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맹위를 떨치든 불볕더위로 고생하던 서울시민들에게 어제 9월 1일 저녁 5시 한강 물빛광장에서는 ㈜국설당(대표 설현주)이 즐거운 국악 한마당을 선물했다. 지난해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11월의 쌀쌀한 날씨 탓에 출연자는 물론 청중들도 큰 곤욕을 치렀지만, 올해는 초가을의 시원한 강바람에 기분 좋은 축제가 되었다. ‘오늘의 국악을 담다’라는 주제로 새로운 형식의 국악 콘텐츠와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서울국악주간이 올해에도 열린 것이다. 축제는 <특별한 인터뷰 : 국반>이라는 제목으로 8월 26일부터 8월 31일까지 <서울국악주간> 유튜브(www.youtube.com/@seoulgugakweek)를 통해 공개된 온라인 공연에 이은 대면공연이다. 이 축제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해마다 서울시의 특별한 장소를 찾아 움직이며 오늘날 국악의 다양한 가능성을 꾀하고 있는 음악가들을 소개한다는 점이다. 올해에는 여의도 한강공원 안에 있는 물빛광장에서 4시간 대면 공연을 연 것이다. ㈜국설당 설현주 대표가 사회를 본 공연의 시작은 서양의 브라스 악기 곧 테너색소폰, 트롬본, 수자폰과 한국 전통악기 곧 꽹과리, 장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지난 8월 30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28. ‘라 카페 갤러리’에서는 박노해 사진전 「다른 오늘」전(展)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날마다 아침 한 장의 사진과 문장으로 ‘다른 오늘’을 열어온 〈박노해의 걷는 독서〉 10돌을 맞아 여는 특별전이다. “햇살보다 먼저 나의 아침을 깨우는 빛나는 사진”, “한 권의 책보다 깊은 통찰의 한 줄”, “10년간 한결같이 받아온 선물” 〈박노해의 걷는 독서〉는 한국 시인 가운데 가장 많은 20만 팔로워를 지닌 계정이기도 한데요. 이번 「다른 오늘」전에서는 지난 10년간 긴 울림을 선사한 90점의 작품을 새롭게 구성해 선보인다.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 1984년 첫 시집 《노동의 새벽》으로 한국 사회와 문단을 뒤흔든 ‘얼굴 없는 시인’. 1991년 독재 정권 아래서 사형을 구형받고 무기징역에 처한 ‘젊은 혁명가’. 자유의 몸이 된 2000년대에는 가난과 분쟁의 현장에서 흑백 필름카메라로 진실을 기록해 온 사진작가자 평화활동가.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라며 언제나 ‘다른 오늘’을 살아온 사람 박노해. 그가 온몸으로 살아내고 사랑하고 저항해 온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주아랍에미리트 한국문화원(원장 이용희)은 8월 30일 금요일, 아부다비 한국문화원에서 가야금 연주자이자 인기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야금야금 – 오현지’와 한국 전통 무용가 ‘조다희’를 초청하여 <K-Lover’s Night> 행사를 성황리에 열었다. 이번 특별행사는 주재국 K-컬처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한류동아리 회원 30여 명을 초대하여,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참가자들은 한국의 전통 가야금 연주와 살풀이, 소고춤 등 다채로운 공연을 즐겼다. 특히, 현지 관객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UAE 국가 ‘Ishy Biladi’와 한국의 전통민요 ‘아리랑’이 가야금으로 연주되며, 두 나라의 문화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뜻깊은 무대가 펼쳐졌다. 이 공연은 참가자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감동의 순간이었다. 공연 뒤 참가자들은 함께 한식을 즐기고, 공연자들과 사진을 찍으며, 한국 전통공연을 통해 더욱 가까워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가야금을 처음 접하는 현지인들이 한국 가야금 연주를 듣고 한국문화에 대한 친밀감을 더욱 느끼게 되었다”라며, “앞으로도 한-UAE 양국이 다양한 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다가오는 한가위 명절을 맞이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한가위 공연 ‘휘영청 둥근 달’을 9월 17일(화)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연희마당에서 선보인다. 이번 ‘휘영청 둥근 달’ 공연은 한국의 궁중음악과 민속음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무대로 우리의 대표 명절 한가위에 담긴 의미를 전달하고 다채로운 국악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 그리고 재담꾼(정준태 외 2명)이 출연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소통하는 풍성한 한가위의 밤을 장식한다. 