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와 함께 오는 7일 저녁 7시 덕수궁 석조전(서울 중구)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발달장애인훈련센터 소속 장애인과 가족을 초청하여 ‘함께하는 울림-덕수궁 여름 음악회’를 연다. * 발달장애인훈련센터: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도모하기 위한 다양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음 ‘덕수궁 여름 음악회’는 독자적인 음악 색깔로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와 음악 인재 양성을 위해 앞장서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2021년 업무협약을 맺은 뒤 함께 마련한 세 번째 공연으로, 17명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KNSO 아카데미의 나라 안팎 연주자들이 신선하고 열정 가득한 무대를 선보인다. * KNSO 아카데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전문 오케스트라 연주자 양성 국제교육 프로그램 연주곡은 아름다운 선율로 마음을 포근하게 어루만져 주는 듯한 드보르자크와 차이콥스키의 작품이다. 드보르자크의 ‘목관, 첼로, 베이스를 위한 세레나데 라단조’가 청중들을 순수한 사랑에 대한 갈망으로 안내한다면 차이콥스키의‘현악 6중주를 위한 플로렌스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창작연희극 단체 광대생각(대표 선영욱)의 어린이 환경극 <북극곰 이야기>가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7월 28일부터 7월 29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뽑혔다. <북극곰 이야기>는 얼음이 녹아가는 북극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북극곰 웅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극 중 ‘멸종’이란 키워드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환경문제를 얘기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어린이와 어른 관객, 모두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어린이 환경극 <북극곰 이야기>는 7월 28일(금) 저녁 7시 30분, 7월 29일(토) 낮 3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공연된다. 공연은 5살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전석 2만 원으로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다채로운 소품 활용, 무대 위를 가득 채우는 일인 다역 연기 2인의 연희자가 일인 다역 연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북극곰 이야기>는 인형, 탈 등 다양한 소품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발에 탈을 씌워 노는 전통연희 ‘발탈’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인형이 등장하며, 여기에 생동감 있는 연기가 더해져 극의 몰입도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남쪽 바다와 하늘 사이에서 검은 구름이 갑자기 모여들어 빗줄기가 가득하더니 공중에 한 마리의 용이 솟구쳐 날아서 하늘로 올랐다.” 이는 조선시대 문신이며 학자인 김육(金堉)이 명나라에 다녀온 뒤에 작성한 《조경일록(朝京日錄)》에 있는 내용이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국립해양박물관(관장 김태만)과 오는 8월 20일까지 국립해양박물관 기획전시실(부산 영도구)에서 위의 용오름이 소개된 공동기획전 <별별 바다신(神)>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풍어와 재난이 공존하는 바다에서 선조들의 삶을 지탱해준 전통 해양 민속신앙을 이해하고, 그 간절한 삶과 애환 속에서 탄생한 ‘바다신(神)’과 ‘무사안녕’의 염원을 축제로 승화시킨 바닷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옛사람들은 《조경일록》 내용처럼 바다에 용이 산다고 믿었다. 용오름은 '용이 하늘로 승천(昇天)하는 모습과 같다'라는 뜻인데 주로 바다 표면에서 일어나는 맹렬한 바람의 소용돌이를 말한다. 하늘에서 물고기, 개구리 등이 떨어지는 '동물비'를 가장 잘 설명해 주는 가설도 용오름 현상이다. 선조들은 용오름을 보고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창작악단은 기획공연으로 여섯 명의 중견 작곡가와 창작악단 단원이 협업으로 탄생한 곡들을 선보이는 “자출(自出)”을 오는 7월 6일(목),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연다. 