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창경궁로를 따라 혜화동 로터리에서 한성대입구역 쪽으로 걷다 보면 도로 옆 언덕 위에 우뚝 솟은 성문을 만날 수 있다. 한양도성의 여덟 성문 가운데 하나인 혜화문(惠化門)이다. 동소문(東小門)이라는 별칭으로 더 많이 불렸던 이 문은 조선시대 도성의 동북쪽 출입을 관장하였다. 강원도, 함경도 지역을 오가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멀리 여진(女眞)의 사신(使臣)들도 이 문을 통해 드나들었다. 또한 풍수적 이유로 폐쇄되었던 숙정문(肅靖門)을 대신하여 사실상 북문(北門)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지금으로부터 500여 년 전, 혜화문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몇 가지 일화들을 소개한다. 수도 한양의 출입구를 지키고 방비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사건·사고를 통해 옛 혜화문의 모습을 떠올려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023년 1월 04일 미국뉴욕예술협회 한국평생교육예술원(이하 N.Y.A.S)에서 주최하는 비대면 무료 교수 음악회가 유튜브 채널에서 열린다. 현재 한국의 클래식 음악은 그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지속ㆍ발굴>이라는 취지 아래 N.Y.A.S의 교수진이 들려드리는 클래식 음악회로 조금이나마 클래식을 사랑하는 인구가 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마리 크리스틴이 작곡한 ‘상식의 멸종’ 1~4악장이 총괄교수 권석준의 지휘로 국내 초연되며, 참여 교수진으로는 박지현, 정승, 오은혜, 김다솔, 주혜준, 이준서, 전다애가 함께한다. 권석준 교수는 “2023년 새해에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507 - 1345 - 9652) 또는 번개글(horn2020@nate.com)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 동북권 처음으로 중랑아트센터에서는 실감미디어 상설관이 조성됐다. 실감미디어 상설관은 상설전시로 새해 2023년 9월 16일까지 서울 중랑아트센터에서는 <계절산책-다섯 개의 계절, 빛으로 그리다>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중랑의 사계를 창작 동기로 하여 각 장소를 상징하는 배꽃, 장미, 폭포의 물줄기, 내리는 눈으로 보여주며 시간이 흘러 계절이 지나가고 있음을 체험하게 한다. 부제에 쓰인 ‘다섯개의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로 구분되는 계절을 넘어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사이, 모든 것이 지고 움트는 시공이 바뀌는 찰나를 상정한 것으로 인터랙티브와 몰입감 있는 영상으로 만나 볼 수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 앞에 작아지는 삶이지만 자연을 모티브로 한 ‘빛으로 느끼는 산책길’은 다시금 자연을 겸허히 경험하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 30까지로 입장 마감 시각은 5시다.(월요일은 쉼)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전화(02-3407-6541)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본 고려박물관 회원인 마츠자키 에미코(松崎恵美子) 씨가 지난 24일 방한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자주 서울을 방문했던 마츠자키 씨였지만 지난 3년간 한·일간의 비자 강화 등 왕래가 어렵게 되어 버리는 통에 한국방문이 중단되었다. 서울을 찾은 마츠자키 씨와 24일,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만나 회포를 풀었다. 마츠자키 씨는 <고려박물관 회보>(제63호)와, <그림으로 이해하는 이웃나라 ‘한국 ·조선’> 책자를 건네며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한일간의 역사와 문화를 적극적으로 소개한 고려박물관의 활동 내용을 들려주었다. 건네받은 <고려박물관 회보>(제63호,2022.11.1. 발행)를 살펴보니, 기획전시로 마련한 <그림으로 이해하는 이웃나라 ‘한국 ·조선’> 개막 소식을 비롯하여 <조선고교수업료무상화 배제와의 투쟁, 그리고 지금부터>, <관동대지진 조선인학살 99주년 추도 미니 전시를 마치고> 등 한국과 관련된 기사를 비롯하여 다양한 활동 소식으로 가득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그림으로 이해하는 이웃나라 ‘한국 ·조선’: 絵本で知ろう! おとなりの国、韓国·朝鮮の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맞이하여 상설전시실 곳곳에 있는 ‘토끼’ 관련 전시품 10점을 소개한다. 귀여운 모습의 토끼는 우리 문화유산에서 공예품의 장식 요소로 등장하고, ‘십이지신의 네 번째 동물’, ‘토끼와 거북 이야기의 재치 있는 동물’, ‘달에서 방아를 찧는 옥토끼’, ‘매에게 잡히는 토끼’ 모습 등으로 형상화되었다. 고려 12세기 청자의 정수를 보여주는 <청자 투각 칠보무늬 향로>는 귀여운 토끼 세 마리가 향로를 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통일신라시대 <십이지 토끼상>은 갑옷을 입고 칼을 들고 있는 형상으로 능묘 수호의 의미가 부여되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 19세기 말 <백자 청화 토끼 모양 연적>은 파도를 내려다보는 토끼 형상으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속 토끼가 연상된다. 가장 널리 알려진 달에서 방아를 찧는 옥토끼는 고려시대 청동 거울과 조선시대 그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사나운 매가 토끼를 잡으려는 상황을 그린 조선시대 그림 여러 점 전한다. 이는 매로 토끼를 잡는 전통적 사냥방법을 반영한 것이며, 제왕(매)의 위엄 앞에 교활한 소인배(토끼)가 움츠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피아니스트 황수연이 오는 2월 5일 저녁 7시 30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독주회를 한다. ‘소나타’를 주제로 한 이번 독주회는 바로크, 고전, 낭만의 각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소나타 곡을 프로그램으로 한다. 