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은 2024년 시민소통 공예 프로그램 <공예@인앤아웃> 공모에서 선정된 두 개의 설치작품 <CREATING MEMORIES : Swimming Pool>과 <얕은 시간(Shallow Time)>을 서울공예박물관 공예마당과 교육동 5층 옥상에서 7.16.(화)~9.8.(일) 개최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공예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공예@박물관>이라는 콘셉트로 박물관 곳곳에 다양한 공예작품을 설치하여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민들은 걸어다니며 공예작품을 감상하기도 하고, 공예작품에 직접 앉아보기도 한다. ▴대한민국 국토대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서울시 건축상 등을 수상한 박물관의 아름다운 건축물과 인왕산, 백악산 등 아름다운 자연을 병풍삼아 다양한 각도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두 작품은 여름방학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시민들이 박물관 마당에서부터 교육동 5층 옥상까지, 박물관을 자연스럽게 거닐면서 즐길 수 있도록 설치되었다. 먼저 <CREATING MEMORIES : Swimming Pool>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4월 4일부터 오는 8월 25일까지 경기도 과천시 상하벌로 110. ‘국립과천과학관’에서는 공룡연구 200돌 기림 <세계 최대 티라노사우루스>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지금까지 공룡 연구자들은 뼈나 이빨 화석, 발자국, 배설물 등의 흔적을 살피는 데 집중해 왔다. 하지만, 공룡 연구는 지금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에는 컴퓨터 단층 촬영검사(CT)를 통해 골격 화석을 촬영함으로써 공룡의 촉각과 후각 인지 방식 등을 추정할 수 있게 되었으며, 뼈 박편을 통하여 공룡의 나이와 성장 속도 등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활발한 공룡 연구 활동 가운데서 가장 많이 연구된 공룡은 바로 티라노사우루스다. 티라노사우루스, 그들은 과연 어떤 동물이었을까? 티라노사우루스(Tyrannosaurus)는 공룡을 대표하는 가장 상징적인 선사시대 동물이며, 지구 역사상 가장 큰 포식자들 가운데 하나다. 그 가운데서도 1991년 캐나다 서스캐처원(Saskatchewan)주에서 발견된 ‘스코티(Scotty)’라 불리는 표본은 지금까지 알려진 티라노사우루스 가운데서 가장 큰 개체로 인정받고 있으며, 수십 년 동안 많은 과학자와 대중들에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승무, 살풀이춤, 태평춤, 한량무, 학춤 등 현재 전통춤의 계보를 거슬러 오르다 보면 한 점으로 모이면서 만나게 되는 인물이 있다. 바로 1874년 홍성에서 태어나 1930년대 당시 조선 땅에서 실낱같이 전승되던 우리 전통춤의 여러 갈래를 집대성하고 그 맥을 체계적으로 오늘에 이어준 ‘근대 한국춤의 아버지’ 한성준이다. 한성준은 조선 팔도의 악(樂)과 무(舞)를 두루 섭렵하고 익히며 더 나아가 무대예술로 재창작한 천재적인 춤꾼이면서 당대 명창들이 하나같이 으뜸으로 손꼽았던 명고수였다. 그의 춤은 손녀 한영숙과 제자 강선영으로 전승되어 다시 이애주, 정재만, 박재희로 이어져 왔고, 그의 북장단 소리는 고음반에 새겨져 남아 후대 북고수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2024년, 탄신 150돌을 맞이하여 한성준 계보의 모든 유파들이 함께 모여 그의 춤 세계를 집대성하여 조명하는 <2024 한성준 춤ㆍ소리 예술제>가 7월 25일(목)에 홍성문화원에서 열린다. 이 다채롭고 화려한 우리 전통춤의 향연은 이애주문화재단이 앞장서 기획하였다. 이애주문화재단 유홍준 이사장은 “한성준 선생은 우리 전통 예술사 또는 연희사에서 단 한 명의 독보적인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은화의 거동봐라 가느다란 양금채를 양손에 번뜻 들고, 워따 이놈 양금아 줄이있어 현악기오, 때려놓으니 타악기라 멜로디 리듬 하나되어 음들이 퍼지나니 속삭이듯 작은소리, 표효하듯 강.한.소리 화려한 테크닉에 양금이 춤을 추네. 장구 꽹과리 장단을 맞춰, 가야금 태평소 생황 불며 양금의 영역을 확장하는, 그 이름 윤은화라 7월 17일 저녁 7시 30분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여우락 페스티벌 가운데 윤은화의 <페이브(PAVE)>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진행자로 나선 소리꾼 서진실이 윤은화를 대상으로 해서 판소리로 부른 대목이다. 