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종대)은 2023년 5월 19일(금)부터 8월 27일(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 수장고(16수장고)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특별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자개’를 주제로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개방형 수장고에서 진행하는 세 번째 수장형 전시이다. 손대현(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1호 옻칠장) 명장, 류지안 작가 등 자개를 다루는 공예작가 8명의 작품,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나전칠기 등 170여 점이 전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 공예주간*과 연계하여 진흥원과의 협력 전시로 진행한다. *공예주간: 5월 19일~28일까지 문화역서울 284 외 전국 각 처 □ 섬세한 손길로 피어난 반짝반짝 빛을 품은 자개 나전(螺鈿)은 전복이나 소라 등의 껍데기를 가공한 자개를 활용해 문양을 만드는 칠기의 장식 기법이고, 나전칠기(螺鈿漆器)는 ‘나전’과 옻칠을 한 기물인 ‘칠기’의 합성어이다. 고려시대 대표 공예품인 나전칠기는 점차 사용자가 확대되고 기물의 형태도 다양해져 물건을 담는 함이나 가구 외에도, 소반과 베갯모에 이르기까지 우리 생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경궁관리소(소장 김미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와 함께 오는 21일 저녁 4시에 창경궁 문정전(서울 종로구)에서 창경궁 이름 되찾기 40돌을 기려 ‘순조 기축년 자경전 야진찬’ 궁중무용 재현 행사를 연다. ‘야진찬’은 궁중에서 밤에 하는 궁중잔치다. ‘순조 기축년 자경전 야진찬’은 1829년(기축년) 순조의 40살 생일과 그의 재위 30돌을 기념하여 그의 아들인 효명세자의 주관 아래 지금은 사라진 창경궁 자경전에서 열렸다. 순조 기축년 야진찬에서 보여준 네 가지 궁중무용은 포구락(抛毬樂), 무고(舞鼓), 춘앵전(春鶯囀), 검기무(劍器舞)였다. 포구락은 경쟁과 화합을 표현하고, 무고는 위엄을 알리며, 춘앵전은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검기무는 임금의 권위를 드러낸다. 이번 궁중무용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학생들이 선보인다. * 포구락(抛毬樂): 위쪽 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포구문’을 세워놓고, 기녀들이 좌우로 편을 갈라 노래하고 춤추다가 차례로 공을 던져 포구문 위의 풍류안(구멍)을 통과하게 하는 춤 * 무고(舞鼓): 북채를 든 원무 4인과 협무 8인이 북을 돌면서 추는 춤. * 춘앵전(春鶯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나라 안팎 명품 연극 작품을 만날 수 있는 ‘2023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가 20~21일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열린다. 올해 수원연극축제에서는 국내 초청작 2편, 나라 밖 초청작 2편, 한국-아시아(말레이시아, 필리핀) 공동창작 1편, 공모선정작(국내) 7편 등 12개 작품이 2회씩 상연된다. 또 거리극, 서커스, 공중퍼포먼스, 무용 등 다채로운 형태의 공연을 선보인다. 음악공연도 있다. 부제인 ‘숲속의 파티’에 걸맞게 수원연극축제의 무대는 경기상상캠퍼스의 잔디밭과 숲이다. 사색의 동산, 잔디마당 등 곳곳에서 공연이 열린다. 대부분 관객과 호흡하는 작품이다. 나라 밖 초청작 2편은 스페인 극단 보알라 프로젝트의 ‘보알라 정거장(Voala Project)’과 스페인 극단 ‘씨아 둑토(Cia Du’K’tO)’의 ‘머리를 쓰다듬으며(Cafuné)’다. 밤 8시 30분 사색의 동산에서 시작되는 ‘보알라 정거장’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하는 공중퍼포먼스다. 하늘을 무대로 삼아 낭만적인 라이브 음악에 맞춰 현란한 안무를 선보인다. 저녁 4시 생생1990 앞에서 시작되는 ‘머리를 쓰다듬으며’는 서커스와 무용을 결합한 공연이다. 남녀가 기타 연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은선)은 6월 8일(목)부터 6월 11일(일)까지 신작 <베니스의 상인들>을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극 『베니스의 상인』을 현대적으로 각색하고, 우리 고유의 언어와 소리로 풀어낸 작품이다. 깊이 있는 인문학적 소양을 기반으로 밀도 높은 작품을 선보여 온 이성열이 연출하고, 고전을 지금의 이야기로 치환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 김은성이 첫 창극 극본을 쓴다. 