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해마다 우수 연극을 보기 위해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잔치가 있다. '2024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집행위원장 박정의)가 오는 3월 2일(토)부터 3월 25일(월)까지 23일 동안 중랑구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연극제는 지방 연극의 창작 활성화를 위해 지난 1983년 ‘전국지방연극제’로 연 뒤, 1988년 ‘전국연극제’로 변경되었다. 서울을 뺀 전국 15개 지역에서 경연 형식으로 이어져 오다 2016년부터 ‘대한민국연극제’로 이름이 바뀌면서 서울이 참가하게 되었다. 우수한 연극을 발굴하기 위해 희곡심사를 통한 1차 선발이 진행되었으며, 모두 7편의 작품이 뽑혔다. 다양한 창작극에서 나라 밖 번역극까지 여러 가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연극제 역시 지난 대회를 이어 자치구 공연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중랑구민회관 대극장에서 연다. 494석의 대극장 공연에 걸맞은 수준 높은 작품들이 후보로 무대에 오른다. 꾸준히 연극을 만나는 공연 애호가들은 물론, 각자의 일상으로 대학로 연극에 다가가기 어려웠던 지역의 주민들에게 훌륭한 문화적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잔치는 지역 극장의 활성화를 통해 문화적 환경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은 2023년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수강생들의 졸업작품전 『수다(手多)를 나누다』를 오는 21일부터 3월 2일까지 11일 동안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전시장(강남구 삼성동 소재)에서 연다. *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통공예 종목(매듭․침선․자수보자기․전통자수․색실누비․소반․각자․단청․소목․장석․나전칠기․옻칠 등) 실기교육을 진행하는 사회교육 기관 수강생들의 정성 어린 손길이 느껴지는 350여 점의 작품 2023년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수강생들의 졸업작품전인 『수다(手多)를 나누다』는 350여 명의 수강생들이 지난 1년여 동안 정성껏 작업한 전통공예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이다. 이번 졸업작품전에서 무형문화재 등 각 분야의 공예전문가로부터 배운 수강생들의 정성 어린 손길이 느껴지는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2층 『결』에는 칠공예, 금속공예, 목공예와 채화공예(단청) 분야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이어서 전시장 3층 『올』에서는 ‘복식’을 주제로 매듭, 침선, 자수보자기, 색실누비, 전통자수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2024년 신규 강좌 수강생 모집 중 (3월 개강) 한편, 한국문화재재단은 올해 한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실내악 시리즈 ‘반 고흐 작품으로 만나는 19, 20세기 음악가들’을 2월 29일(목)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공연한다. 드뷔시, 그리그, 풀랑크 등 프랑스 인상주의로 대표되는 작곡가들의 실내악을 반 고흐 작품과 엮은 무대로 감도 깊은 음악 감상 경험을 안긴다. 공연의 포문은 톡톡 튀는 개성이 돋보이는 목관 5중주(플루트ㆍ오보에ㆍ클라리넷ㆍ바순ㆍ호른)가 연다.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은 4개의 손을 위해 작곡된 피아노곡이다. 특히 나른한 듯한 선율의 3악장 ‘미뉴에트’와 아기자기한 음악적 구성이 돋보이는 4악장 ‘발레’가 유명하다. 피아노곡을 목관 5중주로 만나보는 기회로 목관 특유의 매력을 발산한다. 객원으로 호르니스트 김홍박이 하모니를 이룬다. 다음으로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으로 익숙한 프랑스 작곡가 풀랑크의 ‘피아노와 목관 5중주를 위한 6중주’가 무대를 잇는다. 앞선 선배들이 완성한 프랑스 인상주의에 대한 후배 작곡가의 해학과 풍자가 녹아 있다. 한 선율과 다른 선율을 오가는 변덕스러움이 듣는 이로 하여금 계속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한다. 