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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788. 한국말을 잘 하려는 외국인, 한자책만 사다.

788. 한국말을 잘 하려는 외국인, 한자책만 사다.

얼마 전 서울에선 아시아의 청소년들이 모여 서로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우정을 나누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특히 파키스탄에서 이 행사에 참가한 한 청소년은 한국을 사랑한다며 동대문에서 태극기가 그려진 그림옷(티셔츠)를 입고 있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문제는 서울에서 책을 산 것을 보여주었는데 4권 중 3권이 한자를 공부하는 책이었지요. 그는 “한자를 공부하면 한국말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라고 합니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의 생각이 모두 그렇다면 문제입니다.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정작 한글을 잘 배우는 책은 관심이 없습니다. 90년대 소설에 쓰인 낱말을 분석한 것을 보면 가장 많이 쓰이는 낱말 100위 안에 들어있는 한자말로는 33위에 ‘여자’가 있고, 전체 여덟 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쉬운 토박이말을 쓰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