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코델 아트홀에서는 ‘생이 아름다운 극단’의 연극 <청계천 왜가리>가 공연된다. <청계천 왜가리>는 2024년 제45회 서울연극제에서 자유참가작으로 뽑혔으며, 가족 사이의 사랑과 상실, 그리고 희망을 통한 치유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청계천의 평범한 마트에서 펼쳐지는 감동적인 이야기는 우리 일상을 자연스러운 속도와 느낌으로 펼쳐 보이며, 우리 모두의 모습을 마치 거울처럼 비춰준다. 어느 따스한 오후,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청계천을 찾아오는 왜가리처럼, 우리도 변하지 않는 ‘행복의 기운’을 이 연극에서 찾길 기대한다. 비록 각박한 이 시대가 우리를 아프게 할지라도... 이 연극을 연출한 김정한은 “<청계천 왜가리>는 일상에 갑작스럽게 닥친 폭력의 현실을 그리면서, 관객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청계천에 날아든 왜가리의 이미지를 통해, 삶의 아름다움과 희망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는 잔인한 사회적 도전 속에서도, 우리가 변하지 않는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믿음을 나타내는 것이다.”라고 연출의 변을 말한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16일(목) 막을 올린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방문객이 행사 5일 만인 20일(월)까지 102만 명이 다녀갔다. 2015년 첫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린 이래 최단기간 최다 집객 기록으로,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뚝섬한강공원은 연일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첫 주말이었던 18일(토)~19일(일)에만 50만 명이 찾아 계절의 여왕 5월의 나들이 명소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지하철 7호선 자양역(2번 출구)과 바로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나다. 역대 최대 규모 부지(10,460㎡)에 마련된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국내․외 정원작가를 비롯해 학생․시민․외국인, 기업․기관 등이 참여한 76개의 정원과 정원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초청정원 ▴작가정원을 비롯해 ▴학생․시민․기업동행정원 ▴기관참여정원 ▴글로벌정원 등 전문가뿐만 아니라 정원을 처음 접한 시민도 조성에 참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정원이 조성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주 개막과 동시에 서울 시내 자치구는 물론 세종, 대구, 대전, 경기, 충북, 경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민속악단(예술감독 유지숙) 정기공연으로 <일노래, 삶의 노래>를 오는 5월 23일(목)과 24일(금)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삶의 현장 어디서나 불리던 토속민요 중 일노래와 관련된 소리를 중심으로 엮어 구성한 무대다. 노래 부르기를 매우 좋아하는 우리 겨레는 고된 노동의 현장뿐 아니라 슬플 때나 기쁠 때, 삶의 현장 어디서나 노래를 불렀다. 노래에는 정서적 치유와 공동체정신을 북돋우는 힘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전국 곳곳에 많은 토속민요가 흩어져 있었으나 사회환경의 변화로 대부분 사라지거나 잊혀버렸고, 그 자리는 대중음악이 대신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때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토속민요에 숨겨진 값어치를 찾아내고 다듬어서 보석처럼 빛나는 공연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이번 무대를 꾸민다. 삶의 터전인 산과 들, 바다에서 울려 퍼진 보통 사람들의 일노래와 아이들의 유희요, 아낙네들의 시집살이 설움을 달래던 소리를 한 자리서 들을 수 있다. 논과 밭, 바다에서 부르던 일노래, 삶의 고비 고비를 넘던 삶의 노래 한 해 농사의 시작과 풍년을 기원하는 축원의 소리인 고축(告祝)으로 시작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려 5월 21일부터 6월 16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서울 종로구)에서 대표적 왕실회화인 《화성원행도華城園幸圖》에 최신 가상융합 기술을 활용해 재현한 체험형 디지털 전시 ‘실감 화성(實感 華城), 디지털로 체험하는 8일 동안의 왕실 행차’를 연다. *《화성원행도》: 1795년(정조 19) 윤2월 9일부터 16일까지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수원 화성행궁에 행차한 것에 대해 그린 기록화. 