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진과 사진책>은 한국 사진가들의 사진책과 ‘오리지널 프린트(완전 화학 처리하여 만든 영구불변의 사진)’를 함께 보는 전시다. 사진가 강운구의 ‘빈집’ 사진 곁에 그 사진이 실린 강운구 사진집 《모든 앙금》이, 박태희의 ‘대관령’ 사진 곁에 박태희 사진집 《사막의 꽃》이, 임응식의 ‘명동점경’ 사진 곁에 40년대부터 60년대까지 부산과 서울의 풍경들을 집대성한 임응식 사진집 《부산에서 서울로》를 나란히 전시한다. 2011년 사진집 전문출판사들의 사진책 출판을 응원하자는 뜻에서 시작해 여러 해를 이어오고 있는 <사진과 사진책>전은 류가헌 프린트세일갤러리의 지원으로 열린다. 올해는 김흥구, 박태희, 성남훈, 이갑철, 임응식, 장숙, 한영수 등 류가헌이 현재 소장하고 있는 여러 작가의 사진과 프린트세일갤러리의 보유 사진들, 그리고 지난해 기증받아 처음으로 공개하는 강운구, 김기찬, 육명심 등 원로 사진가들의 젤라틴 실버 프린트(Gelatin Silver Print, 은염을 활용한 전통적 흑백사진 인화 방식) 오래된 빈티지 사진들이 해당 작품이 실린 사진책과 함께 선보인다. 기증품(초록색 스티커로 표시된 전시작)을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전통국악의 장르별 명인들이 펼치는 기획공연 ‘일이관지(一以貫之)’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전통국악의 장르별 기획공연 ‘일이관지’의 ‘기악’편 3월 공연을 오는 3월 14일(화)부터 23일(목)까지 모두 6회에 걸쳐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무대에 올린다. 모든 것을 하나의 이치로 일관한다는 뜻을 지닌 ‘일이관지’를 공연명으로 한 이번 기획공연 ‘일이관지’는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명인들에 의해서 전승되어 온 우리 음악의 역사와 문화유산의 저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전통국악의 진면목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한 장르별 기획공연으로 3월~4월 기악을 시작으로 5월~6월은 성악, 9월~10월에는 무용 장르의 명인들이 출연한다. 가야금산조의 멋 견줘 볼 수 있는 김일륜, 최문진, 김해숙 명인의 무대 자신만의 산조 탄생시킨 정대석, 이생강, 원장현 명인의 깊이 있는 전통의 매력 등 모두 13인의 명인들이 펼쳐내는 전통 기악의 멋 ‘일이관지’의 첫 무대를 여는 ‘기악’편 공연에서는 모두 13명의 명인이 출연해 깊이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3월 일이관지의 첫 주차인 3월 14일(화) 무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규방공예연구회가 주관하는 규방공예 작품 전시회 ‘수원, 조선의 라이프 스타일을 꽃 피우다’가 2월 15~19일 수원시립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개최된다. 수원시규방공예연구회는 회원전 20돌을 기려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오랜 기간 전승ㆍ발전시켜 온 수원 규방공예의 역사와 값어치를 대중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개막식은 15일 낮 3시에 열린다. 수원시규방공예연구회 회원과 명예회원, 특별 초대작가의 작품 200여 점 전시된다. 조각보, 복식, 염색, 매듭, 소품 등 다양한 규방공예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현대적인 공간에 바늘방석, 베게, 진주낭 등을 색다르게 표현하는 공예 오브제(objet) 전시도 있다. 16~17일 낮 1~4시에는 문양시접액자ㆍ뉴똥바늘꽂이 만들기를 체험하는 규방공예 원데이클래스(일일강좌)가 진행된다. 규방공예 아트숍은 전시 기간에 상설 운영한다. 수원시규방공예연구회는 수원시농업기술센터 규방공예 교육과정 수강생들이 모여 2007년 창립했다. 회원전 20회, 한일 수공예협회 교류전 9회를 여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세계 수공예축제에 5차례 참가하고, 2016년에는 ‘국제보자기포럼’을 개최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가 후원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과 한국무역협회(회장 구자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3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이하 2023 스포엑스)’이 2월 16일(목)부터 19일(일)까지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다. 