이태리어인 ‘소리나다(sonare)’에서 유래된 ‘소나타’는 기악음악의 대표적인 형식이라 할 만큼 중요하면서도 빼어난 완성도를 보인다. 피아니스트 황수연은 이번 독주회에서 다양한 소나타 형식의 작품을 연구하여 기악음악의 깊이는 물론, 시대의 흐름을 연결하고자 한다. 소나타 양식의 뿌리는 바로크 시대에서 찾을 수 있다. 후기 바로크의 대표 작곡가인 스카를라티는 건반악기를 위한 독주 소나타를 가장 많이 작곡했으며 특히, 주법에 한계가 있는 악기였던 하프시코드에 스타카토, 트릴, 옥타브 기법과 푸가, 변주, 소나타 등의 형식을 적용하여 다양한 연주기술을 선보였다. 피아니스트 황수연은 그의 소나타 가운데 ‘K.1 d moll, K.27 h moll, K.427 g dur’을 프로그램으로 한다. ‘K.1 d moll’에서는 작곡가 특유의 생기발랄함을, ‘K. 27 h moll’에서는 스페인 기타 음악의 특징과 함께 확장된 형식을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인규)은 오는 27일 새롭게 단장한 <과학문화> 상설전시실의 첫선을 보이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석각 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국보)을 비롯해 조선시대 과학문화유산 모두 45건(국보 3건, 보물 6건 포함)을 전시한다. 새롭게 단장한 <과학문화>실은 ‘관상과 수시’라는 주제 아래 어려운 과학문화유산의 의미와 작동원리 등을 쉽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춰 ▲ 1부 ‘조선 국왕의 통치 이념과 천문’ ▲ 2부 ‘조선왕실의 천문 사업’ ▲ 3부 ‘조선의 천문의기’ 모두 3부로 구성했다. 먼저, ▲ 1부 ‘조선 국왕의 통치 이념과 천문’에서는 임금의 임무 가운데 으뜸인 ‘관상수시’가 나나 통치 이념이자 수단이었음을 보여준다. 주요 유물로는 강우량 측정 기구인 <창덕궁 이문원 측우대>(국보), 고대부터 왕권의 상징물이던 천체관측기구 <혼천의>, 통치자를 상징하는 북두칠성과 28수 별자리를 새긴 <인검> 등이 있다. * 관상수시(觀象授時): 천체의 움직임을 관측한 결과를 바탕으로 절기와 날짜, 시간 등을 정하며 널리 알리는 일을 말함 ▲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손인영)은 명절 기획공연 <새날>을 2023년 1월 20일(금)부터 24일(화)까지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2018년부터 시작한 <새날>은 설 연휴 기간 다양한 전통춤 공연종목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명절맞이 기획공연이다. 지금까지 6천여 명의 관객을 만나며 “항상 기대되는 공연, 올해도 역시나 신명 나고 아름답다” “현생의 걱정도 잊게 한 시간” 등의 호평을 받았다. 다가오는 2023년 계묘년에는 한 해를 기운차게 열고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풍성한 우리 춤 잔치를 펼친다. 2023년 <새날>은 모두 6개 소품으로 구성된다. 공연의 시작은 한 해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원작 강선영, 재구성 양성옥)가 연다.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무용의 하나로 한성준(1875~1941)에 의해 1938년 초연했고, 강선영에 의해 무대화된 작품이다. 나라의 풍년을 축원하는 의미를 담아 임금과 왕비의 우아한 발디딤새에 정중동의 미학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지는 ‘품’(안무 배정혜, 재구성 윤성철)은 임금을 받들고 나랏일을 맡아 정세를 바로 잡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시사회서비스원(대표 황정일, 이하 서사원) 소속 초록숲데이케어센터(센터장 전병학, 서울시 마포구)에서 연말을 맞아 이용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작품전시회를 진행했다. 이번 작품전시회는 데이케어센터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2022년 한 해 동안 ‘인지강화’, ‘치매예방’ 프로그램 시간을 활용해 만든 그림, 모빌, 액자 등 수공예작품 100점으로 구성되었다. 올해 작품전시회에는 ‘크리스마스 꽃 만들기’ 체험으로 포인세티아를 만드는 활동과 지역주민들이 어르신에게 ‘2023년 새해 응원 메시지 남기기’ 등 여러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되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센터를 방문할 기회가 없었고, 다른 사람들과 많이 접할 수 없던 어르신들은 작품전시회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하며 지역사회의 구성원임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센터는 개소 시점에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돌봄서비스뿐만 아니라 주민상생매뉴얼 등을 만들어 지역주민들과 함께 소통하여 현재는 주민들의 응원으로 지역사회에 잘 정착하여 운영되고 있다. 전병학 초록숲데이케어센터장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지역사회와 가까이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0월 21일부터 새해(2023년) 1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SH아트홀’에서는 2022 연극 〈추적〉이 공연되고 있다. 두 남자가 펼치는 명품 심리게임 당신이 그에게 몰입하는 순간 게임은 시작된다. 이 공연 <추적>은 2번이나 영화로 만들어진 탄탄한 대본으로 심리스릴러의 무대언어로 탄생시킨 연출과 미장센 스크린에서 볼 수 없는 남자 둘의 환상적인 호흡과 엄청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초연 당시 MBN은 “극한 상황에 최악 상황까지 만드는 인물들, 사람 심리를 최고조와 밑바닥까지 내려갔다 올랐다 하는 연극”이라는 평을 했다. 속고 속이는 게임의 쳇바퀴에서 탈출할 자가 누구인가? 누가 이길 것인가? 아니 누가 더 미친 것인가를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는 연극이다. 입장요금은 R석 55,000원, S석 44,000원이며, 인터파크(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2012253)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70-4179-1775)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