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이승돈 청장)은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돼지 머리부위 고기(머릿고기) 특징과 구이와 수육 등 일상 식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부위별 조리법을 제시했다. *2003년 농협에서 돼지고기 소비ㆍ홍보를 위해 숫자 ‘3’이 겹친 3월 3일을 삼겹살 먹는 날로 정해 돼지의 머릿고기는 돼지 한 마리에서 약 1kg 정도만 얻을 수 있는 귀한 부위다. 볼살, 뒷머릿살, 턱살, 혀밑살, 콧살, 관자살 6개 부위로 나뉜다. 출하 체중 100~109kg 기준으로 생산량을 살펴보면, 턱살(약 323g)이 가장 많다. 이어 볼살(208g), 혀밑살(181g), 뒷머릿살(163g), 콧살(85g), 관자살(68g) 순으로 생산된다. 각 부위는 식감과 맛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뒷머릿살은 목심살과 이어진 부위로 식감이 쫀득해 ‘꼬들살’로도 불리며, 구이나 수육에 적합하다. 턱살은 항정살과 이어진 부위로 지방 함량이 높아 구웠을 때 고소한 맛이 살아난다. 볼살은 단면이 꽃처럼 보여 ‘꽃살’로 불리며 담백하고 씹는 맛이 좋다. 관자살, 콧살, 혀밑살은 지방이 적어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지방 함량에 따라 조리법을 달리하면 머릿고기를 더욱
[우리문화신문=양인선 기자]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특별한 3.1절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 전부터 태극기 전시개막식을 보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넓은 주차장이 가득 찼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이번 행사에는 대한제국 시기부터 광복의 환희를 맞이하기까지 우리 곁을 지켰던 태극기 변천사가 기획, 전시되었다. 고종황제가 외교 고문 데니에게 하사한 '데니 태극기'를 비롯해 남상락 자수 태극기,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등이 소개되었다. 한동민 관장이 직접 시민들에게 전시품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며 깊이를 더했다. 기념식장 양쪽 벽면엔 대형 데니태극기와 독립선언서로 장식되어 엄숙함을 자아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기념사에서, 발안장 만세시위에서 순국한 이정근 의사의 구절을 인용하며 독립의 의미를 되새겼다. 터졌구나 터졌구나 독립성이 터졌구나 15년을 참고참다 이제서야 터졌구나 피도대한 뼈도대한 살아대한 죽어대한 잊지마라 잊지마라 어린이들은 4단계 소인임무(스탬프미션)을 수행하거나 태극기 바람개비를 만들며 즐겁게 역사를 배웠다. 기념식 한편에서는 아쉬운 장면도 포착되었다. 태극기 전시 개막을 알리는 대형 펼침막 속 태극무늬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기울어진 채 제작된 것
[우리문화신문=안동립 기자] 봉래각을 뒤로하고 다음 답사지인 치박시 방면 서쪽으로 고속도로로 295km를 달리는 중에 비가 세차게 내려 걱정하였는데, 고차박물관을 보고 나오니 비가 그친다. (이동 거리 457km, 호텔 : 济南和颐至尚酒店 0531-8167-9999) ▶고차박물관(古車博物馆) : 고속도로 공사 중 발견된 말 순장 유적(후효 마갱)으로 중국 10대 고고학 발견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값어치가 크다. 지하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생생하게 살아있는 말뼈와 거대한 마차의 규모를 보고, 약 2,600년 전 춘추시대 제(齊)나라의 발전된 군사력과 장례 문화, 정교한 마차 제작 기술, 전차 바퀴 자국, 말 유해, 마구간 유적이 잘 보존된 말 순장 터 등을 둘러보면서 감탄하였다. 2층 전시실에는 상나라부터 한나라까지의 고대의 말과 전차의 모형, 부속품, 진·한 시대의 청동 전차 모형과 정교한 말 장식 등이 연대순으로 전시되어 있다. 특히 서진(西晉, 302년) 무덤에서 출토된 유약 도자기 말과 동진(東晉) 초기의 등자를 갖춘 도자기 말은 기병 장비의 발전을 보여주는 귀한 자료다. 전시물을 둘러보면서 당시의 압도적인 기술력과 국력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천안군 병천시장에서 의사(義士) 김구응이 남녀 6,400명을 소집하여 독립선언을 할 때 일본헌병이 조선인의 기수를 해치고자 했다. 조선인들은 맨손으로 이를 막느라 피가 낭자했다. 그러자 일본헌병은 이들의 복부를 칼로 찔러 죽음에 이르게 하는지라 김구응이 일본헌병의 잔인무도함을 꾸짖자 돌연 총구를 김구응에게 돌려 그 자리에서 즉사케 했다. 김구응은 머리를 맞아 순국했으나 일본헌병은 사지(四肢)를 칼로 난도질했다. 이때 김구응의 노모 최정철 지사가 일본헌병을 향해 크게 질책하자 노모마저 찔러 죽였다.” 