위엄 있고 웅장한 대취타의 울림과 만복을 기원하는 길놀이, 신명 나는 민요연곡과 강강술래, 판굿으로 한가위 밤 가득 밝히는 ‘휘영청 둥근 달’ 공연의 첫 무대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궁중의 행진음악인 ‘대취타’로 웅장하게 문을 열고, 뒤이어 민속악단이 길놀이로 관객들의 만복을 기원하며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서 풍년을 기뻐하는 뜻을 담은 궁중음악 ‘경풍년’이 한가위 명절의 기쁨과 풍성함을 관객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경풍년에 이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은 한국의 정서를 담은 경ㆍ서도 민요 2곡과 남도민요 2곡을 노래해 흥겨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8월 20일부터 오는 10월 20일까지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우수 콘텐츠 초청전 《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을 열고 있다. 《책 먹는 여우, 도서관을 삼키다》는 2024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이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우수 콘텐츠를 초청하는 전시다. 2024년에도 초등 1학년 권장도서로 선정된 독일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책 먹는 여우(Herr Fuchs mag Bücher!)》는 2001년 출간한 지 벌써 23년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어린이들로부터도 사랑받는 어린이책이다. 국내에서 90만 부 이상 팔린 이 동화는 14개국에 소개되었다. 주인공인 여우 아저씨가 책을 다 읽은 뒤 “소금 한 줌 툭툭, 후추 조금 톡톡” 뿌려 책을 먹어버리는 상상의 이야기를 만나볼까?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여우 아저씨가 책을 읽고, 먹고, 쓰는, 찾아가는 모습을 쫓아가며, 어린이들이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아가고, 건강과 휴식을 위한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 읽는 능력을 키운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프란치스카 비어만 작가의 다음 이야기인 ‘책 먹는 여우, 가을 이야기’편을 위해 어린이들이 직접 작가에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8월 7일부터 오는 11월 23일까지 서울 강남구 언주로 827. ‘코리아나미술관’에서는 기획전 <불안 해방 일지>를 열고 있다. 우리는 불안의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가 마주하는 불안은 개인의 감정인 동시에 공통으로 경험하는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에서 일어나는 집단적인 정서이기도 하다. 코리아나미술관은 2024년 기획전 <불안 해방 일지>에서 우리의 일상에 스며든 불안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예측 불가능한 사회에서 개인이 경험하는 이 감정을 동시대 예술가의 시선을 통해 살펴본다. 전시 제목인 불안 해방 일지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불안을 마주하며 각자만의 방식으로 해방 일지를 써 내려가고 있는 작가들의 태도를 반영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9명의 작가는 빠르게 성장한 한국 사회를 공통으로 경험한 청년 세대로 외부 세계와의 관계에서 느껴지는 내면의 불안이나 사회경제적 원인과 구조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다층적으로 탐색하고 있다. 이들은 나아가 일상적인 소재나 낱말을 통해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힘겨운 현실을 환기하거나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전시는 작가들의 이러한 진솔하고 재치 있는 시도를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 아래 한글박물관)과 주상하이한국문화원(원장 강용민, 아래 문화원)은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원에서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 한글문화상품특별전’을 함께 열어 한글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상품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캐나다(4월 26일~6월 28일), 튀르키예(5월 10일~5월 24일), 독일(6월 14일~9월 27일)에 이어 나라 밖에서 진행하는 네 번째 전시로, 올해 열린 한국문화상품특별전 나라 밖 문화원 전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하루 뒤인 9월 5일 필리핀한국문화원에서도 전시를 열며, 내년 2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예술성과 실용성을 담은 다채로운 한글문화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 한글문화상품특별전’의 전시 상품은 모두 37종으로, 2019~2023년 한글 산업화 육성 및 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된 작품이다. △‘푸른, 푸르다 투광컵’, ‘한글 패턴 팔각화병 시리즈’ 등의 도자기류 4종 △‘이응이’ 한글 완구 시리즈, 한글창제원리를 적용한 ‘한글이 그크끄’ 시리즈 등 한글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류 9종 △천지인 확대경 목걸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심청가 보유자인 송재영 명창이 장장 5시간에 걸쳐 동초제 ‘심청가’를 선보인다. 