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4월 19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배우들과 시대를 관통하는 명작을 만난다. 2023년 공연에서 깊이 있는 연기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은 박근형, 강렬한 개성과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손병호,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손숙,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선보이는 예수정, 무대와 드라마를 활발히 오가며 다채로운 매력과 존재감을 보여주는 이상윤ㆍ박은석, 탄탄하고 안정적인 연기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표현하는 김보현ㆍ고상호가 무대에 오른다. 동아연극상 작품상, 희곡상 등 연극계 다수의 상을 휩쓸며 다양한 방식과 독창적인 해석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연출 김재엽의 신작으로 지난 반세기를 넘어 현대 사회까지 관통하는 아서밀러 명작의 완벽한 무대 구현이다. 제작진은 연출엔 조은겨레, 작엔 정혜연, 프로듀서 홍민진, 조연출 영인, 무대감독 서원진, 조명 임효섭(TLC), 음향 안세운, 작곡ㆍ밴드마스터 이은호, 안무 남현우, 무대ㆍ그래픽디자인 윤인아 ,포토그래퍼 장태준, 분장 이승환,ㆍ양시은, 홍보물제작 루비아 영상ㆍ황준우, 진행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남해군의 대표적인 자연경관인 다랑논을 배경으로 한 특별한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남해군은 '제2회 남해 다랑논 마라톤 대회'가 오는 5월 24일(토) 저녁 4시부터 8시까지 서면 북부지역 다랑논 일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의 구호는 '낭만을 달리고, 축제를 즐기다'다. 푸르른 논두렁 사이를 달리며 남해의 풍경과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고, 완주 뒤에는 따뜻한 먹거리와 음악이 함께하는 축제의 밤이 이어질 계획이다. 이번 대회는 10㎞, 5㎞ 두 종목으로 나뉘며, 참가 인원은 선착순 500명으로 제한한다. 이번 마라톤 축제는 단순한 달리기가 아니라 남해의 정취와 공동체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축제로 기획됐다. 회룡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주최 및 주관한다. 대회는 저녁 4시 3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달리기가 펼쳐지며, 완주 뒤에는 다양한 먹거리, 경품 추첨, 시상식, 그리고 길거리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 메달과 배번호, 고급 러닝양말이 제공되며, 달리기 뒤에는 멸치주먹밥, 바베큐 고사리 삼합, 바지락국, 막걸리 등 지역 먹거리로 구성된 푸짐한 저녁을 준다. 또한, 종목별 남녀 각 1∼3
[우리문화신문=김수업 전 우리말대학원장] 여보’라는 낱말을 모르는 어른은 없을 것이다. 아이들이라도 너덧 살만 되면 그것이 어머니와 아버지가 서로 부를 때에 쓰는 말인 줄을 안다. 국어사전들은 “아내와 남편 사이에 서로 부르는 말”이라는 풀이에 앞서 “허물없는 사이의 어른들이 서로를 부르는 말”이라는 풀이를 내놓고 있다. ‘여보’라는 말을 요즘에는 아내와 남편 사이에 서로 부르는 말로 많이 쓰지만, 지난날에는 ‘허물없는 사람끼리 서로 부를 적에 쓰는 말’로 더욱 많이 썼기 때문이다. ‘여보’는 본디 ‘여보십시오’, ‘여봅시오’, ‘여보시오(여보세요)’, ‘여보시게’, ‘여보게’, ‘여보아라’ 같은 낱말에서 ‘~십시오’, ‘~ㅂ시오’, ‘~시오’, ‘~세요’, ‘~시게’, ‘~게’, ‘~아라’와 같은 씨끝을 잘라 버린 낱말이다. 그런데 ‘여보’의 본딧말인 ‘여보십시오’, ‘여보아라’ 따위도 애초의 본딧말은 아니다. 애초의 본딧말은 ‘여기를 좀 보십시오.’나 ‘여기를 좀 보아라.’ 같은 하나의 월(문장)이었다. ‘여기를 좀 보십시오.’가 ‘여기를 보십시오.’로 줄어지고, 다시 ‘여기 보십시오.’로 줄어졌다가 마침내 ‘여보십시오.’로 줄어진 것이다. ‘눈을 돌려서
[우리문화신문=정운복 칼럼니스트]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확신을 갖고 살아갑니다. 마치 지도를 펼치고 목적지를 향해 가듯, 확신은 우리에게 안정감과 방향성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 확신이 우리를 틀에 박힌 사고방식 속에 가두고, 새로운 가능성을 닫아버리기도 합니다. 확신의 함정은 우리가 가진 지식과 경험에 근거하여 세상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고정된 틀입니다. 이 틀은 편리하고 효율적이지만, 동시에 우리의 시야를 좁히고 변화를 두려워하게 만듭니다. "나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라는 생각은 가장 위험한 확신의 함정입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니, 우리는 매 순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해야 합니다. 