국내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 3대 스포츠레저산업 전시회인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기업 252개사가 참여하며, 코엑스 A, B, C 3개 홀에 1,320개의 전시 부스가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인원 제한 없이 열리는 행사인 만큼 참관객이 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해외 바이어와 기업 관계자도 직접 현장에 참여해 행사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전시 품목은 헬스·피트니스, 스포츠용품, 수상·수중 스포츠, 캠핑·아웃도어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관련 품목으로 구성했다. 아울러 국내외 최신 스포츠·레저산업의 흐름을 가장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부티크 피트니스*’ 특별관과 ‘마린스포츠 특별관’도 별도로 운영한다. * 부티크 피트니스(Boutique Fitne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4일부터 3월 12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연극 <창작산실, 엑스트라 연대기>가 공연된다. ‘점거’란 어떤 장소를 차지하여 사는 것이라 정의되어 있다. 한국 노동현장에서 점거 행위는 오랜 역사를 가진 투쟁방식이다. 일제강점기 노동자 강주룡의 을밀대 점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크고 작은 현장에서 수많은 점거가 이어지고 있지만, 그 행위의 절실함에도 세상의 주목을 받은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점거자들은 현장의 어려움에 더해 고립의 아픔까지 느껴야 했다. 현실의 점거가 성공을 거둘 확률은 극히 낮고, 이해받을 공간도 많이 주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기에 시대를 초월한 정신의 연대가 가능해지기도 한다. 이 작품은 2011년 미국의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에서 촉발되었다. 시위는 결과적으로 실패했지만 많은 이들이 체제의 불합리를 인식하고 있음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고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점거 현장의 연대는 눈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깊은 곳에서 일어남을 생각하며, 이러한 연대의 풍경을 포착하고자 한다. 작품의 배경은 100년의 역사를 시간 축으로, 바다를 포함한 한반도 전체를 공간 축으로 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특별전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전시를 2주 간 연장하여 3월 15일까지 운영한다. 합스부르크 왕가가 600년에 걸쳐 수집한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 소장품 96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개막한 뒤로 연일 매진이 이어지는 등 대중의 큰 관심을 받았다. 당초 국립중앙박물관은 봄방학이 종료되는 삼일절까지 이번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더 많은 관람객에게 전시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전시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 이번 특별전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대표 수집가를 통해 유럽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합스부르크 가문을 이해하고, 그들의 예술 후원자이자 수집가로서의 면모를 새로이 조명하는 전시로, 회화, 공예품, 갑옷, 태피스트리 등 다양한 작품을 출품하여 주목받았다. 전시품을 설명하는 다양한 정보와 감각적인 영상 자료들 역시 합스부르크 인기몰이에 큰 역할을 하며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연장되는 3월 2일부터 3월 15일까지의 온라인 예매는 2월 10일 아침 10시부터 가능하다. 아직 전시를 관람하지 못했거나 전시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자 한다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란다. 이번 전시 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상훈)은 1월 2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단편영화 ‘사르후 전투’의 조회 수가 100만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국립박물관 첫 사례다. 아울러 채널 구독자는 3만 명을 돌파하고 콘텐츠 <화력조선>의 총 조회 수는 520만을 넘어섰다. 