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국내 유일 민요 전문박물관인 서울우리소리박물관(종로구 율곡로 96)은 우리 민요의 음악적 특징인 ‘토리’를 조명하는 <오늘 만난 토리> 특별전을 5.23.(목)부터 내년 5.22.(목)까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토리’는 지역에 따라 구별되는 민요의 유형적 특징을 뜻하는 말로 음악 사투리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 <오늘 만난 토리>에서는 지역별로 서로 다른 ‘토리’를 주제로 대표 민요와 유물을 소개하고, 한 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토리’의 이해를 돕는 영상․체험을 통해 지역별 음악적 특징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토리는 서울·경기지역의 ‘경토리’, 서도지역의 ‘수심가토리’, 동부지역의 ‘메나리 토리’, 남도지역의 ‘육자배기토리’로 나뉜다. 토리별 대표 민요로는 경토리-창부타령․늴리리야․구조아리랑, 수심가토리- 수심가․싸름․배따라기, 메나리토리-칭칭이소리․정선아리랑․옹헤야, 육자배기토리- 육자배기․강강술래․새타령 등이 있다. ‘토리’는 일반인이 접하기에는 다소 낯설고 어려울 수 있는 주제다. 이에 ‘토리’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이사장 김기환)는 2024년 파리올림픽 계기 기획전 ‘메타 시티: 서울-파리’전을 오는 9월 7일(토)까지 디지털 공공외교 체험 전시 공간인 KF XR갤러리(서울 중구 소재)에서 연다. 올림픽의 인류 보편적 값어치를 기리고, 양국의 올림픽 개최도시를 중심으로 상호 교감하는 마당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에서는 백남준, 권하윤, 미구엘 슈발리에(Miguel Chevalier) 등 양국 유명 작가들이 상대국에 대한 애정과 존중을 바탕으로 작업한 실감형 미디어 아트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2024 파리올림픽 참여 작가인 미구엘 슈발리에는 최근 한국에서의 활동을 담은 ‘서울’ 소재 신작을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한다. 또한 백남준이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의 의뢰로 제작한 프랑스 출신의 근대 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Coubertin)을 주제로 한 비디오 아트와 권하윤이 프랑스인 스승의 추억을 작가의 관점으로 재구성한 VR 작품도 소개한다. 그 밖에도 배우 콜린 파렐이 영어 해설을 맡은 VR 애니메이션 영화 1점과 파리 에펠탑ㆍ센강ㆍ오르세 미술관을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는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서울대공원(원장 최홍연)은 5.24.(금)~6.2.(일) 10일 동안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장미원에서 <2024 장미원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대공원은 장미원에 만발한 아름다운 장미꽃을 한껏 즐길 수 있도록 다채롭고 풍성한 축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올해 장미원축제의 표제는 “ROSE BLOSSOM(로즈 블로섬) - 장미, 피어나다”로 매년 이맘때 장미원에 피어나는 장미를 보러오는 많은 시민들이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축제를 기획했다. 서울대공원 ‘장미원’은 100여 품종, 4만5천 주의 장미가 식재된 정원으로 축제 기간 내내 백만 송이의 장미가 연속적으로 피어난다. 올해 장미원 축제는 시각, 청각, 후각 등 오감으로 장미꽃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지난해 장미원 사진공모전 수상작 전시를 비롯해 각종 체험 프로그램,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장미원 축제 기간 중 올해도 ‘제11회 장미원 사진공모전’이 진행된다. 장미원에서 직접 촬영한 인물, 풍경 등의 다양한 사진을 제출하면 된다.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28명을 선정, 450만 원 상당의 부상과 서울특별시장상(장려상 이상)