이는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활약한 김병조(金秉祚) 지사의 책 《한국독립운동사략(韓國獨立運動史略)》에 있는 내용입니다. 이 책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임시정부 2대 대통령이며, 역사학자인 박은식 선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韓國獨立運動之血史)》에도 아우내장터(병천시장)의 만세운동 주모자를 김구응 의사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천안 아우내장터의 만세운동 주모자를 유관순 열사로 알고 있었지만, 이 두 책 모두 천안 아우내장터 만세운동에 유관순 열사 이름은 나오지 않지요. 만세운동을 이끌다가 일제 경찰에 의해 순국한 김구응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8일(일요일) 낮 3시 서울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는 <600년 전 조선의 하늘 톡! 천상열차분야지도> 공연이 펼쳐진다. 이 공연은 국보 천문과학유산을 단순히 설명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이를 무대 예술로 확장한 융합 프로젝트다. 하늘을 기록한 선조들의 슬기로움과 우주를 바라보던 의미를 오늘의 예술 언어로 재해석함으로써, 우리 과학문화유산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새롭게 체감하게 하는 작품이다. 양홍진 박사(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융합연구센터장)의 전문적인 해설 중심으로 성균관대 외래교수 오채원 박사의 대담, 국악과 클래식의 다채로운 연주, 창작 판소리 <류방택가>, 아름다운 선율과 무용의 만남, 그리고 힙합 랩과 영상이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전통과 현대의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는 600년 전 조선의 하늘을 감각적이고 입체적으로 구현하며, 별빛으로 이어진 과거와 현재를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한다. 출연진에는 소리꾼에 정초롱ㆍ이재훈ㆍ김빛여울, 무용에 심재훈ㆍ권정형ㆍ김청우, 거문고에 박천경, 랩퍼가 김한글, 작곡가에 유태환 등이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에는 기획/연출에 김영옥(여민 대표), 총괄운영에 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3월 12일부터 3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29-6. ‘북촌창우극장’에서는 연극 <산책하는 침략자> 공연이 펼쳐진다. <산책하는 침략자>는 일본 극작가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대표작으로, 외계인의 침략이라는 설정을 통해 동시대 사회와 인간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희곡이다. 일본에서 초연된 이후 여러 차례 재공연되며 연극계 안팎에서 꾸준한 주목을 받아왔고, 거대한 사건이나 서사보다 일상의 대화와 관계의 변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으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인상을 남겼다. 마에카와 토모히로는 일상적인 언어와 상황 속에 질문을 숨겨두는 작가로 평가받아 왔으며, 산책하는 침략자 역시 설명보다 상황과 대화를 통해 의미를 드러내는 작품으로 동시대 연극의 한 흐름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작품은 이후 영화로도 제작되며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확장성을 보여주었고, 현재까지도 다양한 해석과 형식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연출 박지훈은 말한다. “4년 전, 우리는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산책하는 침략자>를 처음 만났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를 이어주었고, 그 인연은 지금
