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일본 최대 규모의 민영 뉴스통신사 지지통신(時事通信)은 최근 미국과 호주 등에서 위안부 소녀상을 세우려는 움직임에 대해 새로운 파문(新たな波紋)이라는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도 하고 있다. 그러나 호주 내에서의 한중(韓中)시민단체의 연대 움직임은 전후 68주년간 참아온 늦은 움직임일 뿐임 결코 새로운 파문이 될 수 없다는게 중론이다. 미국의 위안부 소녀상 움직임 등 최근 아시아인들의 움직임은 일본이 전후(戰後) 위안부 문제를 방치하고 한술 더 떠 아베 수상의 야스쿠니 참배 등 안하무인격 행동에 대한 정당한 응징이며 최소한의 행동일 뿐이란 것을 일본 언론들은 간과한 채 파문운운 표현하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보도라는 견해다. ▲ 추운 듯 잔뜩 싸매고 있는 소녀상 (사진 최우성 기자) 일본 산케이신문(産經新聞)은 호주 시드니에 들어설 일본군 종군위안부상(日本軍の従軍慰安婦像)에 대해 싱가폴 특파원 요시무라(吉村) 기자를 통해 호주의 중국계와 한국계 시민단체가 연대하여 호주 최대의 도시 시드니에 위안부상을 설치허가를 지방정부에 냈다.고 전하면서 요시무라 기자가 중국계단체의 양(楊)씨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실었다.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오빠들이 하던 장기놀이도 군인장기로 변했고, 내가 놀던 기차놀이도 어느새 전차놀이로 변했다. 그 시절은 아이들 놀이조차도 전쟁과 연관된 놀이 일변도였다. 이런 일도 있었다. 죠시가야 공원묘지에 있는 나츠메소세키(일본의 유명한 소설가) 무덤을 타고 노는 놀이도 즐겼는데 관리인들이 내쫓아도 다시 몰래 들어가 높은 묘비석에서 뛰어내리면 2계급 특진 같은 군인들이 하던 행동을 흉내 내며 놀았다 이 이야기는 고모리교오코(小林香子, 1930~현재)씨가 《부인통신》 1월호에 기고한 전쟁 세대에 태어나서라는 글 속에 나오는 내용이다. 《부인통신》은 1953년에 설립한 일본부인단체연합회에서 나오는 잡지로 2014년 1월호로 664회를 맡는 유서 깊은 잡지다. 이 잡지를 만드는 단체는 전후 반세기에 걸쳐서 평화와 민주주의, 여성지위 향상을 위해 일본의 수많은 여성단체와 연대하여 활동하고 있는 막강한 힘을 가진 단체로 극우로 치닫는 아베정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크게 내고 있다. ▲ 부인통신 편집장 사토사치코 씨, 일본부인단체연합회 회장 시바타마사코 씨, 글쓴이(시계방향)는 3월 7일 도쿄 고려박물관에서 만나 한국인들이 아베정권에 하고
[그린경제/얼레빗 = 도쿄 이윤옥 기자] 3월 9일의 도쿄 하늘은 맑고 푸르렀다. 마치 가을의 어느 날처럼 말이다. 히비야역에서 내려 황거 뜰을 들어서니 전형적인 일본 소나무 정원이 펼쳐진다. 삼십 여 년 전 지방에서 올라온 일본인들과 함께 처음으로 하토버스(하토란 비둘기를 뜻하며 1일 동경 관광버스)를 타고 황거를 들렀을 때 가이드가 말하길 이곳은 천황폐하가 사시는 곳으로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와보는 곳이란 말이 지금도 선명하다. ▲ 벚꽃 천지라해서 붙은 사쿠라다(櫻田)에 세운 문이라 사쿠라다문이라 부르며 이 문을 다른 말로는고려문이라 부른다. 이 앞에서 이봉창 의사가 일왕의 귀가를 기다리다 폭탄을 던졌다. 이후 일본 답사팀을 이끌고 거의 해마다 들리다 시피하는 황거(皇居)는 올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그것은 일본인들과 다른 감회일 것이다. 식민지 청년 이봉창과 김지섭 의사가 폭탄을 던져서라도 일제의 조선 침략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그 거룩하고 숭고한 마음은 한 시대 신문에 난 한 장의 기록을 뛰어 넘어 이제는 역사의식을 제대로 갖춘 한국인이라면 동경 방문 길에 누구나 그 현장을 가보고 싶도록 만들었다. ▲ 고려문으로 들어가서 다시 문
