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놔둬라, 때가 되면 피니까 삼월도 지나고 사월이 되었는데 뜰 앞에 심은 매화가 꽃필 생각 않는다고 호들갑 떠는 이 친구야 꽃은 사람과 달라 억지로 꽃잎을 열지는 않는 법 설사 억지로 피웠다고 해도 향기만은 어쩔 수 없으니 놔둬라 때가되면 피니까 오늘 드디어 그 매화가지에 하늘문이 열렸구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과학으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이야기주제공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잡지(웹진) 담(談)》 2025년 4월호를 펴냈다. 멀게만 느껴지는 과학은 가까운 곳에서 우리의 삶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4월의 《누리잡지 담(談)》에서는 과학의 날을 맞아 과학을 통해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열어보려고 한다. 달에 새겨진 조선의 과학자, 남병철 박현후 박사(경희대학교 우주탐사학과)는 「달 표면의 ‘남병철 충돌구’는 어떻게 명명되었을까?」를 통해 달 표면의 충돌구(Crater)에 조선시대 과학자 ‘남병철’의 이름을 붙인 과정과 그 의미에 관해 말한다. 남병철(南秉哲, 1817~1863)은 서양 천문학을 우리 전통 천문학과 융합하여 정리하고, 기존의 혼천의(渾天儀)를 개선한 과학자다. 박현후 박사는 경희대 다누리 자기장 탑재체 연구팀(연구책임자 진호 교수)에서 달 자기장 관련 연구를 수행하며 이름을 갖지 못한 무수히 많은 충돌구 가운데서 ‘이름을 가질 자격이 있는 충돌구’를 발견하고 ‘남병철 충돌구’라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지금까지 달 충돌구에는 대체로 갈릴레이ㆍ다빈치ㆍ아르키메데스 등 유명한 외국 과학자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행 강대금)이 싱가포르의 중심부에 있는 에스플러네이드 대극장에서 종묘제례악을 성대하게 올리고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다. 국립국악원은 4월 4일(금)과 5일(토) 이틀 동안, 싱가포르 최대 국립종합예술센터인 에스플러네이드의 대극장에서 종묘제례악 전장을 처음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에스플러네이드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 종교 음악 축제인 ‘A Tapestry of Scred Music’에서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을 초청하면서 성사됐다. ‘A Tapestry of Scred Music’은 다문화국가인 싱가포르의 특성을 반영해 카톨릭, 이슬람, 불교 등 다양한 민족의 인류 보편성을 담고 있는 종교 음악을 한 데 엮어 화합과 회복을 염원하는 축제로, 16회를 맞이한 올해는 4월 4일(금)부터 6일(일)까지 사흘 동안 브라질, 터키, 프랑스, 인도, 일본 등 모두 10개나라가 참여했다. 종묘제례악이 선보인 대극장은 에스플러네이드에서 가장 큰 공연장으로, 1,500석 규모로 운영한 이번 종묘제례악 공연은 현지 관객들의 높은 관심으로 모든 회차의 객석이 매진됐다. 1,500석 규모 객석, 전회 전석 매진으로 높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4월 17일과 5월 15일 낮 11시 30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장 편안하고 여유롭게 흘러가는 오전 한때 친숙한 음악과 다정다감한 해설로 채우는 감성 충전의 시간을 선사한다. 상반기 무대는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겸비한 예술가 다재다능한 바이올린 연주자 ‘대니 구’가 주인공으로 나선다. ‘대니 구’는 열정적인 음악성과 모험적인 프로젝트로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대니 구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신나는 음악가이자 가장 인기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가운데 한 명이다. 부산시립교향악단, 국립국악관현악단, 수원시립교향악단, 디토오케스트라 등과의 협연은 물론 서울 스프링 페스티벌, 서울숲 재즈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2022년 워너뮤직코리아와의 첫 솔로 앨범 <HOME> 발매를 시작으로 록포트 실내악 페스티벌, 서울 스프링 페스티벌 등 폭넓은 연주활동을 이어왔고 2집 클래식 앨범 <CONNECTED>를 발매하며 11월 19일 롯데콘서트홀에서의 클래식 독주회를 성공적으로 올렸다. 실내악 연주자로서 그는 기돈 크레머, 피터 비스펠베이, 필립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120년 주년 바로 오늘, 제 증조부모님인 라우레아노 리아스(이치원)와 마르타 페레즈(배 부인)는 네 자녀와 함께 부산을 떠났습니다. 큰아들은 여덟 살, 마리아(이갑녀)는 여섯 살, 호세 마리아(이광수)는 네 살, 후아나(이갑년)는 생후 6개월이었습니다. 여권 문제, 전염병 발생, 이민의 합법성 문제로 인해 출발이 두 달 동안 지연되었고, 혼란스러운 출항 당일 큰아들이 길을 잃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한국에 남겨졌습니다. 그 비극은 평생 가족들을 괴롭혔습니다. 증조모는 날마다 남겨두고 온 큰아들을 그리며 울었다고 했고 증조부는 슬픔을 달래기 위해 며칠씩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고 했습니다. 그 고통은 자식을 잃은 슬픔뿐만 아니라 고향, 정체성, 그리고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 자체를 잃은 데서 온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아이의 후손들을 찾고 있고, 어머니의 DNA 매치 결과를 기다리며 낯선 사람들에게 계속 연락을 취해볼 것입니다. 그들(잃어버린 큰아들과 후손들)에게 우리는 당신들을 잊지 않았고, 여전히 생각하며, 깊이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제(4일) 한국이민사박물관(관장 김상열)에서 있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그동안 K 교수는 전공과목 교재를 2권 써 본 경험이 있다. 