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좌창, ‘배따라기’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지난주에는 <영변가>에 나오는 약산(藥山)의 동대 이야기를 하였다. 동대(東臺)란, 평안북도 약산의 제일봉 서쪽에 있는 대석(臺石)을 이르는 말이며 이 약산 내에 몸과 마음을 수양하기에 적합한 유명한 절들이 있는 곳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온다는 이야기, 서도소리 <영변가>는 특별히 어려운 시어(詩語)를 구사하지 않아 이해하기 쉽다는 이야기와 함께 관서지방의 팔경(八景)도 소개하였다. 8경이란 강계의 인풍루(仁風樓), 의주 통군정(統軍亭), 선천의 동림폭포(東林瀑布). 안주읍의 백상루(百祥樓). 평양의 연광정(練光亭), 성천의 강선루(降仙樓). 강계군 만포에 있는 세검정(洗劍亭) 등을 꼽는다는 이야기, 그러나 이 아름다운 경관도 남과 북이 갈라선 지금은 가 볼 수 없는 곳이 되어 안타깝기 그지없다는 이야기, 그나마 1900년대 초부터 소리꾼들에 의해 전해오는 <영변가>에 그 가락과 노랫말을 되뇔 수 있어 다행이라는 이야기들을 하였다. 이번 주에는 서도좌창 <배따라기>를 소개한다. <배따라기>란 무슨 뜻일까? 배 떠나기, 배가 떠난다는 뜻이다. 배가 떠나간다는 표현은
- 서한범 단국대 명예교수
- 2025-12-02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