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인위적이 아닌 자연의 이치를 따르는 무위의 값어치를 작품으로 연결하여 깊고 묵직한 울림을 전달하는 이형곤 작가는 2023년 지난 1월 11일부터 1월 16일(월)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인(관장 박소정)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한지에 옻칠과 금분을 재료로 단순 명료하게 선 굵은 이미지 형상을 구사하여 사유하게 만들고 각자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특히 굵은 선으로 조합된 추상적 표현은 관람객이 작품을 대하는 시선을 유도하고 내포된 무위자연의 법칙을 공감으로 이끄는 힘으로 작용한다. 전시를 통해 공개된 "무위의 풍경" 시리즈 작품들은 평온한 삶을 이야기한다. 또한 본질에 관한 사유의 풍경이고 내가 만들어가는 성찰적 모습으로 나와 세상의 근원적 의문을 시작으로 작품이 구상되었다. 행복한 작업의 과정 속에서 만물의 물리적인 작동방식과 그 이면에 숨겨진 실체 그리고 실재에 관한 관념의 회화적 표현이다. 단지 회화작업이 가지는 미적 아름다움이라는 표면적 한계를 넘어서 누군가에게는 평안과 행복감을 주고 깊은 무의식의 상태에 있는 자신을 다시 일깨워 주는 작업의 연속이었다. 신비로운 무한의 시공간과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에서 접근조차 허락되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바다가 보이는 고향 마을의 풍경은 사라지지 않았다. 예나 지금이나 고향의 멋과 향은 동심 속에 머물러 있고, 추억으로 되살아나 출렁인다. 가장 아름다운 삶의 종착역은 고향이며, 내 발걸음도 어느덧 고향을 향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오는 1월 17일부터 2월 26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서귀 – 나에게로 돌아가다’수묵산수화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강마리 작가가 20대 청춘에 서귀포항을 떠난 지, 35년 만에 돌아와 고향풍경을 그린 수묵산수화 30여 점이 선보인다. 갯내음을 토해내는 바당, 아픈 과거를 간직한 범섬, 해풍을 받아들인 곰솔, 동무들과 뛰놀던 들판, 무지개다리처럼 희망을 뿜어내는 폭포 등 고향의 진풍경을 담았다. 강마리 작가는 “몸은 고향을 떠나있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늘 고향의 봄을 간직해왔다”라며 “먹을 잡고서 고향의 풍경과 동행하는 매 순간 설렘과 그리움으로 사무쳤다”라고 밝혔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박물관은 오래된 고향뿐만 아니라 미래의 고향까지 넘나들 수 있는 정거장이다”라면서 “하늘 아래 가장 아름다운 고향역에서 계묘년 새 희망을 설계하는 기회를 가져 주기 기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함순섭)은 신라의 얼굴들을 소재로한 신기술융합콘텐츠 ‘신라인이 표현한 그 시대의 얼굴들’ 영상을 신라미술관 1층에 있는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영상실)에서 1월 11일(수)부터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하는 영상은 신라인이 그 시대의 사람을 형상화한 소장품을 소재로 자신들과 이방인을 어떻게 표현했는가를 소개하고 있다. 영상에 등장하는 소장품은 모두 6점으로 국립경주박물관을 대표하는 보물 ‘얼굴무늬 수막새’를 비롯하여, 금령총 출토 국보 ‘말 탄 사람 모양 주자’, 황성동 및 용강동 무덤 출토 신라 남녀상, 서역인의 모습을 한 문관상과 무관상이다. 이번 영상에서는 소장품의 얼굴에 초점을 맞춰 새로운 해석을 소개한 점이 가장 주목된다. 보물 ‘얼굴무늬 수막새’는 선덕여왕이 창건한 영묘사에서 출토된 점을 고려해 신령스러운 영혼의 얼굴로 새롭게 해석해 보았고, 어린 왕족이 묻힌 금령총의 국보 ‘말 탄 사람 모양 주자’에 표현된 얼굴은 어린아이의 얼굴이 아니기 때문에 내세를 준비하는 영구적인 얼굴로, 무덤에서 출토된 남녀상은 무덤 안에서 주인공의 지위와 삶이 영원하길 기원하는 얼굴로 해석했다. 그뿐만 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울산암각화박물관은 계묘년 새해를 맞아 오는 17일부터 4월 2일까지 박물관 1층에서 작은 전시 '귀묘(龜卯)한 여행'을 연다. 이번 전시는 '토끼를 만나러 가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속 거북'을 주제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된 토끼와 거북 관련 유물 이야기를 소개한다. 