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9월 1일 저녁 7시 30분 경기도 부천시 ‘부천아트센터’에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파이프 오르간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다소 이색적인 조합의 관악 식구들과 오르간이 그 주인공으로 과연 관(pipe)들의 잔치라 할 수 있다. 작곡가 이신우의 <내면의 빛으로의 전주곡>을 필두로 하여 모차르트 목관악기를 위한 협주적 교향곡에서는 떠오르는 한국관악의 위력을 보여 준다. 이어서 연주되는 숨은 보석과 같은 작곡가 카셀라의 교향곡은 오케스트라를 감싸 안는듯한 화려하고 풍부한 음향이 특징인 곡으로, 찬란한 아름다움이 탄식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이번 공연은 지휘에 장윤성, 작곡에 이신우, 오보에 정예창, 클라리넷 김상윤, 바순에 최영진, 호른에 김홍박이 함께 하며, 연주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는다. 입장료는 R석 30,000원, S석 20,000원, A석 10,000원이며, 부천아트센터 누리집(https://www.bac.or.kr/product/ko/performance/252746)에서 예매할 수 있다. 그밖에 공연에 관한 문의는 부천아트센터 전화(1533-0202)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오는 8월 24일 소장자료 기획전의 일환으로 《라스트 제너레이션에게, 김용익》 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개념주의 미술, 모더니즘 미술, 공공미술에 걸쳐 다층적인 작업을 전개해 온 김용익(1947~)의 미학과 태도, 사유와 실천에 주목하는 전시다. 특히 김용익이 2000년대부터 전개해 온 생태주의적 관점과 우리 문명, 환경, 삶에 관한 메시지를 담은 후기 작업에 주목하고, 김용익 아카이브를 통해 이러한 작업을 발아시켜 온 그의 주요한 미술 철학을 살펴본다. 김용익은 작업 초기부터 당대의 미술, 사회와 호흡하며 자기 반성과 편집, 대화로서의 예술이라는 개념을 통해 작가와 미술의 권위에 균열을 내고, 권력화된 제도와 사회에 비평적 시선을 던져왔다. 이러한 과정에서 김용익의 작업은 점차 미술을 넘어 우리 사회와 인류의 차원으로 확장하며 우리의 삶에 밀착된 메시지를 담아 왔다. 전시 제목인 ‘라스트 제너레이션에게’는 이러한 그의 삶과 작업의 여정을 은유한다. 김용익은 우리 사회에서 터부시되는 생각과 행동, 소외된 존재들에게 대화를 건네며 그들에게서 대안적인 가능성을 찾아왔다. 《라스트 제너레이션에게, 김용익》전은 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에서 2023년 5월 3일(수) 개막한 ‘조명치 해양문화특별전’이 105일 동안의 장정을 마쳤다. 우리의 대표 물고기 조기ㆍ명태ㆍ멸치가 지닌 문화적 의미를 찾고, 현재 우리 바다가 처한 상황까지 소개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전시였다. 국보나 보물 등 무게감 있는 유물이 없는 전시였음에도 문화예술계와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전시를 마쳤다. 조명치 해양문화특별전은 차분하게 유물을 감상하는 분위기와는 딴판이다. 소란스럽고 비린내가 진동한 전시였다. 박물관 전시실이라는 느낌보다는 시장을 옮겨놓은 것처럼 연출했다. 기존의 전시방식에서 탈피한 새로운 시도에 관람객들은 환호했다. 현장성을 살리면서 관람객이 경험할 수 있게 과감한 전시 연출을 시도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 냄새나는 전시 조명치 해양문화특별전은 정숙하게 관람하는 전시가 아니라 삶의 현장을 느끼는 방향으로 기획됐다. 물고기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삶의 현장을 여실히 체감할 수 있는 으뜸 소재를 비린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전시실에 진짜 건어물을 펼쳤다. 박물관에서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은 정도였다. 나무상자에 크기별로 담겨있는 멸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는 여름밤 공원에서의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서서울호수공원 문화데크광장 일대에서 8.19(토)~8.20(일), 2일간 <여름밤의 뮤지컬 갈라쇼>를 개최한다. 서서울호수공원은 과거 신월 정수장이었던 곳으로 2009년 10월 ‘물’과 ‘재생’을 테마로 새로이 조성된 친환경 공원이다. 