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이 불교 자수공예 특별전 ≪염원을 담아-실로 새겨 부처에 이르다≫와 연계한 공예 체험프로그램과 연계 강좌를 5.9.(금)~7.25.(금)까지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이 전시 전반과 전시에 소개된 주요 소장품인 보물 <자수가사>를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게 마련되었다. ‘수행-고행-해탈’이라는 테마로 구성된 3부작 공예 체험과 명천스님의 특별 강연을 통해 불교 문화를 쉽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을 예정이다. 보물 <자수가사>는 19세기에 제작된 유물로 삼보(三寶), 즉 부처와 보살, 불교 경전, 부처의 제자인 존자들의 모습이 섬세하게 수놓아진 가사다. 현존하는 가사 중 화면 전체에 ‘삼보’의 이미지가 오색실과 다채로운 자수 기법으로 묘사된 유일한 유물로 1979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먼저 공예 체험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의 난이도와 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수행(修行)-고행(苦行)-해탈(解脫)’ 3부작 시리즈로 구성했으며, 5월부터 7월까지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5월 진행되는 ‘수행’편은 <가사(袈裟) 안 풍경(風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보물 <자수가사> 속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주대영)은 5월 2일부터 9월까지 약 4달 동안 국립공원공단박물관 특별전 「한반도의 곰」 의 순회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한반도 곰에 대한 역사 자료를 수집하여 기획한 전시로 고대 토템 신앙부터 단군신화를 거쳐 조선시대의 예술품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시각적으로 구현하였다. 아울러 삼국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금동 곰모양 상다리’, 백제에서 출토된 ‘돌곰’ 등 실제로 남아 있는 유물의 복제품을 전시하여 현장감을 더한다. 순회전시는 모두 2차에 걸쳐 진행되며 1차는 국립공원공단 본사가 있는 강원도 원주시에서 5월 2일부터 6월 13일까지, 2차는 지리산국립공원 화개탐방안내소에서 9월까지 실시된다. 지리산국립공원에는 야생생물보전원 생태학습장과 의신베어빌리지가 있어 살아있는 반달가슴곰을 직접 만나볼 수도 있다. 주대영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옛사람들의 곰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단군신화를 비롯한 역사적 흔적을 추적하여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문화적 체험를 제공하고자 마련하였다. 이를 통해 지난 20여 년 동안 국립공원공단이 추진한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의 의미와 값어치를 재조명하고 공존문화 확산에 노력하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국가유산청이 『동국이상국전집』(4책), 『대방광불화엄경소』(1첩), 『삼봉선생집』(1책)의 역사적 희소성과 학술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여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하고이를 4월 24일 관보에 고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한 국가지정문화유산은 『동의보감』 등 국보 2종, 『석보상절』 등 보물 14종이 됐다. 『동국이상국전집』은 고려 문인 이규보(李奎報, 1169~1241)의 시문집으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에 관한 내용과 고구려의 건국 신화를 웅장하게 서술한「동명왕편(東明王篇)」을 수록하고 있다. 1241년 아들 이함(李涵)이 초간본을 편집·간행하였으나 오류와 결락이 많아, 손자 이익배(李益培)가 고종의 칙명을 받아 1251년 분사대장도감(分司大藏都監)에서 교정·간행한 중간본이 이번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전집 41권 중 16권 4책만 있는 결본이나, 국내에 전하는 중간본 가운데 수량이 가장 많고 인쇄 상태도 양호하다. 특히 이익배의 발문과 간기가 실린 권41이 포함되어 있어 간행 당시의 정황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 『대방광불화엄경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이귀영)과 함께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5일까지 8일 동안 경복궁 소주방 권역(서울 종로구)에서 2025년 상반기 「수라간 시식공감」 행사를 연다. * 6.4.