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영화배우 김우빈은 커피 광고에 출연했다. 그런데 커피의 이름은 ‘칸타타 콘트라베이스’다. 커피광고를 하면서 콘트라베이스를 등장시킨다. 콘트라베이스(contrabass)는 바이올린족의 현악기 가운데 가장 낮은 음역의 악기다. 독일어로 '콘트라바스(Kontrabass)'가 정식 이름이며, 콘트라베이스는 독일어 '콘트라바스(Kontrabass)'와 영어 '베이스(Bass)'가 결합한 한국식 합성어다. 이와 더불어 영미권에선 '더블 베이스(Double Bass)', '베이스(Bass)'라고 부른다. 커피 ‘칸타타 콘트라베이스’도 콘트라베이스처럼 깊은맛을 낸다는 얘기일까? 악기의 모양은 바이올린을 확대한 것과 비슷하며 길이는 2m 정도고 현은 표백한 말총을 사용하는데, 독보적일 만큼 크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관현악에서는 저음역을 강하게 떠받쳐주는 역할로 빠질 수 없는 자리를 차지한다. 하지만 그 크기에 견주면 뜻밖에 소리는 크지 않은 편이다. 연주할 때는 악기를 수직으로 세우고 연주자는 서서 악기를 안은 듯한 자세를 취한다. 오는 7월 13일 밤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는 <이상권 귀국 콘트라베이스 독주회&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2024년 7월부터 26년 5월까지 약 2년 동안 네덜란드국립박물관(Stichting Het Rijksmuseum, 관장 Taco Dibbits) 아시아관에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인 <목조관음보살상>을 특별 전시한다. 이번 특별공개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나라 밖 한국실 지원사업의 하나로, 네덜란드에서 진행하는 첫 번째 사업이다. 페르메이르의 <우유 따르는 여인>을 소장한 네덜란드 대표 박물관 암스테르담에 있는 네덜란드국립박물관은 ‘라익스박물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렘브란트, 페르메이르, 반 고흐 등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보유한 네덜란드 그림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약 100만 점이 넘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렘브란트의 <야간 순찰대>, 페르메이르의 <우유 따르는 여인> 등의 대표작에는 세계 곳곳에서 찾아온 관람객의 발길이 언제나 끊이지 않는다. (*2023년 기준 270만명 관람객 방문)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유럽 으뜸 박물관임에도, 한국 문화 전시 공간은 상대적으로 소박한 수준에 머물러 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이 개최한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은 북미 원주민들의 삶을 통해서 다양한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세상 모든 존재와의 관계 및 연결을 중요하게 다루어서 자연스럽게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접근성(DEIA)에 대한 교육이 가능하다. 이러한 교육적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이번 전시에서는 어린이에게 성인과 ‘함께’크게 세 가지의 방법으로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정보 무늬(QR코드)를 활용한 북미 원주민 축제마을 체험 콘텐츠, 북미 원주민의 보금자리를 느낄 수 있는 촉각 체험전시물, 그리고 북미 원주민의 삶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듣는 특별강연이 그것이다. “자연의 변화를 아는 것은 북미 원주민의 삶에 매우 중요하지요. 달력에도 계절의 변화를 담아 자연과의 관계를 알아차릴 수 있어요. 산딸기 익어가는 달은 언제일까요?” 첫째, 정보 무늬(QR코드)를 활용한 북미 원주민 축제마을 체험 콘텐츠를 통해 전시물 감상과 창의적 표현활동을 즐길 수 있다. 우선 전시와 전시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치된 설명패널 옆에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쉬운 설명글과 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박판용)은 오는 10월 20일까지 5차례(7.13./7.20./8.10./8.24./10.20.)