대성전 참배, 특별 과거시험 합격자 축하잔치, 어머니 혜경궁의 환갑잔치, 야간 군사 훈련을 비롯해 배로 다리를 놓아 한강을 건너는 행렬의 모습 등 여러 행사 장면이 묘사되어 있음. 이번 전시에서는 지금까지 평면으로만 감상했던 궁중 기록화 《화성원행도》에 가상융합기술을 접목해 230여 년 전, 정조대왕의 화성 행차를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특히, 유정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디지털헤리티지학과 교수가 참여해 《화성원행도》의 행사 장면에 포함된 건축, 복식, 기물(물품), 궁중공연, 의례 절차 등을 상세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과 미국 휴스턴박물관(Museum of Fine Arts, Houston)(도1)은 5월 16일(목)에 캐럴라인 와이스 로 전시관 1층에 있는 한국실 재개관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휴스턴박물관은 7만여 점의 소장품을 보유한 미국 남부 가장 큰 규모의 박물관으로 2019년 기준 모두 125만 명의 연간 관람객수 기록을 가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휴스턴박물관 한국실이 2007년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풍산, 한인 사회의 지원 아래 개관한 이래 2022년까지 약 15년 동안 자체 소장품 72건 82점을 장기로 빌려주며 오랜 기간 한국실 운영 활성화를 위해 협력해 왔다. 휴스턴박물관의 한국실 재개관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휴스턴박물관이 2022년 12월 22일 체결한 한국실 지원 협약에 기반해 추진됐다. 기존 한국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소개하는 소규모 통사 전시였다면, 올해부터는 시대별 주제로 심화된 내용을 다룸으로써 한국 미술에 대한 현지인의 이해도를 제고하고 협력을 다각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의 의례와 생활을 보여주는 백자 제기, 태항아리, 용무늬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은 6월 14일(금) 관현악시리즈Ⅳ <탄(誕), 명작의 생(生)>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주작곡가를 역임하며 단체를 대표하는 레퍼토리를 창작해 온 김성국ㆍ최지혜 두 작곡가의 작품세계를 되짚어 보고, 동시에 이들의 신작까지 만나볼 수 있는 무대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나라 안팎 으뜸최고 작곡가들과 함께 완성도 높은 국악관현악 창작곡을 제작하기 위해 상주작곡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상주작곡가는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과 다양한 워크숍과 교류를 통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음악적 고민과 지향점을 함께 모색하고 이를 반영한 혁신적인 창작 작업을 진행했으며, 최상의 연주를 위한 방법을 진지하게 연구하며 국악관현악을 대표할 수 있는 작품을 완성했다. <탄(誕), 명작의 생(生)>은 그 가운데서도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작 ‘영원한 왕국’과 ‘감정의 집’을 작곡한 김성국(2016년 상주작곡가)과 최지혜(2017-2018시즌 상주작곡가)의 음악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다. 이들이 국립국악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5월의 국악산책>을 오는 25일 낮 2시 역사의 거울에서 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생황과 단소의 이중주인 ‘수룡음’, ‘새타령, 까투리타령, 진도아리랑의 남도민요연곡’과 대표 재즈곡인 ‘Autumn Leaves’의 생황 연주 등 관람객들에게 한층 더 친숙한 우리 음악을 보여줄 예정이다. 관계자는“이번 국악 공연이 우리 음악으로 이끄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다음 달에 있을 <전시홀 음악회 Ⅱ>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과 함께 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7일부터 백제문화유산주간이 개최된다. 