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3·1만세운동에 참여한 애국지사이자 우리 서화 연구에 힘쓴 위창(葦滄) 오세창(吳世昌, 1864~1953) 서거 70주년을 기려 ‘근대 문예인’으로서 오세창을 집중 조명한다. 근대 격동기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오세창의 생애, 예술 활동, 감식안(鑑識眼)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조명하는 기회로, 서화실 정기 전시품 교체의 하나로 이 전시를 마련했다. 다양한 직업을 거친 근대인 오세창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을 살아온 오세창은 16살인 1879년(고종 16) 한어(중국어) 역관(譯官)을 시작으로 언론인, 독립운동가, 서예가 등 여러 직업을 거쳤다. 그의 다양한 이력은 통번역 업무를 담당한 관원 명단을 적은 <통문관 관안>과 1906년 그가 신문사 사장으로 있을 때 발행한 <만세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919년 3·1만세운동 때 인쇄된 <기미독립선언서>에도 그의 이름이 등장한다. * 오세창은 역관 오경석(吳慶錫, 1831~1879)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일찍이 부친이 수집한 다양한 자료를 보며 성장했고, 훗날 관직에 나아가 개화정책을 수행했다. 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소장 고정주)는 오는 9월 14일 낮 3시 경복궁 수정전 일대서 ‘세종의 마음’을 주제로 시각장애인 국악 연주단체인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기획공연을 연다. * 수정전: 세종이 신하들과 업무를 논했던 집현전으로도 쓰였던 전각으로, 고종 4년(1867)에 중건됨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시각장애인 국악 연주자들을 주축으로 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 소속의 예술단이다. 세종대왕이 시각장애인 악사들에게 관직과 녹봉을 주고 궁중악사로 봉직하도록 했던 관현맹인(管絃盲人) 제도의 전통에 착안하여 2011년 창단되었다. 경복궁관리소는 2021년부터 해마다 경복궁에서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과 함께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의 공연을 함께 열고 있다. ‘세종의 마음’을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의 공연에서는 가야금, 태평소, 거문고, 대금, 피아노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악기 합주와 합창으로 ‘여민락’, ‘태평가’ 등의 궁중음악부터 ‘범 내려온다’, ‘아리랑’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까지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며 백성을 각별하게 아꼈던 세종의 백성사랑 정신을 느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소나무에서 전해지는 수백 년 시간의 흐름을 유화작업으로 캔버스에 옮기는 조경 작가는 오는 2023년 9월 13일(수) ~ 9월 26일(화)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쌈지안에서 <영혼의 울림>이란 제목으로 초대 개인전을 연다. 전국의 오래된 소나무를 소묘하고 관련된 전설을 찾아 그림으로 새로운 이야기하기가 이루어졌다. 숨겨진 이야기는 영롱한 초록의 솔잎으로 만들었고, 오랜 역사가 느껴지는 나무껍질은 조각하듯 입체감 있게 새겨 넣었다. 붓으로 섬세하게 묘사된 굵은 소나무 이미지는 신비스럽기도 하고, 많은 역경을 이겨낸 존경의 표시이기도 하다. 특히 "영혼의 울림 - 이천 반룡송" 작품은 직접 마주한 순간 느껴지는 탄성과 감동을 반룡송이 지닌 우아함으로 오롯이 담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반룡송은 수령이 500년 정도로 199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값어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용이 하늘로 승천하기 직전의 모습과 닮아 반룡송(蟠龍松)이라 불리고 있다. 360도 회전을 하듯 휘몰아치며 뻗은 소나무는 유구한 세월을 혼자 감싸 안은 듯 웅장하면서 고풍스럽다. 솔잎을 생동감 넘치는 초록의 빛으로 만들고, 흙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10월 5일부터 10월 29일까지 대구광역시 수성구 청호로 국립대구박물관에서는 <명기(明器), 예(禮)를 담다> 전을 연다. 이 전시는 조선시대 유교 장례품인 명기(明器)를 조명하고자 기획했다. 