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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초가을 고즈넉한 산사 '도봉산 망월사'에 가다

 

   
 절 앞의 거대한 바위에서는 감로수가 흘러나온다.

   
 
 
   
 천중선원으로 오르는 계단

   
 주불전인 락가보전에는 관세음보살을 주불로 모셨다.

   
락가보전의 원경

   
 바위 위에 우뚝선 영산전, 영산전은 부처님의 제자들이 모셔져 있는 전각, 전각을 마주보는 가람의 풍경이 푸른하늘과 대비를 이룬다.

   
 주변 암봉들에 싸여있는 영산전

 

[한국문화신문=최우성 기자] 서울에서 가까운 의정부 망월사를 찾았다. 늘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으나, 망월사역에 내려서 한걸음 한걸음 오르기는 처음이었다. 역에서 망월사까지는 산길로 2시간을 걸어야 하는 거리이니 녹녹치 않은 등반코스이다.

 역이름까지 붙을 정도이면 그 유래 또한 범상치 않는 망월사인데 올라본 경계 또한 범상치가 않았다.  그 유래를 살펴보면, 망월사는 639년 신라 선덕여왕때 창건한 절이라하니 그 세월이 1400년이 다가온다. 창건주는 해호화상으로 신라왕실의 융성을 빌고자 창건했다고 한다.

망월사라는 절이름은 대웅전 동쪽에는 토끼모양의 바위가 있고, 그 바위에서 남쪽에 있는 달모양의 바위인 월봉을 바라본다하여 망월사라 했다고 한다. 도봉산의 8부틍선쯤에 거대한 바위틈에 떡 버티고 있는 전각들을 보노라니, 사람의 원력이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저 산 꼭대기에 어떻게 건축자재를 구하여 절을 지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원하고자 하는 원력을 세운다면 무엇이든 못할 게 없다는 것을 알게되고, 다만 그렇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얼마나 굳고 단단하느냐가 문제일 따름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망월사에는 서울 근처에서는 보기 힘든 목조2층 전각을 주불전(락가보전)으로 세웠다. 보통 평지에 있는 절들도, 대웅전을 1층에 공포양식만 화려하게 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높은 산 마루에 중층의 주불전을 원력으로 세우고 이를 실행하신 스님께 저절로 합장하는 마음이 든다.

절은 수행처로 득도를 위하여 스님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망월사에도 도봉산의 암봉들의 기를 받으며 많은 수행승들이 수행하고 있다. 망월사에는 천중선원이 개설되어 여름과 겨울에 수많은 스님들이 깨달음을 성취하고자 찾는 선수행의 명소이기도 하다.

기자가 찾은 날은 여름철 하안거가 끝난 바로 다음날 이었다 많은 스님들이 도를 깨쳐 험한 이세상의 밝은 등불이 되고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된 세상의 해법을 내놓은 대사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 가옥 보수설계, 혜화동주민센타 개보수설계,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재청문화유산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