에 걸쳐 토요일/일요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2024 <이수자뎐(傳)>’을 연다. * 이수자(履修者): 무형유산 전승자로 보유자 또는 보유단체, 전수교육대학으로부터 전수교육을 수료하고 국가에서 시행하는 기량심사를 거쳐 이수증을 발급받은 사람 2014년부터 시작된 <이수자뎐(傳)>은 무형유산의 차세대 전승 주역인 이수자들이 활약할 수 있는 마당을 넓히기 위한 공연으로, 전국 단위 공모와 엄격한 심사로 뽑는다. 뽑힌 이수자들은 전통에 창조적 아이디어를 더한 자신만의 작품을 직접 기획해 선보임으로써 무형유산의 전승에 이바지해오고 있다. 앞서 6월 15일에 열린 첫 공연으로는 함경북도 무형유산 ‘애원성’을 이수한 최여영이 과거 함경도 지방 사람들이 겪은 이별, 설움, 그리고 구슬픈 감정을 퉁소 선율로 표현한 「대한 퉁소뎐 ‘함경북도에서 전라도까지’」이 진행됐으며, 앞으로 7월부터 10월까지 5회의 무형유산 공연이 이어진다. 전통 발탈을 판소리(춘향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지난 4월에 열었던 어린이 그림대회의 입상작품을 전시하는 ‘제33회 문화사랑 어린이 그림대회 입상작품전’을 연다. 7월 2일(화)부터 12월 1일(일)까지, 국립진주박물관 역사문화홀에서 입상작품 50점을 전시한다. 4월에 실시했던 대회에는 서부경남 초등학생 251명이 참가했다. 심사 결과 으뜸상 1명, 버금상 1명, 솜씨상 4명, 보람상 6명, 꿈나무상 38명 등 모두 50명이 입상했다. 심사위원들은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우리 문화유산에 애정을 갖고 오래 바라보는 경험 자체가 소중하다는 점에서 이 대회의 의미는 크다. 그리기 대회는 우리 문화를 알리기에 적합하며 학생들이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좋은 대회이다”라는 소감을 말했다. 한편 박물관 누리집*에 접속하면, 역대 그림대회 1ㆍ2등 수상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국립진주박물관 누리집(홈페이지) 메뉴: 전시 → 동심에 비친 우리 문화유산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에서는 큐레이터의 해설과 함께 전시품을 관람할 수 있다. 7월에는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과 7월 10일(수)에 개막하는 <삼국삼색-동아시아의 칠기>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진행되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즐길 수 있다.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7월 첫째, 셋째, 다섯째 주 저녁 7시에 상설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국내에서 처음 전시되는 미국 덴버박물관 소장 북미 원주민의 과거와 현재의 회화와 공예, 복식에 대한 생생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 다른 특별전 <삼국삼색-동아시아의 칠기>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개막일인 7월 10일부터 매주 수요일 저녁 6시에 상설전시관 내 특별전시실에서 들을 수 있다. 아시아 고유의 천연 칠인‘옻칠’공예의 아름다움을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첫째 주에는 <토기, 인류 최초의 화학적 발명품>이 기증Ⅲ실에서, <청자 비색과 인종 장릉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 대표이사 최정숙)는 ‘드보르자크, 교향곡 7번’을 7월 21일(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올린다. 이번 무대에서는 보헤미안의 정서가 깃든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7번을 중심으로, 삶의 ‘희로애락’을 노래한 관현악 작품을 만난다. 공연의 포문은 전예은의 신작 ‘음악 유희’가 연다. 국립심포니가 위촉한 곡으로 세계 초연된다. 2022~2023 국립심포니 상주작곡가를 지낸 전예은은 ‘장난감 교향곡’, ‘튜닝 서곡’ 등 일상에서 영감받은 작품들을 소개해 왔다. 관현악 모음곡 ‘음악 유희’ 역시 일상적 경험을 매개로 작곡가 특유의 위트가 돋보인다. ‘자장가’를 모티브로 한 악장에서 작곡가는 일반적으로 연상되는 ‘평온’이란 이미지에 반하는 음률을 적용해 통상적인 인상을 깨고자 한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음악적 아이디어들이 서로 출동하고 결합하는 과정을 통해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이어 도입부터 첼로 독주가 강한 인상을 남기는 엘가의 첼로 협주곡이 연주된다. 