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금나래 기자] 치열한 전투를 의미하는 산전수전(山戰水戰)은 세상의 고난과 어려움을 겪었음을 뜻하고. 또한 이번 전시에서 드러나는 일상의 공간에 대한 일련의 경험과 관념의 표출이며 그 시대의 작업을 통해 품는 작가들의 생각과 태도의 변화를 이야기하고자 한 것이다. 동시에 山과 水는 ‘자연’을 의미하는 대상으로서 중의적이며 다면적 해석을 유도하는 내용을 가진다. 전시는 화면 속 시공간을 현재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또 다른 긴장감과 흥미를 가져다주는 체험의 공간으로 안내한다. ‘자연’은 이제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볼 수 없다. 여기서 ‘자연’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으로서 그것은 순수한 자연이라고 보기 어렵다. 도시환경에 익숙해진 삶의 관점에서 자연에 대한 ‘향수’나 ‘그리움’이라는 말은 이전에 경험했던 자연의 개념이 아니다. 그것이 과거의 것과 시공간적으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자연’에 대한 개념을 오랫동안 ‘극복’, 또는 ‘지배’하고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서 생각해 왔으나 이제는 점차 지켜야 할 가치이며 공존의 대상임을 인식하게 됐다. ‘자연을 느끼러 간다.’ 또는 ‘자연의 맛이다.’ 등과 같은 말들은 자연에 대한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월 16일(금)부터 2월 25(일)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는 연극 <금수우진전>을 무대에 올린다. 공상집단 뚱딴지의 2024년 창작 신작 '금수우진전'은 문명 안에 들어온 동물들을 통해 도시금수 곧 인간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사랑을 주고받음과 동시에, 상처를 주고받는 시대를 살아간다. 관계에 지쳐 결국 관계의 독립을 선택하게 되는 작품 속 비로소 인간 우진'은 태생적인 쓸쓸함과 영원의 고독을 홀로 감당하게 된다. '우진'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로 확장되는 과정을 공유하며 인간이기에 행해지는 많은 일들, 인간이기에 마땅히 이뤄진 일들의 연속에서 지금의 '나'를 발견하는 '무대'를 만나게 될 것이다. 출연진은 고대경, 리우진, 유다온, 김태완, 기환, 김종헌, 서윤환, 이예린 등이며, 작ㆍ연출은 황이선, 드라마 터그 배선애, 조연출 이혜린ㆍ홍순철, 음악 ainbow99(류송현), 조명 호랑이삼촌, 오브제 유주영, 사진 권애진, 영상기록 이효선, 진행 염서현이 함께 한다. 공연 시각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녁 7시 30분,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저녁 4시다. 입장료는 전석 30,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2018년부터 광주광역시 남구 이강하미술관은 매년 故 이강하 작가의 생애 작품을 시대별 주제와 흐름에 맞추어 소장 작품 전시로 선보이고 있다. 미술관에 소장 된 이강하 작가의 소장 작품은 이강하미술관의 존립과 정체성을 수립함과 동시에 지역 문화유산 및 작품 관리・보존의 중요성 나아가 지역 작고 작가 연구를 통한 ‘과거-현재-미래의 시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공감대와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의미를 상기 시킨다. 과거의 예술과 예술가가 어떻게 현재 동시대에 기억되어지고, 거듭날 수 있는지를 은유적으로 반문하고 있다. 2024년 소장 작품 전시 <이강하의 응시凝視 1984-2024>는 갑진년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며 무등산의 화가 故 이강하의 1980년대 작품 <맥-아(脈-我)> 및 1995년 제1회 광주비엔날레 한국관 특별전시에 처음 선보인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1200호 대작 등의 대표 작품으로 구성하였다. 이강하 작가는 한국미술의 정체성과 작업 탐구에 관심을 두고,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 시민군 활동 이후, 지명수배자가 된 상태에서 전국의 사찰로 은둔생활을 했었다. 그의 삶에서 가장 불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월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오페라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이 무대에 오른다. 로시니가 21살이던 나이에 단 27일 만에 완성하였으며 가장 로시니다운 작품으로 손꼽히는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로시니의 젊음이 유쾌하고 명랑한 음악에 담겨 관객들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위트와 재치가 넘치는 희극적 오페라를 위해 한국의 예술가들이 뭉친다. 