음악은 창극 <귀토>, <리어> 등에 참여한 한승석이 작창하고,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을 네 차례 수상한 원일이 작곡한다. 창극 <베니스의 상인들>은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연극ㆍ영화ㆍ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돼 온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을 동시대적 감수성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극본을 맡은 김은성 작가는 원작이 지닌 시대 배경과 종교적ㆍ인종적 편견을 과감하게 거둬내고, 사랑과 정의, 자비와 우정 등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값어치에 초점을 맞춰 재창작했다. 원작의 베니스 무역업자 안토니오는 젊은 소상인 조합의 지도자로,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윤형원)과 함께 세계를 향한 첫 관문인 인천국제공항 인천공항박물관에서 ‘백제 명품, 백제 문양전’ 특별전시를 5월 16일(화)에 개막했다. 2024년 3월 29일(금)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최근 나라 밖 전시 출품 순위에서 압도적 1위(22회, 1960~2019년)를 차지한 백제 문양전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보물로 소개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하였다. 특별전은 백제인의 빼어난 감각과 고난도의 기술력으로 탄생시킨 8종류의 무늬 벽돌을 진품(眞品)으로 선보인다. 백제인들은 산수, 연꽃, 구름, 봉황, 용, 도깨비를 소재로 다양한 무늬 벽돌을 만들었다. 그 가운데 산과 나무, 하늘과 물, 누각과 사람을 한 폭의 그림처럼 표현한 산수무늬 벽돌은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옮겨놓은 듯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산수화의 기원이 되는 작품으로도 일컬어지는 무늬 벽돌의 자연 속에서 관람객은 백제인이 꿈꿨던 이상 세계에 잠시 머물며 1,400년 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별전은 크게 ‘백제 문양전의 발견’, ‘백제 문양전의 특징’이라는 2개의 주제로 구성하였다. 1부 ‘백제 문양전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안형순)은 (사)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이사장 박종군)와 공동으로 제43회 「전통공예명품전」(5.20.~26.)을 열기로 하고, 5월 19일(금)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전시관 ‘올’(서울시 강남구)에서 개막식을 진행한다. 1979년 시작해 올해로 43회를 맞이하는 이번 전통공예명품전에서는 ‘명품계행(名品啓行)’이라는 주제 아래 국가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 24인의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종목의 전통공예 작품 모두 102점을 선보인다. 전통공예명품전에서는 전통공예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와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3인의 장인을 뽑아 문화재청장 상장을 주는데, 올해에는 천공상(天工賞)에 국가무형문화재 석장 이재순 보유자, 명공상(名工賞)에 국가무형문화재 소목장 조화신 전승교육사, 명장상(名匠賞)에 국가무형문화재 자수장 류오형 이수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천공상 수상작 「석조 미래불」은 경주석으로 제작되었으며, 유연한 구름무늬 광배와 당초문(덩굴무늬) 조각의 연좌대가 특징이다. ▲ 명공상 수상작 「서류함」은 전통기법으로 제작된 느티나무 목리(나뭇결)의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작품이며, ▲ 명장상 수상작 「복온 공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수원화성박물관이 수원유수부 승격 230돌 기림 주제전 ‘수원유수 납시오!’를 19일부터 8월 6일까지 연다. 수원유수부 승격 230돌을 기려 유수부 승격의 의미와 수원유수의 지위ㆍ역할을 조명하는 전시회다. 전시는 ▲수원유수부 설치 ▲지방관의 부임과 환영 행사 ▲수원유수의 부임과 군사훈련 등 3개 주제로 구성된다. 수원은 1413년(태종 12)에 도호부(都護府)가 설치되며 380년 동안 경기도 중심 고을 역할을 했다. 1793년 1월 정조대왕은 수원을 유수부로 승격시켰다. 유수부(留守府)는 도성 방어를 위해 중요 군사 거점 도시에 설치됐던 특별행정기구로 경기도 수원, 개성, 강화, 광주(廣州) 네 곳에만 설치됐다. 