[우리문화신문= 도쿄 이윤옥 기자] 일본이 변하고 있다. 아니 우에노공원이 변했다. 기분 좋은 변화다. 어제 찾은 우에노공원의 변화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이지만 유쾌하고 기쁜 변화였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3년 전 기자는 우에노공원 안에 있는 왕인박사 기념비를 찾아보고 기사를 쓴 적이 있다. 기사제목은 “왕인박사 기념비, 내선일체에 이용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덧붙였던 것은 “왕인박사 기념비 앞에 작은 한글 안내 팻말이라도 세워 달라”는 주문이었다. 그리고 기자는 어제 3년 만에 일본 도쿄 고려박물관에서 진행 중인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화전” 강연차 도쿄를 방문하여 함께 온 일행들과 공원을 방문해보았다. 시커멓게 먼지를 뒤집어쓰고 말없이 서있던 왕인박사 기념비는 방금 목욕을 한 듯 깨끗한 모습이었고 그 앞에는 한글을 곁들인 깔끔하고 예쁜 모습의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함께했던 일행들은 왕인박사안내판에 모두 감동했다. ▲ 한글을 곁들인 왕인박사 기념비를 함께 방문한 이무성화백의 그림 안내판에는 한글로 “<고사기>등 사서의 의하면 왕인박사는 백제에서 건너와 <논어>와 <천자문>을 일본에 전래한 학자로서 왕인박사비는 왕인박
[그린경제/얼레빗 = 이한꽃 기자] 일본의 아베정권이 국내뿐 아니라 나라밖에서도 지탄을 받고 있다. 광복회 호주 지회 황명하 지회장으로부터호주지역의 3.1절 행사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과 중국 곧 한중 커뮤니티'가 일본의 신군국주의 부활 반대에 한 목소리로 규탄을 한 것이다. 이들은 3월 1일 호주 스트라스필드역 광장에서 한인 동포를 대표하는 단체장들과 현지 정치인들 중국 커뮤니티 대표들이 모여 일본의 신군국주의 부활을 반대하는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궐기대회 뒤에 재호주 한중 커뮤니티 연대 행동 강령의 내용은, 우리는 일본 아베신조 총리의 전쟁 범죄자를 유치한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강력히 규탄하고 한중양국에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일본 신군국주의 부활과 역사왜곡,위안부 참상, 난징대학살 등 일본의 전쟁 범죄를 온 세계에 알릴 것을 결의한다. 우리는 자라나는 2세와 호주 국민에게 한중의 어린 소녀들을 납치해 위안부란 이름으로 일본군의 성노예로 유린한 잔악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호주 전역에 소녀상을 건립 할 것을 결의한다. 는 것으로김태홍 한국자유총연맹 대양주연합지부 회장이 낭독했다.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이순형 선생은 이명시 애국지사의 따님이다. 이순형 선생을 뵌 것은 작년으로 어머니 이명시 애국지사의 자료를 찾다 연결이 되어 뵈었는데대화 중에도조용조용한 말씨와겸손함이 뚝뚝 묻어나는 분이었다. 이번에 시서전에 어머니 이명시 애국지사의 작품이 선보인다고 알리니 단걸음에 달려 오셨다. 한편 이순형 선생의 언니 이영애 선생은 미국에 사시는데 이명시 애국지사님에 대한 자료를 보내주신 분이기도 하다. 당시 17살이던 어머니는 만세운동 연락책을 맡았는데 나들이 때에는 처네(주로 시골 여자가 나들이를 할 때 머리에 쓰던 쓰개. 두렁이 비슷하게 만들며 장옷보다 짧고 소매가 없다)를 쓰고 다녔으며 늘 약병 같은 것을 갖고 다녔다고 했다. 이는 출입을 감시하던 경찰로부터 불신검문을 당할 것을 대비해 환자에게 약을 전하러 간다고 속이기 위해서였다. 어머니는 박순천 여사와 함께 감옥생활을 하면서 서로 의지했으며 출옥 뒤에는 만세운동으로 감옥살이 하는 분들의 뒷바라지를 도맡아 했다. 8․15 광복 뒤에는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혼자 사는 노인과 고아원을 찾아 봉사활동으로 생을 마감했다. ▲ 이명시 애국지사 따님 이순형 님과 글쓴이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항일여성독립운동가 3번의 시화전과 됴코 시화전에 이어 제1회 시서전이 어제 2월 27일 저녁 6시 종로구 와룡동 갤러리 일호에서 열렸다. 