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극단 모시는사람들(대표 : 김정숙)의 <Aha! Doggy Poo 아하! 강아지똥>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2024년 7월 31일 ~ 8월 11일 에든버러 베들램 극장 Bedlam Theatre에서 공연한다. 권정생 작가의 인기 동화 <강아지똥>의 감동을 무대에 옮겨 2001년 초연한 이래 23년 동안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강아지똥은 2016년 이후 8년 만에 에든버러 프린지를 다시 찾는다. 1969년 펴낸 <강아지똥>은 한국의 마음을 전해 주는 명작으로, 한국의 ‘어린 왕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초ㆍ중등 국어교과서에도 수록되기도 하였다. 길벗어린이에서 그림책으로 펴낸 <강아지똥>은 국내 창작 그림책 처음으로 100만 부 넘게 판 인기 책이기도 하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느끼던 강아지똥이 자기 몸을 희생해 아름다운 민들레꽃으로 다시 피어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연극 <강아지똥>은 2001년 동숭아트센터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 이래, 해마다 단 한 번도 같은 공연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작품의 구성 요소를 늘 신선하게 선정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7월 19일부터 오는 2025년 3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26 지하1층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는 <보신각, 시간의 울림> 전시가 열리고 있다. 보신각은 종로 거리를 지나는 누구나 볼 수 있는 친근한 대상이다. 이 때문에 보신각이 있는 거리를 '종이 있는 거리'라고 하여 종로라고 불렀다. 더욱이 한 해의 마지막 날에서 새해로 넘어갈 때 듣는 보신각 제야의 종소리는 습관처럼 익숙하기도 하다. 과거 보신각은 오랫동안 나라에서 관리하는 공중시계였다. 보루각에 설치된 자격루가 시간을 측정하면, 보신각의 종을 쳐 한양 전체에 시간을 알렸다. 조선시대 한양 사람들은 정해진 시간에 울리는 보신각 종소리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보신각, 시간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보신각의 역사와 그 변천 과정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를 따라가다 보면 보신각 종소리 울림을 들으며 살아갔던 조선시대 한양 사람들의 일상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공평도시유적전시관(2-724-0135)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2022년 5월 4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312. ‘김홍도미술관’에서는 <소년 김홍도, 노적봉에서 세상을 담다> 전시가 열리고 있다. 2022 단원 콘텐츠 교육전시 <소년 김홍도, 노적봉에서 세상을 담다>는 조선시대 안산에 있었던 단원이라는 숲과 서호바다를 창작 동기로 김홍도(1745-1806) 이후가 유년시절을 보낸 안산의 옛 풍경을 상상해 보는 전시다. 단원 김홍도는 안산에 살며 활동한 표암 강세황(1713-1791)에게 지도받아 그림을 그렸으며 풍속화, 산수화, 인물화, 궁중기록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남긴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화가다. 이번 전시는 안산의 옛 지명과 김홍도 아호의 연관된 자료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만든 것으로 고서화 자료, 영상ㆍ설치 등의 현대미술, 체험물로 구성되어 보여준다. 아호는 문인이나 예술가들이 본명 말고 별도로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지어낸 이름으로 김홍도의 아호에는 서호, 단원, 단구가 있습니다. 이 세 아호는 조선시대 안산의 노적봉 인근에 있던 옛 지명이기도 하다. 그 장소에서 문인들이 모여 아회(우아하고 고상한 모임들)를 열었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7월 9일부터 오는 10월 20일까지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평화로 443번길 2.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새롭게 선보이는 학술 연계 틈새전 <석기이력서>가 첫 번째 이야기 "가죽을 다루는 석기들"로 찾아왔다. <석기이력서>는 학술사업에서 구석기시대 도구에 관한 기본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물분석, 실험고고학과 쓴자국 분석 등의 방법으로 구석기시대 도구가 어떻게 쓰였나, 그 기능에 대해 알아보는 전시다. 