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3월 29일부터 내년 3월 9일까지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박수근로 265-15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에서는 <박수근 탄생 100돌 기념 소장품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올해는 박수근 화백의 탄생 110돌이 되는 뜻깊은 해다. 박수근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참혹한 시대, 그 시기 곤궁한 생활과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현재는 ‘국민화가 박수근’으로 찬란하게 기록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수근의 유화와 드로잉, 삽화, 자료와 더불어 화가 박수근이 기록되었던 흔적들이 전시된다. 한국미술사 속에서는 독창적인 기법으로 표현한 대표적인 작가로 인식되어 오고 있으며,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 한다는 대단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라고 그가 말한 것처럼 실제로 체험하였던 가난한 농가의 정경과 서민들의 일상적이고 평범한 생활 정경을 일관성 있게 추구하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따뜻함과 정겨움을 느끼게 한다. 박수근 작품은 시대의 초상을 나타냅니다. 급속한 근대화로 인해 이미 증언 없이는 도달할 수 없는 낯선 시대가 된 한국의 50~60년대를 증언하기라도 하는 듯 전쟁으로 폐허가 된 풍경 속 앙상한 나무와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오는 9월 10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충청남도 공주시 관광단지길 34. ‘국립공주박물관’은 <상상의 동물사전-백제의 용(龍)>(가제) 특별전을 연다. 상상의 동물 가운데 우리에게 익숙한 동물은 바로 용이다. 용은 지금도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상상의 동물 가운데 하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용, 그 가운데에서도 백제의 용을 소개한다. 옛날부터 인간은 예상할 수 없는 자연 현상을 두려워했다. 특히 태풍이나 홍수 같은 자연 현상은 목숨을 잃게 만들고, 생활을 힘들게 만들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 같은 존재를 믿으며 두려움을 이겨내려 했다. 그렇게 사람들이 만들어 낸 존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용'이다. 사람들은 어떻게 '용'이라는 동물을 생각해 냈을까? 우연히 발견한 거대한 뼈를 보고 용의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고 아홉 용은 아홉 가지 동물의 생김새를 조합하여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상상의 동물, 용은 특별한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용은 자연을 다스리는 능력을 갖췄으며, 그 가운데서도 물과 바람을 잘 다스린다고 알려졌다. 또한 나쁜 것을 없애 주고, 행운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생각했다. 이 특별전은 백제의 유물에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주브라질한국문화원(원장 김철홍)의 초청으로 케이팝 그룹 NTX가 지난 8월 3일(토)부터 브라질에서 성황리에 탐방 공연을 진행하며 브라질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NTX는 이번 브라질 투어에서 브라질리아에서 시작된 첫 공연을 포함해, 주엉페소아, 피라시카바, 벨루오리존치, 니테로이 등 주요 도시에서 매진을 기록하며 브라질 내에서의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브라질 팬들을 위한 특별한 공연을 준비해 브라질의 유명 가수 빅토르 클레이(Vitor Kley)의 쏘울(Sol) 곡과 레지엉 울바나(Legião Urbana)의 뗌뽀 뻬르지도(Tempo Perdido) 곡을 포르투갈어로 선보이며, 수천 명의 관중들이 함께 떼창을 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번 투어에서 NTX는 브라질의 대표 문화인 삼바와 케이팝이 처음으로 한 무대에서 만나는 특별한 공연을 펼쳐,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삼바 공연은 2024년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 퍼레이드의 우승을 차지한 우니도스 두 비라도우로 삼바 학교가 함께하며 그 의미가 더욱 특별했다. 