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작은 숲이 품고 있는 소중한 값어치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작은 숲」이라는 주제로 16일(월)부터 29일(일)까지 정부대전청사와 국립세종수목원을 순회하는 ‘찾아가는 사진전’을 연다. 이번 사진전은 국립산림과학원이 2015년부터 발굴해 온 ‘특정산림식물군락’을 국민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정산림식물군락은 우리나라 산림 지역에서 다양한 이유로 소멸이 우려되는 소규모 혹은 희소한 식물군락을 말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전국에서 모두 613곳 특정산림식물군락을 발굴해 188개 유형으로 분류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그중 72곳을 정해, 각 군락의 생태적 특성과 보호 상태, 보전 방향 등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다. 앞서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5.22)을 기념하며 첫 사진전이 열렸고, 이번에는 더 많은 국민과 만나는 ‘찾아가는 순회 전시’로 이어간다. 사진전은 6월 16일(월)부터 20일(금)까지 대전정부청사 지하 1층 로비에서, 6월 21일(토)부터 6월 29일(일)까지 국립세종수목원 분재문화원에서 관람할 수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최형태 산림생태연구과장은 “작지만 흔치 않은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돌을 맞이하여 특별전 《일본미술, 네 가지 시선》을 6월 17일(화)부터 8월 10일(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06호에서 연다. 일본 도쿄국립박물관과 공동으로 여는 이번 전시는 두 기관의 소장품 62건을 중심으로 일본미술의 외적 아름다움과 내면의 정서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일 국립박물관이 고른 일본미술 명품 전시 일본을 대표하는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도쿄국립박물관은 일본 중요문화재 7건을 포함해 40건을 출품한다. 이 가운데 38건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가을풀무늬 고소데(소맷부리가 짧은 기모노)>(일본 중요문화재)[도6]는 일본 장식 화풍의 대가로 알려진 에도 시대의 화가 오가타 고린(尾形光琳, 1658~1716)이 직접 가을풀무늬를 그려 넣은 옷으로, 도쿄국립박물관의 대표 전시품이다. 이밖에 다도 도구인 <‘시바노이오리’라 불린 물항아리>(일본 중요문화재)[도4], 일본의 전통 시가인 와카(和歌)를 지을 때 사용했던 <마키에 다듬이질무늬 벼루 상자>(일본 중요문화재)[도7], 전통 무대 예술인 노(能) 공연에 사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규동)은 오는 6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 기증 특별전 <만세불후(萬世不朽)-돌에 새긴 영원>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4년 중국 섬서한당석각박물관으로부터 기증받은 남북조시대부터 당나라에 이르는 석각 자료 탁본 58건 75점을 소개한다.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추가한 묘지문 탁본과 토용 5건 7점을 포함하면 전시품의 전체 수량은 63건 82점이다. 묘지명은 고인의 이름과 생애를 기록해 무덤에 함께 묻는 글로, 죽은 이를 기리는 동시에 살아 있는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기억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기도 하다. 그 안에는 개인의 삶을 넘어 당시 사회의 가치관과 질서, 이상이 반영되어 있으며 이는 역사기록에 담기지 못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번 전시는 묘지명의 값어치를, 탁본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였다. 탁본은 원본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정밀한 판독이 가능해 오래전부터 금석문 연구에 널리 활용되었다. 특히 원본을 직접 옮기기 어려운 경우에 그 대안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문화유산을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 ■ 돌에 새겨진 시대와 사람의 이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과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은 국비지원 발굴조사를 진행 중인 ‘경주 망성리 384번지 유적’의 기와 가마터에서 ‘황룡(皇龍)’ 글자가 새겨진 기와를 발견했다. ‘황룡 글씨 기와’가 출토된 기와 가마터는 황룡사지에서 남서쪽으로 7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대부분의 가마는 소성실과 아궁이 일부만 남아있으나, 좁은 면적(512㎡)에 가마 13기(基)가 중첩되어 분포해 있다. 