하지만 지나친 확신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새로운 정보나 의견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틀에 맞춰 세상을 해석하려 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각자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따르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존중하는 자세는 우리의 시야를 넓혀주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알아야 면장을 하지."에서 면장은 5급 행정사무관인 시골 면장(面長)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면장은 ‘免墻’으로 담을 마주하는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10일 낮 11시 무렵(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4.2.~4.17. Executive Board)는 「제주4·3기록물」, 「산림녹화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UNESCO 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하였다. 「제주4·3기록물」은 제주 4.3으로 인한 수많은 민간인 학살에 대한 피해자 진술, 진상규명과 화해의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세계사적으로 인권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제주도민들의 화해와 상생 정신을 통해 아픈 과거사를 해결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산림녹화기록물」은 6·25전쟁 뒤 황폐화된 국토에 민ㆍ관이 협력하여 성공적인 국가 재건을 이뤄낸 산림녹화 경험이 담긴 자료다. 세계의 다른 개발도상국이 참고할 수 있는 모범 사례자 기후변화 대응, 사막화 방지 등 국제적 논점(이슈)에 본보기가 되는 기록물이다. * 녹화: 산이나 들 따위에 나무나 꽃을 심어 푸르게 함.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2023년 1월 17일부터 2월 28일까지 실시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기록물들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제주4·3기록물」, 「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옥션은 오는 22일 저녁 4시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제183회 미술품 경매>를 연다. 올해 광복 80돌을 맞아 서울옥션은 일제의 조선침탈과 패망,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빛났던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와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 밖에도 나라 안팎 주요 근현대 미술가들의 작품과 럭셔리 품목이 다채롭게 출품된다. 출품작은 모두 132랏(Lot), 낮은 추정가 총액 약 110억 원이다. <제183회 미술품 경매>에는 불교를 통해 조선의 정신을 일깨우려 한 종교인이자 문학을 통해 조국 독립의 염원을 노래한 시인 만해 한용운의 <심우송> 병풍이 출품된다. 이 병풍은 만해 노년의 전형적인 서풍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그의 필적 가운데 보기 드문 10폭 대작이다. 보존 상태도 양호해 서울특별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칠언절구 10수의 <심우송(尋牛頌)>은 불도의 수행경로를 동자승이 잃어버린 소를 찾는 여정에 비유하고 있다. 작품에서 소를 찾아 헤맨 끝에 마침내 소를 발견한 동자승은 이내 소와 자신의 구분을 잊는 무아의 경지에 이르고 깨달음을 얻는다. 깨달음을 얻은 뒤에는 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환경부(장관 김완섭)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산양의 겨울철 폐사를 줄이기 위해 추진했던 산양보호대책의 결과, 지난 동절기 산양 폐사 개체수를 예년 평균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확인하였다. 두 기관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폭설 등 자연재해 발생 대비 산양보호 강화 대책」(‘24.10.28)에 따라 산양의 주요 서식지를 3개 권역(양구ㆍ화천 / 인제ㆍ고성ㆍ속초 / 울진ㆍ삼척)으로 구분하고, 권역별 민ㆍ관ㆍ군 협력체를 구성하여 다양한 보호 대책을 추진해 왔다. * 양구ㆍ화천 권역(국가유산청), 인제ㆍ고성ㆍ속초/울진ㆍ삼척 권역(환경부)으로 담당구역을 나눠 산양 먹이 급이, 순찰 강화 등 폐사 저감을 위한 사전 예방조치 시행 우선 겨울철 먹이 부족으로 인한 산양의 탈진 등을 예방하고 자생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먹이급이대 모두 80곳과 폭설 때 쉬어갈 수 있는 쉼터 22개소를 운영하여, 뽕잎, 건초, 미네랄 블록 등을 약 2만 2천 톤을 공급하였다. * 국가유산청 : 양구ㆍ화천 권역 57곳(쉼터 22개소 포함) 16,610kg 공급 환경부 : 인제ㆍ고성ㆍ속초 권역 15곳 1,832kg 공급, 울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이 안동시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하나로 운영 중인 ‘선비스토리투어’와 ‘목판인출체험’이 오는 4월부터 시작한다. 