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대표이사 최정숙)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7번’을 7월 21일(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올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보헤미안의 정서가 깃든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7번을 중심으로, 삶의 ‘희로애락’을 노래한 관현악 작품을 만난다. 공연의 포문은 전예은의 신작 ‘음악 유희’가 연다. 국립심포니가 위촉한 곡으로 세계 초연된다. 2022~2023 국립심포니 상주작곡가를 지낸 전예은은 ‘장난감 교향곡’, ‘튜닝 서곡’ 등 일상에서 영감받은 작품들을 소개해 왔다. 관현악 모음곡 ‘음악 유희’ 역시 일상적 경험을 매개로 작곡가 특유의 위트가 돋보인다. ‘자장가’를 모티브로 한 악장에서 작곡가는 일반적으로 연상되는 ‘평온’이란 이미지에 반하는 음률을 적용해 통상적인 인상을 깨고자 한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음악적 아이디어들이 서로 출동하고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이어 도입부터 첼로 독주가 강한 인상을 남기는 엘가의 첼로 협주곡이 연주된다. 말년의 엘가가 이 작품을 쓸 무렵 그는 병상에 있었고, 제1차 세계대전이 앗아간 평화에 대한 그의 탄식이 작품 곳곳에 묻어있다. 첼리스트에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4월 26일부터 오는 9월 1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베르나르 뷔페 - 천재의 빛: 광대의 그림자> 전이 열리고 있다. 베르나르 뷔페의 국내 두 번째 대규모 회고전인 <베르나르 뷔페 - 천재의 빛 : 광대의 그림자>는 4미터 크기의 대형 유화 작품뿐만 아니라, 수채화, 드로잉, 판화 작품을 포함한 모두 100여 점의 작품을 주제별로 소개한다. 베르나르 뷔페(Bernard Buffet, 1928-1999)는 19살에 첫 개인전을 열고, 20살에 프랑스 최고 권위의 비평가상을 받았다. 27살에 매거진 <콘느상스 데 아츠(Connaissance des arts)>가 전후 으뜸 예술가로 뽑고, 30살에 뉴욕타임즈가 프랑스의 멋진 젊은 5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하는 등 베르나르 뷔페는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인정받으며 비평가들에게는 찬사를, 대중들에게는 사랑을 받으며 명성을 높였다. 이처럼 경력 초기부터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지만, 베르나르 뷔페는 자신은 ‘예술가’가 아닌 ‘화가’라고 고집스럽게 주장하였다. 경력 초기에 나타나는 일상의 사물과 사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6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25-2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는 뮤지컬 <바다 100층짜리 집>이 열린다. 쨍쨍~ 햇볕이 뜨거운 여름, 아이와 아이의 애착인형인 콩이는 통통 배를 타고 바다로 나와 여행을 떠난다. 끼룩끼룩~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주던 아이, 그때, 콩이가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보글보글 휘리릭~ 이상한 바다 거품 소용돌이에 아이가 입혀준 콩이의 옷과 액세서리들이 모두 휩쓸려가 버리고, 콩이는 생전 처음 보는 바다 100층짜리 집에 도착했다. 우와우와 신기해! 바다 100층짜리 집에는 어떤 바다 생물들이 살고 있을까? 과연, 콩이는 자신의 옷과 액세서리를 되찾고 아이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도 콩이와 함께 바다 100층짜리 집으로 떠나볼까? 출연진으로는 콩이 역에 유소연ㆍ박시연, 돌고래 집배원 역에- 이온, 해마 역에 김용호, 개선장 역에 김형진, 해달 역에 박명훈, 해파리 역에 조혜지, 돌고래엄마 역에 한미래, 불가사리 역에 신혜연, 아이 역에 하다정, 곰치 역에 이은정, 초롱아귀 역에 김유정이다. 제작진에는 프로듀서에 정용석, 작ㆍ작사에 박수경, 작곡ㆍ편곡에 오승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10월 26일부터 오는 8월 4일까지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대가야로 1203 ‘고령대가야박물관’에서는 <제27회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열리고 있다. 2023년 9월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다른 6개 지역 고분군과 함께 “가야고분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다. 