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6월 12일(수), 몽골국립대학교(The National University of Mongolia)에 한국자료실(WOK, Window On Korea)을 개관했다. 개관 행사에는 최진원 주몽골대한민국대사, 박주옥 국립중앙도서관 부장, 오치르후야그 바얀자르갈(OCHIRKHUYAG Bayanjargal) 몽골국립대학교 총장, 갈바야르 곰보수렌(GALBAYAR Gombosuren) 부총장, 간바타르 체렌(GANBAATAR Tseren) 도서관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007년부터 아시아, 유럽, 중남미, 중동 등 28개국 주요 도서관에 한국자료실을 설치하고, 약 13만 권의 한국관련 자료와 원문DB를 제공하는 등 전 세계에 한국학 연구 거점 마련과 한국문화 전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개관한 한국자료실은 35번째로 50㎡ 면적에 한국 역사, 문화, 언어 관련 자료 등 1,500여 책(점)이 비치되었다. 몽골국립대학교는 1991년 몽골에서 최초로 한국어과를 개설하였고, 현재 한국학과에 한국학, 한국어, 통번역 과목을 개설하여 운영 중이다. 국립중앙도서관 박주옥 부장은 “이번 한국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초여름으로 접어든 6월의 선유도, 공원의 아름다움을 클래식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예술품은 매력정원-음악이 흐르는 정원 6월편’과 함께하면 어떨까. 공간마다 특색있어 방문객들이 다양하게 휴식하기 좋은 선유도공원은, 대한민국 1호 여성조경가 정영선의 손길이 닿아있는 곳이다. 한강에 위치한 섬인 선유도는 과거 정수장이었던 공간에 물의 흐름과 어우러진 정원공간을 조성한 공원이다. “선유정수장의 육중한 콘크리트가 녹음으로 뒤덮인 모습을 상상하며 설계를 했다”고 말한 정영선 조경가의 말처럼 현재는 아름다운 녹음으로 채워져있다. <예술품은 매력정원> 6월편에서는 선유도공원의 선유교 전망데크 인근 숲마당에서 클래식 공연이 펼쳐지고, 선유교 전망데크에서는 선유도 아침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명상과 요가 그리고 사운드 배스로 구성된 선유요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예술품은 매력정원’ 사업은 지난 4월 27일 서울숲에서 가든토크콘서트를 시작으로, 매달 셋째 주 토요일마다 공원과 정원을 찾아다니며 진행되고 있는 ‘음악이 흐르는 정원’과 서울의 공원 구석구석을 아름답게 그려낸 컬러링 북을 채색하는 ‘미술이 펼쳐지는 정원’ 프로그램 등으로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국 고유의 전통미를 대표하는 백자 달항아리를 평면 캔버스 위에 재현하여 화려함보다는 고상하고 담백한 매력이 은은하게 발산되는 작품으로 사랑받는 김선 작가는 2024년 6월 5일(수) ~ 6월 17일(월)까지 서울 인사동 구구갤러리(대표 구자민)에서 "달항아리의 꿈"란 이름으로 특별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좌우 대칭적 균형미와 표면에서 묻어 나오는 옅은 푸른색과 흰색들의 조화가 영롱한 빛으로 만들어져 과거 조선 도공들의 손길이 느껴지는 듯하며, 묵직한 세월의 흔적이 섬세한 갈라짐(빙열) 효과로 나타나 그림에 시선이 오래 머물수록 감동도 증가한다. 조선백자 달항아리는 드러나는 빼어난 미적 감각이 아닌 점잖고 포근한 감성이 작품 전체에서 배어 나와 앞으로도 우리 전통 문화예술을 설명하는 중요한 콘텐츠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작가는 영원불멸의 도자기 작품을 혼합재료 활용하여 원형적 이미지에 가깝게 캔버스에 구현해 새로운 시각으로 달항아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미세한 부조물 형태로 캔버스에 달항아리를 올려 회화작품으로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고, 설치 장소의 영역을 확대해 도자기를 더욱 친근감 있게 향유할 기회를 만들어 냈다. 달항아리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21일과 22일 광주광역시 동구 문화전당로 38.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2에서는 무용 공연 <속삭임의 식탁>이 열린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식탁과 기억'을 주제로 개발한 두 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2023년, 연출가 공모에서 뽑힌 김미란(연극), 유선후(무용) 두 명 연출가와 함께 1년여의 개발 과정을 거쳐 본 공연을 완성했다. 매일 매일의 일상을 보내는 보편적 사물이자 장소인 식탁 위에서 연출가 각자의 경험과 기억, 감각에서 비롯한 개별적이고 특별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혼자 밥을 먹는 나... 괜찮을까요? 