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18:00~21:00)에 ‘전시기획자(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9월에는 특별전시실과 상설전시관에서 모두 20개의 해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국내 처음 태국 문화와 미술을 소개하는 특별전인 《어메이징 타일랜드: 태국미술명품전》의 마지막 전시 설명이 예정되어 있다. 더불어 우리의 삶과 자연이 담긴 밥상의 의미와 값어치를 조명하는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의 전시 해설이 네 차례 준비되어 있다. 특별전 기획자의 전시 기획 의도와 주요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상설전시관에서도 다양한 해설이 이어진다. 전시관 1층 선사고대관 구석기실의 <주먹도끼 vs 슴베찌르개>에서는 인류가 처음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했던 시절, 도구별 용도와 기능의 차이를 설명한다. 청동기실의<돌로 만든 권력의 상징>에서는 복합 사회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권력의 상징이었던 간돌검의 의미와 기능을 살펴본다. 백제실의 <백제의 건축 장식>에서는 치미, 기와, 벽돌 등 건축 장식에 담긴 백제인의 정제된 미감을 소개한다. 신라실의 &l
[우리문화신문=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 “어! 이 돌은 좀 이상한데?” 주한 미군 그렉 보웬(Greg L. Bowen)은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고고학을 공부하다가 군대에 입대하여 한국으로 왔습니다. 보웬은 어느 날 연인과 함께 경기도 연천 전곡리 한탄강 강가를 걷다가 예사롭지 않은 돌 몇 개를 발견합니다. 그래서 보웬은 이 돌들을 사진으로 찍어 구석기 시대의 세계적 권위자 프랑스의 보르드 교수에게 보냈고, 보르드 교수의 연락을 받은 서울대 박물관 연구자들이 현장에 나가 이 돌들이 구석기 시대 뗀석기 가운데 주먹도끼였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세계 고고학계는 주먹도끼가 유럽과 아프리카에만 있고, 동아시아에는 없다는 고고학자 모비우스의 주장을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을 때였지요. 하지만 보웬의 발견으로 모비우스의 학설은 폐기되고, 세계 고고학 교과서는 새로 쓰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세계 구석기 지도에 한국의 연천 전곡리가 표시되었고, 보웬은 역사적인 발견을 하게 된 사람이 되었지요. 주먹도끼를 쓰던 사람들은 곧선사람(호모 에렉투스)이었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돌을 깨뜨려 찍개를 만들어 쓰던 수준을 넘어 머릿속으로 미리 어떤 모양을 구상한 다음 만들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