진행자로 소리꾼을 고른 것은 탁월했다. 바로 소리의 사설이 윤은화를 그대로 얘기해주고 있음이 아니던가? ‘여우락 페스티벌’은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국립극장의 대표적 프로그램의 하나다. ‘가장 빛나는 우리 음악의 관측’을 주제로 원ㆍ선ㆍ점 세 가지 주제 아래 23일 동안 우리 음악을 대표하는 예술가 12인의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가운데 확연히 두드러지는 공연이 윤은화의 <페이브(PAVE)>다. 진행자 서진실은 “양금은 국악기 가운데에서 유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김명석)은 국립남도국악원과의 교류공연으로 <따님애기>를 오는 7월 25일(목)부터 26일(금)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연다. 국립남도국악원 개원 20돌을 맞이해 지난 6월 14일(금)과 15일(토) 초연한 <따님애기>는 꿈을 깊게 심는 진도 여인들이 강인한 생명력과 대를 이어 계속되는 생에 대한 숭고한 의지를 그린 작품이다. 춤과 음악이 어우러진 <따님애기>는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이 20년 동안 쌓은 예술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제작한 역작이다. 뮤지컬 모차르트, 피맛골연가, 투란도트 등을 연출한 유희성이 총연출을 맡았고, 국립남도국악원 무용단 박기량 안무자가 안무와 협력연출로 참여했다. 관객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음악을 추구하는 작곡가 강상구가 작곡과 지휘로 참여했고, 대본에 김아람, 조명디자인 신호, 무대디자인 이태양 등 각 분야 최정상급 전문가들이 제작에 참여했다. <따님애기>는 모두 3막 9장으로, 국립남도국악원 무용단의 춤과 동작을 통해 이야기의 전개를 이어가며, 성악단의 소리와 기악단의 연주가 예술적인 색채감을 더한다. 국립남도국악원 <따님애기&g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과 함께 오는 24일 저녁 7시 덕수궁 석조전(서울 중구)에서‘덕수궁 여름 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2021년 업무협약을 맺은 뒤 함께 마련한 네 번째 공연으로 작년과 같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KNSO 국제아카데미 연주자들이 출연하여 신선하고 열정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KNSO 국제아카데미: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전문 오케스트라 연주자 양성 교육 프로그램 음악회는 비극적이며 격정적인 드라마를 보는 듯한 ‘헨델-할보르센의 파사칼리아’로 시작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의 ‘라세티의 플루트, 바순, 피아노를 위한 트리오 제1번, 작품 13’과 미국 원주민 음악과 흑인 영가에서 영향을 받은 경쾌한 리듬의 ‘드보르자크의 현악 사중주 제12번, 작품 96 <아메리칸>’이 연주되어 관람객들에게 실내악의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 흑인 영가: 아프리카에서 노예로 끌려온 미국의 흑인이 만들어 부르기 시작한 종교적 민요 공연은 무료로 진행(덕수궁 입장료 별도)되며 궁능유적본부 통합 누리집(https://roy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6월 25일부터 오는 8월 18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이중섭로 27-3. ‘이중섭미술관’에서는 이중섭특별전 2부 <그리움은 그림이 되어> 전이 열리고 있다. 이중섭은 일본 문화학원 유학 중이던 1938년에 ‘자유미술가협회’에 작품을 발표한 이후 1956년 사망할 때까지 약 20년 동안 작품활동을 했다. 이중섭은 대부분 종이에 유채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렸으며 몇몇 나무에 그린 작품도 있다. 특히 은지화는 서양화 사상 이중섭만의 독특한 매재(媒材)를 사용한 독보적인 것이었으며, 맥타가트에 의해서 미국 뉴욕의 근대미술관(MoMA)에 기증되었다. 엽서화는 이중섭이 문화학원에서 만난 일본인 연인 야마모토 마사코(山本方子)에게 글자 없이 오로지 엽서에 그림만으로 자신의 감정을 전달했던 특유의 작은 그림이다. 편지화는 가족에게 보내는 글과 함께 그때그때 생각나는 기억과 소망, 일상적인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서 즉흥적으로 그린 그림이다. 이중섭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뒤인 1951년 1월 무렵 제주도 서귀포로 피란을 와서 1년 가까이 살았다. 