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매주 수요일 야간개장 시간(21:00까지)에 전시설명 프로그램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박물관 큐레이터들의 상세한 전시품 해설과 관람객과의 질의응답으로 구성된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 오리모양토기
6월 “큐레이터와의 대화” 프로그램에서는 오는 5일 개관하는 기획전시 ‘폴란드, 천년의 예술’을 기획한 큐레이터와의 만남이 준비되어 있다(6.10/17).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폴란드는 유럽 과학문명의 혁명을 가져온 코페르니쿠스를 배출한 나라이자, 피아노의 시인 쇼팽의 조국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중세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 폴란드 예술의 흐름을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전시이자 회화와 조각, 드로잉, 공예, 포스터 등 250여점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선보이는 최대 규모의 전시이다.
바르샤바국립박물관을 비롯한 19개 기관에서 온 작품들은 격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폴란드의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이번 기획전은 아픔의 역사 속에서도 찬연히 이어져 온 폴란드의 영혼이기도 한 폴란드 예술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봉수형유리병
특별전시실에서는 ‘발원發願, 간절한 바람을 담다’에 대한 전시 해설이 진행된다(6.10/24). 사찰 건립, 불상과 불화 및 불교공예품의 제작을 후원하는 것은 큰 공덕을 쌓는 것이며 이 공덕에 힘입어 부처에게 간절히 비는 소원을 발원發願이라고 한다. 오늘날 사찰에서 만나는 불교미술은 바로 이러한 간절한 발원의 산물이며 수많은 후원자들이 있었기에 제작될 수 있었다.
테마전시실에서는 삼국시대 금의 채취, 금의 제련, 금판, 금실과 금못의 제작 과정을 비롯하여 금관에 보이는 흔적을 통해 금관의 제작 기술에 대해 조명한 ‘과학으로 풀어 보는 서봉총 금관’에 대한 전시 해설이 계속된다(6.03/17).
▲ 대방광불화엄경 보현행원품
상설전시관에서는 김규동 전시과 과장이 진행하는 ‘백제유물에 보이는 삼신산 문양’(6.24)을 비롯해 ‘기증유물과 박물관’(6.03), ‘유물에 표현된 새’(6.10), ‘봉수형유리형 복원과 금사 제작기법’(6.17), ‘이인상의 회화’(6.24) 등 다양한 주제의 특강이 매주 진행될 예정이다.
“큐레이터와의 대화” 전시설명 리플릿은 상설전시관 안내데스크에서 배포하며,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 “행사/참여마당-큐레이터와의 대화” 자료실에서 e-book 형태로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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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판바토리 |
관람객과 박물관의 소통의 공간이기도 한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별도의 예약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셔틀버스는 회사 단체(20명 이상)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운영되고 있으며, 사전에 예약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