다양한 오페라 작품에서 한국적 감성을 찾아내 대한민국 대표 오페라 연출가로 꼽히는 연출가 최지형과 함께 제57회 브장송 지휘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결승에 오르며 특별언급상을 수상하고 지난 9월 플로브디프 오페라 지휘콩쿠르에서 1위에 오른 30대 젊은 지휘자 이든이 국내 오페라 포디움에 데뷔한다. 출연진은 22ㆍ24일 이사벨라 역에 메조소프라노 키아라 아마루, 린도로 역에 테너 발레리 마카로프, 무스타파 역에 베이스 권영명, 엘비라 역에 소프라노 이혜진, 타데오역에 바리톤 김원, 줄마 역에 메조소프라노 신성희, 알리 역에 베이스 최공석이며, 23ㆍ25일 이사벨라 역에 메조소프라노 김선정, 린도로 역에 테너 이기업, 무스타파 역에 베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2월 23일(금)부터 2월 24일(토)까지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정조테마공연장’에서는 아트컴퍼니 예기의 전통예술 창작극 <해후>가 펼쳐진다.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 ‘봉수당-만년의 수를 누리다’ 시범공연(쇼케이스) 공연으로 시작한 제53회 수원화성문화제 붐업공연 <해후>가 6년 만에 정조테마공연장으로 돌아온다!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록한 《원행을묘정리의궤》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 임금이 되어 겪은 어려움과 역경 그리고 어머니와의 화해의 과정을 다룬 <해후>로 정조대왕의 효심과 개혁성, 화성행궁의 위상을 나타낸 창작 작품이다. 공연 시각은 23일 금요일은 저녁 7시 30분, 24일 토요일은 저녁 4시다. 입장료는 전석 10,000원이며, 인터파크티켓(https://tickets.interpark.com/goods/24001184)에서 예매할 수 있다. 공연에 관한 문의는 전화(031-290-3578)로 하면 된다. 이 공연을 제작한 ‘아트컴퍼니 예기’는 2006년 안영화무용단을 시작으로 한 경기도 전문예술단체다. 수원화성의 문화원형을 소재로 이야기가 있는 로컬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이천시립월전미술관(관장 장학구)은 2024년 용띠해를 맞이하여 띠그림전 <용龍: The Dragon>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이천시립월전미술관 1·2전시실에서 6인의 작품 26점을 선보인다. 2월 7일(수)부터 4월 14일(일)까지 진행되며, 이번 전시에서 용은 위엄 있고 권위 있는 전지전능한 신의 모습 뿐만 아니라 인간 삶을 위로하기도 하고, 동시에 자연과의 조화를 꿈꾸게 하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다채로운 이야기와 상상 속의 동물인 ‘용’을 소재로 풀어낸 현대 한국화 작가 6인의 작품인 <용龍: The Dragon> 전시에는 신과 자연의 모습으로 등장한 용부터 현대의 삶을 표상하는 용까지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용띠해 설명절을 이용하여 가족들과 미술관 나들이를 꾀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이천시립원전미술관 : 경기도 이천시 경충대로 2709번길 185 (관고동) 문의 : 031- 637-0032/3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은화수)의 신기술 융합콘텐츠 <백제를 실감하다>가 한국디지털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제17회 앤어워드(A.N.D. Award)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특별상을 받았다. 앤어워드는 한 해 동안 디지털산업에 이바지한 작품들 가운데 심사하여 시상하는 행사로 국내 디지털 산업계에서 손꼽히는 행사 가운데 하나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콘텐츠 제작사업의 발주사로서 근래 디지털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제작사와 함께 공동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였다. 수상한 콘텐츠는 2023년 2월 운영을 개시한 이래 1년 동안 14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관람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백제를 실감하다>는 한국 전통 건축에서 착안한 툇마루와 평상에서 명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3종의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1종의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신기술 융합콘텐츠다. 