가마 안에서 다량의 기와 조각과 기와를 겹겹이 쌓은 흔적이 남아있어 당시 기와를 대량 생산하던 곳으로 판단된다. 이번에 출토된 ‘황룡(皇龍) 글씨 기와’는 길이 17㎝, 너비 15㎝ 정도의 작은 암키와 조각이다. 세로선 사이에 예서(隸書)*풍의 ‘황룡’ 글자가 좌서양각(左書陽刻)***되어 있다. 이 글자 형태는 황룡사 남문터 동편 건물터와 강당터 북동편지구 출토품, 동아대학교 박물관 소장품 등과 동일하다. * 예서(隸書): 중국 진(秦)의 공식 서체인 전서(篆書)의 자획을 간략화하고 글꼴을 반듯하게 만들어 일상적으로 쓰기 편하게 한 서체로 한(漢) 대 유행한 서체. ** 좌서양각(左書陽刻): 오른쪽과 왼쪽이 바뀌어 있는 글씨가 돋을새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세종 시민과 영국 출신 세계적인 예술가 미스터 두들(Mr. Doodle)이 함께 한글 예술작품을 만드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됐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와 세종시문화관광재단(대표 박영국)은 6월 12일부터 오는 22일까지 '내가 좋아하는 한글 한 글자'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9월 1일 개막하는 '2025 한글 국제 프레 비엔날레'에 첫 번째 참여 작가로 미스터 두들을 초청한 데 따라 시민과 함께 한글 창제의 정신을 널리 확산하는 작품을 만들려고 추진된다. 미스터 두들은 시민들이 제출한 '내가 좋아하는 한글 한 글자'의 의미와 글자 형태를 바탕으로 세종시의 공간성과 상징을 담은 작품을 완성할 예정이다. 특히 이 작품은 비엔날레 전시 기간 중 현장에서 '라이브 드로잉 퍼포먼스' 형식으로 완성돼 한글의 미적 가능성과 창작의 의미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내가 좋아하는 한글 한 글자'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한글문화도시센터 누리집(www.한글문화도시.kr), 한글 비엔날레 인스타그램 계정(@hangeul_biennale)에 게시된 정보무늬(QR)코드로 참여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세종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용석원)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울릉군청과 함께 6월 12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큰바늘꽃 200개체를 울릉도에 옮겨심는다고 밝혔다.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18년 큰바늘꽃의 서식지외보전기관으로 지정되었으며, 담수 멸종위기 식물(큰바늘꽃, 독미나리, 물고사리)의 인공증식 기술을 확보하고 있음 울릉도는 도로와 시설물 건설 등으로 인해 서식지가 훼손되어 큰바늘꽃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연구진은 울릉도의 큰바늘꽃 보전을 위해 지난 4월 자생지 현황을 둘러보고 봉래폭포 지구를 대체서식지로 골랐다. 봉래폭포 지구는 지하수의 용출로 유량이 풍부한 지역으로 토양이 습윤하게 유지되는 곳이다. 이번에 옮겨 심는 큰바늘꽃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인공증식 기술 개발을 통해 생산한 200개체이다. 연구진은 이식 이후 생존율과 적응 여부 등을 정기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다. 바늘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인 큰바늘꽃은 201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됐으며, 7~9월에 꽃을 피운다. 울릉도를 비롯해 경상북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의 하천 또는 계곡 주변에 제한적으로 생육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라남도는 최근 엠지(MZ)세대의 '엄마 카카오톡 프사(프로필 사진) 바꿔드리기' 경향을 반영, 사진 남기기 좋은 명소로 담양 관방제림, 보성 윤제림, 강진 작천 부흥마을, 화순 세량제를 6월 추천 여행지로 꼽았다. 담양관방제림은 조선시대 때 홍수를 예방할 목적으로 제방을 쌓고, 그 제방을 보존하기 위해 나무를 심어 만든 숲이다. 약 4만㎡ 면적에 추정 나이 300년 이상의 나무가 빼곡한 모습이 아름다워 천연기념물로 지정됐고 산림청이 주최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울창하게 자란 팽나무, 벚나무 등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여름에도 산책하기 좋다. 숲길을 걸으며 나뭇잎 사이로 비추는 싱그러운 햇살 아래서 부모님과 함께 멋진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보성 윤제림은 1964년부터 가꾼 민간정원이다. 