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내 몸에 지니는 스마트 기기는 과연 얼마나 될까? 사람들 대부분 들고 다니는 슬기말틀(스마트폰)부터 노트북, 이어폰 등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다양한 곤말틀(모바일) 기기를 서너 개 정도는 쓰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간혹 스마트 기기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잃어버려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몇 가지 설정 기능만 알면 잃어버린 스마트 기기를 금방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그 기능들에 대해 살펴본다. 이제 슬기말틀이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전화나 문자, 인터넷 검색은 물론, 교통카드 결제, 인터넷 뱅킹, 건강 관리, 여행 등 우리의 일상은 슬기말틀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또한, 스마트워치나 이어폰과 같은 연동 기기들도 슬기말틀이 있어야만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슬기말틀은 무심결에 버스나 택시에 두고 내리거나 집 밖에서 잃어버리기 쉬운 물건이다. 문제는 슬기말틀에 담긴 방대한 정보다. 잃어버렸을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겨 불편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최악의 경우 개인정보 유출이나 금융사고와 같은 심각한 피해를 낳을 수 있다. 이런 위험을 막기 위해 스마트 기기 제조사들은 원격으로 해당 기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사단법인 빛소리친구들(이하 빛소리친구들)이 오는 3월 8일부터 9일까지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제6회 포워드 모션 댄스 페스티벌(Forward Motion Dance Festival, FM6)’에 공식 초청받아 공연과 워크숍을 진행한다. 포워드 모션 댄스 페스티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신체 통합 무용(Physically Integrated Dance)의 예술성과 사회적 의미를 조명하는 대표적인 국제 무용 축제로, 전 세계 무용가와 예술가들이 교류하는 자리다. 포워드 모션 댄스 페스티벌은 예술감독인 카렌 피터선의 주도와 1990년 비영리 예술 단체로 설립된 Karen Peterson and Dancers(KPD)의 주최로 운영된다. 빛소리친구들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유선식 안무가의 현대무용 작품 ‘움직이는 산(The Moving Mountain)’을 선보이며,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움직임과 협업을 통해 무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할 예정이다. 또한, 3월 9일에는 빛소리친구들이 진행하는 워크숍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단순한 동작 습득을 넘어, 움직임의 확장성을 탐색하고,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신체 표현을 개발하는 경험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서울 연극의 축제 ‘2025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가 3월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 27일까지 53일 동안 서울 전역에서 펼쳐진다. 대한민국연극제는 국내 가장 큰 권위의 연극제다. 1983년 지방 연극의 창작 활성화를 위해 ‘전국지방연극제’로 열린 뒤 1988년 ‘전국연극제’로 바뀌어 서울을 뺀 전국 15개 지역에서 경연 형식으로 이어졌다. 이후 2016년부터 ‘대한민국연극제’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서울도 참가하고 있다. 서울대회는 대한민국연극제에 출전할 서울 대표를 선발하는 경연대회다. 2025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집행위원장 박정의/예술감독 김도형)는 예년에 견줘 풍성하게 진행된다. 대학로를 벗어나 올해는 13개 공연단체가 서울의 13개 자치구 공연장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자치구를 대표하는 공연이 해당 자치구 공연장에서 시민들과 만난다. 작품도 다채롭다. 