(수)은 경복궁 쉬는 날로 미운영 이번 「수라간 시식공감」은 더욱 많은 국민이 공정한 체험 기회를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전면 추첨제로 운영되며, 지난해 대비 참가 인원을 128명 늘려 상ㆍ하반기 모두 2,176명이 참가할 수 있다. 하루 2회씩 4개 조로 운영되며, 조별 34명씩 136명이 참가한다. * 회차별 ‘궁중 다과’ 또는 ‘궁중 음식’ 시식 2개조 동시 운영: (1회) 18:00~19:00, (2회) 19:30~20:30 「수라간 시식공감」은 경복궁의 부엌인 ‘소주방’ 권역에서 궁중음식과 전통공연ㆍ놀이 등 다양한 체험을 하는 궁중문화 복합 체험 행사로, 궁중음식 시식과 자유 체험으로 구성된다. 궁중음식 시식 프로그램은 국악연주를 감상하며 생물방(生物房)에서 궁중다과를 즐기는 ‘다담(茶談)-시식공감’과 외소주방에서 궁중음식을 즐기는 ‘식도락(食道樂)-시식공감’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1개의 프로그램을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 분관 청계천박물관(관장 허대영)은 개관 20주년 기념 특별전 《청계천의 낮과 밤》을 10월 12일(일)까지 청계천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네 컷 시사만화 ‘고바우 영감’으로 잘 알려진 김성환 화백이 그린, 1950~70년대 청계천의 풍경과 그곳에서 살아가던 서민들의 삶을 담은 풍속화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전시는 그림의 배경이 된 6·25전쟁 이후 청계천 판자촌의 형성 과정과 이후의 변화를 소개하고, 김성환이 그린 청계천 풍속화를 통해 청계천 모습과 사람들의 삶을 재조명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만화집 '캐리커쳐' 와 원화 서울 12경」 및 만화 캐릭터 작품도 함께 소개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청계천박물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며 준비한 이번 특별전은 그동안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김성환 화백의 청계천 그림들을 소개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청계천을 중심으로 서울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박물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과 토·일·공휴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소년소녀를 위한 <소소 음악회>를 5월 30일(금) 낮 11시와 낮 3시, 31일(토) 낮 3시에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소소 음악회>는 ‘국악 입문 맛집’으로 정평이 난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청소년들이 우리 음악을 친근하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공연으로, 감각적인 무대 연출과 청소년에게 친숙한 소재를 활용한 연출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2021년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 <소소 음악회>에는 “꿈을 향해 나아가며 힘든 순간들이 있었는데, 공연을 통해 다시 힘을 얻었다.” “아직도 눈을 감으면 무대의 한 장면을 그대로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이고 재미있었다.” 등 관객의 호평이 이어졌다. 이후 공연을 거듭하며 극장과 프로그램에도 변화를 주며 청소년을 위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기존 청소년음악회와 차별화되는 감각적인 무대 연출, 청소년의 공감을 끌어내는 이야기와 음악 등 듣는 즐거움과 보는 재미를 두루 갖춘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5년 <소소 음악회>는 새로운 창작진으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임영석)은 5월 ‘우리의 정원식물’로 ‘하늘말나리(Lilium tsingtauense Gilg)’를 꼽았다고 밝혔다. 선명한 주황색 꽃에 검은 점이 박혀있는 하늘말나리는 일반적인 나리류와 달리 꽃이 하늘을 바라보고 핀다. 광택이 있는 꽃잎 덕에 한여름철 짙은 녹색의 정원에 강조점이 되는 자생식물이다. 수많은 품종의 나리류가 판매되고 있지만, 원종으로 품종과 겨루어 밀리지 않는 몇 안 되는 우리의 자생식물이다. 하늘말나리는 7~8월 꽃이 피는데, 일반적으로 한 개체당 1~5개의 꽃이 달린다. 심기는 충분히 성장한 비늘줄기(인경)의 일부(인편)를 봄에 심어서 잘 가꾸면 된다. 심는 위치는 직사광선이 차단되는 반음지에 물 빠짐이 좋은 토양이 좋다. 습도가 높은 환경을 좋아하지만, 토양에 물이 너무 많이 고여있을 경우 썩어버리기도 한다. 