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8월 9일부터 8월 18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서는 산문연극극장 - <순항 중> 공연이 열린다. 산문연극극장은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가 10년 넘게 시도해 온 '문장을 발화하는 연극의 완결판이다. 2011년부터 여러 시즌 동안 기획해 온 "단편소설 입체낭독공연에서는 기성의 소설 문장을 낭독하는 행위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 이번 산문연극극장에서는 문학과 연극의 혼종으로서 산문글을 새로이 창작하고 그 문장들을 배우가 연기하는 언어적 재료로 삼아 더 유연하고 자유로운 극장의 시간을 빚어내고자 한다. <순항 중>(강민백 작/연출)은 그런 산문연극극장의 첫 작품이다. 이후 10월에는 윤성호 작, 연출의 <화성에서의 나날들>, 12월에는 전진모 작, 연출의 <산문 극장 연습이 이어질 예정이다. 산문연극 <순항 중>은 '(항해를 위해) 배를 풀다'라는 뜻의 '해선'에서부터 '(항해가 끝난 후) 배를 묶다'라는 뜻의 '계선'에 이르기까지 각기 독립적 성격을 지닌 1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극을 쓰고 연출을 하는 강민백은 “각 장은 때로는 철학적, 문학적 산문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전통연희에 동시대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연희 공연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는 연희집단 The 광대(대표 안대천)가 중랑문화재단과 협업하여 지난 27일 중랑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202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공연예술 창작주체 지원사업에 뽑혀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예술 창작활동의 하나다. 한편,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은 판소리의 다섯 마당에 현대인도 공감할 수 있는 풍자와 해학을 담아 단체만의 재치 있는 유쾌함과 재미를 전하는 공연이다. 연희집단 The 광대 대표 안대천은 앞으로도 지역 예술단체로서 전통ㆍ창작 연희로 중랑구 시민과 예술로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은 주스페인 한국문화원(원장 신재광)과 알마그로 국제 고전극축제 재단의 초청으로 2022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탈춤을 7월 27일과 28일 밤 9시에 스페인 알마그로 국제고전극축제 폐막작으로 선보였다. 47회를 맞는 알마그로 국제고전극축제는 스페인 부흥기였던 황금 세기의 문학작품을 계승하기 위해 카스티야 라 만차 지방의 알마그로시에서 열리는 유서 깊은 예술 축제다. 7월 한 달 동안 열린 이번 축제에는 세르반테스, 칼데론 등 고전작가들의 작품과 전 세계의 우수한 연극 및 무용 등 50여 개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6만여 명의 관객이 축제를 찾았다. 이번 공연은 국제적 명성을 인정받고 있는 세계적인 축제에서 누리는 문화유산으로서의 한국 전통 탈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스페인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유네스코 등재 무형문화유산 탈춤 한국 전통의 풍자와 해학, 그리고 화해와 조화 정신이 담긴 우리 문화 선보여 국립부산국악원은 부산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탈춤을 국내 무대에서 선보여 왔으나, 나라 밖에서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스페인 알마그로에서 첫선을 보인 <탈춤놀이&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최정상급 피리 연주자 안은경이 정악과 민속악, 연희 분야를 대표하는 명인들의 전통 음악을 한 무대에 선보인다. 현재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악장으로 재직 중인 안은경은 오는 8월 13일(화) 저녁 7시 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서도풍류와 정재국류 피리산조, 경기호적풍류를 연주하는 '안은경의 피리 [허튼가락]'을 선보인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실력파 피리 연주자 '안은경' 피리 연주자 안은경은 2011년 월간지 객석에서 뽑은 차세대 유망주 10인, 2018년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연주, 2023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피리 연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안은경은 국가무형유산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 서울시무형유산 삼현육각 전수자로 전통음악 연주에 탄탄한 뿌리를 두고 다양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드라마 '해를 품은 달' OST를 비롯해 김창완 밴드, 싸이의 음악에 연주로 함께했고, 뉴욕과 상하이, 대만 등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수준 높은 연주로 대중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는 실력파 연주자다. 정악, 민속악, 연희 분야 대표 피리 명인들의 전통 음악 한 무대에 각 작품의 이해와 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오는 8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사흘 동안 해오름극장 야외 휴식 공간 해맞이 쉼터에서 ‘달빛 상영회’를 연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달빛 상영회’는 지난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에 공연된 작품 가운데 화제작 3편을 스크린으로 만나는 자리다. 2023년 공연 당시 매진 행렬을 이루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인정받은 국립창극단 인기 종목 <절창 I>(23일), <절창 II>(24일), <패왕별희>(25일) 전막 공연 실황을 처음 공개한다. <절창> 시리즈는 젊은 소리꾼들이 참신한 연출과 감각적 무대를 바탕으로 관객들과 더욱 친밀하게 교감하는 새로운 형태의 판소리 공연이다. <절창 I>에는 국립창극단 간판스타 김준수ㆍ유태평양, <절창 II>에서는 민은경ㆍ이소연이 환상적 호흡을 선보인다. 창극 <패왕별희>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초나라 패왕 항우와 한나라 황제 유방의 대립, 전쟁에 패한 항우와 연인 우희의 이별 이야기를 그린 같은 이름의 경극을 원작으로 한다. 2019년 초연 후 경극과 창극을 엮어낸 걸작으로 손꼽히며 많은 사랑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대금 연주자 박혜온이 정가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운 대금의 선율을 노래하는 <대금으로 듣는 정가> 무대를 오는 7월 31일 수요일 저녁 7시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선보인다. 