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때는 포쇄(曝:쬘 ‘포’, 曬:쬘 ‘쇄’)를 하는데 “농부는 곡식을 말리고, 부녀자는 옷을 말리고, 선비는 책을 말린다”라고 하여 가을맞이 준비를 합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파리 모기의 성화도 줄어가는 무렵입니다. 명절의 하나인 백중날(음력 7월 보름)의 호미씻이(농가에서 마지막 논매기를 끝낸 음력 7월에 노는 놀이)도 끝나는 무렵이라 그야말로 '어정칠월 건들팔월'로 농촌은 한가한 한 때를 맞이합니다.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에 천석 감한다.'거나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고 하여 곡식이 흉작을 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