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모태솔로’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한 사람이 트라우마와 콤플렉스로부터 성장하는 과정을 담은 연극 ‘숫’이 오는 8월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로 ‘예술공간혜화’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5월 31일부터 7월 14일까지 텀블벅을 통해 모금을 진행하며, 다양한 문화상품과 일찍 예매(얼리버드) 에누리 혜택과 같은 잔치를 만날 수 있다. 연극 ‘숫’은 극단 드림플레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창작가 ‘현림’이 작/연출한 작품으로 2021년 서울 프린지페스티벌부터 시작해 제1회 두드림페스티벌, 2022년 신진연출가전 브릿지 부분을 통해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아왔다. 다양한 관객층을 만나며 더욱 소재에 관한 고민을 발전시킨 2023년의 연극 ‘숫’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가생애첫지원’ 사업에 뽑혀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나게 되었다. 6명의 배우가 한 인물을 연기하며, 개인의 깊은 내면을 다채롭게 드러내는 이 작품은 재기발랄한 놀이형식을 통해 관객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자칫하면 무거울 수 있는 소재를 관객이 즐기고 사유할 수 있도록 배우들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무대를 달궈낸다. 뜨거운 여름, 젊은 창작진들의 열정이 가득한 무대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인천시 중구에 있는 화도진도서관에서는 지난 4월 14일부터 <길위의 인문학> 강좌로 '오래된 미래, 함께 만드는 새로운 과거'라는 주제의 강좌를 실시해왔다. 이 강좌에서는 개인의 역사를 마을과 지역의 역사로 기록하고 수집하는 ‘내 인생 아카이브’ 수업이 진행되었는데 인천시 중구에 살고 있는 사진가 류은규 씨와 작가 도다 이쿠코 씨가 강의를 맡았다. 수강생들은 4월 14일부터 주 1회 모여, 사진 복원과 촬영 및 기억을 정리하고 전달하는 방법을 모두 10회에 걸쳐 익혀왔다. 이들은 오는 6월 23일부터 인천관동갤러리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전시한다. 누구나 과거의 추억이 담겨있는 사진은 존재할 것이다. 또한 지금의 사진을 남겨 놓는 작업도 미래를 위해서는 소중하다. 이처럼 개인의 기억을 지역의 역사로 승화하고자 하는 수강생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전시장 자체를 수강생들이 손수 꾸며 더 기대가 크다. 인천광역시 중·동구는 과거 개항지와 6.25한국전쟁 이후로 형성된 지역으로 지리적·문화적으로 수많은 이야기와 역사적 자원을 품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급격한 도시화와 인구감소로 유무형 자산과 평범한 시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4일 저녁 7시 30분 부산 남구 유엔평화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조수미가 베를린필 12첼리스트와 함께 50주년 기념 탐방공연을 펼친다. 세계 으뜸 오케스트라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들로 이루어진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는 1972년 창단되어 2022년 50돌을 맞았으며, 이를 기리는 아시아 탐방이다.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는 1972년 베를린 필하모닉의 단원들이 율리우스 클렌겔(Julius Klengel)의 '12대의 첼로를 위한 찬가’를 녹음하기 위해 모였던 것을 계기로 창립되어, 지금까지 다양한 음악들을 보여주며, 첼로 곡 연주 이상의 폭넓은 레퍼토리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한국 탐방은 세계 으뜸 소프라노 조수미와 함께하는 무대로, 조수미는 베를린 필과 호흡을 여러 번 맞춘 적은 있지만,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와 함께 무대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의 시작은 베를린 필 12 첼리스트의 역사가 시작되게 한 율리우스 클렌겔의 12대의 첼로를 위한 찬가로 무대를 열며, 피아졸라 푸가와 신비, 듀크 앨링턴의 카라반 등 이들의 50주년 레퍼토리가 다수 포함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27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가 협연하는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4년 만에 열린다.