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 = 정석현 기자] “윤희순 의사는 의병가를 지어 의병들의 사기를 북돋고 화약과 탄약을 만들어 공급하는 여성의병지도자였으며 유홍석 의병장의 며느리이자 의병의 아내로, 세아들을 모두 독립운동가로 키워내신 어머니로 한평생을 사셨습니다. 나라를 위해 기꺼이 목숨바치기를 자랑스러워했으며 오직 나라와 민족만을 위해 살다가 가셨습니다.” 이는 (사)애국지사 윤희순기념사업회 (회장 유연경) 주최로 19일(목) 강원도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2015년 애국지사 윤희순 의사 나라사랑 추모콘서트’에서 한 최문순 강원지사의 축사 가운데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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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국지사 윤희순 기념사업회 유연경 회장의 개회사와 이윤옥 시인의 시낭송 모습 |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의병장 윤희순을 기리기 위한 추모콘서트는 지난 11월 10일(화) 태백기계공업고등학교를 시작으로 16일 강원대사대부설고등학교에 이어 19일(목)은 정선문화예술회관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정선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추모콘서트 무대는
(사)애국지사 윤희순 기념사업회 유연경 회장의 개회사로 막을 열었다.
유 회장은 “우리 역사에는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신 애국지사도 많으셨습니다. 그러나 여성의 활동이 극히 제한되었던 시대에 목숨을 걸고 역사를 지키고자했던 윤희순 의사가 있었으니 이것이 우리의 역사를 굳건히 하는 원동력이었음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라며 (사)애국지사 윤희순기념사업회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윤희순 의병장의 숭고한 삶을 기리는 추모콘서트를 여는 의의를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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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연옥 명창과 의병아리랑보존회의 '의병아리랑' 공연 모습 |
이날 추모콘서트는 1부 행사로 윤희순 의사 일대기를 기록한 영상물 시청을 시작으로 진행되었는데 짧지만 윤희순 의병장이 40여 년간 조국독립을 위해 펼친 항일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내었다. 이어 최문순 강원도지사,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전정환 정선군수의 축사가 이어졌고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면서 독립쟁취를 꾀하던 선열들의 뭉클한 심정을 공감했다.
이어 2부 행사에서는 이윤옥 시인의 “안사람 영혼 일깨운 춘천 의병장 윤희순”이란 제목의 자작시 낭송과 의병아리랑보존회 기연옥 명창의 ‘의병아리랑’이 그날의 의병장들의 모습을 보는 듯 가슴 절절이 문화예술회관을 메웠다. 뒤이어 강원도립무용단의 ‘영원한 빛 밝혀드리오리다’ 무용이 의병들의 찬란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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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립무용단의 아름다운 무용 '영원한 빛 밝혀 드리오리다' |
이어 흰 저고리에 검정 무명치마를 입은 (사)애국지사 윤희순 기념사업회 홍표원 이사의 “왜놈대장 보거라” 낭독이 있었고 윤희순 의병대장 뮤지컬은 영상으로 관람했다. 그리고 추모콘서트 마지막 공연으로 36사단 군악대 공연이 있었는데 젊고 패기 있는 군악대들이 무대에 올라 추모콘서트의 백미를 장식했다. 아마도 윤희순 의병장이 이날 공연을 지켜보았다면 ‘우리의 자랑스런 후손들이 이러한 자리를 만들어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겨 한없이 기쁘다’고 하셨을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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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사단의 젊고 패기 넘치는 군악단들이 추모콘서트의 백미를 장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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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사단 군악단의 공연은 청중들의 큰 손뼉을 받았다 |
이날 공연에 참석한 정선고 1학년 심시은 학생은 “부끄럽게도 강원도 출신의 의병대장 윤희순 애국지사 이름을 오늘 처음 들었습니다. 추모콘서트를 통해 윤희순 의병장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알게 되어 기쁩니다. 윤희순 애국지사의 삶을 본 받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어려운 여건임에도 (사)애국지사 윤희순 기념사업회(회장 유연경)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의병장 윤희순 의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 뛰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유관순 열사가 천안의 인물이 아니듯 윤희순 의사 역시 춘천을 넘어 대한민국의 늠름한 항일투사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추모콘서트장을 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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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선문화예술회관을 가득 메운 청중들은 윤희순 의병장 추모콘서트를 통해 다시 한번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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