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바이말바라기 #설인사 #빎말 #덕담 #토박이말 #터박이말 #참우리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설날 #설 [토박이말바라기와 함께하는 설인사 바꿔 보기 ] 해다마 설이 되면 서로 나누는 인사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서 토박이말바라기에서도 설을 앞두고 설인사를 좀 바꿔 보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토박이말바라기에서 내 놓은 '설인사 바꾸기'에 여러분도 함께해 주시고 널리 알려 주시면(공유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흔히 많이 하시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와 같이 남에게 시키는 듯한 말보다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와 같이 바람을 담은 말을 주고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설날/명절 되세요."와 같이 설날이나 명절에게 하는 듯한 말보다는 "설날 구순하고 즐겁게 잘 쇠시기 바랍니다."와 같이 토박이말을 잘 살린 말을 주고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빎말(덕담)도 손아랫사람, 손윗사람 가리지 않고 " ~하세요."와 같이 시킴꼴의 말보다 옛날 어른들께서 마치 좋은 일이 일어난 것처럼 해 주시던 말처럼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손아랫사람은 손윗분들의 튼튼함을 기뻐해 드리고 손윗분은 손아랫사람이 하는 일이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설과 아랑곳한 토박이말]까치설 쇠다 설빔 해마다 설을 맞이하는데 설날 어떤 이야기를 나누시는지 궁금합니다. 설을 앞뒤로 듣거나 쓰게 되는 말 가운데 알고 쓰면 좋을 말 세 가지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까치설’이라는 말입니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라는 애노래(동요) 때문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는 ‘까치설’이란 말의 뜻을 아는 분들이 많지 않더라구요. 말집(사전)에 찾으면 ‘어린아이의 말로 설날의 전날 곧 섣달 그믐날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해 놓았지요. 이 ‘까치설’을 두고 여러 가지 풀이가 있지만 가장 그럴 듯한 풀이는 옛날부터 설 앞날을 ‘작은설이라고 했고 작은설이라는 뜻으로 ‘아치설’ 또는 ‘아찬설’이라고 했다는 거죠. ‘아치설’의 ‘아치’는 ‘작다’는 뜻을 지닌 말인데 그 뜻을 잃어버리면서 소리가 비슷한 ‘까치’로 바뀌었다는 겁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다른 보기로 음력 스무이틀(22일) 조금을 남서쪽에 있는 고장에서는 ‘아치조금’이라고 하는데 경기도 쪽에 있는 고장에서는 ‘까치조금’이라고 한답니다. 그 밖에도 제가 자란 고장에서는 ‘송아지’를 ‘송아치’라고 했는데 ‘송아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10일부터 12일까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유튜브에서 해양문화유산을 주제로 제작한 3차원 입체(3D) 만화영상 1편과 360° 가상현실(VR) 2편을 게재해 공개한다.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10일 공개하는 3차원 입체(3D) 만화영상은 ▲ 서해바다의 전설–바다귀신의 비밀이고, 이후 이틀간 360° 가상현실(VR)로 선보이는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문화재 발굴조사(2.11.),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 고선박 상태점검(2.12.)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 「서해바다의 전설」은 태안 앞바다에서 발굴된 청자두꺼비모양벼루와 청자사자모양향로를 캐릭터로 활용해 태안선 발굴의 시작점이자 상징인 주꾸미, 서해바다에서 서식하는 고래인 상괭이를 포함한 4가지 캐릭터를 다채로운 색채와 친근한 이미지로 구현하였다. 꾸미(주꾸미)와 괭이(상괭이)가 바닷속 침몰선에서 벼리(두꺼비모양벼루)와 향이(사자모양향로)를 만나고, 그들이 오랜 세월 침몰하였다가 태안해양유물전시관으로 오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 태안선: 20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꺽지다'입니다. 이 말은 '됨됨(성격)이나 몸이 억세고 꿋꿋하다'는 뜻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 풀이에 비추어 보면 우리가 흔히 많이 쓰는 '용감하다'와 비슷한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용감하다'는 말이 익어서 '꺽지다'는 말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런 느낌은 제가 토박이말을 알려드릴 때마다 갖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누구나 무엇이든 처음 보면 낯설고 어겹게 느끼기 마련입니다. 자꾸 보고 만나다보면 낯이 익고 만만해지지요. 토박이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말을 먼저 알고 쓰다보니 새로운 토박이말이 낯설고 어렵게 느끼게 되는 거죠. 이렇게 오늘 처음 만난 '꺽지다'라는 말도 여러분이 이미 알고 있는 말 가운데 하나인 '꺽지'라는 민물고기를 떠올려 보시면 이 말과도 이어진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서로 알려주고 쓰다보니 '용감(勇敢)하다'라는 말이나 브레이브(barve) 라는 말을 만났을 때 '꺽지다'라는 말을 떠올릴 수 있다면 더는 낯선 말은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몸이나 됨됨 어디를 봐도 꺽진 것과는 아주 먼 사람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둘레에 꺽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깨단하다'입니다. '오래 생각나지 않았던 일 따위를 어떤 실마리로 말미암아 환하게 깨닫거나 알다'라는 뜻입니다. 여러분도 아마 살면서 비슷한 일들 겪어 보셨을 것입니다. 저도 스무 해가 넘도록 다른 사람들한테 풀이해 드릴 때 쓸 토박이말을 살려야 할 까닭을 찾고 있었는데 아이가 저한테 한 말 한 마디로 말미암아 안 그래도 되었음을 깨단한 적이 있습니다. 토박이말을 살려야 할 까닭을 찾는 일에 그렇게 힘을 쓰지 않아도 되었음을 아이 말로 깨단하게 된 것이지요. 