창작 초연부터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고전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대회보다도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이번 연극제는 서울 각 자치구의 공연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공연단체가 속한 자치구의 공연장에서 수준 높은 작품들이 무대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땅 위에 몸 붙여 사는 사람 가운데 열에 여섯은 ‘쌀’을 으뜸 먹거리로 삼아서 살아간다고 한다. 말할 나위도 없지만 우리 겨레도 쌀을 으뜸 먹거리로 삼아서 살아왔다. 그래서 우리 토박이말에는 ‘벼’와 ‘쌀’에 따른 낱말이 놀랍도록 푸짐하다. 우선 내년 농사에 씨앗으로 쓰려고 챙겨 두는 ‘씻나락’에서 시작해 보자. 나락을 털어서 가장 알찬 것들만 골라 무슨 일이 있어도 이듬해 봄까지 건드리지 않도록 깊숙이 감추어 두는 것이 ‘씻나락’이다. 그러나 귀신까지 속일 수는 없는 노릇이고, 배고픈 귀신이 씻나락을 찾아 까먹으면서 미안하다고 혼자 군소리라도 하는 것일까? 알아들을 수도 없고 쓸데도 없는 소리를 이른바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라 한다. 봄이 오고 사월이 되면 무논에 모판을 마련하는 한편으로 씻나락을 꺼내서 물 채운 항아리에 담근다. 물에 담가 싹이 잘 나도록 돕는 것인데, 물에 들어가는 그때부터 씻나락은 ‘볍씨’로 이름이 바뀐다. 날씨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이틀 지나면 볍씨는 씨눈 쪽에 껍질을 뚫고 움이 트고 싹이 나서 모판에 내다 뿌려야 한다. 모판에 떨어진 볍씨는 곧장 위로 싹을 밀어올리고 아래로 뿌리를 내리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장자의 응제왕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남해엔 제왕 숙(儵)이, 북해엔 제왕 홀(忽)이 있고 중앙에는 제왕 혼돈(混沌)이 있었다. 숙과 홀은 때때로 혼돈의 땅에서 만났는데 혼돈은 이때마다 이들을 극진히 대접했다. 숙과 홀은 혼돈이 베푼 은혜에 보답할 방법을 의론하였다. '모든 사람은 일곱 개의 구멍을 갖고 보고 듣고, 먹고 숨 쉬는데 혼돈만 구멍이 없으니, 그에게 구멍을 뚫어주자.' 그래서 하루에 한 개씩 구멍을 뚫어주었는데 혼돈은 이레 만에 죽고 말았다." 우린 단순히 혼돈에 구멍이 뚫린 것, 그래서 자연스러움을 잃고 죽음에 이른 것에 집중하게 됩니다. 장자가 늘 하는 말이 무위자연(無爲自然)이고 무용지용(無用之用)이니 같은 맥락에서 그리 해석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글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숙은 남쪽에 살고 홀은 북쪽에 삽니다. 그리고 때때로 중간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지요. 이렇게 나누어져 있다는 것은 대립구조 속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로 보면 좌와 우, 보수와 진보, 사용자와 근로자, 지배자와 피지배자… 많은 부분에서 대립이 이루어지고 있고 자신의 위치에서 조금도 양보하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조선 후기 괘불도인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하였다. 「달성 유가사 영산회 괘불도(達城 瑜伽寺 靈山會 掛佛圖)」는 1993년 도둑맞았다가 2020년 환수한 유물로, 화기(畫記)를 통해 1784년이라는 제작 연대와 ‘영산회’라는 주제를 명확히 알 수 있는 불화다. * 화기: 불화 하단에 제작 연대, 봉안 장소, 제작 목적, 시주자, 제작자 명단 등을 적은 것 도난 과정에서 화기 일부가 훼손되어 이 불화를 그린 승려들은 알 수 없지만 머리와 얼굴의 형태, 신체의 비례와 표현 감각, 각 도상의 배치와 곳곳에 쓰인 다양한 무늬 소재 등으로 볼 때 18세기 후반에 활동했던 유성(有城) 화파(畫派)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이 괘불도는 석가여래를 압도적으로 크게 그리고, 비로자나불과 노사나불을 화면 상단에 작게 배치한 삼신불 형식을 띠고 있다. 서산 개심사 영산회 괘불도(1772년)에서도 이와 같은 구도가 확인되지만, 본존이 앉아 있는 형태인 좌상(坐像)으로 표현된 괘불은 이 작품이 유일하다. 이 시기의 괘불이 대부분 10m를 넘거나 이에 조금 못 미치는 데 반해, 이 괘불은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유은선 예술감독 겸 단장)은 <완창판소리 - 장문희의 심청가>를 3월 22일(토)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장문희 명창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로, 2011년(심청가), 2015년(춘향가), 2022년(심청가)에 이어 네 번째로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에서는 약 5시간에 걸쳐 동초제 ‘심청가’를 완창한다. 장문희 명창은 7살이 되던 해 판소리에 입문, 어린 나이부터 소리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조선 후기 팔명창 가운데 하나인 이날치의 증손녀이자 친이모인 이일주 명창에게 배웠다. 