현재 시민들의 쉼터이자 서남권 최대 규모의 공원으로 비행기가 지나갈 때마다 데시벨에 따라 작동되는 소리분수로도 유명한 장소이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여름밤 아름다운 음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서서울호수공원에서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2일간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과 뮤지컬․영화 OST 등 대중적인 곡을 선정한 <여름밤 뮤지컬 갈라쇼>를 마련했다. 공연은 문화데크 일대에서 진행되며 남누구나 무료로 함께 즐길 수 있다. 음악공연 외에도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니 가족과 함께 참여해보자. ‘마크라메 행복 인형 키링 만들기’, ‘개나리 팔찌 만들기’ 등 6개의 체험 부스와 공원사진사에게 촬영 방법을 배우고 내가 찍은 사진을 인화해보는 ‘호수여행과 함께하는 즉석 사진관’도 운영한다.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식물원은 늘 같은 모습일거라 생각한다면, 매번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는 서울식물원에 방문해보자. 해외여행의 이국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베트남을 주제로 한 여름행사 ‘그린파파야 향기’가 8.18(금)~8.20(일) 3일간, 서울식물원 온실 및 야외 일대에서 진행된다. 베트남의 매력적인 문화를 주제로 운영되는 이번 행사는 영화 상영, 플리마켓, 베트남 전통놀이 체험, 북콘서트 등 베트남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행사기간인 18일(금)~20일(일) 3일간 식물문화센터 1층 북라운지 포토존에서는 가족사진을 찍고 사연을 남긴 가족 중 5가족을 선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사연은 서울식물원 공식 인스타그램에 행사기간 중 접수하면 된다. 서울식물원 마곡문화관에서 전시 중인 2023 서울식물원 기획전 《빛이 깨울 때,》의 전시연계 워크숍 <빛과 명상의 시간>도 18일(금)~19일(토) 이틀간 진행되니 이국적인 체험과 함께 알찬 문화생활도 함께 즐겨보자. 김대성 서울식물원장은 "서울식물원 전시온실에서 이국으로 여행을 떠나온 듯한 싱그러운 경험을 해보시길 바란다"며 "계절마다 식물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번에 전시한 그림은 모두 65점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준비한 것이지요. 전시를 염두에 두고 인천관동갤러리에 사전 답사 겸 지난여름에 왔었습니다. 크지 않고 아담한 전시 공간을 둘러보면서 갤러리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그림이란 무엇일까를 고민하다가 그린 그림이 이번 작품들입니다. 네 벽면에 ‘사계(四季)’와 어울리는 그림을 걸고 제목을 ‘사계(四季)’라 붙인 것도 1년 전의 구상입니다.” 어제(16일) 낮 3시에 인천관동갤러리(관장 도다 이쿠코)에서 만난 작가 나카가와 세이라(中河 星良) 씨는 시원한 물빛 유카타 차림으로 전시장 안내를 하면서 이렇게 운을 뗐다. 전시 구성을 보면 1층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이미지를 살린 소형 작품 48점(수작업) 이 전시 되고 있으며 며 2층에는 모두 17점의 중형 작품 (컴퓨터그래픽 작업)이 전시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고전을 주제로 한 작품은 모두 18점이다. “일본의 고대 문학작품 속에는 유달리 사계(四季) 의식이 진하게 배어있습니다. <만엽집(万葉集)>의 사계가 그러하고 <고금화가집(古今和歌集)>, <침초자(枕草子)>, <원씨물어(源氏物語)&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개원 10돌과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 20돌을 기려 9월 1일부터 9월 10일까지 9일 동안 국립무형유산원(전라북도 전주 소재)에서 「2023 무형유산축전」을 연다. 「2023 무형유산축전」은 지난 5월 국가유산 체제로의 전환에 발맞춰 ‘전승’과 ‘창조’라는 주제 아래 무형유산의 새로운 의미를 밝히기 위한 대한민국 대표 무형유산 종합축제다. * 휴관일인 9월 4일은 미운영 *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 2003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무형유산 보호를 위해 채택한 국제협약 먼저, 9월 1일 열리는 개막행사에서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단체)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그들의 공헌을 기리기 위하여, 240여 보유자(단체)에게 대통령 명의 증서를 처음으로 주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대통령증서 수여식」과 국립무형유산원 개원 10돌을 기려 전승자와 유공자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유공자 포상식」이 진행된다. 