기존의 전통음악을 새롭게 창작ㆍ편곡하여 연주하는 공연으로 경풍년, 청산리 벽계수야, 푸른 산중하에 등 모두 7곡을 준비한다. 이번 공연은 박혜온이 2012년부터 이어온 독주회의 하나로 기획되었다. 그간 모두 9회에 걸쳐 ‘길 위에서’라는 같은 이름 이름으로 진행되었던 독주회는 본인의 주 연구분야인 전통음악을 심도 있게 다지기 위한 시간이었다. 이후 열두 번째 독주회를 맞이하는 현재까지 직접 창작하거나 다양한 방식을 습득하여 연주와 음악적 해석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본 공연의 작품들은 전통을 살리면서도 서양음악적 어법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편락 – 나무도 바히’는 본래 남창가곡으로만 불리는 작품으로 유쾌함과 호탕함이 매력적인데, 작품이 가진 이야기를 살리기 위해 기존의 가락을 재구성하여 펼친다. ‘매화가’의 경우, 긴 운문시를 노래하는 조선시대 음악으로 남녀 간의 사랑의 이치를 노래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노, 생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극단 모시는사람들(대표 : 김정숙)의 <Aha! Doggy Poo 아하! 강아지똥>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2024년 7월 31일 ~ 8월 11일 에든버러 베들램 극장 Bedlam Theatre에서 공연한다. 권정생 작가의 인기 동화 <강아지똥>의 감동을 무대에 옮겨 2001년 초연한 이래 23년 동안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강아지똥은 2016년 이후 8년 만에 에든버러 프린지를 다시 찾는다. 1969년 펴낸 <강아지똥>은 한국의 마음을 전해 주는 명작으로, 한국의 ‘어린 왕자’라는 평가를 받으며 초ㆍ중등 국어교과서에도 수록되기도 하였다. 길벗어린이에서 그림책으로 펴낸 <강아지똥>은 국내 창작 그림책 처음으로 100만 부 넘게 판 인기 책이기도 하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다고 느끼던 강아지똥이 자기 몸을 희생해 아름다운 민들레꽃으로 다시 피어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연극 <강아지똥>은 2001년 동숭아트센터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 이래, 해마다 단 한 번도 같은 공연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작품의 구성 요소를 늘 신선하게 선정하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7월 19일부터 오는 2025년 3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26 지하1층 ‘공평도시유적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는 <보신각, 시간의 울림> 전시가 열리고 있다. 보신각은 종로 거리를 지나는 누구나 볼 수 있는 친근한 대상이다. 이 때문에 보신각이 있는 거리를 '종이 있는 거리'라고 하여 종로라고 불렀다. 더욱이 한 해의 마지막 날에서 새해로 넘어갈 때 듣는 보신각 제야의 종소리는 습관처럼 익숙하기도 하다. 과거 보신각은 오랫동안 나라에서 관리하는 공중시계였다. 보루각에 설치된 자격루가 시간을 측정하면, 보신각의 종을 쳐 한양 전체에 시간을 알렸다. 조선시대 한양 사람들은 정해진 시간에 울리는 보신각 종소리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는 '보신각, 시간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보신각의 역사와 그 변천 과정을 소개하는 자리다. 이를 따라가다 보면 보신각 종소리 울림을 들으며 살아갔던 조선시대 한양 사람들의 일상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공평도시유적전시관(2-724-0135)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2022년 5월 4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화랑로 312. ‘김홍도미술관’에서는 <소년 김홍도, 노적봉에서 세상을 담다> 전시가 열리고 있다. 2022 단원 콘텐츠 교육전시 <소년 김홍도, 노적봉에서 세상을 담다>는 조선시대 안산에 있었던 단원이라는 숲과 서호바다를 창작 동기로 김홍도(1745-1806) 이후가 유년시절을 보낸 안산의 옛 풍경을 상상해 보는 전시다. 단원 김홍도는 안산에 살며 활동한 표암 강세황(1713-1791)에게 지도받아 그림을 그렸으며 풍속화, 산수화, 인물화, 궁중기록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남긴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화가다. 이번 전시는 안산의 옛 지명과 김홍도 아호의 연관된 자료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만든 것으로 고서화 자료, 영상ㆍ설치 등의 현대미술, 체험물로 구성되어 보여준다. 아호는 문인이나 예술가들이 본명 말고 별도로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지어낸 이름으로 김홍도의 아호에는 서호, 단원, 단구가 있습니다. 이 세 아호는 조선시대 안산의 노적봉 인근에 있던 옛 지명이기도 하다. 그 장소에서 문인들이 모여 아회(우아하고 고상한 모임들)를 열었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7월 9일부터 오는 10월 20일까지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평화로 443번길 2. ‘전곡선사박물관’에서는 새롭게 선보이는 학술 연계 틈새전 <석기이력서>가 첫 번째 이야기 "가죽을 다루는 석기들"로 찾아왔다. <석기이력서>는 학술사업에서 구석기시대 도구에 관한 기본 연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유물분석, 실험고고학과 쓴자국 분석 등의 방법으로 구석기시대 도구가 어떻게 쓰였나, 그 기능에 대해 알아보는 전시다. 석기의 이력을 다양한 방법으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첫 번째로 다루는 주제인 "가죽을 다루는 도구들"은 후기구석기시대에 접어들어 빙하기의 추운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호모 사피엔스가 발달시킨 가죽가공 기술의 증거들이다. 밀개, 새기개, 뚜르개, 바늘, 돌날과 격지 같은 돌칼 등은 사냥한 짐승의 껍데기를 벗겨 무두질(짐승의 날가죽에서 털과 기름을 뽑아 가죽을 부드럽게 다루는 일)해서 가죽으로 만들고, 이것을 집 덮개, 옷, 신발, 가방 등 많은 생활 필수품을 만드는 데 중요한 도구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죽이 만들어지고 사용되는 과정을 실험고고학적 방법으로 연구하여 당시의 모습을 최대한 재현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