[우리문화신문=이진경 문화평론가] 한국 고등교육 사상 첫 무용과인 이화여자대학교 무용과(아래 이화 무용과)는 재학생들이 꾸민“2024 Movement Ewha"를 2024년 5월 29일 저녁 8시 이화여자대학교 ECC 삼성홀에서 선보인다. 지난 2022년 시작한 이 공연은 학부와 석사 재학생들이 직접 안무한 작품들로 무대를 구성한다. 재학생들은 기존의 장르인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뿐만이 아니라 동시대적이면서 융합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학생들은 안무 및 출연뿐만 아니라 연출, 조명과 의상, 머리와 메이크업 등 공연에 필요한 모든 것을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직접 진행하며 예술창작의 능력을 향상시킨다. 재학생들의 힘으로 무대를 만들고 완성하는 “Movement Ewha"는 올해 3년을 맞이하며 이화여대 무용과만의 철학과 개성으로 무용계의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출연 학생들은 자신들의 무대를 찾아와 주신 관객들에게 무대를 책임지고 완성하는 독립적인 모습을 통해 전문 예술가의 성장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포부를 전하였다. 또, 이들은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감동 기부제를 실시한다. 곧 감동하시는 관객들이 감동만큼의 기부를 해 주면 제작비를 마련하는데 큰힘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장상훈)은 2024년 5월 17일(금)부터 9월 22일(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열린수장고 16에서 <종이, 봄날을 만나다> 특별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개방형 수장고에서도 비개방 영역에 보관되어 있던 소반, 옷본, 모자함 등 지류 소장품들을 선보이는 특별한 자리다. <봄날>은 비개방 수장고에 보관된 지류 소장품들의 특별한 나들이라는 의미와 함께 현대 작가 작품과의 조우를 통한 전통의 지속가능성 곧 ‘종이 공예의 봄날’이라는 미래 값어치를 중의적으로 담고 있다. 천년의 숨결이 담긴 종이 유물의 특별한 나들이 빛과 바람으로 빚은 종이는 가볍고 연약하지만, 변용이 다양하며, 천년을 잇는 강인함을 지닌 소재다. 종이 공예는 지장, 지호, 지승 등 대표 기법들이 있다. 지승은 종이를 일정 간격으로 잘라 끈을 꼬아 엮거나 매듭지어 기물을 만드는 기법이며, 지호는 종이를 풀과 섞어 죽처럼 만들어 형태를 완성하는 기법이고, 지장은 종이를 여러 겹 발라 두터운 후지를 만들고 그 표면에 기름을 칠하거나 옻칠을 올려 완성하는 기법이다. 이렇듯 우리 선조들이 종이의 물성을 포용하며 만들어 사용한, 실용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코델 아트홀에서는 ‘생이 아름다운 극단’의 연극 <청계천 왜가리>가 공연된다. <청계천 왜가리>는 2024년 제45회 서울연극제에서 자유참가작으로 뽑혔으며, 가족 사이의 사랑과 상실, 그리고 희망을 통한 치유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청계천의 평범한 마트에서 펼쳐지는 감동적인 이야기는 우리 일상을 자연스러운 속도와 느낌으로 펼쳐 보이며, 우리 모두의 모습을 마치 거울처럼 비춰준다. 어느 따스한 오후,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청계천을 찾아오는 왜가리처럼, 우리도 변하지 않는 ‘행복의 기운’을 이 연극에서 찾길 기대한다. 비록 각박한 이 시대가 우리를 아프게 할지라도... 이 연극을 연출한 김정한은 “<청계천 왜가리>는 일상에 갑작스럽게 닥친 폭력의 현실을 그리면서, 관객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청계천에 날아든 왜가리의 이미지를 통해, 삶의 아름다움과 희망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는 잔인한 사회적 도전 속에서도, 우리가 변하지 않는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는 믿음을 나타내는 것이다.”라고 연출의 변을 말한다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지난 16일(목) 막을 올린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방문객이 행사 5일 만인 20일(월)까지 102만 명이 다녀갔다. 2015년 첫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린 이래 최단기간 최다 집객 기록으로, 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뚝섬한강공원은 연일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첫 주말이었던 18일(토)~19일(일)에만 50만 명이 찾아 계절의 여왕 5월의 나들이 명소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지하철 7호선 자양역(2번 출구)과 바로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나다. 