국악의 주요 선율 악기인 피리, 대금, 아쟁, 가야금, 거문고, 해금의 각 악기별 합주곡 여섯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는 6명의 작곡가 조혜영, 함현상, 최지운, 이경은, 윤민희, 손다혜가 한 곡씩 맡아 작곡을 진행했다. 이번 창작악단의 기획공연은 〮작품을 받아서 연주하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연주자가 작곡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작품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택했다. 이를 위해 악기별로 단원들이 작곡가 선정 과정부터 참여했으며 그간, 뽑힌 작곡가와의 소통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이어진 “나무곁에 눕다” 시리즈 공연에서는 다양한 실내악 편성으로 협력 작곡가의 도움을 받아 창작악단 단원들이 직접 만든 곡들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작곡의 몫이 작곡가로 바뀐, 그리고 각 악기별 합주곡을 발표하는 연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무대를 여는 조혜영 작곡의 “피리합주를 위한 <번짐>”은 장석남의 네 번째 시집에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세대와 성별, 국경을 뛰어넘어 커다란 감동을 선사할 전 세계 가장 큰 규모 세계합창대회(World Choir Games)가 3일(월) 저녁 7시 30분 강릉아레나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7천여 명의 관객과 함께할 개막식은 개막 의식에 이어 참가국 입장, 공식 주제가 제창 그리고 타종 퍼포먼스에 이어 '평화의 화성'를 전하는 주제의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합창대회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기대로 개막식 공연은 전석 매진됐으며, 입장권 현장 수령을 할 때 입장료는 강원상품권으로 100% 전액 환급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한편, 순차적으로 도착하고 있는 나라 안팎 합창단과 방문객들로 강릉 일대는 벌써 축제 분위기로 가득하다. 지난 1일(토) 초청팀인 우크라이나 보그닉 소녀합창단이 무사히 한국에 도착해 깊은 감동을 전했으며, 이날 밤 11시쯤 필리핀 합창단 Capiz State University Main Chorale (카피즈 주립대 합창단)이 참가팀 중에서 처음으로 입국해 눈길을 끌었다. 2023 강릉 세계합창대회가 개최되는 11일 동안, 강릉아레나와 강릉아트센터는 물론 지역 명소에서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13일부터 7월 16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는 창작발레 <레 미제라블> 공연이 열린다. 창작드라마발레 <레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휴머니즘이 절정에 달한 소설 《레미제라블(장발장)》을 무용, 음악, 영상으로 새롭게 창작하여 빅토르 위고의 작품에 대한 정서를 몸의 언어로 대변해 더욱 더 아름다운 무대로 관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첫 전막 발레로 제작된 부분에서 큰 의미를 가지는 창작드라마발레 <레미제라블>은 인간적인 휴머니즘을 다룬다. 은촛대를 훔친 장발장이 미리엘 주교에게 용서를 받아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과 심리적 변화를 그려내며 그를 바라보는 사회를 표현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가 불우한 어린 시절로부터의 연속이다. 공장에서 일하다 미혼모로 병들어 죽은 팡틴과 일찍부터 고아가 된 코제트,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장발장, 그들이 맞는 사회가 현 시대의 소외된 이들의 상황과 다르지 않은 만큼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용서’와 ‘사랑’을 아름다운 무용 언어로 표현한다. 이 공연에는 장발장 역에 강준하, 젊은 장발장 역에 윤전일, 자베르 경감 역에 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신안군(군수 박우량) 저녁노을미술관에서는 동아시아인권평화미술관 건립 중간 보고 전시 '자산어보'를 오는 8월 31일(목)까지 연다. 전시 '자산어보'는 2022년 10월, 예술가 25명이 흑산도를 답사한 뒤 손암 정약전이 보았던 바다와 현재 바다를 담아낸 전시다. 참여 작가는 동아시아인권평화미술관 건립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홍성담 작가와 전정호, 박성우, 김형대 등 연안환경미술행동 활동을 하는 예술가 다수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정약전이 기록한 '자산어보'의 약 227종의 바다생물과 유배 당시 집필했던 당시 흑산도의 생활상을 담아낸 작품 등 약 40점을 선보인다. 