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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하고도 2개월이 지났지만 끝낼 수 없는 세월호 침몰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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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나 피어보지도 못하고 진 인간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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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사고의 원인을 밝히자고 제정한 특별법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시행령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고 절규하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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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받을 사람이 조사위원이 되겠다는 시행령으로는 원인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안된다는 반박문. 현행 시행령으로는 피의자가 될 사람이 검사가 되어서 수사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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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상징하는 길이 20여 미터의 돗단배를 끌고 오는 삼보일배단이 광화문 광장으로 힘들게 접근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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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기는 너무도 머나먼 길.... 그러나 함께해 준 이들이 있어 가능했던 길... 광화문 광장으로 접근하고 있다. 돛단배에 쓰여진 반면교사란 노란 돛이 눈에 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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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광화문 광장에서 마지막 100배를 하는 참가자들...너무도 힘들고 고단했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길 간절히 기원하며, 먼저 간 이들에게는 백배사죄 한다는 의미로 절을 올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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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배를 하는 이유는 피어보지 못하고 떠난이들에게 살아남은 자로서 원인을 꼭 밝혀주겠다는 다짐이자, 아직도 밝히지 못함에 대한 사죄의 뜻이라고 한다. 그래서 백배사죄한다는 의미의 백배의 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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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힘이 되어준 시민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다며 절하는 참가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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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팽목항에서 부녀가 시작해서.... 이제 마지막 소감을 밝히는 희생자의 아버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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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원혼들을 달래는 위로의 판소리 명창의 애끊는 소리가 광장에 메아리 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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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함께해 준 참가자들... 서로를 위로하며 원인이 밝혀지는 날까지 함께할 것을 다짐하며...조속히 제대로된 시행령이 수립되어 하루라도 빨리 시행되길 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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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리 머나먼 길을 세월호 뗏목을 끌고 여기까지 왔다. 나라를 구했던 이순신장군의 힘이라도 빌어보고자 뗏목 돛단배를 동상 뒤에 안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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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진정 원하는 바는 보상금이 아니라 진상규명이었다.그런데 진상규명보다 가족은 돈을 원하는 것으로 알도록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 하는 것에 더욱 큰 상처를 받고 있다며 절규한다. |
[한국문화신문=최우성 기자] 1년 2개월이 지난 오늘도 젊은 날의 추억을 간직하고자 나섰던 뱃길이 이 세상의 마지막 악몽의 현실이 되고 만 세월호 침몰사건...
그런데 그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 그 원인이라도 속시원히 밝혀져야만 일찍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자식들에 대한 최소한의 부모역할이라고 다짐하며, 그 원인만은 꼭 밝혀보겠다고 나섰지만, 그것이 이리도 어려운 일일줄은 꿈에도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그것은 꿈이 아닌 현실이되었고, 너무도 힘들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놓을 수도 없다고 했다. 국민의 안전이 우선이라던 정부는 그 안전이 왜 침몰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원인이라도 속시원히 밝혀주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제는 그만하고 덮어버리려는 하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원인을 밝히고 잘못한 사람들에 대한 책임과 처벌을 하도록 제정한 특별법이 전혀 발휘되지 못하도록 그 시행령을 제정하려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정말 국민의 안전이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 특별법의 제정 목적이라면 그 침몰의 원인이 되었던 선박의 구조변경과 운항부실 항로운행 잘못, 침몰사건 이후의 구조팀의 부실운영 등에 대한 원인과 책임을 반드시 밝혀야만 한다는 것이다.
너무도 당연하고 또 마음만 먹으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이 쉬운 일이고, 또 당연히 정부가 나서서 밝혀야만 앞으로 이나라에 또다른 사건이 발생해도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일들인데 왜 이렇게 세월이 가고 유족들이 힘들어 하는데도 그 원인도 밝히지 않고 덮으려만 하는 것일까?
국민의 안전은 어느 정부가 들어서든 정치 지도자가 추구해야할 최고의 가치이고 국가 존재의 이유다. 국민은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준다고 믿기에 피땀흘려 벌어서 기꺼이 세금을 내는 것이고, 위기에 처한 국가의 부름에 아무 이유도 대지 않고 부여받은 의무를 다하는 것이다.
그런 믿음이 깨지면 국민은 분연히 일어설 수밖에 없다. 과거의 수많은 역사적 위기 때마다 지도자가 제역할을 못하고 수탈에 몰두할 때마다 반복해서 생겼던 백성들의 저항은 결코 먼 옛날의 이야기일 수만은 없는 것이다.
부디 권력과 재산이 없지만 온몸과 마음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백성들이 뜻모아 힘모아 국난을 극복하는데 동참할 수 있도록 나라를 맡아 이끌어가는 위정자들이 정성을 다해서 약한 백성의 소리지만 올바른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길 간절히 바래본다.
금쪽같은 자식들을 험한 바닷속에 수장시키고 그 영혼이라도 제대로 달래주어 원혼이 되지 않게 하고자 하는 것이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들의 심정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그런 억울한 죽음이 없는 백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착한 나라가 되도록...하기 위하여 사고의 근본원인이 무엇이며 그에 관계된 사람이나 제도가 잘못되었으면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반면교사'가 되어주길 간절한 마음으로 빌어본다.
그리고 그런 비극적인 반면교사는 이번이 마지막이 되길 빌고 또 빌어본다.
최우성(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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