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까악! 까악! 퉤퉤퉤!! 까마귀가 울면 어머니는 허공을 향해 침을 뱉곤 했습니다. 까마귀는 예로부터 불길한 징조를 상징하며 사람들에게 미움받는 존재였습니다. 검은 깃털과 울음소리, 그리고 시체를 먹는 습성 때문에 흉조로 여겨졌던 것이죠. 하지만 까마귀는 단지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살아가는 동물일 뿐입니다. 인간의 편견과 오해로 인해 죄를 뒤집어쓴 것입니다. 까마귀가 시체를 먹는 모습은 혐오스럽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연 생태계에서 까마귀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청소부입니다. 죽은 동물의 주검을 처리함으로써 병의 확산을 막고 환경을 정화하는 구실을 합니다. 마치 도시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환경미화원같이, 까마귀는 자연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까마귀가 시체가 있는 곳에 가장 먼저 달려든 것은 단지 먹이를 찾아다니는 본능적인 행동일 뿐입니다. 마치 사자가 사냥하거나, 벌이 꿀을 찾아다니는 것과 같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요. 인간은 자신에게 이로운 동물에게는 호의를 베풀지만, 자신에게 해롭다고 생각되는 동물에게는 잔혹하게 대합니다. 하지만 자연에는 선악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생명체는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한 잔 술을 차려 놓고 ‘우리 상진아’ 하고 가슴을 치면서 고한다. 네가 죽던 날, 주검을 수레에 싣고 돌아왔을 때는 성안에 있는 네 벗들이 모두 너를 어루만지면서 울음을 터뜨렸었다.(…) 길거리에 가득한 남녀들이 상여를 따라 통곡하자, 길을 가던 남모르는 나그네까지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이가 없었으니….” 대한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의사(義士)의 삼년상을 마치던 날 대한제국 홍문관 교리였던 박 의사의 아버지 박시규가 비통한 심정으로 지은 제문 일부입니다. 박상진 의사는 나라를 잃은 1910년 판사시험에 합격, 평양법원 판사로 발령받았지만, 곧바로 사직하고 독립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 박 의사는 1915년 대구 달성공원에서 풍기광복단 등 독립운동 단체들의 연합체 격인 대한광복회 출범식을 가졌는데 박상진 의사는 대한광복회 총사령이 되었지요. 대한광복회 강령을 보면 부호에게서 군자금을 반강제로 기부받아 독립운동 자금으로 사용하고, 만주 지역에서 무장 독립운동을 위한 학교를 세워 운영하며, 나라 밖에서 무기를 사서 일본인 고관이나 한국인 친일 인물들을 수시로 처단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박상진 의사는 독립운동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광복 80돌을 맞아 8월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덕수궁 돈덕전(서울 중구)에서 근대기 항일 독립유산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조명하는 특별전 「빛을 담은 항일유산」을 연다. 이번 특별전시는 개항기부터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광복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를 담은 항일 독립유산이 품고 있는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자주구국의 유산’, ‘민중함성의 유산’, ‘민족수호의 유산’, ‘조국광복의 유산’, ‘환국의 유산’의 모두 5부로 구성된다. * 운영 시간: 8.12.(화)~10.12.(일) 아침 9시~저녁 5시 30분(휴궁일인 월요일 제외) 전시에서는 ▲ 2024년 7월 일본에서 환수한 의병장들의 결사항전 기록으로, 의병을 체포하고 서신을 강탈했던 일제의 의병 탄압 행위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한말 의병 관련 문서」, ▲ 지난 4월 개인소장자가 경매를 통해 환수해 온 안중근 의사의 유묵 「녹죽(綠竹)」, ▲ 대한제국 주미공사 이범진의 외교일기로, 당시의 외교활동과 영어 사용 용례와 표기, 서양국가에 대한 인식 수준 등 다양한 역사적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미사일록」, ▲ 대한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도산서원 창건 450돌을 맞아 퇴계 이황의 도학정신과 시심(詩心)을 서예 작품으로 되살리는 특별 전시 <퇴계(退溪)>가 마련되었다. ‘도산서원’ 창건 450돌을 기려 퇴계의 삶과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국을 대표하는 서예작가 51명이 퇴계의 자작시와 도산을 노래한 후학들의 시를 현대 서예로 재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도산서원 창건 450돌을 기려 진행되는 일련의 문화행사의 서막이다. 