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살무늬이 아니라 ‘빛살무늬’입니다
[우리문화신문=이동식 인문탐험가] 아득한 고대 우리 조상으로 믿어지는 사람들이 처음 생활에서 사용한 문명의 도구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그릇이겠지요.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를 펴보면 맨 앞부분에 빗금 친 무늬가 있는 토기가 등장하고 이 토기에 대해 ‘빗살무늬토기’라고 가르쳐줍니다, 토기의 겉면에 빗금 친 무늬들이 있는데 이것을 머리 빗는 빗의 살을 뜻하는 무늬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나온 위 토기는 그러한 '빗살'이란 이름의 토기의 대명사입니다. 우리는 배우는 처지에서 빗살무늬라는 이름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이름은 원래 북유럽의 판란드와 북부독일 일대에서 발견되는 신석기시대 토기를 핀란드 고고학자가 독일어로 ‘Kamm Keramik(Kamm’은 영어의 ‘comb’, ‘Keramik’은 ‘ceramic,’ 곧 ‘comb’ ceramic이다)으로 부른 것을 일본의 고고학자 후지다 료사쿠(藤田亮策)가 1930년에 빗이라는 뜻의 櫛(즐)이란 글자를 써서 즐문(櫛文)토기로 번역하였고 이것을 우리 고고학계가 빗살무늬 토기라고 뒤쳐서 현재까지 쓰는 것이고요. 이 이름에 대해서는 여러 학자가 다른 의견을 많이 내었으나 오로지 겉으
- 이동식 인문탐험가
- 2025-03-19 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