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유성룡은 조정에 선 지 30여 년, 재상으로 있은 것이 10여 년이었는데, 임금이 특별히 사랑하여 귀를 기울여 그의 말을 들었다. 경악(신하들이 임금에게 유교의 경서와 역사를 가르치는 일)에서 선한 말을 올리고 임금의 잘못을 막을 적엔 겸손하고 뜻이 극진하니 이 때문에 상이 더욱 중히 여겨 일찍이 말하기를 ‘내가 유성룡의 학식과 기상을 보면 모르는 사이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정성을 다하여 따를 때가 많다.’라고 하였다.” 위는 《선조실록》 211권, 선조 40년(1607) 5월 13일 기록으로 ‘전 의정부 영의정 풍원 부원군 유성룡의 졸기’ 부분으로 “임금이 유성룡의 학식과 기상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정성을 다하여 따를 때가 많다.”라고 한 부분이 소개되어 있다. 백성을 버리고 의주를 건너 명으로 도망가려 했다가 유성룡의 간곡한 만류로 국경을 넘지 않았음을 물론 조선시대 최악의 임금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선조도 류성룡을 이렇게까지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나 보다. 그 서애 유성룡이 재상이었을 당시 그의 생가가 있었던 서울 중구 필동 서애길에서는 어제(6월 7일) 저녁 4시 ‘남촌문화포럼’(대표 김복규) 주최, ‘(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민족과 국가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선열의 충절을 추모하는 날’인 현충일(6일), 어제 낮 3시, 성남시에 있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는 전석 매진으로 객석을 꽉 메운 가운데 뮤지컬 <페치카> 공연이 있었다. 페치카(러시아 말로 난로)는 안중근 의사와 함께 러시아 일대에서 독립운동의 선봉장으로 활약했을 뿐 아니라 동포들을 위한 학교를 짓는 등 그 삶 자체가 동토(凍土)를 녹이는 따뜻한 ‘난로 같은 삶’을 살다간 러시아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선생(1860~1921)의 별명으로 이를 뮤지컬로 무대에 올린 공연이다. 6일은 현충일이기도 하지만 일제 매국노들의 반민족행위를 처벌하기 위해 설치되었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가 습격당해 ‘일제 식민잔재 청산이 좌절된 통한의 날’ 이기도 해 이날 <페치카> 공연은 더욱 뜻깊었다. “독립운동 관련 뮤지컬인 <페치카> 공연이 전석 매진된 것은, 호국보훈의 도시를 표방하는 성남시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착한가격 1만 원으로 기획한 영향도 컸겠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 의식있는 관객들이 많다는 증거라고 봅니다.” 이는 이번 공연의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 창작악단(예술감독 권성택)은 올해 네 번째 기획공연으로 다섯 명의 연주자에게 위촉한 협주곡 초연 무대, ‘연주자 그리고 작곡가’를 오는 6월 13일(목)과 14일(금)에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연다. 이번 공연을 위해 국립국악원은 연주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간간이 작품을 발표해 온 다섯 명의 기악 연주자, 이선희, 이영섭, 여수연, 서정미, 민영치에게 관현악 협주곡 작품을 위촉했다. 전곡 연주자들이 관현악 협주곡 창작에 도전하는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통음악의 시대에서는 연주자가 작곡가이기도 했다. 수많은 변모를 거듭해 온 풍류음악과 19세기 중반부터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는 다양한 산조의 분파는 연주자가 작곡가였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서양음악이 도입된 이후에는 연주자가 작곡 영역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급격히 줄었다. 국악계에서는 연주자가 나서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내는 일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근래에 들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나무곁에 눕다’(2014-2016) 시리즈와 ‘자출(自出)’(2023), 정가악회, 그룹 잠비나이, 블랙스트링의 활동 등이 이를 말해 준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곡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익산박물관(관장 김울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과 함께하는 <전시홀 음악회Ⅱ>를 오는 15일 낮 2시 로비에서 연다. 지난 3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재학생들의 금관 5중주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라데츠키 행진곡’, ‘넬라 판타지아’,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을 트럼펫, 호른, 트롬본 등의 금관 악기로 연주할 예정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창의적인 예술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국립예술대학이다. 국립익산박물관 관계자는 “다섯 개의 금빛 관들이 빚어내는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라며, “<전시홀 음악회>는 앞으로도 매년 진행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전시와 공연 관람은 무료며, 행사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익산박물관 누리집(https://iksan.museum.go.kr/) 및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문화신문=이진경 문화평론가]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 재학생들이 준비한 <2024 MOVEMENT EWHA>가 지난 2024년 5월 29일 저녁 늦은 저녁 8시에 이화여대 ECC 삼성홀에서 올렸다.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는 올해 61돌을 맞이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역사와 전통을 갖은 국내 대표 무용과다. 졸업생들은 예술분야의 주요 요직에 진출하였고 현재까지도 무용 예술계와 교육계에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을 선보이며 그들만의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학부생 작품 9편, 대학원생 작품 2편으로 자신들만의 심오한 예술철학을 펼친 <2024 MOVEMENT EWHA>의 도전과 열정은 아름답고 강했고, 거침없이 자유로웠다. 작품들의 특징은 학생들의 전공인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을 초월해서 컨템포러리 하다는 것이다. 즉 서양의 춤이나 과거의 것을 추지 않고 ‘지금 여기’의 무용을 하고 있었다. 