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12월 9일부터 새해(2023년) 1월 14일까지 서울 금천구 서부샛길 ‘아트사월’에서는 <오!색다른>전이 열리고 있다. <오!색다른>전은 5명의 작가와 함께 여는 5인 5색 특별전이다. 이 전시는 다양한 작품 속에서 감상자가 좋아하는 색채와 색감을 골라 즐길 수 있는 전시로 기획했다. 작가 5명의 색다른 감성과 자신만의 강한 빛깔로 채색된 작품들은 일상에서 느낄 수 없는 강렬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 이 가운데 이창효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자두밭에서 방금 수확한 듯, 싱싱한 자두의 새콤달콤한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것만 같다. 자두의 강렬한 붉은빛은 열정과 에너지를 상징하며 희망을 싹틔우고, 푸른빛의 자두 잎이 작품 속 싱싱하고 맑은 향기를 더한다. 또 구승희 작가에게 일상은 기다림이 아닌 오늘, 지금, 이 순간이다. 힘들고 지치는 일들 속에서도 오늘을 소중하게 여겨 행복을 찾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작품 속에 담았다. 하나하나 그려낸 노란빛의 머리카락을 바라보고 있으면 긍정적인 마음, 희망 어린 행복을 마음 가득 품게 된다. 이어서 김기훈 작가는 자동차와 함께한 소소한 일상의 기억을 즐
[우리문화신문=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오는 12월 29일(목)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소정 김명자(김정수)의 팔순 기림공연이 열린다. 국가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와 국가 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두 종목의 전승 교육사를 맡고 있으며, 1973년 국가 무형문화재 승무와 국가 무형문화재 살풀이춤 두 종목의 보유자였던 고 우봉 이매방 선생과 부부의 인연과 동시에정석현 기자사제의 인연까지 맺은 소정 김명자 선생의 팔순 기림공연이다. 기존의 김명자 선생, 고 우봉 이매방 선생의 제자들과 함께 2021년 새롭게 이수 준비과정반에 입문한 50명의 제자가 어우러져 준비한 승무와 살풀이춤, 그리고 이매방류 입춤, 이매방 검무를 비롯하여 이매방 선생의 주옥같은 창작 작품인 이매방 삼고무, 이매방 오고무, 이매방 대감놀이, 이매방 장검무가 한 무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승무와 살풀이춤 같은 전통무용의 군무가 가지고 있는 장엄함과 경건함 뿐만 아니라, 김명자 선생의 독무를 통해 연륜에서 묻어나는 우아함과 단아한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며, 고 우봉 이매방 선생의 생전 모습을 추억할 수 있는 무대와 화려한 창작 춤으로 관객들을 완벽하게 매료시킬 것이다. 10대에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내년(2023) 4월 23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을 열고 있다.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은 삼성그룹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에게 2021년 4월 기증받은 1,488점 가운데 이중섭의 작품 90여 점과 국립현대미술관의 이중섭 기소장품 10점을 모아 100여 점으로 구성한 전시다. 이번 전시는 이건희컬렉션을 중심으로 한 두 번째 전시로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으로 양질의 한국미술을 소개하고, 대중에게 희소 값어치가 높은 작품의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중섭(1916~1956)은 힘들고 어려웠던 삶 속에서도 그림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정직한 화공’이자 일제강점기부터 ‘소’를 그려낸 민족 화가로 알려져 있다. 1970년대 이후 이중섭에 관한 전시, 영화, 연극, 소설 등이 꾸준히 만들어지면서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국민화가이기도 하다.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이중섭>은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으로 이중섭을 다시 보는 시도로서 그간 미술관이 축적해온 미술품 수집과 연구 기능을 전시로 풀어낸 것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김성진)은 2023년 1월 14일(토) 해오름극장에서 <2023 신년 음악회>를 공연한다. 2020년 시작한 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 음악회>는 새해를 맞이하며 기억할 수 있는 우리 음악 연주곡을 개발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공연은 대음악가 정치용의 지휘로 단체의 주요 국악관현악 연주곡과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Danny Koo)ㆍ첼리스트 홍진호ㆍ국립국악관현악단 김한백 단원ㆍ크로스오버 보컬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Forte di Quattro)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협연 무대를 마련했다.