특히, 209여 년 전 풍부한 바다생물이 존재했던 바다와 달리 현재는 기후 위기로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생물들도 있지만, 이번 전시를 통해 과거의 바다와 현재의 바다를 함께 마주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구 온난화로 해양 온수의 변화와 생태계 교란이 일어나는 현시점에서 '자산어보' 전시를 통해 과거의 바다를 기억하고 현재의 바다를 마주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며 "앞으로 기후 위기 문제 해결에 발맞춰 문화예술 사업을 통해서도 적극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청주시립미술관은 지난 2019년부터 해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을 선정해서 그들의 지난 작업 행보와 오늘의 작업 태도를 중심으로 향후 그들이 넓혀갈 예술 반경을 가늠하는 취지로 ‘로컬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지역적 경계성이나 나이, 장르로 분류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자신의 조형언어를 지속적으로 실험하며 본인의 작업이 객관적 비평의 대상이 되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 작가들이 우선 되었음을 알린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작가들이 위험한 상상력과 지표 없는 전개를 통해서 그들의 서사에 이번 전시가 거시적 이정표로 자리하길 기대한다. 작가 권오상(1971년생)은 청주대학교 회화학과 및 동대학원에서 수학했으며,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샌프란시스코 대학에서 Animation & Visual Effects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0년대 초반에 한국으로 돌아와 사진과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작업에 집중하며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전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숭실대학교 대학원에서 미디어 아트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작가는 철학과 미학 이론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특히 자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인간과 귀신이 겨루기를?’ 용인문화재단에서 공모한 <2023년 용인시 문화예술 공모 지원사업>에 뽑힌 발광엔터테인먼트가 무예굿판 ‘천하무탈(天下無頉) 발광놀이’를 오는 7월 16일 일요일에 용인문화예술원 마루홀에 올린다. 세상 모든 만물의 무탈을 기원하는 무예굿판 ‘천하무탈 발광놀이’는 모두 4마당으로 구성된다. 잡귀잡신과 인간의 상생의 놀이판을 그리며, 택견을 중심으로 탈춤과 살풀이 등 다양한 전통의 몸짓들로 채워진다. 무예굿판 ‘천하무탈 발광놀이’는 ‘쌈 구경 가자!’, ‘아리랑, 택견과 만나다’ 등을 극작ㆍ연출한 박종욱 연출가가 지휘봉을 잡았다. 음악감독은 이호용, 무예감독에는 김민성이 이름을 올렸다. 박종욱 연출가는 “굿놀이의 중심 대상은 신과 잡귀잡신이지만 인간의 극적 격정과 열망을 건강한 삶의 모습으로 반영한다. 천하무탈 발광놀이 역시 세상이 무탈하기를 기원하는 무예굿판으로 무예라는 독창적인 몸짓을 빌려 굿을 풀이하였다. 택견과 탈춤으로 액을 물리고 복을 불러들이는 풍요주술의 원리를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발광엔터테인먼트 이지수 실장은 “신통한 비각술로 비유되는 택견과 풍자와 해학으로 민중을 위로했던 탈춤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어제저녁 성턴몸이 금일위시 하야 오한 두통에 사지가 아프니 이일이 가련치 않느냐 오를숨만 남아있고 내릴숨은 전혀없으니 부르나니 어머니요 찾느니 냉수로구나 이내 일신의 침중한병은 전제전곡이 귀치않고 탕약환약이 무효로 구나 이렁저렁 수일되야 정신버려 혼전하니 세상공명은 꿈밖이로다 육진장포 열두매끼 꽝꽝 동여 상구대차에 올려놓고 붉은명정을 표불할제 보통분 송백성아 이별아껴 설워마라 인간이별 남녀중에 날 같은 인생이 또 어데 있나 무대가 열리자 민속악단 유지숙 예술감독이 저 무대 뒤 한편에서 슬픔을 다 내려놓은 듯 처연하고 담담한 북녘의 소리 ‘제전’을 풀어낸다. <제전(祭奠)>이란 서도좌창의 대표적인 곡으로 한식 명절을 당하여 죽은 남편 무덤을 찾아가서 정성껏 제물을 차려놓고 제사 지내는 서도소리다. 그저 슬픈 것만도 아닌 담담하고도 깊이 있는 소리가 심금을 울린다. 어제 6월 29일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민속악단(예술감독 유지숙)의 정기공연으로 서도ㆍ경기ㆍ남도 지역의 상여소리를 중심으로 만든 ‘꽃신 신고 훨훨’을 선보였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떠나는 사람과 남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