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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779. 임금이 먹으면 수라, 하인이 먹으면 입시

779. 임금이 먹으면 수라, 하인이 먹으면 입시

밥에도 등급이 있습니다. 임금이 밥을 드시면 ‘수라’, 어른이 드시면 ‘진지’, 보통 사람이 먹으면 ‘밥’, 하인이 먹으면 ‘입시’이고, 죽은 사람에게 제사지내는 밥은 ‘젯메’입니다. 밥도 수라가 되면 영광스럽고, 입시가 되면 천해질까요?

예전 농부들은 그릇 위까지 수북이 담은 ‘감투밥’을 먹었습니다. 감투밥은 고봉밥이라고도 합니다. 하인이나 천민,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들은 ‘소금엣밥’, ‘강밥’도 먹습니다. ‘소금엣밥’은 소금으로 반찬을 차린 밥, 즉 변변치 못하게 차린 밥을 말합니다. 또 ‘강밥’은 국이나 반찬도 없이 강다짐으로 먹는 밥입니다. 그런가 하면 세상에는 마땅한 값을 치르지 않거나 당연히 할 일을 하지 않고 ‘공밥’을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쐐기밥’이란 것도 있는데 이는 속에 반찬감을 넣어 손에 들고 먹을 수 있게 쐐기를 지은 밥을 말합니다. 김밥이나 햄버거가 바로 ‘쐐기밥‘의 하나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