잊힌 왕국 가야가 화려하게 부활해, 고대사의 시민권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고령 지산동고분군은 대가야의 도읍인 고령에 있는 대가야 으뜸 지배층의 중심 묘역이다. 700여 기의 봉토분이 주산 능선 위에 분포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지금은 사라진 대가야 문명의 실체를 증명하는 살아있는 증거물이다. 이번 전시는 지산동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리고 고분군의 특징과 세계유산으로의 값어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하였다. 지산동고분군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찬란했던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대가야박물관(054-950-7103)으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오는 7월 17일 저녁 7시 30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여우락 페스티벌 가운데 윤은화의 <페이브(PAVE)> 공연이 펼쳐진다. 전통음악에서부터 현대음악과 전자음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해 온 세계적인 양금연주자 윤은화. 오직 양금을 향한 열망으로 불모지와 같은 길을 닦으며 아름다운 길을 만들어냈다. <페이브(PAVE)>는 지금까지 닦아낸 눈부신 길을 동행해 보는 자리다. 힘 있는 양금과 다양한 악기들의 협연으로 놀랍도록 열정 가득한 연주를 몸소 느껴볼 수 있을 공연이다. 연주자 윤은화는 양금 제작자, 작곡가, 교육가로 활동하며 국내는 물론 세계로 양금을 알리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세계적인 양금 연주가다. 세계양금협회의 한국지부 회장인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개량하여 만든 국내 유일의 전자양금으로 루핑기법(리듬을 반복하는 기법)을 선보였다. 더불어 한국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균형 및 조화를 지향하고, 장르에 국한하지 않는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 단국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에서 후학을 양성하 고 있으며, 한국양금협회 회장, 국제양금예술연합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5일과 6일 저녁 7시 30분 서울 잔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2024 여우락 페스티벌 - 허윤정 <다시:나기> 공연이 열린다. 이 공연은 출상(出喪) 전날 밤의 상가에서 노래와 춤과 재담으로 상주를 위로하는 놀이 ‘진도 다시래기’, 한국적 연극의 뿌리를 찾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자 했던 마당극, 창극, 축제의 개척자 고 허규 극본ㆍ연출, 연극 ‘다시라기’, 이 두 작품의 매개자로서 죽음을 대하는 우리네 신명에 대한 예찬을 음악으로 풀어내고자 하였다. 한국은 물론 세계의 다양한 상례 음악들이 어우러져, 죽음을 대하는 인간의 보편적이고 원초적인 감정을 표현한 <다시:나기>는 거문고를 중심으로 한국 전통 타악기, 아쟁, 구음, 태평소, 첼로와 플라멩코 보컬이 함께 한다. 진도 다시래기와 진도씻김굿, 동해안ㆍ남해안 별신굿, 플라멩코와 북유럽 장례음악 등에 발을 딛고 전통과 새로움을 융합하는 창작자이자 통섭적 연희자의 시각으로 한국전통음악의 근원적 힘을 주저없이 따라가 보고 싶은 생각이다. 무대에 오르는 허윤정은 “삶은 현실이지만 죽음은 비현실의 세계이며, 이러한 비현실과 초월적 세계를 가장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바순(Bassoon)’은 서양음악에 쓰이는 대표적인 관악기 가운데 하나인데 독일어로는 ‘파곳’이라고 부른다. 자단 등 나무가 주재료라 목관악기로 분류하며, 오보에와 마찬가지로 겹리드를 쓰기 때문에 겹리드 악기로도 분류된다. 목관악기들 가운데 저음역에 특화된 악기로 오보에에 대해 베이스의 역할을 한다. 바순을 대표하는 곡으로는 모차르트의 초기 작품 가운데 하나로 <바순 소나타 B-flat장조, K. 292 (K. 196c)>가 있는데 이 소나타는 바순과 첼로(또는 피아노)를 위한 작품으로, 바순의 유연한 선율과 첼로의 깊은 소리가 잘 어우러져 있다. 오는 7월 6일 저녁 7시 30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는 <이은호 바순 독주회>가 열린다. 