화력조선 콘텐츠 첫 공개 뒤 2년 여 만의 성과다. <화력조선>은 2020·2021년 시즌 1ㆍ2에서 승리의 역사와 화약무기 발전사를 다룬 데 이어 2022년 시즌 3에서는 그 동안 외면 받았던 패배의 역사인 사르후 전투(1619)*와 병자호란(1636)을 재조명했다. 또한 관련 영화(한산) 리뷰 등 콘텐츠의 다양화를 꾀했다. * 사르후 전투: 1619년 무순(현 랴오닝성 푸순시) 일대에서 조명연합군과 후금군이 벌인 전투로 후금이 대승을 거둬 만주지역을 장악하는 기점이 됨 특히 ‘사르후 전투’편은 기존 영상과 달리 단편영화의 구성을 갖추고자 했다. 전문 작가의 시나리오와 대본, 독특한 화면 연출, 적절한 컴퓨터 그래픽(CG) 활용, 높은 수준의 고증을 거친 소품, 현직 연극배우 섭외 등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조회 수 100만 회를 달성하고 단일영상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더 룸>을 3월 2일(목)부터 4일(토)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2018년 초연 당시 99.5%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작품으로 5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현대무용가 겸 안무ㆍ연출가 김설진과의 협업으로 완성한 <더 룸>은 기존 국립무용단 작품과 차별화된 독특한 미장센, 상상 속에나 있을 법한 진기한 장면들을 무대에 구현해냄으로써 ‘초현실주의의 성찬’이라 평가받았다. <더 룸>의 안무 겸 연출을 맡은 김설진은 세계적 수준의 벨기에 ‘피핑 톰 무용단’에서 활약한 현대무용가다. 독보적인 춤 실력을 갖춘 무용수이자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배우이며, 독창적인 연출법으로 주목받는 안무가이기도 하다. 김설진이 오랜 기간 흥미를 느껴온 ‘방’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더 룸>은 여러 사람에 의해 공유되는 ‘방’과 그곳에 남겨진 기억을 소재로 한다. 김설진은 무용수들의 에피소드를 채집, 영민하게 배합해 콜라주처럼 방을 채우며, 시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독특한 미감을 선보였다. 또한 국립무용단의 연기와 무용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무용 공연 <창작산실, 시나브로 가슴에: 태양>이 열린다. 태양, 가장 먼 곳의 가장 가까운 이야기 작업의 창작 동기가 된 일본희곡 ‘태양’(작 마에카와 토모히로)은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인구가 급감한 21세기 초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항체가 생겨 우월한 신체적 조건을 갖추게 되었지만 자외선에 취약해 밤에만 활동하는 신인류 ‘녹스’, 그리고 고립된 마을에 소수만 살아남은 구인류 ‘큐리오’. 원작 희곡 ‘태양’은 녹스와 큐리오의 대립된 모습을 통해 강렬한 생명력의 존재와 인간다움에 대해 질문하는 작품이다. 안무가 이재영은 코로나로 인해 삶의 많은 부분들이 바뀌어 가고 있던 상황에서 예술가로서, 사회구성원으로서 다양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단순한 현상에서 시작된 변화의 고민들은 점점 사회와 자연, 그리고 인류의 근본적인 생명력에 대한 질문에 다다르게 되었고 그러던 시기에 만난 희곡 ‘태양’은 스스로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계기가 되었다. 해가 뜨고 져야, 또 하루가 가는거야 무용 ‘태양’은 결국 ‘생명력’과 ‘공존’에 대한 이야기다. 나약하면서도 강인한, 하찮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방인아)는 2월 7일 저녁 4시에 새롭게 개편한 전시홍보관의 재개관식을 열고, 8일부터 일반에 무료로 개방한다. 개편된 전시홍보관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처음 문을 연 2005년 이후 지금까지 18년 동안 호남과 제주 지역에서 조사ㆍ연구한 주요 성과를 선보이는 장으로, 크게 5부로 나눠 구성되었다. * 운영 시간: 평일 아침 10시~저녁 5시 ▲ 1부에서는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의 연혁과 주요 조사 유적 및 출토유물, 연구성과를 개괄적으로 소개한다. 이어지는 2부와 3부에서는 연구소에서 발굴 조사한 고대 생활유적 및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 166점이 전시되는데, ▲ 2부 ‘나주에서 찾아낸 마한의 생활문화’에서는 고대 영산강 유역 사회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나주 오량동 요지 출토 유물인 폐기 옹관, 옹관 제작도구 등과 함께 나주 복암리 유적에서 출토된 명문 토기, 목간 등을 관람할 수 있고, ▲ 3부 ‘고분의 변화로 본 마한’에서는 나주 정촌고분, 고흥 야막고분, 나주 송제리 고분에서 출토된 금속 유물, 은제 관식, 갑옷 등의 여러 유물을 통해 각 무덤 주인의 신분과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