[우리문화신문=성제훈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3월 3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곡밥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알리고 건강 기능 성분이 풍부한 우리 곡물 품종을 소개했다.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 양력 3월 3일)에는 한 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쌀, 콩, 수수, 팥 등 다섯 가지 곡식으로 지은 잡곡밥을 이웃과 나눠 먹는 풍습이 있다. 오곡밥은 전통음식을 넘어 현대 과학으로도 그 효능이 입증된 건강식이다. 꾸준히 섭취하면 각종 생활습관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오곡밥을 짓기 전 찹쌀과 멥쌀, 수수, 검정콩, 팥, 녹두를 깨끗이 씻어 물에 불려둔다. 딱딱한 팥은 미리 한 번 삶아내고, 삶은 물은 버리지 않는다. 쌀과 잡곡 비율은 7대 3, 팥 삶은 물에 소금을 약간 넣어 밥을 지으면 맛있는 오곡밥이 완성된다. 오곡밥에 참기름을 한 큰술 넣고 골고루 섞어주면, 윤기가 흐르며 고소함이 배가 된다. 들기름으로 볶아 풍미를 살린 나물을 곁들이면 맛과 영양 모두 잡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주요 우수 품종에는 검정콩 ‘청자5호’, 팥 ‘홍다’, 수수 ‘고은찰’, 녹두 ‘채흔’, 참깨 ‘슬기’, 들깨 ‘새찬’ 등이 있다. 검정콩 ‘청자5호’는 항산화 물질인
[우리문화신문 = 이윤옥 기자] [헌시] 배화(培花), 불멸의 함성으로 피어나다 - 3.1절 107돌에 부쳐 - 얼어붙은 교정에 노도(怒濤)의 함성 휘몰아칠 제 열여섯 서슬 퍼런 단심(丹心)으로 침략의 밤을 베어 박경자, 가냘픈 어깨 위로 민족의 운명을 짊어진 그 함성이 배화의 담장 넘어 민족의 심장에 닿았노라. 철창의 냉기마저 녹여낸 김의순의 서슬 퍼런 눈빛은 제국의 심장을 꿰뚫는 일격의 화살이 되었고 서대문 형무소 좁은 창살에 갇히지 않은 그 기개는 천만 민중의 횃불이 되어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타오르리라. 문상옥이 토해낸 옥중의 노래는 비장한 결전가(決戰歌)라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고초 속에서도 끝내 꺾이지 않은 그 신념은 식민의 사슬을 부수고 일어선 민족의 거대한 해일이 되었으니 그 고결한 의지가 역사의 맥동이 되어 오늘을 깨우노라. 최난씨, 님의 이름 석 자에 맺힌 통한의 세월은 압제의 겨울을 부수고 기어이 승리의 봄을 열었나니 아아, 배화의 이름이여! 그대들의 웅장한 투혼 위에 자유로운 조국의 해가 영원히 지지 않는 영광으로 빛나리라. 박경자(본적 강원 김화),김의순(경기 경성), 문상옥(본적 경북 김천). 최난씨(본적 경기 가평)는 4명 모두 1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눈 길 눈 위에 남긴 까마귀 발자국 (돌) 흰 눈 맞으며 무얼 찾고 있나 (달) 분별없는 바탕 자리 가는 길 (초) 흰 종이에 글 쓰듯 함 없는 함 (심) ... 25.2.6. 불한시사 합작시 눈 위에 남긴 까마귀 발자국은 잠시의 흔적이다. 한 번의 날갯짓, 한 번의 디딤이 남긴 자국은 찰나의 존재 증명처럼 보이지만, 해가 기울고 기온이 오르면 이내 스스로 자취를 지운다. 발자국은 ‘있음’이면서 동시에 ‘사라짐’의 예고이며, 남김이 곧 소멸로 향하는 길임을 드러낸다. 서산대사의 ‘답설(踏雪)’ 선시가 일러주듯, 눈 위를 밟고 간 자는 발자국을 남기되 마음에는 남기지 않는다. 흔적은 생기나 집착은 두지 않는 것, 이것이 ‘설중보행(雪中步行)’의 수행적 태도다. 눈은 더러운 지표를 가리지 않고 덮는다. 얼어붙은 산하와 혼탁한 세상 위에 내리는 흰 눈은 미화가 아니라 ‘일시적 평준화’다. 덮음은 곧 드러냄의 다른 얼굴이다. 잠시 고요를 주지만, 그 고요는 해빙과 함께 본래의 결을 다시 드러낸다. 그러므로 눈은 정화의 상징이면서도 무상(無常)의 표식이다. 씻김은 지속되지 않으며, 맑음은 붙잡을 수 없다. 비행기 창밖으로 보던 설경—발해를
[우리문화신문=이상훈 전 수원대 교수] 며칠 뒤, K 교수는 음악대학의 국악과 타 교수, 피아노과 파 교수와 미녀식당에 가서 스파게티를 먹었다. 타 교수는 유명한 국악인이었는데, 국립국악원에서 지휘자로 오래 근무하다가 몇 년 전에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대금의 명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파 교수는 유명한 피아노 연주자로 알려져 있었는데, 얼마 전에 대학교수가 되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에서 교수라는 직업이 좋기는 좋은가 보다. 교수를 그만두고 다른 직업으로 바꾸는 사람은 거의 없고 오히려 다른 직업에 종사하다가 교수로 바꾸는 사람이 많으니 말이다. 타 교수와는 전에 몇 번 만난 적이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K 교수는 대금을 배우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가져왔다. 오래전, 아주 오래전에, 어디에선가 들은 대금 소리가 운명처럼 항상 K 교수의 가슴 속에 남아 있었다. 대학원생 시절에는 공부하느라고 바빴다. 교수가 되어서는 연구 논문 쓰느라고 바쁜 나날이 계속되었다. 남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하여 열심히 연구하여 논문을 내고 책을 쓰고, 열심히 강의 준비하여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취미 생활을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교수가 된 지 7년쯤 지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