우니도스 두 비라도우로는 1997년, 2020년, 2024년에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에서 우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8월 16일부터 오는 9월 14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평창 30길 40. ‘갤러리세줄’에서는 한애규 작가의 <흙의 감정, 형태의 여정>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예술적 구상과 깊은 통찰이 담긴 구운 점토(테라코타) 작품을 통해 소통과 회복의 주제로 전시된다. 작가는 시대적 변화와 대륙 간 문화 교류의 활성화를 염원하며, 흙이라는 원초적인 매체를 통해 이를 예술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강인한 여성의 형상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그녀들을 둘러싼 말들은 수호신처럼 그들의 여정을 함께한다. 부드러운 곡선과 강렬한 존재감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또한, 여정 중 만난 푸른 그림자 시리즈는 푸른색을 서정적으로 표현하여 작품에 깊이와 감성을 더한다. 작가는 이 전시를 통하여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의 강인함이 조화를 이루며, 현대 사회에서 소통과 회복의 의미를 환기하며, 인간의 내면을 살펴보려는 계획이다. 한애규 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응용미술과와 동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프랑스 앙굴렘 미술학교를 졸업하였다. 나라 안팎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였으며 주요 개인전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김명석) 국악박물관은 이왕직아악부 악보(정간보ㆍ오선악보)의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기려 8월 9일(금)부터 11월 24일(일)까지 국악박물관 제6전시실에서 기획전시 <기록으로 남은 우리 음악>을 연다.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왕직아악부 악보, 기획전시로 선보여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 악보는 일제강점기 조선 왕실 음악기구인 ‘장악원’을 ‘이왕직아악부’로 격하하면서 당시 아악부원들이 기록으로 남긴 악보를 의미하는데, 이 악보들은 전통 고유의 방식으로 기록한 《정간보》와 서양식 기보법인 《오선악보》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8월 8일(목)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왕직아악부 악보는 《정간보》와 11책과 《오선악보 196건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정간보》 11책 전권과 《오선악보》 8건을 전시해 관람객에게 공개한다. 악기별로 구분해 기록한 《정간보와 정악을 처음으로 《오선보에 남긴 기록물 전통 음악의 섬세한 연주와 영역 넓히고자 했던 흔적 엿보여 일제강점기 이전 기록된 《정간보》는 모든 악기의 악보를 한 악보에 집약시킨 ‘총보’였던 반면, 이왕직아악부의 《정간보》는 악기별 악보로 나누어 기록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수원박물관이 ‘송설체’를 만든 조맹부(趙孟頫 1254~1322) 탄생 770돌을 기려 특별기획전 ‘조선시대 송설체(松雪體) 명필’을 연다. 10월 20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왕실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송설체가 유행ㆍ변화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서예사의 일면을 볼 수 있는 전시회다. 전시는 ▲조맹부 글씨, 서예 교과서가 되다 ▲원나라의 글씨, 고려에 알려지다 ▲송설체, 왕실의 아낌을 받다 ▲안평대군, 송설체 대가로 칭송받다 ▲송설체, 선비들이 즐겨 쓰다 등 5부로 구성된다. 중국 원나라 때 인물인 송설도인(松雪道人) 조맹부는 중국 동진 시대 인물 서성(書聖) 왕희지(王羲之)와 함께 한ㆍ중ㆍ일에서 존중받는 서예가였다. 고려말 충선왕 이후 유입된 조맹부의 글씨는 조선시대에 확산했다. 조선시대에 서예를 진흥하고자 중앙관서인 교서관에서 ‘법서’(法書)를 펴냈는데, 조맹부의 ‘진초천자문’(眞草千字文) 등 9점 가량을 법서로 제작됐다. 법서는 모범이 되는 글씨를 말한다. 예술적 재능이 뛰어났던 안평대군(세종대왕 셋째 아들)은 송설체를 깊이 이해하고 즐겨 썼고, 문종ㆍ성종ㆍ숙종ㆍ영조ㆍ정조도 송설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겸 단장 유은선)은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를 9월 5일(목)부터 9월 15일(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창극의 역사를 새롭게 장식한 대표 흥행작으로, 초연 10돌을 맞아 완성도를 높여 다시 관객을 찾는다.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여러 면에서 창극의 역사를 새롭게 쓴 작품이다. 2014년 초연 시, 창극 사상 처음으로 ‘18금’을 표방했고 대부분 일주일 남짓했던 공연 기간을 26일로 늘려 화제를 모았다. 