백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부여 규암 출토 금동관음보살입상’, ‘백제금동대향로’,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백제 산수문전’을 재해석한 콘텐츠들이 가로 12.0m, 세로 2.4m의 초대형 고화질 발광 다이오드영상창(LED미디어월)에서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생생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지난 2월 6일(화)부터 오는 2월 25일(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선묵화(禪墨畵)ㆍ다묵화(茶墨畵) 제주에 피다> 그림전을 열고 있다. 선묵화는 차(茶)를 중심으로 표현한 그림이라 해서 ‘차묵화(茶墨畵)’라 하며, 선(禪)에 대한 지식이 없고서는 그릴 수 없는 그림이어서 ‘선묵화(禪墨畵)’라고도 한다. 심오한 생각을 통해 마음을 정화하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일련의 마음공부를 통해 창작되는 작품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금원 지선옥 작가는 담원 김창배 교수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으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 작가이면서 제주담원선묵화 연구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전시 작품으로는 선방다석(禪房茶席), 등하청풍(藤下靑風), 애오동하선운(愛梧桐下禪韻), 채다(採茶) 등 30여 점이다. 지선옥 작가는 “선묵화는 수행을 목적으로 그리는 그림이다. 자신의 정신수양이 먼저고, 그림을 그리려는 나 자신이 그림 속에 들어가 그림을 그려야 진정한 선묵화가 탄생한다”라며 “담원 김창배 교수님의 말씀처럼, 선묵화는 불교의 마음수행을 고요하게 그린 창작 작품으로 간결한 여백의 미가 일품이다”라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과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오는 2월 21~22일과 28~29일 저녁 7시, 덕수궁 석조전에서 기획공연 ’덕수궁 야연(夜宴)‘을 선보인다. ‘덕수궁 야연(夜宴)’은 대한제국 황실의 역사를 느껴볼 수 있는 공간인 석조전에서 풍류(風流)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통음악 연주를 통해 낭만과 감동이 있는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덕수궁의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새싹이 움트는 경관과 어우러지는 정악, 민속악, 창작국악의 작품을 구성하여 멋과 흥을 더한 품격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의 첫 무대는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출연해 물에서 노니는 용의 노래라는 뜻을 가진 ‘수룡음’과 새봄을 기쁘게 맞이하는 시조 ‘세월이’를 연주한다. 이어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이 청아한 대금 소리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대금산조를 들려주고 이몽룡과 성춘향이 서로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는 가야금병창 ‘춘향가 중 사랑가’를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동해 일출의 장엄한 광경을 거문고로 표현한 ‘일출’과 다채로운 봄의 모습을 담은 ‘봄을 여는 소리, 아리랑’을 연주한다. 국립국악원은 ‘덕수궁 야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피아니스트 김성재가 낭만주의 음악을 프로그램으로 하여 감성적인 연주를 선보인다. 오는 2월 28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릴 피아니스트 김성재 독주회는 낭만과 환상으로 가득하다. 나라 안팎에서의 활발한 연주 활동을 비롯하여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성재가 유학 시절 오랫동안 연구하고 위안을 받았던 곡으로 관객들에게 위로를 선사한다. 낭만주의 음악은 화려하고 낭만적인, 혹은 고난이도의 기술적인 면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화려함 속 애절한 감정이 가득한 음악이 바로 낭만주의 음악이다. 고독함마저 단단한 음색으로 승화시킨 음악은 사람의 감정을 닮아있다. 좌절과 고뇌, 고독은 불안함을 만들지만, 이 과정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점점 단단해지고 성숙해진다. 피아니스트 김성재는 이를 주제로 관객들과 함께 한층 성장한 감정을 나누고 응원을 전달한다. 1부는 슈베르트, 브람스, 스크리아빈으로 이어진다. 슈베르트의 피아노곡들은 방랑자적 기질을 담고 있어 주저하고 망설인다. 피아노 소나타 D.784 역시 그의 삶처럼 적막하고 고독하다. 질병으로 요양 중이던 슈베르트가 이 작품에 답답하고 절망적인 심경을 담아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