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복사지 석탑과 공양물을 바치는 희견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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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탑의 측면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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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탑은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곳으로 곧 부처님을 상징한다. 그 부처님을 향하여 향로를 들어 공양을 올리고 있는 희견보살상. 그러나 향로는 없어지고 다만 손에는 철로된 자루가 박혀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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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왕보살 모습. 머리에는 8각형의 천개를 쓰고 있어 비바람을 막아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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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탑의 모습 |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강릉시 내곡동에 있는 신복사지에 남은 3층석탑과 석탑을 향해 정성으로 공양물을 올리고 있는 희견보살상이다. 비록 건물들은 다 사라졌지만 석탑과 보살상은 거의 훼손이 안된 상태로 잘 남아있어 천만 다행이다.
석탑은 곧 부처님을 상징하고 있기에 그 부처님을 향해서 약왕보살(희견보살)이 자신의 손을 태워 일월정명덕 부처님께 공양하고 있는 모습을 새겼다. 그런 희견보살의 모습을 보고 제자들이 걱정하자 희견보살은 자신의 두 팔이 다시 원래대로 될 것이라고 말한다.
신복사지 약왕보살의 모습은 무척이나 자연스럽고, 복스러운 모습으로 은은한 미소를 짓고 있다. 얼굴은 코부분만이 손상이 되었을 뿐 거의 온전한 모습으로, 이런 보살상으로는 월정사 8각9층 석탑을 향해 공양물을 바치고 있는 약왕보살상과 같은 모습이다. 다만 월정사의 약왕보살은 천개(머리 위 덮개)가 없어졌지만 신복사지의 약왕보살은 그대로 남아 있어 더욱 아름답다.
신복사는 최근 발굴 결과 석탑의 남쪽으로 사찰의 본당인 대웅전이 정면으로 5칸의 상당히 큰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었고, 석탑의 동과서에는 부속건축물이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비록 큰 사찰은 아니었으나 석탑을 중심으로 정연한 배치의 사찰이 있었던 것이다.
신복사지3층석탑은 현재 보물 87호로 지정받아 보호되고 있다. 법화경의 약왕보살본사품에는 약왕보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약왕은 본래 일체중생희견보살(一切衆生喜見菩薩)이었는데 일월정명덕여래(日月淨明德如來)가 출현하였을 때 자신의 몸을 태워 몸을 공양하였고, 이 공덕으로 정덕왕(淨德王)의 집에 환생하여 태어났다. 그때도 일월정명덕여래가 있어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이르기를 자신이 죽은 뒤 '그대는 내 사리에 성대한 공양을 올려야 하고 사리를 유포시켜 수천의 탑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여래가 열반한 다음 일체중생희견보살은 팔만사천개의 칠보(七寶)로 된 항아리를 만들게 해서 그 속에 사리를 모시고 위로는 범천의 세계에 이르기까지 산개(傘蓋)가 죽 늘어선 실과 방울로 장식된 보탑을 세웠다. 그리고 백 가지 복덕(福德)에 찬 자신의 팔을 7만 2천 년 동안 태우면서 여래의 사리를 모신 탑을 공양했다. 그로써 보살과 모든 사람들은 현일체색신삼매(現一切色身三昧)를 얻었다고 한다.
그때 모두가 불구가 된 그의 팔을 보고 슬퍼하자 희견보살이 말하기를 '내가 여래를 공양하기 위해 내 팔을 희사했다면 내 몸은 금색으로 될 것이고 내 팔은 원래대로 될 것이다. 또한 하늘에 있는 천자들이 꽃비를 내릴 것이다'라고 하자 온 세계는 진동하고 머리 위 공중에서는 수없이 많은 꽃비가 내리고 희견보살의 팔은 원래대로 되었다.(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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