전시는 ▲'장생(長生)과 지혜의 거북' ▲'재생과 불사(不死)의 달토끼' ▲'거북, 구중궁궐에서 노닐다' ▲'토끼 데리고 가자!' ▲'오래오래 사랑하며 행복하기를'로 구성된다. '장생과 지혜의 거북'에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 새겨진 세 마리의 거북을 살펴보며 예부터 수명이 길어 장수를 상징하고 예지력을 지닌 신통한 존재로 여겨진 거북에 대해 알아본다. '재생과 불사의 달토끼'에서는 달 속에서 불사의 약을 찧는 토끼의 설화를 소개하며 고구려 고분벽화와 고려 시대의 청동거울, 민화 등에 표현된 토끼의 모습을 살펴본다. '거북, 구중궁궐에서 노닐다'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의 어보(御寶)와 어책(御冊)', 궁중장식화 '십장생도(十長生圖)'에 표현된 거북을 통해 왕실의 권위와 상서로움을 상징하기도 했던 거북에 대해 알아본다. '토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광주문화예술회관은 다채롭고 신명 나는 국악상설공연을 18일부터 재개한다. 2023 계묘년을 알리는 국악상설공연의 첫 공연은 프로젝트 앙상블 '련' 팀의 퓨전국악 '까치야, 놀자~!'다. 올해가 토끼의 해라는 점에 착안해 용왕의 환후에 명약인 토끼의 간을 구하러 세상에 나온 별주부가 토끼를 만나는 대목인 수궁가 '범 내려 온다'를 통해 지혜롭게 위기에 대처한 토끼의 이야기를 준비했다. 20일에는 임방울 국악제에서 명창부 대통령상을 받은 주소연 명창이 있는 '향산주소연판소리보존회'가 '국태민안(國泰民安)' 공연을 선보인다. 주소연 명창은 공력 가득한 소리와 시원하게 뻗는 통성의 목소리로 '심청전'의 가장 극적인 대목인 심청가 가운데 '눈뜨는 대목'을 선사한다. 설 연휴 당일인 22일에는 '예락' 팀이 '설날에 즐기는 우리음악'을 주제로 해금협주곡 '바람이 전하는 말', 태평무ㆍ설장구협주곡 '소나기' 등을 공연한다. 또 미래에 대한 희망을 담은 '희망가', 덕을 베풀고 도를 쌓으면 바다와 같은 공덕이 온다는 의미의 남도민요 '보렴'에 맞춰 창작된 이매방 선생의 '보렴승무' 등을 전한다. 25일에는 '빛고을 무등가야금연주단'이 공연을 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월 11일 저녁 5시 경기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레이어스 클래식 라이브 콘서트 <First Love> 공연이 열린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단 3개의 악기만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과 클래식 음악으로 소통하는 레이어스 클래식이 관객들과 만난다. 공중파 텔레비전, 라디오 등 방송매체에서의 종횡무진한 활동과 꾸준한 뮤직비디오 공개로 자신들의 음악적 세계와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레이어스 클래식의 모든 면을 실황 연주로 느낄 수 있다. 특별히 정상급 연주자로 이루어진 현악 5중주와 특별 출연자로 반도네온 고상지가 함께해 감동을 더 할 계획이며, 유튜브 채널 인기곡들을 비롯한 클래식, 영화음악, 재즈, 탱고 등 120분 동안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입장요금은 R석 6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이며, 예매는 (재)하남문화재단(031-790-7979/www.hnart.or.kr)이나 인터파크(1544-1555, ticket.interpark.com)로 하면 된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31-790-7979)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수원박물관에서 윤봉길 의사(1908~1932)를 기리는 특별 이동전시 ‘매헌의 꿈, 시에 담다’가 1월 24일까지 열린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이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 90주년(2022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전시에서는 윤 의사가 남긴 시문 자료를 근거로 그의 사상 형성 과정을 유추할 수 있는 유촉(遺囑)시, 이력서 등의 모형ㆍ사진ㆍ이미지 등을 볼 수 있다.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이 수원박물관에 이동전시를 요청해 이번 전시가 열리게 됐다. 1월 26일~3월 1일에는 수원광교박물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1920년대 국내에서 농촌계몽운동을 하며 민족의 실력 양성을 위해 노력했던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는 1930년 독립운동을 위해 만주로 망명한 뒤 이듬해 상해 임시정부로 이동했다. 1932년 4월 26일 한인애국단에 입단한 뒤 4월 29일 상해 훙커우(虹口) 공원에서 열린 일왕 생일 겸 중일전쟁 승리축하 기념식에서 폭탄 의거를 했다. 