오늘은 따로 먹을게요. <속삭임의 식탁>은 현대 도시인들의 심리적 징후로서 '혼밥 현상을 예술적 판타지로 그려낸다. '왜 혼자만의 식사가 편해지는 세상이 되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 공연은 혼자만의 식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거나 혹은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식탁 주변에 차려낸다. 공연은 연출가 개인이 느낀 고독의 감정을 혼밥에 빗대어 표현하는 작품이다. 연출가는 작업 과정 속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에게서 벗어나 혼밥을 하며 위로와 치유를 얻는다. 무용으로 혼밥을 예찬하는 용기 있는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6월부터 전 세계 16개국 재외 한국문화원 17개소를 거점으로 국내 고품격 케이-콘텐츠를 해외에 알리는 ‘재외 한국문화원 순회 프로그램 지원 사업(이하 문화원 순회 사업)’을 추진한다. 문화원 순회 사업은 국내 우수한 문화예술단체가 해외 공연이나 전시를 희망할 경우, 재외 한국문화원이 있는 여러 나라를 순회할 수 있도록 연결․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재외 한국문화원과 참여 기관은 단발성 해외 진출에 비해 운송료와 항공료 등 예산을 절감*할 수 있어 더 많은 나라에 우리의 우수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다. * 한 단체가 인근 여러 국가를 순회할 경우, 운송료와 항공료 등 30% 이상 예산 절감 6월 남아공 ‘반디산책’과 일본 ‘세계의 저편’ 전시 시작으로 우수 공연․전시 11편, 16개국 한국문화원 17개소에서 진행 올해는 우수한 공연․전시 총 11편을 16개국 재외 한국문화원 17개소에서 진행한다. 첫 순회 프로그램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의 전시 ‘반디산책’을 6월 3일부터 8월 30일까지 개최한다. ‘반디산책’은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기후 위기 극복을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유성룡은 조정에 선 지 30여 년, 재상으로 있은 것이 10여 년이었는데, 임금이 특별히 사랑하여 귀를 기울여 그의 말을 들었다. 경악(신하들이 임금에게 유교의 경서와 역사를 가르치는 일)에서 선한 말을 올리고 임금의 잘못을 막을 적엔 겸손하고 뜻이 극진하니 이 때문에 상이 더욱 중히 여겨 일찍이 말하기를 ‘내가 유성룡의 학식과 기상을 보면 모르는 사이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정성을 다하여 따를 때가 많다.’라고 하였다.” 위는 《선조실록》 211권, 선조 40년(1607) 5월 13일 기록으로 ‘전 의정부 영의정 풍원 부원군 유성룡의 졸기’ 부분으로 “임금이 유성룡의 학식과 기상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정성을 다하여 따를 때가 많다.”라고 한 부분이 소개되어 있다. 백성을 버리고 의주를 건너 명으로 도망가려 했다가 유성룡의 간곡한 만류로 국경을 넘지 않았음을 물론 조선시대 최악의 임금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선조도 류성룡을 이렇게까지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나 보다. 그 서애 유성룡이 재상이었을 당시 그의 생가가 있었던 서울 중구 필동 서애길에서는 어제(6월 7일) 저녁 4시 ‘남촌문화포럼’(대표 김복규) 주최, ‘(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민족과 국가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의 충절을 추모하는 날’인 현충일(6일), 어제 낮 3시, 성남시에 있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는 전석 매진으로 객석을 꽉 메운 가운데 뮤지컬 <페치카> 공연이 있었다. 페치카(러시아 말로 난로)는 안중근 의사와 함께 러시아 일대에서 독립운동의 선봉장으로 활약했을 뿐 아니라 동포들을 위한 학교를 짓는 등 그 삶 자체가 동토(凍土)를 녹이는 따뜻한 ‘난로 같은 삶’을 살다간 러시아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1860~1921)의 별명으로 이를 뮤지컬로 무대에 올린 공연이다. 6일은 현충일이기도 하지만 일제 매국노들의 반민족행위를 처벌하기 위해 설치되었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가 습격당해 ‘일제 식민잔재 청산이 좌절된 통한의 날’ 이기도 해 이날 <페치카> 공연은 더욱 뜻깊었다. “독립운동 관련 뮤지컬인 <페치카> 공연이 전석 매진된 것은, 호국보훈의 도시를 표방하는 성남시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착한가격 1만 원으로 기획한 영향도 컸겠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 의식있는 관객들이 많다는 증거라고 봅니다.” 