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럽 최고의 여름 음악 축제 '루체른 페스티벌'의 정규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책임지는 또 하나의 명문 악단, 루체른 심포니가 새상임 지휘자 미하엘 잔데를링, 동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가운데 으뜸 실력자로 손꼽히는 아우구 스틴 하델리히와 함께 한다. 1805~06년에 설립되어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로 활동 중인 루체른 심포니의 이번 내한 공연은 2021!22 시즌부터 오케스트라의 새로운 상임 지휘자를 맡으며 악단을 이끄는 미하엘 잔데를링이 지휘봉을 잡는다. 그동안 드레스덴 필하모닉과 꾸준히 내한하며 중후한 독일 정통 사운드를 선보였던 잔데를링은 더욱 신선하고 대담한 해석의 베토벤 교향곡 5번으로 루체른 심포니와의 새 호흡을 선보인다. 협연은 유려한 연주력과 감성, 완벽한 기교가 합쳐진 그야말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유기적인 음악을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가 맡는다. 현실을 뛰어넘어 음악만이 가진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에서는 선유도공원의 데크 및 선유정 등 시설 보수를 완료하고, 20여년간의 선유도 과거와 현재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한 ‘당신이 몰랐던 선유도 이야기’ 전시회를 6월부터 8.2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선유도공원은 선유정수장 시설을 재활용해 2002년 4월 26일에 개장한 서울시 1호 재활용 생태공원으로 수생식물원, 환경놀이터, 온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시민들의 여가활동 공간이다. 선유도공원은 조선시대 한양 양천에 있던 선유봉이라는 작은 봉우리섬으로 중국 사신들이 풍류를 즐겼을 만큼 그 경관이 수려하고 유명한 관광지였으며 당시 양천현감인 겸재정선의 그림에서도 선유봉의 아름다움을 찾아볼 수 있다. 그 후 일제강점기와 광복이후 여의도개발 등에 선유봉의 돌이 사용되며 채석장으로, 1970년대 서울의 도시 팽창으로 선유정수장으로 변화했다. 2000년 정수장 폐쇄로 2002년 선유도 공원으로 재조성되었다. ‘당신이 몰랐던 선유도 이야기’ 전시는 선유도공원으로 재조성되기까지의 다사다난했던 이야기를 사진, 그림, 조형물 및 영상 등으로 꾸몄으며, 선유도 이야기관에서 누구나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은 6월 14일(수)부터 18일(일)까지 닷새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국제도서전(이하 도서전)’에 참가하여 국민 품으로 다가가는 K-도서관의 역할과 가치를 국내외 출판계에 적극 홍보한다. 이번 도서전에서 국가대표도서관의 역할인 국가지식자원을 수집, 보존하기 위해 도서관자료 납본제도를 소개하고 협력을 구할 계획이다. 또한「동의보감」등 국보·보물급 고서 영인본, 5~80년대 만화·교과서, 실감 콘텐츠, 증강현실(AR) 책카드 등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다양한 자료와 관람객들이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형 전시를 펼친다. 전시 구성은 납본의 힘, 국가지식자원 축적의 원동력, 유네스코가 인정한「동의보감」, 국내 최초 과학소설집 「텰셰계」, 책 속 상상이 현실에서 펼쳐지는 미래 융합 콘텐츠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금호문화재단(이사장 이원태)과 함께 오는 28일 저녁 7시 덕수궁 석조전(서울 중구)에서 ‘간운보월(看雲步月, 구름을 바라보며 달빛 아래 거닌다)’을 주제로‘석조전 음악회’를 연다. 1910년대 피아노 연주자 김영환이 덕수궁 석조전에서 고종 황제를 위하여 피아노 연주를 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2015년부터 열리고 있는‘석조전 음악회’는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궁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어 해를 거듭하며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음악회는 예년과 같이 국내 클래식 음악 영재 발굴과 육성 등 클래식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힘써온 금호문화재단이 공연 기획과 진행을 담당하며, 주요 국제 대회를 석권하고 세계무대에서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금호솔로이스츠 단원들이 출연한다.