유수부 승격 뒤 수원은 경기도 으뜸 도시로 자리매김하며 크게 발전했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도호부는 정3품 부사가 임명되지만 수원유수는 정2품의 대신(大臣)이나 무장(武將) 가운데서 특별히 임명하도록 정하고 장용외사(壯勇外使)와 행궁정리사(行宮整理使)도 겸하게 했다. 전임 좌의정 채제공(蔡濟恭, 1720~1799)이 초대 수원유수로 임명돼 신설된 수원유수부의 기틀을 다졌고, 어영대장을 지낸 조심태(趙心泰, 1740~17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5월 16일부터 6월 18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다시 마주한 우리 땅, 돌아온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특별공개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일본에서 국내로 환수하여 언론에 공개한 〈대동여지도〉를 일반 국민이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 〈대동여지도〉는 조선의 지리학자이자 지도제작자인 김정호(金正浩, 1804년 추정〜1866년 추정)가 목판에 새겨 만든 전국지도로, 1861년에 처음 제작ㆍ간행하고, 일부 내용을 수정해 1864년에 다시 만들었다. 조선 국토 전체를 남북으로 22단으로 구분해 각 첩에 담고, 각 첩은 동서 방향으로 부채처럼 접을 수 있게 했다. 22첩 전부를 펴서 위아래로 이어 붙이면 가로 약 3.3m, 세로 약 6.7m에 이르는 전국지도가 된다. 〈대동여지도〉는 현재 나라 안팎에 약 38건이 확인되고 있는데 이번에 전시하는 〈대동여지도〉는 1864년 제작된 목판본 위에, 〈동여도(東輿圖)〉에 있는 지리정보를 추가하여 만든 첫 사례이다. 〈동여도〉는 김정호가 만든 3종의 전국지도 가운데 하나로, 〈대동여지도〉보다 많은 약 18,000여 개의 땅이름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국방부(장관 이종섭), 군산시(시장 강임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과 함께 5월 16일 연천군 수레울 아트홀과 6월 2일 군산예술의전당에서 ‘2023년 찾아가는 무형문화유산 굿(GOOD) 보러가자’ 공연을 각각 연다. 올해로 20년째를 맞는 ‘굿(GOOD) 보러가자’는 국립무형유산원이 2004년부터 전국 방방곡곡에서 운영해온 전통공연 프로그램으로, 무형문화유산 보유자부터 넘나들기(퓨전) 국악인에 이르기까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예술가들의 향연을 느낄 수 있는 문화마당이다. 먼저, 16일 낮 3시 연천군 수레울 아트홀에서는 육군 제5보병사단 장병들을 대상으로 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한국민속촌 출신 배우 고평화와 정해은의 사회로 진행되며, ▲ 진도북춤, 부채춤 등의 전통 공연과, ▲ 국악단체 광대놀음 떼이루의 만담, ▲ 국악단체 소리꽃가객단과 JTBC 국악경연프로그램 ‘풍류대장’ 출연자인 이윤아가 선보이는 넘나들기(퓨전) 국악 공연에 이르기까지 전통문화에 세련된 감각을 녹여낸 다채로운 구성으로 진행되어 우리 국군장병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서, 6월 2일 저녁 7시 3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오는 6월 14일(수)부터 16일(금)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해설로 감상하는 대표 공연 ‘종묘제례악’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막을 선보이는 종묘제례악의 나라 안팎 순회공연의 하나로 서울에서 사흘 동안 선보인 뒤, 7월에는 대전과 울산, 9월은 대구와 헝가리, 폴란드, 11월은 군산을 찾아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쉽고 재미있는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의 해설로 종묘제례악 친근하게 전해 오는 6월에 선보이는 서울 종묘제례악 공연은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이 출연해 종묘제례악의 전막을 선보이고, 종묘제례악의 쉽고 재미있는 이해를 위해 김영운 국립국악원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해설을 곁들여 관객들에게 색다른 배움의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특히 김영운 원장은 종묘제례의 절차와 제례악에 쓰이는 악기와 음악, 무용의 의미, 그리고 역사와 문화, 사회적인 맥락에서 이해하는 종묘제례악의 다양한 인문학적 값어치를 생생한 사진 자료와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김영운 원장은 대학에서 20여 년 동안 국악 이론을 가르치고 이론서를 편찬했고, 현재 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국악계의 대표적인 학자로도 활동 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