마에스트로 컴퍼니가 주최하는 이번 무대는 18세기 후반 프랑스 출신이며 작곡가 겸 플루트ㆍ바순 연주자인 프랑수아 드비엔느(François Devienne)의 Bassoon Sonata 6곡 전곡을 아렌트 흐로스펠트(Arend Grosfeld)의 쳄발로와 조형준의 첼로로 함께 꾸밀 예정이다. 바수니스트 이은호는 서울대 음대 재학 중 독일로 건너가 독일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과 함께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을 맞아 오 나라 곳곳과 나라 밖에서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와 <전승자 주관 기획행사>를 연다.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를 위해 전승자들이 자신의 기량을 공개하는 행사로, 7월에는 모두 8개의 종목을 선보인다. 먼저, 서울에서는 향토적인 멋과 흥을 느낄 수 있는 전통공연들이 준비되어 있다. 민속극장 풍류(서울 강남구)에서는 우리 전통 가야금의 아름다운 선율로 장마와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가야금 산조 및 병창」(7.5.)을 시작으로, 사자춤의 묘기와 흥겨움을 느낄 수 있는 ▲「북청사자놀음」(7.13.),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서정적인 긴 사설이 특징인 ▲「경기민요」(7.11, 7.14.)까지 3개의 종목을 만나볼 수 있으며, 목가구 자물쇠 등의 금속제 장식인 장석을 만드는 ▲「두석장」(7.25.~7.27. / 갤러리 마롱)의 전통기술 시연과 전시도 마련된다. 또한, 경북 예천에서는 활과 화살을 만드는 ▲ 「궁시장」(7.5.~7.7. / 예천박물관)의 기술 시연이 진행되며, 인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박경도),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6월 27일(목)부터 내년 2월 28일(금)까지 인천공항박물관에서 특별전 <서예, 일상에서 예술로>를 함께 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세 기관은 지난 27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에 있는 인천공항박물관에서 특별전 개막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국립전주박물관장을 비롯하여 공동주최 3개 기관의 전시 담당자와 관계자, 그리고 공항 이용객들도 참석하여 특별전의 성공적인 개막을 축하해 주었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전주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서예 작품을 통해 조선시대 서예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전시다. 서예문화를 상징하는 붓ㆍ벼루ㆍ연적 등 문방사우와 함께 정약용 간찰, 김규진 필 ‘난죽도 병풍’, 흥선대원군 필 ‘제일난실 편액’ 등 예술성이 뛰어난 서예 작품들을 전시한다. 전시는 문방사우를 중심으로 사랑방의 풍취를 느낄 수 있도록 한 ‘일상의 글쓰기’와 단아한 붓의 필선을 통해 한국적인 미를 감상할 수 있도록 꾸민 ‘글씨, 예술이 되다’로 구성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소속박물관은 2021년 6월 인천공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이 지난 6월 25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이음(Connection)>(아래 <이음>)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캐나다 국립아트센터 사우덤홀에서 진행된 이번 공연은 2024-2025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 개막을 알리는 기념공연으로 마련됐다. ‘2024-2025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이날 공연에 앞서 국립아트센터 루비 라운지에서는 유인촌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파스칼 생 옹쥬 캐나다 문화유산부 장관이 참석해 2024-2025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위한 양국 간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우리 음악의 다채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곡들로 구성한 이번 무대에서는 특히 ‘취(吹)하고 타(打)하다’(작곡 김창환), ‘축제’(작곡 이준호), ‘남도 아리랑’(작곡 백대웅)을 통해 국악관현악만의 다채롭고 풍성한 음향를 선보였다. 또한 소리꾼 장서윤이 협연한 흥보가 가운데 ‘박 타는 대목’은 박에서 쏟아져 나오는 보물처럼 모든 관객에게 풍요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