명기는 죽은 이가 사후 세계에서 사용할 여러 물건을 작게 만들어 무덤에 함께 묻은 껴묻거리(부장품)다. 삼국시대 이전에도 껴묻거리를 묻는 문화가 있었지만, 국가에 의해 제도화된 것은 조선시대부터다. 전시는 모두 3개의 주제로 구성되었다. 먼저 ‘예를 생각하다’에서는 조선시대 명기의 부장 배경과 종류, 특징 등을 소개한다. 《세종실록》에 기록된 명기의 그림과 실제 명기를 비교해볼 수 있다. 두 번째 ‘예를 묻다’에서는 의례서에 기록된 명기와 관련된 상장례 절차를 보여준다. 왕실에서 사용하던 부장품인 명기는 16세기 이후에는 사대부 계층까지 확산하였다. 세 번째 ‘예를 다하다’에서는 경상북도 지역에서 발굴조사를 통해 출토된 백자 명기를 비롯하여 죽은 이의 인적 사항을 기록한 묘지(墓誌)를 조명한다. 명기는 16~17세기 후반까지 집중적으로 부장되었으나, 이후 세속의 변화로 점차 소멸했다. 조선시대의 상장례 문화를 이해하고, 삶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9월 17일 저녁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옥사나 리니우가 지휘하고 세르게이 하차투리안이 협연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 이 공연은 러시아 작품으로 무대를 꾸민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바이올린 곡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은 하차투리안 바이올린 협주곡은 아르마니아 태생 세르게이 하차투리안이 연주한다. 2000년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 2005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하차투리안은 이미 여러 차례 국내 팬들을 만난 바 있다. 또 다른 러시아 대표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제2번을 연주한다. 교향곡 제1번 초연 실패 후 10년 만에 작곡된, 글린카 상을 받으며 그 작품성을 입증받았던 곡으로 특히 매혹적인 선율과 화성을 자랑하는 3악장이 잘 알려졌다. 2021년 역사상 첫 바이로이트 초청 여성지휘자에 오른 옥사나 리니우와 국립심포니가 어떠한 사운드를 만들어낼지 주목되는 공연이다. 입장료는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 B석 10,000원이며, 예스24 누리집(http://ticket.yes24.com/Perf/44536)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구례군은 '2023년 제2회 구례군-한예종 교류 공연 - 뮤직콘서트(music concert) '가을하늘''을 오는 9월 16일(토) 저녁 4시 서시천체육공원 야외무대에서 연다. 이번 공연은 문화소외지역의 취약한 문화기반 극복과 지역 문화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9월 '구례군-한국예술종합학교와 상호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하는 공연이다. 올해 공연 프로그램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젊은 예술가들로 구성된 관악합주단 '크누아브라스앙상블', 혼성중창단 '리에또 클랑(Lieto Klang)', 청년 풍물단 '지음'이 출연한다. 한가위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공연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도심에 견줘 문화생활의 기회가 적었던 군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흥과 신명을 함께 끌어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한편, 김순호 구례군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젊은 에너지가 군민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더불어 초가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9월 21일부터 9월 24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국립오페라단이 베르디 탄생 210주년을 맞아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인다. <라 트라비아타>는 주세페 베르디 작곡, 알렉상드르 뒤마 원작으로 세계 공연장에서 주목받는 스테디셀러 작품으로 2023년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찾아온다. 18세기 혹은 19세기의 파리를 배경으로 프란체스코 마리아 피아베가 대본을 쓴 이 오페라는 1853년 3월 6일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했다. '길을 잃은 