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첼리스트 김도연이 2022년 귀국 독주회 이후 약 2년 만에 국내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미국 오션 카운티 대학교와 마운트 세인트 빈센트 대학교 겸임교수, Luzerne Music Center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단테데오 트리오 첼리스트, 워싱턴 챔버 오케스트라 부수석, Eastern Connecticut Symphony Orchestra 객원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오는 6월 11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그동안의 성장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드뷔시와 베토벤, 프로코피에프의 첼로 소나타로 구성된 이번 독주회는 프랑스와 독일, 러시아의 국가적 특징을 직접적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드뷔시의 인상주의적 언어는 베토벤의 고전적 스타일과 프로코피에프의 현대적 언어와 대조되어 관객들은 다채로운 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세 시대를 아우르는 첼리스트 김도연의 넓은 스펙트럼과 다채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다. 1부는 드뷔시와 베토벤의 작품으로 대조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첫 곡으로 선보일 드뷔시의 첼로 소나타 L. 135는 그가 말년에 작곡한 3개의 소나타 가운데 유일한 첼로 작품이다. 이 곡을 쓸 당시 프랑스는 제1차 세계대전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동아시아 가장 큰 음악제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제인 <2024 제41회 대한민국국제음악제>가 5월 28일 저녁 7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투르키스탄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국제음악제는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걸고 국제 규모로 열린 우리나라 첫 국제 음악제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악제다. 1975년 시작한 이 음악제는 반세기 역사를 지닌 음악제로 음악을 통한 문화예술 외교의 가교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음악제에서는 정치적 이유로 강제 이주를 당해 갖은 어려움에도 한민족의 위대함을 발휘한 고려인의 우즈베키스탄 이주 87돌이 되는 해로 이를 기념하고자 한다. “그대가, 영웅이다!”를 부제로 대한민국이 아닌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릴 예정이며, 우즈베키스탄 국립오케스트라(O’zbekiston Milliy simfonik orkestri)와 지휘자 김산, 그리고 만남중창단이 함께 공연을 펼친다. 1937년 설립된 우즈베키스탄 국립오케스트라는 문화 유대 발전에 값어치 있는 이바지를 하고 있으며 클래식 음악 분야의 상호 작용을 강화하고 세계 여러 민족과 국적의 화해에 이바지하고 있다. 1968년 구소련 교향악단 경연대회에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연극 <맥베스>를 6월 13일(목)부터 6월 16일(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초연한다. 영국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 속 주요 독백을 수어와 판소리로 풀어내면서 현대 정육점 가족의 이야기로 재창작했다. 작품의 각색과 연출은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을 받은 김미란이 맡았다. 연극 <맥베스>는 동명의 셰익스피어 비극을 원작으로 한다. 스코틀랜드 장군 맥베스가 임금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임금을 살해해 왕위에 오른 뒤 서서히 파멸해 가는 이야기다. 작품의 각색과 연출을 맡은 김미란은 정의ㆍ관계ㆍ규범이 모호해지는 현대인의 잔혹함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과감한 변화를 꾀했다. 등장인물의 관계는 대대로 정육점을 운영하는 집안으로 바꾸고, 배경을 한국의 장례식장으로 옮겨왔다. 표현방식도 텍스트 중심의 전통적인 연극과 다르다. 원작의 주요 독백을 16개 장면으로 연결해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농인 배우들의 연기가 만들어 내는 시각적 이미지와 소리꾼들의 음악을 중심으로 펼친다. 콘서트처럼 분절적인 장면들이 모여 하나의 주제를 담아내는 연극을 완성할 계획이다. 