앞으로 고유제, 학술대회, 다큐멘터리 제작 등 다양한 인문예술 프로젝트가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그 첫 문을 여는 것이 바로 대구에서의 서예전이다. 도산서원 창건과 함께 걸린 편액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기획된 이번 전시는 그 글씨의 유산을 이어가는 이들이 퇴계의 학문과 문학을 서예로 되살리는 자리다. 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와 안동시(시장 권기창)가 주최하고,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 도산서원(원장 김병일), 한국서예협회 대구광역시지회(지회장 이종호)가 공동 주관하는 서예전 <퇴계(退溪)>는 8월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9월 18일부터 27일까지 경상북도청 동락관 1, 2전시실에서 열린다. 도산서원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2025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을 알리는 서포터스 ‘능이랑’을 처음 모집한다.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아래 ‘조선왕릉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오른 ‘조선왕릉’을 널리 알리려는 문화축제로, 2020년 시작해 올해 6회를 맞이한다. 올해 「조선왕릉축전」은 10월 17일 개막제를 시작으로, 10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8일 동안 열린다. 새롭게 선보이는 주제 공연과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올해 첫 활동을 시작하는 응원단 ‘능이랑’은 ‘현장’과 ‘홍보’ 분야로 나누어 모집한다. 두 분야 모두 조선왕릉축전이 열리는 9곳 왕릉에서 관람객과 소통하며 축전을 알리는 활동을 한다. 응원단은 전통 복식과 소품을 착용하고 조선왕릉축전의 마스코트로 역할을 한다. ‘능이랑’은 왕릉에서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을 기획하고, 프로그램 참여를 돕는다. ‘능이랑’은 대한민국 거주하는 만 19~39살 청년이라면 외국인을 포함하여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짧은 영상(숏폼) 등 홍보 콘텐츠를 만들어 조선왕릉축전을 알린다. 조선왕릉축전 서포터스 ‘능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2025년 8월 29일(금)부터 31일(일)까지 사흘 동안 광릉숲의 여름밤을 배경으로 한 특별 야간 개방 행사 ‘여름밤! 광릉숲’ 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릉숲의 생물다양성과 야간 생태환경의 아름다움을 온 가족이 함께 즐기고,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숲의 빛과 소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참가자들은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운영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평소 관람이 제한된 시간대에 광릉숲과 별, 곤충, 습지 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행사는 ▲‘별빛 아래 숲의 시간을 걷다’라는 야간 전시원 산책 프로그램과 ▲‘밤이 살아나는 시간’을 느낄 수 있는 밤하늘의 별 관측과 사슴벌레ㆍ장수풍뎅이 등 야간 곤충 관찰 프로그램, 그리고 ▲‘여름밤 당신을 기다린 숲’이라는 주제의 여름밤 숲에서 들을 수 있는 개구리ㆍ매미ㆍ새소리 등 다양한 숲의 소리 채집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구성된다. 본 행사의 전 과정에는 전문 해설과 안내가 제공되며,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연못 사진마당 등에서 기념촬영도 할 수있다. 야간 특별행사의 사전 신청은 8월 12일(화) 아침 10시부터 8월 14일(목