여인'이라는 뜻의 <라 트라비아타>는 쾌락을 추구하며 살아가던 파리 사교계의 꽃 비올레타가 순수한 청년 알프레도를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비극적인 사랑이야기로 당시 사회 현실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인간의 본질과 성숙한 사랑의 의미를 녹여내어 관객들에게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국립오페라단 <호프만의 이야기> <마농> 등의 전작을 통해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는 지휘자 세바스티안 랑 레싱과 연출가 뱅상 부사르가 다시 만나 유려한 음악과 세련된 프랑스풍 감성의 연출로 새로운 <라 트라비아타>를 선사한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백섬백길’이 열린다! 시인이자 섬 활동가, 사진가인 강제윤이 지난 20여 년 동안 촬영한 섬 사진 가운데 100점을 엄선해 선보이는 강제윤 사진전 <백섬백길>이 열린다. 섬을 연구하고 섬을 기록하는 것을 평생의 업으로 삼은 강제윤의 카메라에 담긴 섬은, 섬사람만이 찍을 수 있는 생생함으로 가득하다. 섬의 전경에서부터 후경의 풍광, 섬마다 독특한 지리와 문화, 섬사람의 일상 그리고 섬 길이 사진에 오롯이 담겼다. 오래 머물고 자주 찾고, 깊이 들여다봐야 찍을 수 있는 사진들이다. 백섬백길(https://100seom.com/) 개통 기념 전시 이번 전시는 사단법인 섬연구소의 ‘백섬백길’ 누리집(https://100seom.com/) 개통 기념 전시다. 강제윤 작가는 지난 10년 동안 연인원 3,000여 명과 ‘섬길’을 답사했다. ‘백섬백길’은 국내 섬 4,000여 개 가운데 가장 걷기 좋은 길을 꼽은 것이다. 섬학교 교장이자 섬연구소 소장인 강제윤 작가가 섬 길을 직접 걷고 섬에 머물며 조사한 자료와 사진은 ‘백섬백길’ 누리집을 구성하는 뼈대가 되었다. 걷기 좋고 경치가 수려한 섬 길 100개를 골라 길마다 코스를 부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적인 멋과 흥을 담아내다. 오는 9월 15일 저녁 7시 30분 대전 서구 둔산대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는 전통 본연의 값어치를 지니면서 전통에 새로운 변화를 주어 앞으로 나아가는 한국무용의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는 대전시립연정국악단 제188회 정기공연 <풍요의 땅 대전, 만월의 춤> 공연이 열린다. 한가위 명절을 맞이하여 우리 전통춤의 멋과 흥으로 흥겨운 잔치 한판을 벌인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이 풍요롭고 살기 좋은 땅임을 춤으로 표현한 공연 <풍요의 땅 대전, 만월의 춤>, 궁중과 민속이 어우러지는 풍성한 프로그램, 생동감 넘치는 라이브 연주와 매혹적인 연출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궁중무용 중 독무인 춘앵전과 무산향을 합설로 재구성하여 궁중무용에 새로운 미학적 연출을 더하고, 대전시립연정국악단에 새로 위촉된 박영애 안무자가 창작한 부채 산조, 민속놀이의 대표 곡인 강강술래, 전통 농악을 재구성한 판굿의 장구춤과 소고춤 등 신명나는 무대를 통해 음과 양의 기운이 공존하는 풍요의 땅 대전에서 품격과 흥을 가득 담은 <만월의 춤>으로 한가위 명절 잔치의 설렘과 흥겨움을 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신성희)는 오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 동안 수원 컨벤션센터 3층에서 궁능유적본부 직원들이 직접 찍은 문화유산의 내부와 보수ㆍ관리 과정이 담긴 사진들을 볼 수 있는 ‘안으로부터 – 관리자의 눈으로 바라본 세계유산 종묘ㆍ창덕궁ㆍ조선왕릉’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2023 수원세계유산도시포럼’과 연계한 반짝 전시(팝업 전시)로 진행되며, 궁능유적본부 직영보수단 소속의 대목수 정명식 씨를 비롯하여 궁궐과 왕릉 보수, 조경, 관람객 안전 관리, 문화유산 해설, 유산 연구와 전시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는 11명의 궁능유적본부 직원이 사진을 출품하였다. 문화유산 현장에 몸담으며 세계유산으로서의 값어치를 지켜나가고 있는 이들만이 포착할 수 있는 유산의 특별한 아름다움을 느낄 기회로, 일반 관람객들이 접하기 어려운 시간대의 궁궐이나 문화유산 개보수를 위해 지붕 위에서 올라갔을 때 찍은 낯선 각도의 궁궐 등 현장 관계자만 찍을 수 있는 문화유산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이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객들에게는 전시된 사진과 그에 얽힌 이야기가 수록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