전북 임실에서 태어난 송 명창은 어린 시절 장터에서 우연히 국악 공연을 보고 소리에 매료됐다. 화가를 꿈꾸며 비사벌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우리 소리의 전율을 잊지 못해 창악부로 진로를 변경해 소리에 입문했다. 소리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그는 2000년 남원춘향제 전국명창대회 명창부 최우수상, 2003년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을 차지하며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이후, 나라 안팎 무대에서 꾸준히 소리를 선보여 판소리뿐만 아니라 연기ㆍ연출 등 여러 방면에서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2021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심청가’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현재는 전주대사습놀이 보존회 이사장 및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 출강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송재영 명창이 9월 <완창판소리> 무대에서 들려줄 소리는 동초제 ‘심청가’다. 판소리 ‘심청가’는 효녀 심청이 눈먼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바쳤다가 지극한 효심에 감복한 용왕의 도움으로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한다는 내용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오늘의 국악을 담다’라는 주제로 새로운 형식의 국악 콘텐츠와 공연을 선보이고 있는 서울국악주간이 올해에도 열린다. 축제는 <특별한 인터뷰 : 국반>이라는 온라인 콘텐츠와 대면 공연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온라인 콘텐츠는 8월 26일부터 8월 31일까지 <서울국악주간> 유튜브(www.youtube.com/@seoulgugakweek)를 통해 공개되며, 대면 공연은 9월 1일 여의도 물빛광장에 있는 무대에서 저녁 5시부터 밤 9시까지 열린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는 모두 6개 단체가 참여한다. 국내팀으로는 <도시>, <박정수>, <시도>, <오디오바나나>가 참여를 하고 대만의 <첸충칭>과 캐나다의 <아흐메드 모네카>가 함께한다. <도시>는 대금ㆍ피리ㆍ거문고와 더불어 강력한 사운드의 기타와 화려한 드럼이 더해진 세련된 음악을 들려주는 팀으로 알려져 있다. 뛰어난 소리꾼이자 작창자인 <박정수>는 마치 케이팝과 같은 현대적인 감성으로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국악공연을 선보인다. <시도>는 나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웃음과 해학이 넘치는 기획공연으로 9월 첫 주 관객을 맞이한다. 국립국악원(직무대리 김명석) 민속악단(예술감독 유지숙)은 오는 9월 4일(수)과 5일(목) 이틀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기획공연 ‘왔소! 배뱅’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1인극으로 선보였던 고 이은관 명인의 ‘배뱅이굿’을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여러 단원이 배역을 맡아 참여하는 소리극 무대로 마련했다. 본래 ‘배뱅이굿’은 서도지역에서 전승되는 재담소리로, 봉건적인 신분 제도와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을 다양한 무가(巫歌)와 애잔한 서도 선율을 더해 1인 창극으로 선보이는 국가무형유산이다. 극의 내용으로는 스님과 사랑에 빠진 배뱅이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목숨을 잃자 배뱅이의 부모가 딸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각 지역 무당을 불러 굿을 하게 되는데, 이 소식을 들은 평양 건달이 엉터리 굿으로 배뱅이 부모의 돈을 가져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도소리 명창 민속악단 유지숙 예술감독, 배뱅이굿 노랫말의 맛과 음악의 멋 살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배뱅이굿’을 소리극 무대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서도소리 명창으로 잘 알려진 유지숙 예술감독은 원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