공연, 전시, 교육, 스탬프 투어,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며, 그중 대표 프로그램인 ‘백제문화유산 녹턴’이 오는 30일 국립익산박물관 및 미륵사지 일원에서 예정되어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창의적인 예술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국립예술대학이다. 전시와 공연 관람은 무료이며,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익산박물관 누리집(https://iksan.museum.go.k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청장 최응천)은 국립박물관, 지자체(공주, 부여, 익산), (재)백제세계유산센터 등 8개 기관과 함께 5월 27일부터 6월 2일까지 일주일 동안 충남 공주시ㆍ부여군, 전북 익산시 일대에서 2024 「백제문화유산주간」을 연다. 공주 공산성과 무령왕릉, 부여 관북리 유적과 정림사지, 익산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등 백제문화권의 다양한 문화유산 8곳이 포함된 백제역사유적지구가 2015년 7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려 열리는 「백제문화유산주간」에는 백제문화유산의 역사적·문화적 중요성을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해마다 다양한 지역 연계 행사를 선보이고 있으며, 7회를 맞는 올해에는 교육ㆍ전시, 공연, 체험 등 26개의 풍성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 백제역사유적지구(8개소) : 공주 공산성,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부여 정림사지, 부여 왕릉원, 부여 나성, 익산 왕궁리 유적, 익산 미륵사지 먼저, 백제 유적에 대한 해설과 다양한 공연 등이 마련된 대표 프로그램 ‘백제문화유산 녹턴’이 5월 30일 익산을 시작으로 5월 31일 공주와 6월 1일 부여에서 각각 연린다.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5월 29일부터 613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의 국립정동극장 세실(옛 세실극장)에서는 연극 <고등어 > 공연이 펼쳐진다. 세상의 틀에 갇혀 숨쉬기 어려워하는 두 청소년이 수조 속이 아닌 바닷속 진짜 살아있는 고등어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 <고등어>는 지금 청소년뿐 아니라, 곧 청소년이 될 어린이, 한때 청소년이었던 어른까지, 과연 지금 살아 있는 것인지 자문해 본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삶은 매 순간 처음이다. 아이든 어른이든 우리는 모두 처음인 오늘을 산다” 살아있다는 감각을 찾아가는 여정의 희곡,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팔딱이는 우리 모두를 위한, '지호'와 '경주'의 이야기다. 출연진은 지호 역에 이유진ㆍ하예은, 경주 역에 김예진ㆍ박지영, 존재 역에 공아름ㆍ김민형ㆍ윤동성ㆍ신미래ㆍ김동형이다. 제작진은 작가 배소현, 연출 최재영, 드라마터그(대본을 분석하고 덩교한 말로 다듬는 작업을 하는 사람) 홍혜련, 조연출 전준구, 음악감독 옴브레, 음향디자인 박민희, 무대디자인ㆍ무대감독 신재경이 함께 한다. 공연 시각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 일요일 낮 2시며, 토요일은 공연이 없다.(6월 6일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 4월 30일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종로구 율곡로 ‘한양도성박물관’에서는 기획전시 <순성기행(巡城紀行): 19세기 선비의 눈을 통해 본 한양도성>이 열리고 있다. 순성(巡城)은 원래 조선의 군인들이 한양도성의 방어와 관리를 위해 성곽을 따라 순찰하는 일을 가리키든 말로 조선 후기에는 상춘객들이 성벽을 따라 두루 돌며 경치를 구경하던 일도 순성이라 부르게 되었다. 또한 순성은 한양으로 과거(科擧)를 보러 올라온 선비들이 급제를 바라며 돌아보던 풍습이기도 했다. 여기 100여 년 전 한 선비가 남긴 순성의 기록이 있다. 과거를 치르고 합격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순성길에 나섰던 경험을 풀어놓은 이 글에는 과거 한양도성의 모습이 오롯이 담겨 있다. 이번 전시는 기록에 담긴 순성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한편으로 순성의 전통이 현재까지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 되짚어 본다. 오늘, 옛 선조들의 발걸음을 따라 잠시 성곽길을 걸어 보는 것은 어떨까?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관람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한양도성박물관 전화( 02-724-0243)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