올해로 4년째를 맞는 이 사업은 해마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도산권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안동 북부권 관광과 안동선비밥상을 즐기는 선비스토리투어 선비이야기탐방(선비스토리투어)는 하루 동안 즐기는 유교문화 관광길이다. 안동 북부권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유교문화박물관(세계기록유산전시체험관)과 예끼마을(선성수상길), 도산서원 등을 다채로운 체험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전문가이드와 맞춤형 탐방버스와 점심식사(안동선비밥상)가 제공되는 한자리(원스톱) 서비스로 주말과 공휴일에만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에서 제공되는 점심식사인 안동선비밥상은 이번 탐방을 위해 개발한 상품으로 학봉 김성일이 스승인 퇴계 선생을 뵈러 도산을 방문했을 때, 스승의 밥상에 가지무침과 무나물, 미역뿐이었다는 기록에서 창작동기를 얻었다. 투어 참가자들은 안동의 산과 밭에서 채취한 산나물, 마를 활용한 마씨조림과 마전, 안동 콩으로 빚은 두부, 손님상에 올리던 반찬인 명태보푸리, 안동지역의 향토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선릉아트홀은 오는 2025년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 동안 정오에 강남구 지역 주민과 선릉역 인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국악 강좌를 연다. 2021년 처음 시작된 정오국악무료특강은 바쁜 일상에서 전통 예술을 누릴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두 달 동안 모두 8번의 기초 강습을 받게 되며, 과정을 마친 뒤에는 7월 2일 <풍류나들이>란 이름의 발표회를 통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기회를 갖는다.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정오국악무료특강에는 모두 150여 명이 참여했으며, 강남구 지역 주민, 인근 직장인뿐만 아니라 전통예술 전공자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하여 국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번 특강에는 송영숙(가야금, 선릉아트홀 예술감독 및 대표), 권세희(비파, 비파연주단 <비화랑> 대표), 석연수(해금, 지영희류 해금산조보존회 회원), 이이화(판소리, 제21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전국판소리 고수 경연대회 판소리 부문 일반부 대상), 정주리(장구, 제40회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 대통령상), 정진용(단소, 국가무형유산 대금정악 이수자) 등 전통예술계 중진들이 강사로 참여하여 수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춘천문화재단(이사장 박종훈)이 오는 4월 16일(수) 낮 11시, 춘천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마티네 2025>의 4월 공연을 연다. ‘한낮의 설레는 기다림’을 주제로 진행되는 <마티네 2025>는 4월을 시작으로 6월, 9월, 10월까지 모두 4번 열린다. <마티네 2025>의 첫 문은 클라리네티스트 조성호가 연다. 조성호는 독보적인 음악성으로 사랑받는 연주자로, 2017년 세계적 명성의 도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종신수석으로 전격 선임되어 7년 동안 활약했다. 또한 KBS 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울산시향, 진주시향, 목포시향 등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으며, 2023년 9월부터 강원대학교 음악학과 교수로 임용되어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 작곡가 피아졸라의 음악을 조성호만의 매력으로 선보여 이번 <마티네 2025> 4월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김재원과 함께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스토르 피아졸라는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탱고음악에 재즈 요소를 융합한 독창적인 스타일로 사랑받고 있다. 조성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