개막공연으로는 인류무형유산 탈춤 고성오광대보존회와 현대적인 탈춤 연행자들이 어우러지는 「전통연희 판놀음 <모던연희>」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축전 첫째 주인 9월 1일 금요일부터는 전시ㆍ매체예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경돈)은 DDP의 비정형 외벽을 이용한 222m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쇼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을 8월 31일(목)부터 9월 10일(일)까지 DDP에서 개최한다. 올해 ‘서울라이트 DDP’는 2019년 개막 이래 처음으로 겨울뿐 아니라 가을에도 222m의 메인 파사드면을 이용하여 서울 도심 한복판을 환하게 비출 예정이다. <서울라이트 DDP>는 국내 빛 축제 중 유일하게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3’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수준의 빛 축제로서 가치를 입증했다. 올해 <서울라이트 DDP>의 주제는 ‘디지털 자연(Digital Nature)’으로“우리가 실물로 경험하는 자연과 인류가 창조한 기술적 자연(TV, 스마트폰 속의 대체물)이 얼마나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선선한 가을밤, 시민들은 DDP 외벽에서 디지털 기술로 구현되는 ‘자연현상’ 을 경험하며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얻을 것이다. 전시는 총 3개로 이루어져 있다. ▲미구엘 슈발리에 <메타-네이처 AI>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 <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겸 단장 김종덕)은 신작 <온춤>을 9월 1일(금)부터 9월 3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무용단이 ‘새로운 전통쓰기’를 목표로 2020년 시작한 ‘홀춤’ 시리즈에서 축적한 레퍼토리를 집대성하는 시간이다. 오랜 시간 전통을 수련한 국립무용단원 10인이 재해석한 새로운 전통춤 9편을 독무부터 군무까지 다채로운 형태로 소개한다. <온춤>은 독무를 뜻하는 ‘홀춤’, 이인무를 뜻하는 ‘겹춤’, 군무를 뜻하는 ‘다춤’까지 모든 형태의 춤을 아우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량무ㆍ진도북춤ㆍ진쇠춤ㆍ살풀이춤ㆍ신칼대신무ㆍ바라춤ㆍ사랑가ㆍ검무 등 전통춤을 현대적 미감으로 풀어낸 작품을 ‘홀춤’ ‘겹춤’ ‘다춤’의 형태로 선보인다. 이 가운데 홀춤과 겹춤으로 시작해 군무로 새롭게 확장되는 작품 4편이 눈길을 끈다. ▲박재순의 ‘보듬고’는 승무 북가락과 진도북춤을 접목한 춤이다. 2020년 독무로 선보였던 작품을 5명의 남성 군무로 확장해 한층 강렬한 무대를 선보인다. ▲정관영의 ‘너설풀이’는 경기ㆍ충청지역 농악의 짝쇠(휘모리장단에서 두 사람이 연주를 주고받는 형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25일 인천 중구 제물량로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창작하는 타루’가 제작하고, 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이 후원하는 <빨간코 바디 흥보가> 공연이 펼쳐진다. <빨간코 바디 흥보가>라는 이름 아래, 판소리와 경기ㆍ서도민요의 광대들이 서로 만나고, 서로 다른 소리제를 넘나들어 섞이면서 공존할 수 있는 범위를 실험한다. 판소리 용어로 '받았다(받이)'라는 의미가 있는 '바디'는 자신만의 음악성을 더해 재구성한 소리에도 붙여진다. 광대들의 시각과 개성을 더해 새로운 '바디'를 선보이고자 한다. 전통판소리 흥보가는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인물들의 이야기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는 상상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이야기였다. 하지만 시대를 거쳐오며 그 상상력은 멈추고 정형화 되었다. 타루는 <빨간코 바디 흥보가>를 통해 광대들의 즉흥성, 자유로운 구사 방식으로 상상력을 더해가며 박제화된 흥보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빨간코 광대들은 관객들과의 매 순간 연결을 놓지 않고, 즉흥으로 호흡을 이어간다. 서로 개입하고 반응하는 작용을 통해 관객 또한 그 순간에 존재하는 순간성을 경험하게 해준다. 빨간코 광대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