전공 교과서의 경우 워낙 시장이 좁다 보니 한 해에 1,000부만 팔려도 베스트셀러 대열에 낄 수 있다. 계산해 보시라. 한 학과의 정원이 40명이라면 25개 대학교에서 교재로 선택해야 1,000부가 팔린다. 공대교수로서 전공 서적 아닌 수필집을 내는 일은 흔치 않다. 수필집의 경우 10만 부는 팔려야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인세는 대개 정가의 10%이다. 책 가격이 10,000원이면, 한 권의 인세가 1,000원이고 10만 부가 팔리면 1억 원의 인세가 들어온다는 계산이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1,000원씩이 쌓여도 10만 부면 큰돈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은 워낙 책을 안 읽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10만 부 팔리기가 어렵다. 책 대부분은 초판 2,000부를 넘기지 못한다. 출판 역사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베스트셀러는 1954년에 발표된 정비석 작가의 소설 《자유부인》이다. 이 작품은 대학교수 부인의 불륜을 주제로 했는데, 당시로서는 충격적인 내용이었으며 사회적인 반향이 엄청나게 컸다. 《자유부인》은 10만 부가 팔려서 ‘우리나라 첫 베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예전에 어머니는 말했다 내년 봄에도 진달래꽃과 개나리를 볼 수 있을는지 라고. 어머니 가신지 여러 해 해마다 진달래 개나리 피는 계절이면 꽃처럼 환하게 웃던 그 어머니가 그리워진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전시기획자(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전시기획자의 대화’는 전시기획자의 상세한 전시품 해설과 함께 전시품을 관람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21일 새롭게 조성한 감각전시실 공간_사이를 비롯한 상설전시실 전시품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시기획자와의 대화로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의 범종 소리가 주제인 다감각 체험 전시 ‘공간_사이’는 지난 3월 21일에 새롭게 조성되었다. 상설전시관 조각공예관 3층 금속공예실과 청자실 사이에 있으며, 두 전시실 사이 공간이자 여러 관람객 사이를 이어주는 의미를 담았다. 범종 소리의 원리를 시각, 청각, 촉각으로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실제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에 바탕한 매체예술(미디어아트)를 만나볼 수 있다. 이곳에서 4월 16일 <종소리의 과학>을 주제로 소리가 전파되는 원리와 맥놀이 현상에 관한 이야기 등을 다감각을 활용해 느껴볼 수 있다. 4월 30일 <범종 다감각 체험 ‘울림’> 주제로 공간을 직접 기획하고 조성한 담당 전시기획자가 진행하여 전시실 조성까지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시 일도이동 ‘제주특별자치도문예회관’에서는 <제77주년 4.3기념 특별기획공연, 너에게 말한다> 공연이 펼쳐진다. 빛도 없는 캄캄한 동굴 속... 희춘이는 흐릿한 호롱불에 의지해 동굴로 들어온다. 쑥대밭이 된 마을에 내려가 먹을 것을 구해온 희춘이는 마을 사람들과 즐겁게 나눠 먹는다. 이때 멀리서 들리는 총소리에 몸을 숨기면서 동굴로 숨어든 마을 사람들과 희춘이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푸른 섬 제주도. 아름다운 풍경 속에 묻힌 무섭고도 잔인한 기억들..... 그 시절 아무 이유없이 총 맞아 죽고, 아무 이유 없이 숨이 막혀 죽고, 굶어 죽어야 했던 평범한 사람들... 어린 소녀의 눈에 비친, 77년 전 제주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출연진은 윤희춘 역에 고가영, 순분할망 역에 김정희, 돌하르방 역에 김병택, 명적 아저씨 역에 이승준, 길자 역에 김정임, 순애 역에 최선이, 군인 역에 이병훈이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에는 총제작ㆍ연출에는 이상용, 작가에는 최민주, 무대감독에 김룡, 조명감독에 정현주, 음향감독에 김휘가 함께 한다. 공연시각은 11일 금요일은 저녁 7시 30분, 12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한국국학진흥원 주최로 ‘제11회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을 연다고 밝혔다. 이 공모전은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제공하는 전통 기록자료를 활용한 콘텐츠 기획안 공모전으로, 해마다 청춘만의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가미된 새로운 콘텐츠 발굴마당으로 자리 잡았다. 청춘들이 발굴한 전통문화의 힘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전통 기록문화 활용 대학생 콘텐츠 공모전’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 아래 진행된다. 공모 부문은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제공하는 전통 기록자료를 소재로 하여 콘텐츠로 창작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면 어떤 장르도 무관하다. 전국 대학(원)생 최소 2명 이상(휴학생 및 8월 졸업예정자, 석사과정 포함/박사과정 제외)으로 구성된 팀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4월 25일(금)부터 5월 2일(금) 저녁 5시까지 한국국학진흥원 이야기주제정원(스토리테마파크) 누리집(https://story.ugyo.net)에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본 공모전은 교육형 공모전으로 1차 기획안 심사, 2차 면접심사를 거쳐 뽑힌 8개 팀은 사업화 성과 달성을 목표로 약 5달 동안 지독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