말년의 엘가가 이 작품을 쓸 무렵 그는 병상에 있었고, 제1차 세계대전이 앗아간 평화에 대한 그의 탄식이 작품 곳곳에 묻어있다. 첼리스트에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4월 26일부터 오는 9월 1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는 <베르나르 뷔페 - 천재의 빛: 광대의 그림자> 전이 열리고 있다. 베르나르 뷔페의 국내 두 번째 대규모 회고전인 <베르나르 뷔페 - 천재의 빛 : 광대의 그림자>는 4미터 크기의 대형 유화 작품뿐만 아니라, 수채화, 드로잉, 판화 작품을 포함한 모두 100여 점의 작품을 주제별로 소개한다. 베르나르 뷔페(Bernard Buffet, 1928-1999)는 19살에 첫 개인전을 열고, 20살에 프랑스 최고 권위의 비평가상을 받았다. 27살에 매거진 <콘느상스 데 아츠(Connaissance des arts)>가 전후 으뜸 예술가로 뽑고, 30살에 뉴욕타임즈가 프랑스의 멋진 젊은 5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하는 등 베르나르 뷔페는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인 재능을 인정받으며 비평가들에게는 찬사를, 대중들에게는 사랑을 받으며 명성을 높였다. 이처럼 경력 초기부터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지만, 베르나르 뷔페는 자신은 ‘예술가’가 아닌 ‘화가’라고 고집스럽게 주장하였다. 경력 초기에 나타나는 일상의 사물과 사람,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7월 6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 25-2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는 뮤지컬 <바다 100층짜리 집>이 열린다. 쨍쨍~ 햇볕이 뜨거운 여름, 아이와 아이의 애착인형인 콩이는 통통 배를 타고 바다로 나와 여행을 떠난다. 끼룩끼룩~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주던 아이, 그때, 콩이가 바다에 빠지고 말았다! 보글보글 휘리릭~ 이상한 바다 거품 소용돌이에 아이가 입혀준 콩이의 옷과 액세서리들이 모두 휩쓸려가 버리고, 콩이는 생전 처음 보는 바다 100층짜리 집에 도착했다. 우와우와 신기해! 바다 100층짜리 집에는 어떤 바다 생물들이 살고 있을까? 과연, 콩이는 자신의 옷과 액세서리를 되찾고 아이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도 콩이와 함께 바다 100층짜리 집으로 떠나볼까? 출연진으로는 콩이 역에 유소연ㆍ박시연, 돌고래 집배원 역에- 이온, 해마 역에 김용호, 개선장 역에 김형진, 해달 역에 박명훈, 해파리 역에 조혜지, 돌고래엄마 역에 한미래, 불가사리 역에 신혜연, 아이 역에 하다정, 곰치 역에 이은정, 초롱아귀 역에 김유정이다. 제작진에는 프로듀서에 정용석, 작ㆍ작사에 박수경, 작곡ㆍ편곡에 오승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10월 26일부터 오는 8월 4일까지 경북 고령군 대가야읍 대가야로 1203 ‘고령대가야박물관’에서는 <제27회 세계유산,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열리고 있다. 2023년 9월 고령 지산동고분군이 다른 6개 지역 고분군과 함께 “가야고분군”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다. 잊힌 왕국 가야가 화려하게 부활해, 고대사의 시민권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고령 지산동고분군은 대가야의 도읍인 고령에 있는 대가야 으뜸 지배층의 중심 묘역이다. 700여 기의 봉토분이 주산 능선 위에 분포해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지금은 사라진 대가야 문명의 실체를 증명하는 살아있는 증거물이다. 이번 전시는 지산동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기리고 고분군의 특징과 세계유산으로의 값어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하였다. 지산동고분군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찬란했던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대가야박물관(054-950-7103)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