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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나무의 단점을 보완하고 더욱 아름답게 하는 ‘두석장’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105]

[한국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이번의 부경 행차에 이두석장(泥豆錫匠)·역청장(瀝靑匠)·훈금장(燻金匠)·백철장(白鐵匠)을 들려보내는 일은 신들이 지난날에 아뢰었습니다. 다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이번에 가는 사은사(謝恩使)와 진위사(陳慰使) 등은 중국에서 오래 머물지 않을 듯하니 각 장인(匠人)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미처 전수(傳受)하여 익히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훈금장과 백철장은 빼고 역청장과 이두석장을 보내어 이두석장에게 훈금하는 것을 겸해서 익히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이는 《중종실록》 76권(1534) 2월 18일 기록으로 ‘이두석장(泥豆錫匠)’이란 장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 두석장 장인이 장석을 만드는 모습

‘이두석장(泥豆錫匠)’을 지금은 두석장(泥豆錫匠)이라고 부르는데 목가구나 건축물에 붙여서 결합부분을 보강하거나 열고 닫을 수 있는 자물쇠 등의 금속제 장식을 만드는 일을 하는 장인을 일컫습니다. 두석장이라는 용어는 《경국대전(經國大典)》 공조(工曹)의 경공장(京工匠)에도 나오지요.

한옥이나 목가구는 못 하나 사용하지 않고 다양한 맞춤과 이음으로 완성됩니다. 거기다 나뭇결의 아름다움까지 더해지지만, 나무는 물기를 가지고 있어 계절에 따라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약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나무의 태생적 단점을 장석(裝錫)을 통하여 보완하는 것은 물론 무늬와 질감을 통해 한옥이나 목가구를 더욱 아름답게 하지요. 황동과 백동을 써서 보다 사치스러운 완성물을 만드는 “두석장”, 이제 두석장은 정말 귀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현재 중요무형문화재 제64호 두석장 보유자는 통영에서 4대째 대를 잇고 김극천 선생입니다.  
 
   
▲ 중요무형문화재 제64호 두석장 보유자 김극천 선생이 목가구에 장석을 붙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