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어법을 두드린다는 의미를 지닌 ‘노크(Knock)’(작곡 김백찬)가 공연의 문을 연다. 선율과 장단의 다채로움이 극대화된 환상곡 형식의 작품으로 국악 음계의 색채, 고유의 호흡과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모험적인 프로젝트로 음악 파장을 넓혀가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가 경상도 민요 ‘옹헤야’ 선율을 기반으로 한 북한 작곡가 리한우의 바이올린 협주곡 ‘옹헤야’를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연주한다. 서양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작곡된 곡을 작곡가 최지혜가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023년 2월 18일부터 19일까지 낮 3시 성남 성남아트리움(구 성남시민회관)에서는 가족오페라 모차르트 <마술피리> 공연이 열린다. <마술피리>는 1791년 9월 30일 초연되었다. 전 2막으로 동화같은 이야기에 코믹하고도 장엄하기도 한 오페라다. 또한 음악이 완벽한데 이 오페라를 짧은 기간에 별로 힘들이지 않고 작곡했다는 것을 알면 감탄사를 연발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음악은 이렇게 훌륭하지만, 줄거리는 도무지 말도 안 되는 판타지에, 비밀결사를 위한 거대한 음모로까지 해석될 정도이니, 아무도 이 오페라가 던지는 의미를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 오페라에서 밤의 여왕이 부르는 「지옥의 분노, 마음에 불타고」는 아마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아리아 가운데 하나로 아마 이 오페라의 관점 사항이지 않을까 싶다. <마술피리>는 모차르트의 생애 마지막 오페라다. 당시 비밀결사인 프리메이슨(Freemason)의 의식을 위한 음악이며 조직의 이상을 표현한 음악이라는 평을 받았는데, 장엄한 종교 의식적 화음을 트롬본을 이용해 표현한 것이 예가 된다. 또 하나의 뒷이야기는 모차르트가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내년(2023년) 2월 26일까지 부산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각진원형:김용관> 전시가 열리고 있다. 어린이갤러리는 그동안 다양한 주제의 동시대 현대미술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예술적 감성을 일깨우고 상상력을 열어주고자 기획전을 마련해 왔다. 2022년 어린이갤러리에서는 김용관 작가의 개인전 《각진 원형 : 김용관》전을 개최한다. 김용관 작가는 주로 과학과 수학적 사고 체계를 응용한 작품 세계를 펼쳐나가며, 평면, 입체, 설치와 디자인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모듈(module), 패턴(pattern), 테셀레이션(tessellation), 퍼즐(puzzle), 블록(block)과 같은 기하학이나 프로그래밍을 연상시키는 요소에 주목한다. 그는 완결된 구조를 분해하고 새롭게 재배열하거나, 임의로 만든 작은 단위의 블록들을 무작위로 쌓고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것의 의미와 관계를 고찰한다. 이번 전시에서 김용관 작가는 수학자들의 연구를 토대로 완결된 도형을 자르고 붙이며 원에 가까운 도형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작품화하여 선보인다. 각진 원형은 말 그대로 완벽한 원형이 아닌 원에 가까운 도형을 의미한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연말을 맞아 동학농민혁명의 가장 핵심적인 사건, 황토현 전투를 다룬 총체연희극 <가자, 황토현으로!>가 무대에 오른다. 12월 28일(수)과 29일(목) 이틀 동안 도봉구민회관에서 공연되는 <가자, 황토현으로!>는 임진택 명창이 도창을 맡아 공연 전체를 이끌고 풍물굿과 택견무예, 판소리와 춤, 배우들의 연기, 그림자극 등으로 각 장면을 연출한다. 모두 10부로 구성된 이 공연은 전통춤으로 재현한 수운 최재우의 검무를 시작으로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에 견디다 못한 농민들의 봉기와 고부관아 점령, 백산전투와 전주성 함락, 조정의 초토사 파병, 황토현 전투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무능한 왕권과 부패한 세도정치에서 백성을 구하고자 했던 수운 최제우의 깨달음으로 문을 열고 녹두장군 전봉준의 등장과 동학농민혁명의 전개를 그리는 것이다. 농민군의 창의를 표현하는 풍물패의 연희공연, 농민군의 훈련과 전투장면을 연기하는 택견팀의 무예공연으로 우리 전통예술의 흥과 재미를 보여준다. 특히 풍물패의 공연 가운데 전투장면을 정읍농악의 진풀이로 그려 동학의 고장 정읍의 풍취를 살리고 역사성을 더했다. 