석기의 이력을 다양한 방법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첫 번째로 다루는 주제인 "가죽을 다루는 도구들"은 후기구석기시대에 접어들어 빙하기의 추운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호모 사피엔스가 발달시킨 가죽가공 기술의 증거들이다. 밀개, 새기개, 뚜르개, 바늘, 돌날과 격지 같은 돌칼 등은 사냥한 짐승의 껍데기를 벗겨 무두질(짐승의 날가죽에서 털과 기름을 뽑아 가죽을 부드럽게 다루는 일)해서 가죽으로 만들고, 이것을 집 덮개, 옷, 신발, 가방 등 많은 생활 필수품을 만드는 데 중요한 도구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죽이 만들어지고 사용되는 과정을 실험고고학적 방법으로 연구하여 당시의 모습을 최대한 재현하였다. &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기록이 남아있는 곳은 바로 이곳 충청북도다. 세계에서도 가장 오래된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눈금돌이 단양 수양개 유적에서 출토되었다. 우리가 자랑하는 '직지'가 괜히 이곳 청주에서 인쇄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 6월 25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명암로 143 ‘국립청주박물관’에서는 2024년 첫 전시로 <기록, Map of You>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립청주박물관의 주요한 문화유산 가운데 기록과 관련한, 선사에서 근대에 이르는 소장품 140여 점을 수장고에서 꺼내어 소개한다. 한반도 첫 기록인 눈금돌부터 초기철기시대 지배자의 상징인 다뉴정문경, 나무에 적은 글자를 지우는 용도로 사용된 동사, 고려시대 글자가 새겨진 여러 공양구, 조선왕실의 한글편지, 진주강씨 며느리가 쓴 요리책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다. 기록은 훗날 누군가에게 알리기 위해 남긴 것이다. 개인적인 일기는 자신을 위한 기록이고 신라촌락문서와 같은 문서는 세금을 위한 기초적인 조사와 관련된다. 세계사적으로 보면 기록의 시작은 두 사람 사이의 채무와 같이 경제와 관련되지만, 한반도에서는 공적인 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5월 11일부터 오는 9월 27일까지 경기도 부천시 길주로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한국만화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이 K-Museums 공동기획전 <만화로 만나는 힙합>을 여ퟋ고 있다. 모두 3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만화, 음악, 영상, 미술 등의 융복합 전시를 통해 K-culture 한국 힙합이 지닌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감성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 힙합의 역사를 보여주는 1부에서는 1989년에 발표된 홍서범의 ‘김삿갓’을 비롯한 힙합 음악들을 아카이브 형식으로 소개한다. 2부에서는 자유분방한 거리의 예술인 그래피티를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심찬양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김수용, 이빈, 김재한 작가가 참여하여 만화에 담긴 힙합의 영혼을 느껴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또한 입장료는 일반권(어린이ㆍ청소년ㆍ성인) 5,000원이며 4인 가족권은 16,000원, 3인 가족권 12,000원이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한국만화박물관(032-310-3090~1)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제79주년 광복절을 기려 7월 26일 상설전시관에서 심화전 <독립을 향한 꺼지지 않는 불꽃, 나석주>를 연다. 상설전시관 대한제국실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독립운동가 나석주(羅錫疇, 1892~1926) 의사(義士)의 편지 7점을 일반에게 선보인다. 기존 연구 논문에서 내용이 공개된 적은 있으나 일반에게 전시되는 것은 처음이다. 공개된 <나석주 의사 편지>(국가등록문화유산)는 김구에게 쓴 편지 2점, 의열단 동지인 이승춘(이화익, 1900~1978)에게 쓴 편지 4점, 황해관(황익수, 1887~?)에게 쓴 편지 1점으로 모두 7점이다. 이 편지들을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나석주 의사의 의거 준비 과정과 ‘서른네 살을 일평생으로 마치길 작정’한 그의 결연한 각오를 확인할 수 있다. 나석주는 1921년 상하이로 망명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에서 김구의 측근으로 활동하는 한편, 의열단 등에 가입하여 의열투쟁으로 독립을 이루고자 했다. 