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프란츠 슈베르트의 작품만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는 바이올린 연주자 이수민, 첼로 연주자 김민지, 피아노 연주자 원재연이 참여해 달빛 아래 고즈넉한 석조전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낸 무대를 선보인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즉흥곡 제3번, 아르페지오네와 피아노를 위한 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오는 6월 30일(금)부터 7월 22일(토)까지 <2023 여우락 페스티벌>(아래 <여우락>)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ㆍ하늘극장ㆍ문화광장에서 연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한 <여우락>은 전통음악과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경계 없이 어우러지며 과감한 실험과 도전을 이어온 국립극장 대표 여름 음악 잔치다. 올해는 대금 연주자 겸 프로듀서 이아람이 예술감독을, 타악 연주자 황민왕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축제하는 인간(Homo Festivus)’을 주제로 12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가장 먼저 전통예술의 매력과 값어치를 재발견하는 무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개막작 <불문율>은 명창 윤진철과 무녀 김동언이 판소리 강산제 ‘심청가’와 동해안별신굿의 ‘심청굿’을 번갈아 주고받는 공연이다. 판소리 창작자 박인혜는 지화 작가 정연락, 음악그룹 나무의 대표 최인환과 함께 제주도 무속신화 ‘생불할망본풀이’를 새로운 무대 언어로 풀어낸다.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오른 탈춤을 계승하는 젊은 탈꾼단체 천하제일탈공작소는 개성 넘치는 ‘요즘 탈춤’의 매력을 선보인다. 30여 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6월 11일 일요일 앙상블 더 거문고가 은덕문화원에서 거문고의 울림을 전하였다. 돈화문 바로 옆에 있는 은덕문화원은 일반인들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전통예술을 무료 관람을 통해 한국의 깊고 다양한 멋을 알리고 있다. 이날, ‘앙상블 더 거문고’는 이진경 이화여자대학교 초빙교수가 사회를 맡았고 국가무형문화제16호 ‘한갑득류 산조’를 시작으로, 경기 대풍류 주제 ‘얼쑤! 거문고’, 가사 매화가 주제 ‘매화 향기 흐르고’, ‘출강’ 등 모두 4곡을 선보였다. 사회자는 앙상블 더 거문고의 다양한 색깔을 선보이겠다며 첫 번째 곡으로 전통성의 색으로 산조를 소개하였다. 또 풍류와 민속을 기반으로 한 산조는 긴 세월 동안 우리 조상의 희로애락과 철학을 담긴 음악이라고 하였다. 느린 장단부터 빠른 장단까지 쥐고 푸는 산조의 연주 속에서 조상들의 삶과 우리 삶의 이야기를 살랑이는 바람과 함께 연주하였다. 장르 간의 소통으로 소개한 두 번째 색의 곡은 본래 관악기 편성의 곡을 거문고 3중주 편성으로 편곡했다. 무용반주로 사용되었던 이 곡에서 몇몇 관람객들이 어깨를 흔들며 연주를 감상하였다. 세 번째 곡은 가사 매화가 주제로 거문고 4중주로 연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민족의식’이 단연 으뜸 되는 요소겠지만 다른 또 하나를 들라고 하면 ‘독립자금’을 빼놓을 수 없다. 이 두 가지를 겸비한 인물이 김호(金乎, 1884~1968, 1997년 독립장 추서) 애국지사다. 미주지역에서 활동한 가장 위대한 독립운동가, 자립형 민족지도자, 털 없는 복숭아인 천도복숭아 개발자, 백만장자 독립운동가 등등 김호 지사에 대한 별칭이 많다. 그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는 증거다. 어제(14일) 낮 2시, 서울특별시교육청 정독도서관(관장 이병호) 서울교육박물관에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하여 독립운동가 김호 지사의 일생을 조명하는 <임시정부의 든든한 후원자 김호> 특별전 개막식 행사가 있었다. 개막식에서는 김호 지사의 외손자인 안형주 선생을 비롯하여, 신임 이종찬 광복회장의 축사가 있었고, 김호 지사가 졸업한 경기고등학교 김우경 교장과 구자철 경기고등학교 동창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임시정부의 든든한 후원자 김호> 특별전은 1900년 고종이 설립한 첫 근대식 중등교육 기관인 관립중학교(현 경기고 전신) 제1회 입학생이자 제1회 졸업생인 독립운동가 김호 지사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