셰익스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 수원화성박물관(관장 한동민)과 함께 5월 23일부터 7월 28일까지 수원화성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조선시대 의궤(儀軌) 기록을 디지털 기술로 복원한 콘텐츠와 관련 유물을 선보이는 ‘조선의 희비애락, 한눈에 보다’ 전시를 한다. * 의궤(儀軌): 조선시대 왕실이나 국가의 주요 행사의 내용을 정리한 기록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기록문화의 정수로 꼽히는 의궤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여 조선시대 다섯 가지 의례(五禮) 가운데 가례(家禮)ㆍ길례(吉禮)ㆍ흉례(凶禮)에 해당하는 행사를 구현한 콘텐츠와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관련 유물을 전시하여 의궤의 의미와 값어치를 보여준다. 먼저, ▲ 가례인 ‘연향(燕享)’은 헌종무신진찬의궤(憲宗戊申進饌儀軌, 1848) 속 ‘무신진찬연’의 내진찬과 야진찬 장면을 증강현실(AR)로 구현하였다. 순원왕후에게 올린 하례와 헌종과 순원왕후의 연향 참여 모습, 정재무 공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무신진찬의궤, 화성행행도(華城行幸圖) 8폭 병풍, 봉수당진찬도(奉壽堂進饌圖) 등 연향과 관련된 유물을 함께 전시하였다. * 헌종무신진찬의궤(憲宗戊申進饌儀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회장 정갑영)는 설립 30돌을 기려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하는 특별전 ‘함께 그리는 희망 이야기’에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 어린이 등을 초청해 관람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함께 그리는 희망 이야기’는 전쟁의 폐허 속에 일어선 한국이 다시 도움을 돌려준 지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기념하는 동시에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등 아직도 전쟁의 한복판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을 지원하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전쟁을 겪은 전 세계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들과 함께 유니세프가 현장에서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현황을 구호물품과 함께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돼 관람객들에게 전쟁 피해 어린이에 대한 따뜻한 관심 제고와 후원을 독려하고 있다. 이번 어린이 초청 관람 행사는 어린이들이 직접 전쟁 피해 친구들의 상황을 알아보고 지구촌 문제에 대해 배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시민의 값어치를 배워보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특히 이번 관람 행사에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국내에서 펼치고 있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유니세프아동친화학교’의 서울 흥인초 학생들과 다문화 어린이 등 13명을 비롯해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부회장인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내 유일 민요 전문박물관인 서울우리소리박물관(종로구 율곡로 96)은 우리 민요의 음악적 특징인 ‘토리’를 조명하는 <오늘 만난 토리> 특별전을 5.23.(목)부터 내년 5.22.(목)까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토리’는 지역에 따라 구별되는 민요의 유형적 특징을 뜻하는 말로 음악 사투리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 <오늘 만난 토리>에서는 지역별로 서로 다른 ‘토리’를 주제로 대표 민요와 유물을 소개하고, 한 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토리’의 이해를 돕는 영상․체험을 통해 지역별 음악적 특징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토리는 서울·경기지역의 ‘경토리’, 서도지역의 ‘수심가토리’, 동부지역의 ‘메나리 토리’, 남도지역의 ‘육자배기토리’로 나뉜다. 토리별 대표 민요로는 경토리-창부타령․늴리리야․구조아리랑, 수심가토리- 수심가․싸름․배따라기, 메나리토리-칭칭이소리․정선아리랑․옹헤야, 육자배기토리- 육자배기․강강술래․새타령 등이 있다. ‘토리’는 일반인이 접하기에는 다소 낯설고 어려울 수 있는 주제다. 이에 ‘토리’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이사장 김기환)는 2024년 파리올림픽 계기 기획전 ‘메타 시티: 서울-파리’전을 오는 9월 7일(토)까지 디지털 공공외교 체험 전시 공간인 KF XR갤러리(서울 중구 소재)에서 연다. 올림픽의 인류 보편적 값어치를 기리고, 양국의 올림픽 개최도시를 중심으로 상호 교감하는 마당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백남준, 권하윤, 미구엘 슈발리에(Miguel Chevalier) 등 양국 유명 작가들이 상대국에 대한 애정과 존중을 바탕으로 작업한 실감형 미디어 아트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2024 파리올림픽 참여 작가인 미구엘 슈발리에는 최근 한국에서의 활동을 담은 ‘서울’ 소재 신작을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한다. 