피아니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오는 2월 16일(금) 저녁 7시 덕수궁 석조전(서울 중구)에서 경기민요 공연‘남자경기소리, 고만고만’을 연다. ‘남자경기소리, 고만고만’은 국악 분야 가운데서도 삶의 애환을 담아낸 노랫가락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경기민요를 대한제국기 대표적 서양식 건물인 덕수궁 석조전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경기민요를 다양하게 재해석하며 신선하면서도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여 왔던 소리꾼 이희문(국가무형유산 경기민요 이수자)이 기획해 공연을 주도하며, 남성 소리꾼 5인이 함께 출연한다. 이들은 경기민요의 백미로 꼽히는 <노랫가락>과 <창부타령>을 특유의 맑고 화려한 가락과 경쾌한 소리로 들려 줄 예정이다. 여성 소리꾼이 주류인 기존의 경기민요 공연과는 다르게 남성 소리꾼만으로 꾸며진 이번 무대를 통해 관객들이 경기민요의 색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공연은 무료로 참여(덕수궁 입장료 별도)할 수 있으며 궁능유적본부 통합 누리집(https://royal.cha.go.kr)을 통해 오는 2월 14일(수) 낮 11시부터 선착순 70명(1인당 1매)까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오는 3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율곡로 ‘한양도성박물관’에서는 기획전시 <훈국, 도성을 쌓다>가 열리고 있다. 조선 후기 한양도성의 관리는 도성을 지키던 세 군영 – 훈련도감(訓鍊都監), 어영청(御營廳), 금위영(禁衛營)이 담당하고 있었다. 훈련도감은 이들 세 군영 가운데서 가장 먼저 창설된 군영으로, 임진왜란 이후 조총(鳥銃)을 사용하는 포수(砲手)가 중심이 되는 군대를 창설하려는 노력 속에서 설립되었다. 특히 18세기 삼군문(三軍門) 중심의 도성수비체제가 확립되면서 수도 한양의 방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또한 도성 관리의 주체가 되어 성곽 수리와 개축 업무 등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 삼군문 체제의 중심에 있던 훈련도감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로 마련했다. 훈련도감, 줄여서 훈국(訓局)이라고도 불렸던 이 군영의 도성 관리 과정을 통해 조선시대 한양도성을 지켜왔던 옛 조상들의 모습을 되돌아보자.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며,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에 관한 문의는 한양도성박물관 전화(02-724-0243)로 하면
[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치열한 전투를 의미하는 산전수전(山戰水戰)은 세상의 고난과 어려움을 겪었음을 뜻하고. 또한 이번 전시에서 드러나는 일상의 공간에 대한 일련의 경험과 관념의 표출이며 그 시대의 작업을 통해 품는 작가들의 생각과 태도의 변화를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다. 동시에 山과 水는 ‘자연’을 의미하는 대상으로서 중의적이며 다면적 해석을 유도하는 내용을 가진다. 전시는 화면 속 시공간을 현재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또 다른 긴장감과 흥미를 가져다주는 체험의 공간으로 안내한다. ‘자연’은 이제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볼 수 없다. 여기서 ‘자연’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으로서 그것은 순수한 자연이라고 보기 어렵다. 도시환경에 익숙해진 삶의 관점에서 자연에 대한 ‘향수’나 ‘그리움’이라는 말은 이전에 경험했던 자연의 개념이 아니다. 그것이 과거의 것과 시공간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자연’에 대한 개념을 오랫동안 ‘극복’, 또는 ‘지배’하고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서 생각해 왔으나 이제는 점차 지켜야 할 가치이며 공존의 대상임을 인식하게 됐다. ‘자연을 느끼러 간다.’ 또는 ‘자연의 맛이다.’ 등과 같은 말들은 자연에 대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월 16일(금)부터 2월 25(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는 연극 <금수우진전>을 무대에 올린다. 공상집단 뚱딴지의 2024년 창작 신작 '금수우진전'은 문명 안에 들어온 동물들을 통해 도시금수 곧 인간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사랑을 주고받음과 동시에, 상처를 주고받는 시대를 살아간다. 관계에 지쳐 결국 관계의 독립을 선택하게 되는 작품 속 비로소 인간 우진'은 태생적인 쓸쓸함과 영원의 고독을 홀로 감당하게 된다. '우진'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로 확장되는 과정을 공유하며 인간이기에 행해지는 많은 일들, 인간이기에 마땅히 이뤄진 일들의 연속에서 지금의 '나'를 발견하는 '무대'를 만나게 될 것이다. 