일이 잘 풀리지 않던 까닭을 다른 사람이 지나가는 말로 한 한 마디를 듣고 알게 되었다면 일이 잘 풀리지 않던 까닭을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깨단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무엇을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서 찾지 못했는데 길을 가다가 본 가게 이름을 보고 생각이 나서 찾게 되었다면 00을 어디 뒀는지 생각이 안 났는데 가게 이름을 보고 깨단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깨단하지 못해서 힘들어 하고 계신 분도 적지 않지 싶습니다. 저도 아직 토박이말을 살려 일으킬 더 좋은 수를 찾고 있으니까요. 여러분이 깨단하신 일은 무엇이고 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 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 이하 국어원)은 ‘빈지 워칭’을 대신할 쉬운 우리말로 ‘몰아 보기’를 선정했다. ‘빈지 워칭’은 방송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영화의 시리즈 등을 한꺼번에 여러 편 몰아서 보는 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바꿈말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월 29일(금)부터 31일(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빈지 워칭’의 바꿈말로 ‘몰아 보기’를 꼽았다. * 새말모임: 어려운 외래 새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외에 언론, 정보통신, 통번역, 경제, 교육 등 다양한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로서,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진행됨. 이에 대해 2월 1일(월)부터 3일(수)까지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바꿈말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79.9%가 ‘빈지 워칭’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롯데백화점이 우리말로 설날 광고를 해 바람직한 신축년 광고를 시작했다. 그동안 롯데백화점은 영어로 도배한 광고를 내는데 익숙한 기업이어서 우리말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아 왔는데 민족명절 설을 맞아 우리말로 광고한 것은 개과천선한 모습인지, 아니면 명절을 맞아 잠깐의 상술로 눈가림한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그런데 마침 경쟁업체인 신세게백화점도 나란히 우리말 광고를 해 모처럼 신축년 광고를 기분 좋게 시작한다. 기업들이 광고하는데 영어는 절대 쓰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제나라 겨레들에게 광고하면서 뜻도 잘 이해하지 못할 영어광고는 민족주체성을 떠나 광고로서도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이다.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깝살리다'입니다. 낱말만 봐서는 그 뜻을 어림하기 쉽지 않은 말이지만 쓴 보기를 보면 느낌이 오실 것입니다. 이 말은 '사람이 찾아온 사람을 따돌려 보내다'는 뜻이 바탕뜻(기본의미)입니다. 일이 있어 누군가를 찾아갔는데 나를 따돌려 보내려고 한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으신지요? 저는 여러 셈(번) 그런 적이 있어서 그 느낌을 잘 압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깝살린다는 느낌을 받을 때 기분을 생각하면 남한테 함부로 그래선 안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 말은 '재물이나 기회 따위를 놓치거나 흐지부지 다 없애다'는 뜻으로도 씁니다. 살면서 다들 이런 적도 있지 싶습니다. 제가 깝살린 기회도 여럿이 있지만 다 그런 것은 아니기에 오늘날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가 봐도 좋은 기회를 깝살리는 사람을 보면 참으로 안타까울 때도 있습니다. 흔히 쓰는 '탕진하다'는 말을 갈음해 쓸 수 있는 말이니까 '탕진하다'는 말을 써야 할 때 떠올려 써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한테 나눠 주시는 여러분 모두 고맙습니다. 그런 여러분이 토박이말 지킴이요 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 #토박이말 #살리기 #깍두기집안 #참우리말 #숫우리말 #순우리말 #고유어 #터박이말 #바람바람 [토박이말 살리기]1-16 깍두기집안 오늘 알려 드리는 토박이말은 여러 가지 까닭 때문에 흔들리고 있는 이 땅 위의 많은 집안과 아랑곳한 말입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반듯하며 서로 높여 주고 힘이 되어 주는 좋은 집안이 참 많습니다. 다툼은 커녕 큰소리를 낼 일도, 얼굴을 찌푸릴 일도 없으며 늘 웃음꽃이 피는 그런 구순한 집안 말이지요. 하지만 그런 집안만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집안도 있습니다. '잘고 굵은 것이 대중없는 깍두기처럼 앞뒤(질서)가 없는 집안'을 가리켜 '깍두기집안'이라고 합니다. 저부터 다른 사람들에게 깍두기집안이란 말은 듣지 않도록 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은 구순한 집안이라서 이런 말은 들을 일도 없고 또 쓸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이와 비슷한 뜻으로 쓰는 '콩가루 집안'이라는 말도 있지요. 찹쌀가루나 쌀가루 같은 다른 가루들은 물에 넣고 뭉치면 잘 뭉쳐지는데 콩가루는 뭉쳐지지 않고 흩어져 버립니다. 그래서 집안 사람들 사이 위아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 토박이말을 살려 일으켜 북돋우는 뜻으로 알려 드리고 있는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봐 주시고 또 좋아해 주시며 둘레 분들에게 나눠 주시는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토박이말을 처음 보기 때문에 낯설기도 하고 또 어렵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그만큼 우리 삶과 멀리 떨어져 있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렇게 되풀이해서 보고 또 글을 쓸 때나 말을 할 때 떠올려 쓰다보면 우리 삶속으로 들어오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토박이말 살리기 1-6에서 1-10까지에 나왔던 귀맛, 귀살쩍다, 귀썰미, 귀잠, 그늑하다를 넣어 만든 움직그림입니다. 보면서 뜻과 보기월을 다시 익혀 보시고 또 삶 속에서 떠올려 써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4354해 들봄달 하루 한날(2021년 2월 1일) 바람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