같은 해 ‘차범석희곡상’ 뮤지컬 극본 부문을 받은 것은 물론, 2016년에는 유럽 현대 공연의 중심이라 평가받는 프랑스 파리의 테아트르 드 라 빌에 창극 처음 공식 초청되어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격조 높은 18금 창극’ ‘유쾌한 성(性) 이야기’ ‘흥미로운 이야기와 흥겨운 판소리의 찰떡궁합’ 등 나라 안팎 언론과 관객의 호평에 힘입어, 초연 이래 나라 안팎 16개 도시에서 8년 연속 공연을 펼치며 누적 횟수 100회를 돌파하고 누적 관객 4만 7천여 명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명실상부한 ‘창극계 스테디셀러’ ‘국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이 늦여름 밤 열기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야외 공연 ‘우면산별밤축제’를 선보인다.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김명석)은 오는 8월 24일(토)부터 9월 21일(토)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국립국악원 연희마당 무대에서 기획공연 ‘우면산별밤축제’를 5회에 걸쳐 선보인다. ‘우면산별밤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탄탄한 음악성과 대중성으로 무장한 국악 단체들이 출연해 바쁜 일상에 지친 관객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는 풍물과 기예 중심의 전통연희를 비롯해 창작국악 등 관객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악(樂)‧가(歌)‧무(舞)‧기예(技藝), 종합예술의 결정체! ‘국립국악원 민속악단’(8.24.) 경기ㆍ서도ㆍ남도민요의 새로운 변신! ‘거꾸로프로젝트X예결X최재구’ (8.31.) ‘우면산별밤축제’의 첫 무대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악(樂)ㆍ가(歌)ㆍ무(舞)ㆍ기예(技藝)를 포함한 종합예술공연으로 문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화려한 북놀음이 돋보이는 경상북도의 대표 농악 가운데 하나인 무을농악을 중심으로 사자놀음, 줄타기 등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 번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지하철을 타세요, 편안하게 모셔요. 지하철을 타세요, 시내에선 제일 빨라요. 애인 만나 데이트할 시간도 스포츠 중계 볼 시간도 술 마실 시간도 많아져요, 자, 지하철을 타 봐요. 이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 노래 '지하철을 타세요' 가사다.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극단 학전 제작, 김민기 연출로 한국 뮤지컬계의 전설로 남은 작품이다. 원작은 독일의 뮤지컬 <Linie Eins>로 김민기가 한국어로 번안하면서 현지화시켜 1994년 대학로에서 초연했고,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어 공연해오다가, 2023년 12월 31일 4,257회를 마지막으로 공연을 끝냈다. 이 뮤지컬의 창작 동기가 된 서울의 지하철은 개통한 지 50년이 되었다. 그 50년을 기리는 <서울의 지하철> 특별전이 지난 8월 9일부터 오는 11월 3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사장 백호)와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이 함께 손잡고 연 것이다. 1974년 8월 15일 광복 29돌을 기리는 날, 우리나라 첫 지하철 '종로선'이 개통되었고, 그로부터 우리는 50년에 이르는 지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오는 8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실내악축제>를 모두 5회에 걸쳐 선보인다. ‘실내악’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실내악축제>는 국악의 색다른 매력과 섬세한 울림에 몰입하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자연음향 공연장 특성에 적합한 편성과 작품을 통해 그들의 에너지와 깊은 내공이 고스란히 전달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실내악축제>는 실내악의 정체성이 담긴 다채로운 공연 종목을 통해 정교하면서도 섬세한 화음으로 관객과 더욱 가까이 교감하는 시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2024 <실내악축제>에서는 현대적인 미감이 돋보이는 여성국악실내악단 다스름의 무대를 시작으로 가야금 창작음악에 폭넓은 감수성을 더한 가야금앙상블 사계, 국악인 황병기의 발자취를 담은 이화 국악 앙상블까지 여성 연주자들로만 구성된 단체의 무대를 통해 음악적 맥을 이어가고 있는 그들의 기량을 온전히 감상할 수 있다. 올해에도 <실내악축제>를 위해 뛰어난 역량을 가진 연주자들이 한 팀이 되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페스티벌 앙상블’ 무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