윤봉길 의사의 의거로 시라카와 요시노리 상해 파견군사령관, 가와바다 사다쓰구 상해 거류민단장이 즉사했고, 제3함대사령관 노무라 중장 등 일본 수뇌부 7명이 중상을 입었다. 체포된 윤 의사는 같은 해 5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 문화역서울284가 <2023 문화역서울284 공간투어 프로그램>을 오는 1월 19일(목)부터 재개한다. 공간투어 프로그램은 1925년 경성역에서부터 광복 뒤 서울역, 현재 문화역서울284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해설사와 함께 돌아보는 문화역서울284의 상설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안팎 복합투어탐방과 미공개 특별 내부 탐방을 하여 방문객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사할 예정이다. <내부 공간투어>는 ‘주제 특화 프로그램’으로 ▲기존 주제(교통, 건축, 생활상) 외 신규 주제(인물과 예술)가 개발되어 서울역과 관련된 역사 속 인물 이야기와 문학, 영화 속 서울역의 모습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옛 서울역 내부와 외부를 한 번에 둘러보는 <내·외부 복합 투어>가 특별 회차로 신설되며, ▲전시, 행사가 없는 기간에 본관 내부를 온전히 느껴볼 수 있는 <미공개 특별 내부투어>도 진행된다. 또한 ‘대상 특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대상을 한층 더 가까이 찾아간다. 옛 서울역의 역사와 문화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고 친근하게 소개하는 &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최흥선)은 “전북의 고대 성곽” 특별전시를 1월 10일(화)에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1960년대부터 연구된 180여기의 전북지역 고대 성곽을 종합적으로 조명하고, 현재까지의 연구성과를 소개한다. 옛날부터 사람들은 적의 침입이나 자연재해로부터 목숨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흙이나 돌로 들판이나 산 위에 거대하게 ‘성곽(城郭)’을 쌓았다. 조선시대 관리인 양성지(1415~1482)가 우리나라를 ‘성곽의 나라’라고 했듯이 한반도 남부에는 현재 약 1,900여개의 성곽들이 남아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고대를 중심으로 전북지역에서 확인된 옛 성곽의 특징과 함께 25개의 성곽에서 발굴된 유물 등 290건 380점의 전시품을 한자리에 모아 종합적인 시각에서 살펴보았다. 전시는 크게 3부로 구성하였다. <1부: 시간의 울타리를 넘다>에서는 성곽의 성격과 용도, 기능 등을 살펴보고, 성곽을 쌓고 살았던 사람들의 모습을 차례로 살펴보았다. 먼저, 고구려 연천 호로고루성 성돌ㆍ백제 진안 합미산성 성돌ㆍ신라 남원 아막성 성돌로 실제 성돌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성곽의 보물창고’로 불리는 집수정(물을 모으는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자연을 담은 풍광 사진을 여러 번 중첩해 전혀 새로운 이미지로 다양한 감성을 만들어 내는 이아린 작가는 오는 2023년 1월 11일(수)부터 1월 17일(화)까지 서울 인사동의 갤러리올에서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에서 주관하는 "기운생동전(展)"에 초대되어 조지아(Georgia) 작품으로 전시에 참여한다. 이아린 작가는 대자연에서 펼쳐지는 현상과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서로 다른 상반된 이미지를 겹쳐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 몽환적이며, 신비스러운 느낌이 묘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세계로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 작가는 (사)한지산업기술발전진흥회 차한지 회장과 괴산 한지박물 안치용 관장의 후원 받는 한지 1호 작가로 전통 한지를 소재 차원 높은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기운생동전"에 전시하려던 "고해의 고해(苦海의 告解)" 작품은 선 판매 되어 "조지아(Georgia)" 작품으로 전시가 진행될 예정인데 "고해의 고해(苦海의 告解)"는 한지에 바람 사진 작품들을 겹쳐 올려 만들어 겨울 숲의 풍광을 담담히 그려냈다. 특히 "고해의 고해(苦海의 告解)"는 한지에 이미지를 올려 닥나무 재질의 질감이 이색적이며 주제를 더욱 두드러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