이번 개막식은 생존 몇분 중의 한분이신 오희옥 여성독립운동가와 많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물론 후원자인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종로구청 관계자들, 한국독립운동가단체연합회 김원웅 회장과 관계자들, (사)한국서도협회 김영기 회장과 관계자들, (사)한글학회 김종택 회장과 관계자들 그리고 주최자인 한국문화사랑협회 회원들이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 제1회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시서전에 전시된 시서 족자들 ▲ 김락 애국지사의 시서 만세운동하다 두눈 찔렸어도 독립투쟁 막지 못하리 김영조 한국문화사람협회장은 여는 말을 통해 3번의 시화전 그리고 오늘의 시서전에 이어 현재 일본 도쿄에서도 시화전이 열리고 있고, 호주광복회가 광복절시화전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 모이신 분들의 정성을 보태면 분명 머지않아 전 세계를 순방하는 전시회가 열릴 것이라 확신하다.라며 기뻐했다. 이어서 축사를 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 차리석 애국지사의 아드님이신 차영조 전 광복회경기도지부 사무국장은 그동안 선열들이 이루어놓으신 나
[그린경제/얼레빗 = 이윤옥 기자] 조선의 3대 통감이자 초대 총독이었던 데라우치(寺內正毅,1852-1919)는 동양 3국의 고문헌 18,000여 점을 끌어모아 고향인 야마구치에 가져갔다. 그가 죽자 아들 수일(壽一)이 그 장서를 모아 1922년 고향인 야마구치시에 데라우치문고를 설립하게 된다. 부자로 이어지는 문화재 약탈의 전승이다. 데라우치가 조선관련 문화재를 끌어모으기 시작한 것은 조선총독 취임 때부터이다. 그의 곁에는 책 전문가인 고도소헤이(工藤壯平,1880-1957)가 항상 곁에 있었는데 데라우치는 그를 조선총독부 내대신비서관(內大臣秘書官) 등의 자리를 주어 고서묵적(古書墨蹟)을 조사한다는 핑계로 규장각 등의 고문헌을 마음대로 주무르게 했다. 군인 출신의 무식한 데라우치를 도와 고도소헤이는 값나가는 유구한 고서들을 데라우치 손에 넘겨주었다. 지금 야마구치현립대학 도서관에 있는 데라우치문고 (1957년에 데라우치문고는 야마구치현립여자단기대학에 기증했다가 현재는 야마구치현립대학 부속도서관 소속으로 바뀌었다)는 그렇게 해서 생겨난 것이다. 양심 있는 일본시민들이 만든 동경의 고려박물관에서 펴낸 《유실된 조선 문화 유산 -식민지 하에서의 문화재 약탈, 유출
▲ 청농 문관효 글씨 김응수 애국지사 [그린경제/얼레빗 = 이나미 기자] 꽃반지 끼고 가야금 줄에 논다해도 말할 이 없는 / 노래하는 스무 살 순이 아씨 (중간 줄임)썩지 않는 돌 비석에 줄줄이 / 이름 석 자 새겨주는 이 없어도/ 수원 기생 서른세 명 / 만고에 자랑스런 만세 운동 앞장섰네. 위 시는 기생의 몸으로 독립운동에 앞장 선 수원의 잔 다르크 김향화에 대한 이윤옥 시인이 쓴 시의 일부다. 이와 같이 한국에는 국난의 시기에 불굴의 의지로 나라를 구한 유관순 열사 같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여성독립운동가들은 거의 사회의 조명을 받지 못한 채 3.1만세운동이 일어난 지 95주년을 맞는 지금까지 묻혀있는 실정이다. 여성독립운동가들이 활약했던 곳을 찾아다니며 헌시를 써서 그 일생을 알리는 작업을 하는 이윤옥 시인의 시에 청농 문관효 서예가가 묵향 짙은 서예작품을 써서 전시하는 제95주년 삼일절 기념 항일여성독립운동가 33인 시서전(詩書展)이 오는 3월 4일까지 서울 국악로 갤러리 일호에서 열리는 가운데 오늘 저녁 6시에 개막식이 있다. 이번 시서전은 비영리단체인 한국문화사랑협회(회장 김영조)가 주최하고 종로구청(구청장 김영
[그린경제/얼레빗 = 정석현 기자] 국립청주박물관(관장 윤성용)은 성인 대상 문화탐방 프로그램인 중원문화 답사단을 운영한다. 중원문화 답사단은 중원지역과 다른 지역을 연계하여 주요 사적지를 답사하는 것으로 중원문화를 폭넓게 이해하고자 마련하였다. 3월 8일부터 11월 8일까지 매달 둘째 주 토요일에 진행할 예정이며 사로에서 신라로, 신라의 성장, 통일신라, 불국토를 꿈꾸다 등의 주제로 경상북도 경주․의성․선산, 충청북도 단양 등을 답사할 계획이다. 첫 여정으로 3월 8일에는 사로에서 신라로라는 주제로 경주에 있는 초기 신라의 사적들을 답사한다. 진한 12국 중의 하나였던 사로국이 주변 소국을 병합하면서 중앙집권국가로 발전하는 과정을 현장에서 알아볼 계획이다. 김씨 왕들의 시조인 김알지의 탄생 설화가 깃든 계림, 신라 왕들의 무덤이 집중되어 있는 대릉원(천마총, 황남대총 등),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염원했던 황룡사터, 불교전래 초기 지배층 내부 갈등의 전설을 간직한 서출지 등을 다녀올 예정이다. ▲ 2013년 박물관 유적답사단 6월 답사 : 화양구곡 4월에는 신라가 북방으로 진출하는 과정을 선산․의성 등의 사적지를 통해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