이는 이번 공연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창작악단(예술감독 권성택)은 올해 네 번째 기획공연으로 다섯 명의 연주자에게 위촉한 협주곡 초연 무대,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를 오는 6월 13일(목)과 14일(금)에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연다. 이번 공연을 위해 국립국악원은 연주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간간이 작품을 발표해 온 다섯 명의 기악 연주자, 이선희, 이영섭, 여수연, 서정미, 민영치에게 관현악 협주곡 작품을 위촉했다. 전곡 연주자들이 관현악 협주곡 창작에 도전하는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통음악의 시대에서는 연주자가 작곡가이기도 했다. 수많은 변모를 거듭해 온 풍류음악과 19세기 중반부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다양한 산조의 분파는 연주자가 작곡가였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서양음악이 도입된 이후에는 연주자가 작곡 영역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급격히 줄었다. 국악계에서는 연주자가 나서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내는 일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근래에 들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나무곁에 눕다’(2014-2016) 시리즈와 ‘자출(自出)’(2023), 정가악회, 그룹 잠비나이, 블랙스트링의 활동 등이 이를 말해 준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곡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과 함께하는 <전시홀 음악회Ⅱ>를 오는 15일 낮 2시 로비에서 연다. 지난 3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재학생들의 금관 5중주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라데츠키 행진곡’, ‘넬라 판타지아’,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을 트럼펫, 호른, 트롬본 등의 금관 악기로 연주할 예정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창의적인 예술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국립예술대학이다. 국립익산박물관 관계자는 “다섯 개의 금빛 관들이 빚어내는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라며, “<전시홀 음악회>는 앞으로도 매년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전시와 공연 관람은 무료며,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익산박물관 누리집(https://iksan.museum.go.kr/) 및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진경 문화평론가]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재학생들이 준비한 <2024 MOVEMENT EWHA>가 지난 2024년 5월 29일 저녁 늦은 저녁 8시에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올렸다.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는 올해 61돌을 맞이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역사와 전통을 갖은 국내 대표 무용과다. 졸업생들은 예술분야의 주요 요직에 진출하였고 현재까지도 무용 예술계와 교육계에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을 선보이며 그들만의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학부생 작품 9편, 대학원생 작품 2편으로 자신들만의 심오한 예술철학을 펼친 <2024 MOVEMENT EWHA>의 도전과 열정은 아름답고 강했고, 거침없이 자유로웠다. 작품들의 특징은 학생들의 전공인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을 초월해서 컨템포러리 하다는 것이다. 즉 서양의 춤이나 과거의 것을 추지 않고 ‘지금 여기’의 무용을 하고 있었다. 이는 한국 대학무용의 방향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이화여대 무용과 학생들의 안무 작품 수준은 과히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인 한국인 발레리나는 몇 명 배출했지만 정작 세계적인 안무자는 배출했다고 보기 힘든 상황에서 앞으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