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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수의 토박이말 이야기

[한국문화신문 = 이창수 기자] 

 

[오늘 토박이말] 판나다

[뜻] 1)(이기고 지는 것 따위가)끝장이 나다.
[보기월] 그 나이에 벌써 판난 것처럼 지내는 아이들을 보면 더욱 마음이 바쁩니다.
 
  어제 지난 이레 이틀 동안 토박이말 맛보이는 일을 못한 까닭을 말씀드렸더니 어디 아픈 줄 알았다며 걱정을 했다는 분이 있었습니다. 글쓰는 제 마음을 헤아려 주시며 몸을 챙기라는 따뜻한 말씀을 해 주신 분도 있었지요. 참으로 고마웠고 기운도 났습니다. 
 
  배움 나들이를 갔다온 아이들 몸은 배곳에 있어도 마음은 나들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있었던 이야기를 한 아이가 꺼내기가 무섭게 여기저기서 말을 하는 바람에 배움 돕기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느끼는 것은 제 힘이 아직 많이 모자라다는 것입니다. 날마다 하나씩 맛보여 주는 토박이말로는 아이들이 쉽게 배우는 곳까지 가는 게 엄청 더디고 멀기 때문이지요.
 
  배움의 즐거움은 커녕 배움에 지쳐 있는 아이들에게 하루 빨리 쉬운 배움 길을 열어 주고 싶습니다. 그 나이에 벌써 판난 것처럼 지내는 아이들을 보면 더욱 마음이 바빠집니다. 힘과 슬기를 보태면 할 수 있는 일인데 잡아 주는 손길이 여전히 아쉽습니다. 더 힘써 하라는 뜻이겠지요? 네, 기운을 내겠습니다. 오늘도 새로운 수를 찾는 데 도움을 줄 분을 만나러 가는데 일이 잘 되길 빌어 주세요.^^
 
  '판나다'는 2)돈, 몬 (재산) 따위가 모조리 없어지다는 뜻도 있으며 아래와 같은 보기가 있습니다. 
1)-승부는 벌써 오래전에 판났다.
2)-노름을 해 대더니 결국 전 재산이 판나고 말았다.
 
4348. 6. 2. ㅂㄷㅁㅈ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