약 33만㎡ 면적에 소나무와 편백나무 등 6만 그루가 내뿜는 피톤치드를 만끽하며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특히 6월 중순이면 수국 4만 그루가 꽃이 활짝 피는데 푸른 숲과 알록달록한 수국이 어우러진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화사한 수국밭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숲속야영장(27개소), 숲속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깊이 몸을 웅크리고 끝없는 어둠 속을 걸었네 주님이 곁에 계신 줄 모르고 땅을 치면서 하염없이 울었네 곁에 계심을 깨닫지 못하고 무지함 속에서 원망했네 이기심 속에 사랑을 외면한 채 세상 길을 따라갔네 무대에서는 전통성악 정가의 가수 황정민ㆍ김용민이 이아람이 작사ㆍ작곡한 정가합창곡 ‘북천이 맑다커늘’ 주제에 의한 <그 사랑>(초연)을 (사)우리숨소리예술단-정가합창단과 함께 노래하고 있다. 어제 6월 14일 저녁 5시 서울 서초동 사랑의 교회 ‘사랑아트채플’에서 열린 사랑의교회 찬양부 주최, 사랑국악앙상블 주관으로 열린 제2회 사랑국악앙상블(단장 이진경) 정기연주회에서 있던 일이다. 교회의 찬송가를 가스펠 스타일도 아니고 전통성악의 정가 스타일로 부르는 것이다. 어쩌면 종교음악의 토착화라고 해야 할까? 기존 스타일의 찬송가를 부르던 성도들은 기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들으면 들을수록 정감이 간다. 그뿐만이 아니다. 공연의 시작은 안준용이 작곡한 ‘관현악곡 천년만세 주제에 의한’ <할렐루가(歌)>(초연)로 시작한다. 사실 지난 2016년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은 프랑스 시민들 앞에서 ‘천년만세’를 연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6월 26일(목)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국악계 여성 예술가 3인이 펼치는 새로운 무대가 열린다. ‘삼부작(三部作) - 남도소리로 세 갈래의 작품을 그리다’는 각기 다른 전통악기를 다루는 세 연주자가 ‘남도소리’라는 공통의 재료를 중심으로 민요, 판소리, 굿이라는 세 장르를 세밀하게 구성한 공연이다. 삼부작은 오랜 시간 깊이 있는 예술 활동을 이어오며 각자의 무대에서 인정받아 온 세 연주자가 결성한 예술 단체다. 김나영(판소리,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이수자, 목원대학교 국악과 교수), 김은수(거문고, 국가무형유산 거문고산조 이수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부수석), 서은영(가야금, 국가무형유산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지도단원)은 남도 음악의 대가 이태백의 문하에서 만나 수년간 호흡을 맞추며 예술성을 키워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남도 민요, 판소리, 진도씻김굿 등 남도 지역의 정서와 서사를 대표하는 곡들을 한데 엮어 구성했다. 화려한 편성을 배제하고 현악기와 타악기만으로 구성된 절제된 반주는 오히려 노래의 결을 섬세하게 드러내며, 현악기의 리듬적 실험은 곡마다 감정의 파장을 섬세하게 그려낸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노무현재단이 여는 ‘제1회 사람사는세상 책문화제’가 오는 6월 27일(금)부터 29일(일)까지 사흘 동안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좋은 책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꾼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기획됐으며, 책과 콘텐츠, 체험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축제를 통해 ‘사람 사는 세상’을 실현하고자 한다. ‘사람 사는 세상 책문화제’는 단순한 전시ㆍ판매 행사에 그치지 않고, 책을 매개로 한 시민 사이 소통과 문화적 연결의 장을 목표로 한다. 이곳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문화, 사람과 공간이 만나고 연결되는 진정한 문화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 기간에는 강연, 토크쇼, 공연,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공개방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연 프로그램에는 강원국 작가가 참여해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김제동이 진행하는 토크쇼 ‘내 말이 그 말이에요’도 마련된다. 공연으로는 이아립의 ‘이응 품은 미음’과 오지은ㆍ김사월이 함께하는 ‘내 곁에 사람들’이 준비돼 있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책문화제에서는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유튜브와 팟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