그는 1926년 12월 28일, 서울 한복판에 있는 조선식산은행과 동양척식주식회사에 폭탄을 던지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는 일본 제국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오는 8월 17일, 서울돈화문국악당(종로구 율곡로 102)은 소리꾼 김소진과 함께 2024년 공동기획 프로젝트의 하나로 <김소진의 보성소리 적벽가 완창>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보성소리 적벽가 완창 무대로 대중적으로 알려진 「삼국지연의」 이야기를 장장 180분에 걸쳐 김소진의 소리로 만날 수 있다. 복숭아나무 아래 유비·관우·장비가 의리를 다지는 도원결의 장면은 아니리로 풀어내고, 유비가 공명을 만나는 삼고초려 대목으로 시작된 소리는 공명 선생이 동남풍 비는 대목, 조자룡 활 쏘는 대목, 적벽대전, 새타령 등 여러 눈대목으로 이어진다. 공연의 1부는 공명의 활약상을, 이어지는 2부는 조조의 고난을 담고 있다. 보성소리 적벽가는 박유전에서 시작되어 정재근-정응민-정권진으로 이어지며 전승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다가 윤진철이 이어받아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우조 위주의 씩씩하고 당당한 소리가 특징이며 고제 소리의 예스러운 맛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특히 보성소리 적벽가는 유비ㆍ관우ㆍ장비의 영웅적인 면모가 돋보이는 여타 적벽가와는 달리 공명의 지략을 통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어가는 것을 드러내어 도력이 깊은 공명의 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사비나미술관과 함께 허스크밋나븐의 ‘빅 픽쳐(The Big Picture)’ 전시에서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 ‘작은 종이, 큰 상상력(Small Paper, Big Imagination)’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허스크밋나븐은 평면 드로잉으로 입체 효과를 내는 독특한 작품 활동으로 전 세계에 많은 팬을 두고 있는 작가로 어린이의 마음건강을 지원하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의 뜻에 공감해 이번 체험 프로그램에 함께했다. 참여 어린이들은 전문 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전시를 감상한 뒤 허스크밋나븐의 작품 활동을 체험하며 일상에서 느끼는 크고 작은 마음들을 종이로 표현해 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오는 8월 3일부터 10월 27일까지 매주 토요일(만5살~초2)과 일요일(초3~6 대상) 진행되며,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사비나미술관 또한 해당 프로그램의 수익금 10%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하며 어린이의 건강한 성장을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조미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어린이의 마음건강을 지원하는 데 뜻을 더해 주신 사비나미술관과 허스크밋나븐 작가에게 감사드린다. 즐거운 체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6월 12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과천시 추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추사 김정희의 난(蘭)>이라는 주제로 상반기 특별기획전이 열린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추사의 난(蘭)에 초점을 맞춘 전시로 추사가 지향했던 예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이다. 1부 '추사의 난'에서는 추사의 젊은 시절부터 만년(晩年)까지 다양한 난 그림을 통해 추사가 지향했던 예술적 취향과 특성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난맹첩(蘭盟帖)>과 <불이선란도(不二禪蘭圖)>는 추사 난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추사의 학문과 예술의 지향점을 볼 수 있다. 2부 '추사의 난 계승'에서는 추사의 난 그림이 그의 제자들을 통해 조선 말기 화단에 미친 영향을 살펴볼 수 있다. 추사의 묵란화 이론과 기법은 당대 사대부에서 중인 계층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미쳤는데, 석파 이하응(1820~1898), 소치 허련(1808~1893), 우봉 조희룡(1789~1866), 운미 민영익(1860~1914) 등의 묵란화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관람료는 어른 2,000원, 중고생과 군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