전주대사습놀이 1995년 학생부 장원, 1998년 일반부 장원을 받은 데 이어 대학교 재학 시절인 2004년 최연소로 명창부 장원(대통령상)까지 거머쥐며 전주대사습놀이 3관왕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2004년 당시 이례적으로 심사위원 전원으로부터 만점을 받는 최고점을 기록, ‘100년에 한 번 나올 소리꾼’ ‘올해 대사습이 낳은 대어’라는 찬사를 받으며 젊은 나이에 명창 반열에 올랐다. 현재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창극단 수석으로 활동 중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오는 3월 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창경궁(서울 종로구)에서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신규 야간 관람 프로그램인 「창경궁 물빛연화」를 운영한다. 지난해 ‘궁중문화축전’ 특별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첫선을 보인 바 있는 「창경궁 물빛연화」는 올해부터 상설 프로그램으로 확대 운영되며, 휴궁일(월요일)을 빼고 날마다 저녁 7시부터 진행된다. * 단, 해넘이 상황에 따라 운영 시간은 기간별로 유동적일 수 있음. 「창경궁 물빛연화」는 창경궁 춘당지를 중심으로 모두 8곳의 장소에서 각기 다른 주제의 미디어아트 작품이 꾸며진다. 주제별로 나무와 조명이 어우러져 화려한 경관을 선보이는 ‘대화의 물길’(춘당지 권역 진입로)과 ‘백발의 빛’(대춘당지 오른편 백송나무 인근), 서양식 건축 양식으로 설계된 한국 첫 온실인 ‘대온실’을 향해 퍼져가는 빛의 물길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국가유산의 값어치를 전달하는 ‘조화의 빛’(대온실), 레이저로 빛의 터널을 조성해 과거에서 현대로 전환되는 연출을 선보이는 ‘화평의 빛’(대춘당지 왼편 숲길), 흐르는 물결로, 미래로 나아가는 모습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수원의 3·1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일 수원 화홍문 방화수류정에서 시작됐다. 민족대표 48인 가운데 한 명인 김세환(1888~1945) 선생이 이끌었고, 교사와 학생, 종교인들이 중심이 돼 만세운동을 했다. 방화수류정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4월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수원 전 지역에 “대한독립만세!” 함성이 울려 퍼졌다. 수원박물관이 광복 80돌, 3·1만세운동 106돌을 맞아 1919년 수원 사람들의 항거를 재조명하는 특별기획전 ‘항거, 수원 1919’를 3월 1일부터 6월 29일까지 연다. 수원의 3·1만세운동 함성과 전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개도와 ▲3월 1일 방화수류정 만세운동 ▲3월 28일 송산면 사강리 만세운동 ▲3월 29일 수원면 수원 기생 만세운동 ▲4월 3일 우정ㆍ장안면 만세운동 ▲4월 15일 제암리ㆍ고주리 학살 사건에 관한 사진과 유물 40여 점을 전시한다. 수원의 3·1만세운동에는 종교인, 유학자, 농민, 학생, 상인, 기생들까지 모든 계층이 참여했다. 자발적이고 평화적인 만세운동으로 시작해 사전 계획에 따른 조직적인 항거로 이어졌다. 만세운동 과정에서 일제의 지배 기구였던 면사무소와 주재소를 파괴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 통계청(청장 이형일)과 함께 ‘2024년 문화다양성* 실태조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국민의 문화다양성 인식수준과 문화향유 및 창조활동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로서, 2024년 7월에 국가통계로 승인(승인번호 제113028호)받았으며, 2년 주기로 시행한다. * 문화다양성: 사회문화적 배경(인종, 종교, 가치관, 생활방식, 취향, 성별, 연령)에 따른 차이를 존중하고, 누구나 사회문화적 배경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문화적 표현을 할 수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문화상품에 대한 모든 국민의 공정한 접근이 보장되는 것을 의미 우리 사회 문화다양성 수준 50.8점으로 평가, 5년 후 65.9점으로 상승 전망, 문화다양성 관련 교육 경험은 연령이 많아질수록 적어 이번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27.3%는 문화다양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의 문화다양성 수준은 50.8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평가했으며 5년 후 문화다양성 수준은 65.9점으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사회의 문화다양성이 높아지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