박물관과 영국 내셔널갤러리의 공통점은 각 국을 대표하는 국립문화기관으로, ‘국민 모두를 위한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추구하는 비전인 ‘모두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천마총 발굴 50돌을 맞아 연 사진공모전(6.20.~7.21.)의 수상작 등 23점의 작품을 포함하여 모두 31점을 만날 수 있는 사진전을 쪽샘 고분공원(9.23.~24.)과 신라고분정보센터(9.25.~10.25.)에서 연다. 지난 6월 연 사진공모전은 천마총과 대릉원을 주제로 한 ‘옛 사진’과 현재 ‘작품사진’의 2개 분야로 진행되었으며, 신혼여행, 수학여행 사진 등 응모자들의 추억이 담긴 모두 180점의 사진이 접수되었다. 문화재청은 이 중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4점 등 모두 6점을 뽑아 모두 250만 원 상당의 기념품과 함께 시상하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수상작 6점과 예선작 17점을 비롯하여, 지난 2017년 진행하였던 ‘경주 쪽샘 일대에 대한 옛 추억’ 공모전의 수상작 4점과 유리건판 등 관련 자료사진 4점까지 모두 31점이 전시되며, 경주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만나볼 수 있어 지역 주민들과 관람객에게 옛 추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올해 연말에 펴낼 예정인 《천마총 발굴 50년사(임시 이름)》를 통해 이번 사진공모전 수상작 등 23점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완창판소리-김영자의 수궁가>를 10월 14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김영자 명창이 깊고 탄탄한 성음으로 정광수제 ‘수궁가’를 완창한다. 1951년 대구에서 태어난 김영자 명창은 8살에 강산제 보성소리의 계승자인 정권진 명창으로부터 ‘심청가’와 ‘춘향가’를 배우며 판소리에 입문했다. 이후 김준섭 명창을 비롯해 김소희ㆍ박봉술ㆍ성우향 등 당대 으뜸 명창에게서 두루 배운 김 명창은 안정적인 중하성(아랫소리의 음)부터 시시상청(최고조의 고음)까지 거뜬하게 소화해 탁월한 목청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판소리 다섯 바탕(흥부가ㆍ춘향가ㆍ수궁가ㆍ심청가ㆍ적벽가)을 모두 완창한 것은 물론, 1985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부 장원으로 대통령상을 받으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또한, 1974년부터 1999년까지 국립창극단원으로 활동한 그는 소리뿐 아니라 발림(몸을 활용한 몸짓ㆍ부채 등으로 극적인 상황을 표현하는 것)과 아니리(일상적 어조로 말하듯 표현하는 것)에도 뛰어나 20여 년 동안 여러 창극 무대에서 주역을 도맡았다. 이 밖에도 전북 전주시에 국악 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