이는 한국 대학무용의 방향성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게다가 이화여대 무용과 학생들의 안무 작품 수준은 과히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인 한국인 발레리나는 몇 명 배출했지만 정작 세계적인 안무자는 배출했다고 보기 힘든 상황에서 앞으로 이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극장(극장장 박인건)은 오는 7월 4일(목)부터 7월 27일(토)까지 <2024 여우락 페스티벌>(이하 <여우락>)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ㆍ하늘극장ㆍ문화광장에서 연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여우락>은 그동안 우리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시도를 담아내며 전체 관객 수 7만 7천여 명, 평균 객석점유율 90퍼센트를 기록하는 등 명실상부 국립극장의 대표 여름 음악축제로 자리 잡았다. 2024 <여우락>은 ‘가장 빛나는 우리 음악의 관측’을 주제로 원ㆍ선ㆍ점 세 가지 주제 아래 23일 동안 우리 음악을 대표하는 예술가 12인의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하며 한국 창작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올해는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가 예술감독을, 디지털 예술가 메이킴이 축제의 핵심 장면과 브랜드 영상 등 주요 시각 이미지를 담당하는 예술 창작자를 맡았다. 먼저 ‘원:온전한 세계를 마주하다’은 <여우락>의 기틀을 다진 주역들의 새로운 도전을 만나는 자리다. 개막작 <오:O>는 거문고 연주자 박우재의 무대로, 본인의 자작곡을 세대를 아우른 무용수들(김매자ㆍ김남진ㆍ황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장용준)은 지역 문화의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기 위하여 6월 5일(수)부터 7월 21일(일)까지 합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를 열었다. 이번 전시에는 금령총 금관(보물) 등 국보급 문화유산이 출품되었다. 금령총 금관은 신라시대를 대표하는 금관 가운데 하나로 출토된 지역인 경주나 서울을 벗어난 지역에서 처음 전시되어 주목된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주최하고 국립진주박물관과 합천박물관이 공동 주관하여, 국립박물관의 학예역량을 모아 지역박물관과 함께 지역의 문화 발전을 위해 준비하였다. 신라 금령총에서 출토된 교과서 속 보물인 금관과 금허리띠, 금방울 등의 문화유산을 돋보이게 하는 전시연출과 함께, 다양한 영상으로 문화유산에 대한 실감 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 어린이 모두가 이용하는 교육 체험 마당을 운영하여 문화 향유에서 소외된 사람들이나 미래세대를 위한 촉각 전시품, 전시 음성 안내, 점자 안내, 감상 활동지 등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의 개최를 널리 알리고 축제 분위기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화성문화원이 2024 우리동네 문화유산 발굴 보존 사업으로 오는 15일 봉담호수공원 야외무대에서 화성시봉담역말농악보존회의 공연 ‘제6회 역말문화제 지나온 100년, 그리고 앞으로 100년’을 연다. 역말문화제는 1909년부터 이어져 온 화성시 봉담읍 동화리의 역말농악을 중심으로, 지역 고유의 전통을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한 축제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이 축제는 지난 100년 동안의 전통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기약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해설이 함께하는 역말농악 공연과 다양한 전통 공연으로 구성되어, 시민들에게 화성시의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는 비나리 공연부터 시작해 해설이 더해진 역말농악 시연회로 이어지며, 2부에서는 사물놀이, 버나놀이, 판소리 '심청가', 죽방울놀이, 사자놀이, 대동놀이 등 다채로운 전통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들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형태로, 전통문화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봉담호수공원 내 전시 및 체험 공간에서는 ‘봉담 역말농악 디지털 저장마당’과 ‘역말농악 이야기 마당’을 마련했다. 화성시의 전통과 역사를 시각적으로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은 미국 덴버박물관과 함께 여는 특별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의 일찍 파는 입장권 판매를 6월 3일(월) 낮 2시부터 시작한다. 판매 기간은 6월 3일(월)부터 16일(일)까지이며, 이 기간 동안에는 성인부터 어린이까지 모든 입장권을 50% 에누리된 값(성인: 5,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 2,500원)에 살 수 있다. 한정 수량으로 판매 기간 중 매진될 수 있다. 얼리버드 입장권은 전시가 개막하는 6월 18일(화)부터 8월 11일(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개막 초기에 에누리된 값으로 전시를 관람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다. 미국 덴버박물관과 함께 여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우리가 원주민을 떠올리면 연상하게 되는 <독수리 깃털 머리 장식>이나 이동식 집인 <티피>를 비롯해 다양한 부족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공예품, 회화 등 모두 151점의 전시품을 만날 수 있다. 국내 처음 열리는 북미 원주민 특별전은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북미 원주민은 어떤 사람들이고 각각의 전시품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를 들려줄 것이다. 이번 전시로 북미 원주민 문화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2024년 서울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에 뽑힌 상주단체 ‘광대생각’과 함께 어린이를 대상으로 공공프로그램 동물 탈놀이<만보와 별별머리>를 오는 6월 18일(화)부터 19일(수)까지 이틀 동안 선보인다.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은 공연장과 예술단체가 상생ㆍ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창작 환경 속에서 우수한 작품을 제작하고 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공연장 운영과 서울 시민의 공연 문화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서울문화재단의 공연사업의 하나다. 서울돈화문국악당과 광대생각은 지난 5월 서울돈화문국악당의 기획공연 <돈화문음악극축제-줄 타는 아이와 아프리카도마뱀>에 이어 오는 6월 18일(화)-19일(수) 공공프로그램 동물 탈놀이 <만보와 별별머리>, 10월 신작 <텅 빈 달(가제)>을 공연할 예정이다. 뽑힌 상주단체 ‘광대생각’은 누구나 쉽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연희극과 놀이 중심의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창작 연희단체이며 전통예술 전문 공연장인 서울돈화문국악당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다양한 공연 종목을 보여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