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대한민국 언론 가운데 비교적 진보적이면서 객관적인 신문이란 좋은 평을듣는 경향신문입니다. 그런데 오늘 신문을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로드킬, 헝그리에서 힐링까지처럼 중요기사 제목에서 우리말이 아닌 영어를 한글로 쓰더니, 성이 차지않는지 세금 관련 기사에서는 아예 TAXES라고 영어로 써두었습니다. 언론이 앞장서서 저렇게 우리말을 홀대하고, 영어 쓰기에 혈안이 된다면 우리말의 혼란과 죽음은 불보듯 뻔한 일이 됩니다. 다른 기사들이 아무리 좋아도 기본이 되는 우리말에 대한 홀대가 지나치다면 그건 좋은 언론일 수 없습니다.쉽게 영어로 쓰려고 하지말고, 어색하더라도 우리말로 쓰는 버릇을 들여야 합니다. 저는 생각합니다. 로드킬은 길죽임, 헝그리는 배고픔, 힐링은 치유라 하면 좋지 않을까요? 편집자께서 깨달음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그린경제/얼레빗 = 이나미 기자] 국회도서관 지하 구내식당에 갔더니 식수대라고 붙여 놓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렀더니 갈수록 태산 음용수대입니다. 꼭 이렇게 한자말로 써야 하나요? 서울 지하철역 구내에는 마시는 물이라고 쓰여 있네요. 앞의 두 기관은 서울 지하철역을 본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경주 보문단지 현대호텔이 보문호반 달빛 걷기라는 멋진 한가위 광고를냈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 위에는 보름愛는 보문愛라 하여 엉터리 한자를 써서 우리말을 해치는 모범을 보입니다. 한자는 저렇데 쓰는 게 아닙니다. 꼭 필요한 데 쓰면 누가 나무라나요? 제발 이렇게 우리말 해치는 일을 하지 말아주세요.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역시 애경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한가위를 맞아 애경은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로 광고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참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 기업은 소비자를대하는데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크게 칭찬합니다.
[그린경제/얼레빗 = 전수희 기자] 추석(秋夕)이라는 한자말 보다는 '한가위'라는 좋은 우리말로맞이하는 명절이 되었으면...
[그린경제/얼레빗 = 이나미 기자] 제주도 '우도'로 가는 배 타는 곳에는 아직도 대합실이라고 되어 있다. 대합실(마치아이시츠, 待合室)이란 일본말은 이제 거의 사라지고 있는 판에 왜 아직도 대합실일까? 우도 배 타는 곳 이라고 바꿨으면 좋겠다.
[그린경제/얼레빗= 이윤옥 기자] 다이소(1000원 정도의 값싼 물건을 파는 가게)에 가보니 '다시백'이 수두룩이 걸려있다. 다시란 일본말 出し(だし)에서 온 말로가다랑이나멸치 따위로 국물을 우려낼 때 쓰는 말이다. 예전에는 가다랑이(또는 멸치)를 솥에 넣고 오랫동안 끓여 체에 받쳐 국물을 냈지만 이러한 번거로움을 덜고자 부직포로 만든 얇은 주머니를 1회용으로 쓸 수있게 만들어 팔고 있는데 이것인 '다시백'인 것이다. 꼭 멸치 아니라도 찻잎 따위도 넣어 우려낼 때 쓰면 편하지만 이것을 일컫는 말이 딱히 없다보니 궁하던 차에 그냥 일본말을 들여다 쓰고 있는 것이다. 다시(일본말)+ 백(영어) 이런구조다. 일본인들은 말이 궁하면 즉시 만들어 쓰는데 견주어 한국인들은 남이 만들어 놓은 말을 그대로 받아 무비판적으로 쓰는 고약한 취미가 있다. 이는 자기 나라 말글을 사랑하지 않을뿐더러 아예 그런 의식도 없음을 뜻하는 것이다. 더구나일제강점의 뼈아픈 역사를 겪은 겨레가 광복 이후에도 계속해서 무비판적으로 일본말을 들여다 쓰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하는 걸까? 추월(오이코시, 앞지르기), 노가다(도가타, 막일꾼), 대절버스(가시키리버스, 전세버스) , 택배(타쿠하이
[그린경제/얼레빗=이한영 기자] 신문에 두 대학교의 고가 나왔는데 모두 우리말 사랑 광고였습니다. 눈 씻고 볼래야 영어는 보이지 않습니다. 얼마든지 우리말 광고를 할 수 있다는걸 증명하는 것들입니다. 아래 사진들처럼 영어사랑에 혈안이 된 백화점 광고들에 견주면 역시 대학들의 지성인의 마당인가 봅니다.
[그린경제/ 얼레빗 = 이나미 기자]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에서 표를 내고 계단을 내려오다보면 경사진 벽면에 이러한 이야기가 걸려있다. 'wheeler이야기'라고 하고 'wheeler:짐수레꾼'이라고 해놓았다. 내용은 그냥 짐수레꾼처럼 묵묵히 일하고 현실에 감사하자는 교훈이겠지만 왜 하필 영어 'wheeler'를 앞세우고 있는지...짐수레꾼의 소박함과도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미국인을 위한 것이라면 나머지 부분도 영어로 해주든지...제발 이런 이상한 영어는 쓰지 말았으면... 누구를 위한 'wheeler'란 말인가!
[그린경제/얼레빗=이나미 기자] 끝없는 영어사랑의 롯데백화점 어쩐 일인지 한글광고가 나왔습니다. 추석 / 그리운 누군가를 설레는 마음으로 맞이하는 날 롯데가 함께 합니다.라고 하여 영어 한 글자 없이 한글광고를 했네요. 칭찬할만한 일입니다. 다만 2% 부족합니다. 추석은 말밑(어원)이 불분명한 중국발 말이어서 신라 때부터 우리 겨레가 써오던 말 한가위라고 써야만 합니다. 팔월 한가운데 들어있는 큰 명절이라고 해서 한가위이며, 신라왕실에서 가배 곧 길쌈 짜기 놀이를 했던 데서 유래한 것이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