더불어 판소리와 전통춤의 협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상훈)은 오는 2023년 3월 26일(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특별전 <병자호란>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광해군일기光海君日記》(국보)을 비롯하여 병자호란 관련 문화재 100건 252점(국보 1건, 보물 2점 포함)이 출품된다. 이 중 병자호란 당시 남양부사 윤계(尹棨, 1603∼1636)가 청군에게 죽은 내용을 그린 ‘남양부사 순절도(南陽府使 殉節圖)‘ 등 새롭게 선보이는 문화재들이 주목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국립진주박물관은 동아시아적 시각에서 병자호란의 실제 모습을 정확하게 소개하려고 한다. 병자호란은 조선과 청나라 간의 전쟁일 뿐만 아니라 명나라도 간접적으로 개입한 전쟁이다. 그러므로 이 전쟁은 이후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변화에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명나라와 청나라 간의 군사적 충돌 속에서 조선이 처한 군사적ㆍ이념적 고민을 다양한 문화재로 소개하면서 병자호란에 대해 좀 더 깊은 이해를 갖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전시는 크게 5부로 구성된다. 제1부는 ‘병자호란 이전 동아시아의 국제 정세(1618∼1627)’라는 주제로 1618년 명나라가 후금을 공격하기 위해 조선군의 파병을 요청할 때부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2022년 광대생각의 신작 <장롱귀신과 친구들> 12월 23~24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 창작 연희단체 광대생각(대표 선영욱)의 신작, 어린이 연희극 <장롱귀신과 친구들>이 12월 23~24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2022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뽑혀 서울특별시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제작되었다. <장롱귀신과 친구들>은 지난 12월 7일 예매가 진행된 가운데, 많은 관객의 기대 속에 빠르게 예매되어 전석 매진을 앞두고 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어린이 연희극 <장롱귀신과 아이들>은 어두운 밤, 자려고 누우면 아이들의 머릿속에 계속 떠다니는 무서운 상상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아이의 상상 속 귀신들이 눈앞에 나타나고, 장롱 속 세상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를 무대 위에 환상적으로 구현하여,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공연이다. 코로나로 인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야 했던 아이들이 집에 있으면서 어떤 생각을 할지에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기획한 작품으로 그저 상상에 그쳤던 일들을 무대 위, 소품과 조명을 통해 자유롭게
[우리문화신문= 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용석)의 분관인 한양도성박물관(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283 흥인지문공원 내)이 상설전시실 1실을 개편하고 12월 20일(화) 50일 만에 재개관한다.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600년이 넘는 한양도성의 역사와 가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양도성박물관은 도성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다. 2016년 상설전시 확대 개편 이후 지난해 상설 3실 “한양도성의 훼손과 재탄생”의 개편에 이어 상설 1실의 노후 전시 시설과 전시 콘텐츠를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하였다. 상설 1실 “서울, 한양도성”은 2000년 역사도시 서울과 한양도성의 의미와 가치를 개관하는 전시실이다. 현재의 한양도성 대형 모형과 영상을 통해 오늘날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꼽히는 한양도성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며 소개한다. 또한 <디지털 순성 코너>에서는 곡면 영상을 통해 18.6km의 한양도성을 한자리에서 둘러볼 수도 있다. 이번 상설 1실의 개편은 전시 콘텐츠 보강과 전시시설 개선 위주로 이루어졌다. 각자성석 코너 및 관람객 체험 영상 신설, 한양도성 연표와 노후한 전시 그래픽 개선 등 관람객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전시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