비늘줄기가 충분히 성장해야 꽃이 피므로 성장 단계에 따라 비료를 공급하는 것이 좋다. 여름철 토양의 온도가 높아지면 생장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지피식물*과 함께 심어 흙 온도가 올라가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 * 지피식물: 잔디, 클로버류와 같이 토양 표면을 낮게 덮어 자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공원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강재구)는 람사르습지 등록 1돌을 기려 ‘평두메습지 생물다양성 대탐사’ 참가자를 오는 5월 8일부터 18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도심형 국립공원 가운데 처음으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평두메습지는 무등산 멸종위기종인 수달, 담비, 삵, 조롱이 등 보호종과 큰산개구리, 도롱뇽 등 양서류가 집단 번식하는 핵심 서식지로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평두메습지 생물다양성 대탐사는 국립공원 보전과 자연생태 분야에 관심 있는 광주 시민, 광주 대학생을 대상으로 식물, 곤충, 조류, 양서·파충류 각 분류군별 8명씩 모두 32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5월 31일과 6월 1일 전문가와 함께 습지 내 동ㆍ식물 조사와 종 목록을 작성하는 생태 조사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프로그램 참여 신청과 일정 등 기타 자세한 내용은 무등산국립공원 누리집(https://www.knps.or.kr/mudeung)의 사무소 알림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도웅 자원보전과장은 “습지는 다양한 야생생물에게 서식 공간을 제공하는 생태계 건강성이 높은 지역으로 보전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4월 22일, SK텔레콤(아래 SKT) 다수 고객의 유심(USIM) 정보가 외부 공격으로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SKT의 홈 가입자 서버(HSS)에 침입한 해커가 악성코드를 설치해 벌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유출된 데이터는 가입자 식별키(IMSI), 유심칩 고유번호(ICCID), 유심 인증키 등 유심 복제에 이용될 수 있는 주요 정보 4종과 유심 정보 처리와 인증에 활용되는 SKT 내부 관리용 정보 21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SKT가 2,30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대표 통신사인 만큼,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의 파장은 상당하다. 이에 안랩은 유사한 피해 확산을 방지하고자 긴급 보안 설정 가이드를 배포하며 대응에 나섰다. 피해 예방을 위해 사용자가 취할 수 있는 조치를 함께 살펴보자. 이 사건의 핵심은 단순한 정보 유출이 아닌, ‘유심 복제에 활용될 수 있는 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됐다는 점이다. 유심은 슬기말틀(스마트폰) 사용자의 고유 식별 정보와 인증키를 포함하고 있으며, 통신 서비스 이용은 물론 손말틀 은행(모바일 뱅킹), 전자 상거래, 로밍 등 다양한 서비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일제강점기 격렬했던 수원 지역 저항의 역사는 10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도 구도심 곳곳에 남아 있다. 총칼 앞에서도 독립을 향한 굳게 의지를 지켰던 의인들은 사라졌지만, 그 흔적은 근대 건축물과 공간에 그대로 새겨져 있다. 광복 80돌을 맞아 수원지역 독립운동의 길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 수원시가 만든 근대 인문기행 가운데 대한독립의 길을 따라 걸어보는 것이다. 모두 4.5㎞가량을 둘러보는 데 넉넉하게 3시간가량이 소요되니 더위가 시작되기 전에 수원의 독립운동 핵심지와 독립운동가의 숨결이 머물렀던 공간들을 돌아보길 추천한다. 만세운동을 기억하며, 연무대~방화수류정 독립의 길 코스의 시작은 ‘연무대’다. 지금의 평온한 모습과 달리 100여 년 전 이곳 연무대에는 독립을 염원하는 민초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수원 장날이었던 1919년 3월16일 일본의 침탈로 핍박받던 상인을 중심으로 모인 수백 명의 수원사람이 창룡문 안 연무대부터 만세를 외치며 팔달문과 종로 방향으로 번져 나갔다. 연무대는 정조대왕의 친위대인 장용영 군사들이 무예를 연마하던 훈련장으로 사용된 넓은 공간으로, 푸른 잔디밭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사시사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