출연진은 고대경, 리우진, 유다온, 김태완, 기환, 김종헌, 서윤환, 이예린 등이며, 작ㆍ연출은 황이선, 드라마 터그 배선애, 조연출 이혜린ㆍ홍순철, 음악 ainbow99(류송현), 조명 호랑이삼촌, 오브제 유주영, 사진 권애진, 영상기록 이효선, 진행 염서현이 함께 한다. 공연 시각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저녁 4시다. 입장료는 전석 30,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2018년부터 광주광역시 남구 이강하미술관은 매년 故 이강하 작가의 생애 작품을 시대별 주제와 흐름에 맞추어 소장 작품 전시로 선보이고 있다. 미술관에 소장 된 이강하 작가의 소장 작품은 이강하미술관의 존립과 정체성을 수립함과 동시에 지역 문화유산 및 작품 관리・보존의 중요성 나아가 지역 작고 작가 연구를 통한 ‘과거-현재-미래의 시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공감대와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의미를 상기 시킨다. 과거의 예술과 예술가가 어떻게 현재 동시대에 기억되어지고, 거듭날 수 있는지를 은유적으로 반문하고 있다. 2024년 소장 작품 전시 <이강하의 응시凝視 1984-2024>는 갑진년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며 무등산의 화가 故 이강하의 1980년대 작품 <맥-아(脈-我)> 및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 한국관 특별전시에 처음 선보인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1200호 대작 등의 대표 작품으로 구성하였다. 이강하 작가는 한국미술의 정체성과 작업 탐구에 관심을 두고,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시민군 활동 이후, 지명수배자가 된 상태에서 전국의 사찰로 은둔생활을 했었다. 그의 삶에서 가장 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이 무대에 오른다. 로시니가 21살이던 나이에 단 27일 만에 완성하였으며 가장 로시니다운 작품으로 손꼽히는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로시니의 젊음이 유쾌하고 명랑한 음악에 담겨 관객들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희극적 오페라를 위해 한국의 예술가들이 뭉친다. 다양한 오페라 작품에서 한국적 감성을 찾아내 대한민국 대표 오페라 연출가로 꼽히는 연출가 최지형과 함께 제57회 브장송 지휘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결승에 오르며 특별언급상을 수상하고 지난 9월 플로브디프 오페라 지휘콩쿠르에서 1위에 오른 30대 젊은 지휘자 이든이 국내 오페라 포디움에 데뷔한다. 출연진은 22ㆍ24일 이사벨라 역에 메조소프라노 키아라 아마루, 린도로 역에 테너 발레리 마카로프, 무스타파 역에 베이스 권영명, 엘비라 역에 소프라노 이혜진, 타데오역에 바리톤 김원, 줄마 역에 메조소프라노 신성희, 알리 역에 베이스 최공석이며, 23ㆍ25일 이사벨라 역에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린도로 역에 테너 이기업, 무스타파 역에 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월 23일(금)부터 2월 24일(토)까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정조테마공연장’에서는 아트컴퍼니 예기의 전통예술 창작극 <해후>가 펼쳐진다.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 ‘봉수당-만년의 수를 누리다’ 시범공연(쇼케이스) 공연으로 시작한 제53회 수원화성문화제 붐업공연 <해후>가 6년 만에 정조테마공연장으로 돌아온다!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임금이 되어 겪은 어려움과 역경 그리고 어머니와의 화해의 과정을 다룬 <해후>로 정조대왕의 효심과 개혁성, 화성행궁의 위상을 나타낸 창작 작품이다. 공연 시각은 23일 금요일은 저녁 7시 30분, 24일 토요일은 저녁 4시다. 입장료는 전석 10,000원이며, 인터파크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4001184)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31-290-3578)로 하면 된다. 이 공연을 제작한 ‘아트컴퍼니 예기’는 2006년 안영화무용단을 시작으로 한 경기도 전문예술단체다. 수원화성의 문화원형을 소재로 이야기가 있는 로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