서귀포에서 이중섭 가족은 배급으로 생활하고 부추와 ‘게(蟹)’를 잡아 반찬으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7월 4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율곡로 3139번길 24. ‘오죽헌시립박물관’에서는 국가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된 명안공주 관련유물의 보존처리 결과물을 공유하기 위해 기획한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공주, 명안’ 특별전을 열고 있다. 특별전은 7월 4일(목)부터 9월 1일(일)까지 진행하며 명안공주의 거처에서 열리는데, 공간인 명안궁 관련 전적, 고문서, 생활용품 등 강릉의 보물 25점을 포함하여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영상),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 자료 등 30여 점의 다양한 유물을 강릉시립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별전을 더 풍성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전시기간 매주 토요일 낮 2시 전시기획자와 함께하는 전시해설 시간을 마련했다. 관람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입장요금은 성인 3,000원, 청소년ㆍ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전시에 관한 문의는 오죽헌시립박물관(033-660-3301~8)으로 하면 된다.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서울 장안에 얼마 전부터 이상야릇한 소리 하나가 자꾸만 들려와 그 소리만 들으면 사시같이 떨어대며 식은땀을 줄줄 흘려쌌는 사람들이 있으니 해괴헌 일이다 이는 대개 돈푼깨나 있고 똥깨나 뀌는 사람들이니 더욱 해괴한 일이다 쿵 바로 저 소리다 무대에서는 임진택 명창이 속삭이듯 그의 창작판소리 <소리내력>을 아니리로 시작한다.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감옥에 들어갔을 때 감방장의 제안으로 몰래 오락시간이 펼쳐졌는데, 이날 임진택은 4평짜리 감방에서 10여 명의 죄수 청중을 앉혀놓고 김지하의 담시 <소리내력>을 읊었다. 이렇게 북반주도 없이 목소리를 낮추어 흥얼거려 암송한 담시 <소리내력>이 ‘창작판소리’ 12바탕의 첫 계기가 되리라고는 자신도 몰랐다고 술회한다. 어제 7월 13일 저녁 5시, 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7.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에서는 ‘우리시대의 광대’ 임진택의 창작판소리 50돌을 기리는 토크콘서트 <소리의 내력>이 열렸다.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의 이번 공연은 객석이 빈자리가 없었던 것은 물론, 서서 보는 관객들도 제법 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공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6월 11일부터 오는 8월 11일까지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로 104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에서는 <부산의 기억, 도시스케치>전이 열리고 있다. 1970~1990년대 부산은 도시 개발과 성장 속에서 변화무쌍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 시절, 사진작가 문진우는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무작정 부산을 돌아다녔다. 부산의 곳곳을 걸으며 발길이 닿는 곳, 시선이 멈추는 곳에서 그는 사진을 찍었다. 그의 사진 속에는 일상과 사건들이 교차하는 도시의 거리, 개발과 철거 사이에서 사라지는 마을, 오랫동안 이어오던 부산의 옛 풍속과 추억들이 담겼다. 사진 속 풍경은 당시에는 특별하지 않은 보통의 하루였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제는 그 장면들이 우리의 일상에서 사라져 볼 수 없는, 희미한 옛 풍경이 되었다. 2024년 문진우 작가는 30여 년 동안 공들여 찍은 부산 사진 1,300여 점을 부산근현대역사관에 선뜻 기증했다. 문 작가가 놓치지 않고 찍은 풍경은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던 부산의 생생한 스케치였다. 그 세밀한 밑그림을 바탕으로 우리는 잊었던 부산의 기억을 다시 소환할 수 있게 되었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귀중한 기록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