역대 최대 규모 부지(10,460㎡)에 마련된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국내․외 정원작가를 비롯해 학생․시민․외국인, 기업․기관 등이 참여한 76개의 정원과 정원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초청정원 ▴작가정원을 비롯해 ▴학생․시민․기업동행정원 ▴기관참여정원 ▴글로벌정원 등 전문가뿐만 아니라 정원을 처음 접한 시민도 조성에 참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감상하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정원이 조성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주 개막과 동시에 서울 시내 자치구는 물론 세종, 대구, 대전, 경기, 충북, 경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민속악단(예술감독 유지숙) 정기공연으로 <일노래, 삶의 노래>를 오는 5월 23일(목)과 24일(금)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선보인다. 삶의 현장 어디서나 불리던 토속민요 중 일노래와 관련된 소리를 중심으로 엮어 구성한 무대다. 노래 부르기를 매우 좋아하는 우리 겨레는 고된 노동의 현장뿐 아니라 슬플 때나 기쁠 때, 삶의 현장 어디서나 노래를 불렀다. 노래에는 정서적 치유와 공동체정신을 북돋우는 힘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전국 곳곳에 많은 토속민요가 흩어져 있었으나 사회환경의 변화로 대부분 사라지거나 잊혀버렸고, 그 자리는 대중음악이 대신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때에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토속민요에 숨겨진 값어치를 찾아내고 다듬어서 보석처럼 빛나는 공연작품으로 재탄생시켜 이번 무대를 꾸민다. 삶의 터전인 산과 들, 바다에서 울려 퍼진 보통 사람들의 일노래와 아이들의 유희요, 아낙네들의 시집살이 설움을 달래던 소리를 한 자리서 들을 수 있다. 논과 밭, 바다에서 부르던 일노래, 삶의 고비 고비를 넘던 삶의 노래 한 해 농사의 시작과 풍년을 기원하는 축원의 소리인 고축(告祝)으로 시작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정용재)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총장 강경환)는 국가유산청 출범을 기려 5월 21일부터 6월 16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서울 종로구)에서 대표적 왕실회화인 《화성원행도華城園幸圖》에 최신 가상융합 기술을 활용해 재현한 체험형 디지털 전시 ‘실감 화성(實感 華城), 디지털로 체험하는 8일 동안의 왕실 행차’를 연다. *《화성원행도》: 1795년(정조 19) 윤2월 9일부터 16일까지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수원 화성행궁에 행차한 것에 대해 그린 기록화. 대성전 참배, 특별 과거시험 합격자 축하잔치, 어머니 혜경궁의 환갑잔치, 야간 군사 훈련을 비롯해 배로 다리를 놓아 한강을 건너는 행렬의 모습 등 여러 행사 장면이 묘사되어 있음. 이번 전시에서는 지금까지 평면으로만 감상했던 궁중 기록화 《화성원행도》에 가상융합기술을 접목해 230여 년 전, 정조대왕의 화성 행차를 마치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특히, 유정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디지털헤리티지학과 교수가 참여해 《화성원행도》의 행사 장면에 포함된 건축, 복식, 기물(물품), 궁중공연, 의례 절차 등을 상세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윤성용)과 미국 휴스턴박물관(Museum of Fine Arts, Houston)(도1)은 5월 16일(목)에 캐럴라인 와이스 로 전시관 1층에 있는 한국실 재개관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휴스턴박물관은 7만여 점의 소장품을 보유한 미국 남부 가장 큰 규모의 박물관으로 2019년 기준 모두 125만 명의 연간 관람객수 기록을 가지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휴스턴박물관 한국실이 2007년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풍산, 한인 사회의 지원 아래 개관한 이래 2022년까지 약 15년 동안 자체 소장품 72건 82점을 장기로 빌려주며 오랜 기간 한국실 운영 활성화를 위해 협력해 왔다. 휴스턴박물관의 한국실 재개관은 국립중앙박물관과 휴스턴박물관이 2022년 12월 22일 체결한 한국실 지원 협약에 기반해 추진됐다. 기존 한국실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소개하는 소규모 통사 전시였다면, 올해부터는 시대별 주제로 심화된 내용을 다룸으로써 한국 미술에 대한 현지인의 이해도를 제고하고 협력을 다각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의 의례와 생활을 보여주는 백자 제기, 태항아리, 용무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