[우리문화신문=우지원 기자] (p.37) 나라 없는 몸 무덤은 있어 무엇하느냐 내 죽거든 시신을 불살라 강물에 띄워라 혼이라도 바다를 떠돌면서 왜적이 망하고 조국이 광복되는 날을 지켜보리라 독립운동가 김동삼이 서대문형무소에서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경상북도호국보훈재단이 펴낸 이 책, 《독립운동가의 마음을 하나로 모은 김동삼》은 안동 내앞마을에서 분연히 조국의 독립을 위해 떨치고 일어난 김동삼의 생애를 담은 그림책이다. 한평생 독립운동에 투신하고 ‘만주의 호랑이’라 불릴 만큼 당당한 인물이었으나, 결국 서대문형무소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한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조국이 독립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옥사해 더욱 안타까운 인물이다. 안동은 예로부터 선비의 고장으로, 나라를 일제에 빼앗기자, 독립운동에 나선 애국지사들이 유난히 많았다. 김동삼도 예외가 아니었다. 1878년, 안동에서 태어나 나라가 힘없이 망해가는 모습을 청년기 내내 지켜본 그는 29살이 되던 1907년, 동지들과 안동에 협동학교를 세워 4년 동안 학생들을 가르쳤다. 협동학교가 설립된 가산서당에서 4년을 보낸 그는 33살이 되던 1911년, 만주로 떠나 유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지금은 전국적으로 찾아 보아도 매우 귀한 벅수지만 조선시대 말기까지도 마을이 있는 곳에는 마을의 입구에는 벅수들이 세워졌었다. 벅수는 주로 나무로 만든 것이 많지만 더러는 돌로 만들어 졌는데, 마을입구에 세워놓고 마을의 재앙을 막아주는 수호신으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벅수는 자연의 신령스러운 기운을 사람의 모습으로 형상화 한 존재였다. 당시 사람들은 마을마다 벅수를 세워놓고 사람보다 능력이 뛰어난 신통력을 갖고 있다고 믿었는데, 그 형상을 사람의 모습으로 새겨놓고 마을의 원로들이 앞장서서 제사를 지내고 무당을 불러 신통력을 부여하였다. 벅수 옆에는 큰 당산나무도 있었다., 사람들은 마을 사람들의 건강, 출산, 풍년 등 비손하는 제사를 지내고 설이나 한가위 등 명절이 되면 마을잔치를 하였으며, 사람들은 그 앞을 지날 때마다 경건한 마음으로 몸을 단정히 하고, 마을어른을 존경하고 아이들을 보살펴야 한다는 정신적 다짐을 하면서 살아왔다. 세월이 흘러 벅수는 민속자료로 토속적 조형물로만 남아있는 현재에 이르렀다. 이제는 그 능력을 모두 상실하였지만, 우리 조상들이 온 정성을 다하여 세우고 자신들을 보살펴주는 신앙의 대상으로까지 귀하게 여겼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선생님으로부터 ‘알고있는 여성독립운동가를 말해 보라’라는 질문을 듣고 한동안 멈칫했습니다. 돌아보니 저 자신이 알고 있는 여성독립운동가는 유관순 열사 외에 정확히 떠오르는 분이 없었습니다. 노원중앙도서관에서 광복 80돌 기념 기획으로 ‘독립운동 속 숨겨진 이름’에 대한 강좌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 참여했는데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강연을 통해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하겠다는 각오가 섰습니다." - 김효정(상계8동)- 이는 그제 8월 9일(토) 낮 2시부터 노원구중앙도서관 1층 <다인정담>에서 있었던 여성독립운동가 강연에 참석했던 김효정 씨의 말이다. 그제 행사를 주관한 곳은 노원문화재단 노원휴먼라이브러리(관장 김성민)로 행사의 정식 이름은 <서간도에 들꽃 피다: 독립운동 속 숨겨진 이름들>이라는 주제였고 강사는 필자였다. 이번 행사를 앞두고 한 달 전쯤 노원휴먼라이브러리 사서라고 자신을 밝힌 이선희 씨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광복절을 앞두고 휴먼북(사람책)을 초대해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마련하고 싶다는 이야기였다. 이선희 사서는 “들꽃처럼 피었다 진 우리 여성독립운동가의 삶과 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2025년 가을 궁중문화축전에서 활동할 ‘궁(宮)이둥이’를 모집한다. ‘궁중문화축전’은 해마다 봄과 가을, 서울의 5대 궁궐(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과 종묘에서 열리는 국내 가장 큰 규모의 국가유산 축제다. 올해 봄 궁중문화축전은 약 70만 명이 방문해 역대 가장 많은 관람 기록을 세웠다. 올가을 궁중문화축전은 10월 8일부터 10월 12일까지 5일 동안 열린다. ‘궁이둥이’는 궁중문화축전을 찾는 나라 안팎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현장을 지원하고, 소규모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자원활동가다. 2006년 이전 출생한 대한민국 국민과 한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두 50명 안팎을 뽑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10명 이상 뽑을 예정이다. 내국인 가운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소통 가능자를 우대한다. 지원은 8월 7일부터 8월 20일 밤 11시까지 궁중문화축전 누리집 공지사항 게시글 내 구글폼으로 접수하면 된다. 서류와 영상 심사를 거쳐 9월 5일에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궁이둥이의 활동기간은 9월 10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