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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꾸미개(장신구)로 으뜸이었던 옥 공예품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3152]

[우리문화신문=김영조 기자]  옥새는 옥으로 만든 임금의 도장이요, 임금의 목소리를 옥음(玉音)이라 하며, 훌륭한 원고를 뜻하는 말로 옥고(玉稿)라는 말도 있듯이 ‘옥(玉)’은 매우 귀한 보석의 하나입니다. 옥은 예부터 동양문화권에서는 금, 은과 함께 즐겨 쓰던 대표적인 보석으로 낱말 속에 집어넣어 매우 귀한 것을 나타내는 말로 쓰기도 했지요.

한편 옥은 음양오행의 다섯 가지 덕인 인(仁)ㆍ의(義)ㆍ지(智)ㆍ용(勇)ㆍ각(角)을 상징하는 꾸미개(장신구)로 쓰였는데 방위신에 예(禮)를 베푸는 예기(禮器)를 비롯하여 사회계급의 신분을 구분하는 드리개(매달아서 길게 늘이는 물건)와 악기인 옥경(玉磬), 약재와 의료용구 등 여러 가지로 쓰이고 있습니다. 청동기 유적에서 발견되고 있는 옥석공예품과 삼국시대의 여러 고분에서 출토된 곱은옥, 구슬옥, 대롱옥과 신라의 세 가지 보물 가운데 하나였던 진평왕의 옥허리띠를 통해 옥이 상류층의 중요한 꾸미개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중요무형문화재 제100호 옥장 장주원(張周元) 선생의 옥 원석을 자르는 모습(문화재청 제공)

옥공예품은 중국을 비롯하여 조선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왕족계열과 특수계층에 한하여 지닐 수 있었지요. 옥공예품은 재료의 확보도 어렵고 귀한 공예품이라는 점에서 옥공예를 다루는 공인의 수를 국가에서 제한하여 그 수가 극히 적었습니다. 옥공예의 가공에 있어서도 동공예 제조기술과는 판이하게 달라 정으로 쪼아 다듬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일이 갈아 만드는 것이 옥공예의 특징입니다. 옥가공은 채석(원석 캐기) - 디자인 - 절단 - 성형 - 세부조각 - 광택의 과정을 거쳐 작품이 완성되는데 쇠톱, 활빙개(활비비), 갈이틀, 물레 따위 여러가지 연장이 필요합니다. 현재 옥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00호 장주원(張周元) 선생이지요.

 

   
▲ 중요무형문화재 제100호 옥장 장주원(張周元) 선생이 작업하는 모습(문화재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