또한 백남준이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의 의뢰로 제작한 프랑스 출신의 근대 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Coubertin)을 주제로 한 비디오 아트와 권하윤이 프랑스인 스승의 추억을 작가의 관점으로 재구성한 VR 작품도 소개한다. 그 밖에도 배우 콜린 파렐이 영어 해설을 맡은 VR 애니메이션 영화 1점과 파리 에펠탑ㆍ센강ㆍ오르세 미술관을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는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대공원(원장 최홍연)은 5.24.(금)~6.2.(일) 10일 동안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장미원에서 <2024 장미원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대공원은 장미원에 만발한 아름다운 장미꽃을 한껏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롭고 풍성한 축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올해 장미원축제의 표제는 “ROSE BLOSSOM(로즈 블로섬) - 장미, 피어나다”로 매년 이맘때 장미원에 피어나는 장미를 보러오는 많은 시민들이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축제를 기획했다. 서울대공원 ‘장미원’은 100여 품종, 4만5천 주의 장미가 식재된 정원으로 축제 기간 내내 백만 송이의 장미가 연속적으로 피어난다. 올해 장미원 축제는 시각, 청각, 후각 등 오감으로 장미꽃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지난해 장미원 사진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비롯해 각종 체험 프로그램,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장미원 축제 기간 중 올해도 ‘제11회 장미원 사진공모전’이 진행된다. 장미원에서 직접 촬영한 인물, 풍경 등의 다양한 사진을 제출하면 된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28명을 선정, 450만 원 상당의 부상과 서울특별시장상(장려상 이상)
[우리문화신문=이진경 문화평론가] 한국 고등교육 사상 첫 무용과인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아래 이화 무용과)는 재학생들이 꾸민“2024 Movement Ewha"를 2024년 5월 29일 저녁 8시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선보인다. 지난 2022년 시작한 이 공연은 학부와 석사 재학생들이 직접 안무한 작품들로 무대를 구성한다. 재학생들은 기존의 장르인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뿐만이 아니라 동시대적이면서 융합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학생들은 안무 및 출연뿐만 아니라 연출, 조명과 의상, 머리와 메이크업 등 공연에 필요한 모든 것을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직접 진행하며 예술창작의 능력을 향상시킨다. 재학생들의 힘으로 무대를 만들고 완성하는 “Movement Ewha"는 올해 3년을 맞이하며 이화여대 무용과만의 철학과 개성으로 무용계의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출연 학생들은 자신들의 무대를 찾아와 주신 관객들에게 무대를 책임지고 완성하는 독립적인 모습을 통해 전문 예술가의 성장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포부를 전하였다. 또, 이들은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감동 기부제를 실시한다. 곧 감동하시는 관객들이 감동만큼의 기부를 해 주면 제작비를 마련하는데 큰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4년 5월 17일(금)부터 9월 22일(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수장고 16에서 <종이, 봄날을 만나다> 특별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개방형 수장고에서도 비개방 영역에 보관되어 있던 소반, 옷본, 모자함 등 지류 소장품들을 선보이는 특별한 자리다. <봄날>은 비개방 수장고에 보관된 지류 소장품들의 특별한 나들이라는 의미와 함께 현대 작가 작품과의 조우를 통한 전통의 지속가능성 곧 ‘종이 공예의 봄날’이라는 미래 값어치를 중의적으로 담고 있다. 천년의 숨결이 담긴 종이 유물의 특별한 나들이 빛과 바람으로 빚은 종이는 가볍고 연약하지만, 변용이 다양하며, 천년을 잇는 강인함을 지닌 소재다. 종이 공예는 지장, 지호, 지승 등 대표 기법들이 있다. 지승은 종이를 일정 간격으로 잘라 끈을 꼬아 엮거나 매듭지어 기물을 만드는 기법이며, 지호는 종이를 풀과 섞어 죽처럼 만들어 형태를 완성하는 기법이고, 지장은 종이를 여러 겹 발라 두터운 후지를 만들고 그 표면에 기름을 칠하거나 옻칠을 올려 완성하는 기법이다. 이렇듯 우리 선조들이 종이의 물성을 포용하며 만들어 사용한, 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